독해력 - 사고의 틀과 각인하기
오늘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이 두 가지를 꼭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사고(생각)의 틀" 과 "각인" 이 2가지요.
사고의 틀은 전혀 색다른 것이 아닙니다. 거푸집을 예시로 들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겠네요. 무엇인가 모양이 미리 나 있는 틀이나 그릇을 뜻합니다. 지금 현대에도 그렇지만 이 거푸집이라는 것은 굉장히 유용하게 쓰이는 도구입니다.
거푸집을 검색해보니 보통 주택 건설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나와서, 금형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왜 이런 틀, 금형 이야기를 하냐면, 우리가 공부를 해서 머리에 주입하고 이해하는 것, 무언가를 읽고 스스로 정리하는 것, 그리고 그걸 남에게 전달하는 것이
마치 그 모습이, 쇳물이나 금속 용액을 금형에 부어서, 딱 해당 모양으로 가공하는 과정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특히 제가 재료공학과이면서 제 취미 생활 이야기도 나올 것이기에 좀 흥미진진 하군요 ㅎㅎ
여러분이 저처럼 재료공학을 전공한다면 주조, 다이캐스팅, 사출, 성형, 압출, 단조, 프레스 등등의 다양한 세세한 기법과 각 기법들의 장단점을 배우겠지만, 이번 글을 이해함에 있어서 전혀 중요한 요소들이 아닙니다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01949
청동기의 제작 과정
http://contents.history.go.kr/data/img/eh/eh_r0011/eh_r0011_i03.jpg
여러분이 구매하는 피규어, 모형, 장난감부터 각종 플라스틱으로 된 가공품 등의 대량 생산에 이런 금형, 즉 틀이 사용이 됩니다. 재미있는 것이, 대부분 플라스틱 물건 자체의 재료비는 굉장히 싼 편입니다. 문제는 그런 복잡한 형태로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이런 금형을 만드는 것에 큰 비용이 들기에, 우리가 사는 물건에는 저런 금형 제작 비용이 녹아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때문에 대량 생산은 단가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금형비가 n 빵 되니까요
실제로 금형을 개발하는 데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듭니다. 우선 첫 번째로, 여러 압력이나 온도를 견딜 수 있는 견고한 재료로 금형을 만들어야 합니다.
예컨데 무언가 플라스틱을 녹여서 금형 안에 넣고 굳혀서 완성품을 만들려고 하는데, 금형의 녹는점이 플라스틱의 녹는점보다 높아야겠죠? 과거에는 주로 흙으로 주조틀, 금형틀, 거푸집을 만들었다면, 현대에서는 주로 좋은 강철로 금형을 제작합니다. 단순히 철 Fe로 만들어지는게 아니고, 크롬이나 몰리브덴 같은 다양한 금속 재료들과 섞어서 합금을 만듭니다.
예시를 한 가지 들자면, 원빈이 주연으로 나온 <아저씨>에서 한국인에게 유명해진 '글록' 총기는 KP4 강이라는 재료로 상부 총열과 슬라이드가 만들어지는데, 이 재료는 금형을 제작하는 데에도 쓰입니다. 저도 해당 재료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지만, 실탄의 폭발과 화염, 압력 등을 견딜 수 있는 재료라는 것이죠.
둘째로는 형태를 매우 적절하고 정교하게 새겨야 합니다.
마치 우리가 청동기 시대에 살아서, 굉장히 단순한 형태의 검이나 화살촉 등을 청동으로 만든다면 거푸집, 금형의 모양 또한 그렇게 섬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대충 검 같은 모양을 흙에서 파낸 다음에, 청동 용액을 넣고 굳혀서 나온 것을 후가공, 그러니까 날카롭게 다듬는 일을 하겠죠.
그런데 현대의 물건들은 정말 정말 그 모양과 형태가 복잡해졌습니다. 따라서 금형 틀을 제작할 때, 정교하게 그 틀을 정확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문제는 금형 틀 자체의 재료가 상당히 고가이면서도 동시에 가공하기 까다롭다는 것입니다. 흙으로 만든 거푸집 뭐 얼마가 들겠어요? 흙 값(?)이랑 인건비 정도가 들겠죠.
반면 굉장히 튼튼하고, 녹는 점도 높으면서 마모도 쉽게 안되는 좋은 재료로 금형을 만들려면 그것을 가공하는 더욱 단단하고 좋은 재료를 동원해야 합니다. 각종 화학 약품이라던지, 아니면 압력이 엄청나게 높은 물 같은 것으로 다이아몬드 세공하듯이 절삭을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셋째로는 수명을 들 수 있습니다. 비싼 돈을 들여서 정성껏 금형을 만들었다고 해서, 그 수명이 무한한 것은 아닙니다. 이 부분은 저도 정확히 모르겠는데, 금형을 계속 쓰다보면 결국은 조금씩 마모가 되어서 무뎌지고 원래는 날카로워야 하는 부분이 뭉툭해진다고 합니다.
물론 재료를 무슨 아다만티움이나 비브라늄 같은 걸로 만들면 수명은 대폭 늘어나겠으나, 초기 가공 비용이 어마어마하겠죠? ^^ 때문에 금형 틀은 일정 횟수(물론 한두번 사용했다고 마모되는 수준까진 아니고)를 넘기게 되면 그 금형을 다시 가공해서 날카롭고 뚜렷하게 만들거나, 새로 금형을 파야 합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건담 프라모델을 제작하는 일본의 반다이 이야기를 들 수 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는 금형을 제조하는 과정부터, 금형 틀에 플라스틱 수지를 붓고 굳혀서 완성품을 만들고, 세세하게 다듬기 위해서 사람이 현미경처럼 보이는 광학 장비로 직접 다듬고 가는 모습이 나와있습니다. 특히 금형도 만능이 아니기에, 금형으로 찍어냈다고 하더라도 오차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접착제를 쓰지 않고 서로 맞물리는 프라모델은 정교함이 생명이기에, 정말 장인정신으로 제품을 깍아서 만든다고 하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SB2irSB4NFs
프라모델부터 금형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제가 굳이 이렇게까지 참고 자료와 예시를 들어서 길게 금형틀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게 뭐냐면
'우리가 열심히 공부를 하고 기출 문제를 풀고 복습하는 것이, 마치 우리 머리 속에 있는 생각의 틀(금형)을 만드는 것과 유사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오르비에서도 활동하시는 것으로 아는 이해황 선생님의 영상을 하나 가져와보겠습니다.
무언가 정보가 들어왔을 때, 그걸 '이미' 머릿속에 정리된 '틀'에 넣어서 자연스럽게 정리하는 것이 바로 독해력 공부라고 말씀하십니다. 제가 여기서 '이미'를 강조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공부 못하는 학생들은 '미리' 이런 틀을 만들 생각을 안하고 있다가, 뒤늦게 국어 지문을 보고 읽으면서 허겁지겁 틀을 '급조'하기 때문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wmXXsygFYA
우리의 머리를 앞서 설명한 금형 틀을 우리 머리라고 생각하고, 그 틀에 붓는 쇳물을 정보나 개념이라고 비유를 해보겠습니다.
그럼 마치 우리가 샤워를 하듯이, 우리 머리를 향해 정보들이 마치 물처럼 마구마구 쏟아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만약 우리가 튼튼하고 좋은 재료로 정교한 틀을 이미 만들어 두었다면, 그 액체들은 생각의 틀을 따라서 매우 정교하게 잘 정리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여러분이 공부를 게을리해서, 머리 속에 이런 정교한 틀을 생성해두지 못한다면? 마치 샤워를 하면서 물이 몸을 타고 내려가 흘러가듯이, 정보가 줄줄 새고 머리에 남는 것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미리미리 금형을 잘 파내어 두었다면, 거기에 물이 들어오든, 기름이 들어오든, 쇳물이 들어오든, 청동 용액이 들어오든, 플라스틱 용액이 들어오든 무엇이든지 뚝딱 그 재료로 일정한 모양의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일관성입니다. 일관성의 중요성에 대한 것은 제가 과거에 쓴 '법치와 인치'에 관한 게시글 링크로 대체하겠습니다.
상상해봅시다. 여러분이 볼펜을 주문했는데, 어제 산 볼펜은 둥글게 생겼고, 오늘 산 볼펜은 네모나게 생겼고, 내일 주문할 볼펜은 세모처럼 생겼으면 얼마나 짜증이 날까요? 그게 우리를 보는 선생님과 교수님들의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똑같은 문제를 주어도 엊그제는 이렇게 풀어서 답이 1이 나오고, 어제는 요렇게 풀어서 답이 3이 나오고, 오늘은 저렇게 풀어서 답이 8이 나오고.
그런데 정교하고 단단한 생각의 틀을 잘 정립한 학생이라면, 다양한 유형의 액체에 대해서, 그러니까 물을 세게 붓든, 천천히 붓든, 물이랑 기름을 섞어서 붓든, 플라스틱을 한 방울씩 붓든 결국에는 같은 모양의 우수한 완성품을 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생각의 틀을 깨라! 라는 말을 엄청나게 듣죠? 그런데 우리 다같이 솔직해져봅시다. 애초에 박살을 낼 '생각의 틀' 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일단 있어야 부술 수도 있겠죠 ㅋㅋㅋ. 생각의 틀을 부수라는 말은 거꾸로 일단 생각의 틀이 있긴 해야 한다는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기도 합니다. 좋지 못한 생각의 틀을 우리는 '편견'이라고 부르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530807
이제 좀 이해가 가실까요? 우리가 사고의 틀만 잘 정립해두었다면, 우리가 극단적으로 자다가 갑자기 누가 깨워서 정보를 퍼부어도 당황하지 않고 맨정신으로 만들 때의 완성품과 비슷한 물건을 만들 수 있겠죠.
대표적인 '생각의 틀'이 바로 이분법입니다. 전 가장 최근 게시글에서는 이분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얼간이들을 혐오한다는 것을 설명했지만, 일단 이분법이라는 방법은 상당히 유용한 측면도 있으며, 특히 수능처럼 객관적인 시험에서 빛을 발합니다.
컴퓨터 과학에서는 binary라고 하는데요, 번역하면 '이진의'라는 뜻입니다. 이진법, 이분법의 그 binary 입니다. 천체물리학에서는 '쌍성'이라고도 합니다.
컴퓨터가 이진법을 기초로 구동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상식입니다. 없으면 0, 있으면 1. 얼마나 뚜렷하고 보기 쉽습니까. 마찬가지로, 우리가 '예 아니오'로 퀴즈를 하듯이, 특정한 기준에 따라 나누는 방법을 이진 트리, binary tree 라고 합니다. 컴퓨터 과학에서 무언가 정보를 분류하거나, 정리를 할 때 가장 기초적이고 간단하게 쓰이는 생각의 틀 입니다.
컴퓨터 관련 과목을 수강하게 되면 가장 기초적으로 배우게 되는 이진 분류 방법
https://en.wikipedia.org/wiki/Binary_tree
마침 제가 최근에 여성과 성 관념, 성매매 등에 대해서 이야길 했는데 잘 정리된 표가 있네요. 합법이냐 불법이냐 이렇게 2가지로 나뉘는 것이 이진 분류를 떠오르게 하죠? 그리고 이런 이진 분류들이 겹겹이 겹쳐서, 금지주의냐, 성지배론이냐, 규제주의냐, 성노동론이냐 등의 다양한 의견으로 나뉘는 것이 보이시죠? 이런 구조는 수능 국어 비문학 구조에서도 매우 자주 등장하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거꾸로 말하면 수능 국어를 잘 한다면, 나중에 사회에서도 이런 식으로 법률 등에 요긴하게 쓰인다는 것입니다
https://www.suwonhotline.or.kr/board_Lxid16/4548
자 이제 사고의 틀에 대해서 충분히 중요성과 필요성을 논해보았으니, 이걸 효과적으로 유지하고 개선, 보수하는 '각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영어로는 engraving이라고도 하는데요.
물리적으로는 뭔가 길이나 흉터, 틈새를 의도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신적으로도 뭐, 누구를 어떤 사람이라고 낙인을 찍는다던지 등에서 각인이라는 용어가 나옵니다. 공포가 각인되었다 라던지.
인간은 망각의 동물입니다. 저도 재수할 때, 수학 공식 뭔가 공부하면 한 일주일만 지나면 다 까먹었어요 ㅋ 우리가 비싼 돈과 많은 시간을 들여서 생각의 틀을 훌륭하게 정리해두었다고 하더라도, 이걸 까먹어버리면 말짱 도루묵일 것입니다. 때문에 이 생각의 틀을 견고하게 유지시키기 위해서, 꾸준한 '각인'이 필요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연습을 계속하는 것입니다. 예컨데 야구 선수들은 공을 던지는 폼이나 자세, 그리고 배트를 휘두루는 자세를 수 천번은 우습게 연습합니다. 최적의 동작과 자세를 만들어서, 공을 빨리 던지거나 공을 멀리 휘둘러서 튕겨버리기 위해서죠. 저도 한창 탁구를 교육받을 때, 같은 포즈로 공을 튕기는 연습을 수백번씩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러한 반복 숙달, 그러니까 수험생 입장에서는 복습을 통해서 이 견고한 틀이 더더욱 튼튼해지고 유지가 됩니다. 열심히 훈련을 하였다면, 아마 치매가 걸려서 뇌 기능이 퇴화하기 전까지는 평생 머리에 가지고 갈 것입니다.
이를 신경과학 관점에서 보면, 뇌 속의 뉴런들이 얽히고 섥혀서 시냅스 회로를 만들게 되고, 그 길을 따라 사고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입니다.
저는 <수국비>를 집필하면서, 무언가 충돌되는 2가지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면 쟁점이 무엇인지부터 빨리 파악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약 2년 동안, 비문학 지문을 보고 논쟁하는 지문이 나오면 자동적으로 쟁점부터 파악하는 연습을 토 나오도록 하였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반복 숙달을 통해서 이러한 메뉴얼, 행동 강령이 자연스럽게 각인이 되어 있습니다.
금속 표면에 기계로 상처를 새기는, 즉 각인을 하는 모습. 시리얼 넘버라던지 생산자 이름이라던지 총기 브랜드 등의 정보를 담습니다
https://www.visionengravers.com/applications/firearms-marking.php
제가 취미로 즐기는 에어소프트건에서 사용되는 각인 모습입니다. 대한민국 m16a1 총기의 총몸(리시버) 부분을 장난감으로 재현한 것입니다. 표면에 열이나 물리적 힘을 가해서 새기는 것입니다
https://bluesteel.co.kr/article/gallery/8/5965/
저도 그렇지만 열심히 공부를 하고 나면, 특히 어렵고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풀고 나면 피로가 정말 심하게 옵니다.(나이가 드니까 더 그럼 ㅋㅋㅋ) 그 말이 무슨 말이냐면, 우리는 상당한 에너지를 사용해서 머리 속에 정보와 사고의 틀을 각인시키고 있다는 말입니다. 실제로 위의 사진들에서처럼, 총기 몸체의 단단한 표면에 각인을 세기려면 강력한 레이저 열선을 활용합니다.
보통 총기에는 매우 단단한 물질이 사용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깊은 각인을 새기면, 웬만해서는 지워지기가 힘듭니다. 반면 아주 약한 힘을 사용해서, 일종의 스크래치 수준으로 얕은 각인을 새기면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지워지지기가 쉽죠.
우리가 물리적으로 칼에 의해서 깊은 상처가 나면 꿰메고 치료를 하고도 나중에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흉터가 남듯이, 우리는 긍정적인(?) 흉터를 머리에다가 새겨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한편으로는 어릴 때의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어렸을 때 깊이 새겨진 교육은 나중에 지우기가 힘들거든요.
여담인데요, 20살 이전부터 쓰레기처럼 살았던 놈들은 매우 높은 확률로 계속 쓰레기처럼 사는 것 같습니다. 나쁜 습관, 건강에 좋지 못한 식습관, 사회성이 떨어지는 취향 등등이 마음과 머리에 깊이 새겨진 것이죠.
각인을 '결'로도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나뭇결이라고 하잖아요? 대나무가 세로로는 잘 쪼개지지만, 가로로는 스스로 잘 쪼개지지 않듯이 뭔가 잘 쪼개지는 방향이 존재합니다.
이렇게 세로로 말이죠
https://www.iha.go.kr/service/search_all_item_view.nihc?contentid=10473&media_type=image&filetypeid=85103&content_type_=GT01000001&itemid=53541
<주역>에서는 이런 '결'을 강조하더라고요. 예컨데 여러분이 대나무를 쪼개야 하는데, 어떤 사람은 현명하게 세로로 결에 따라서 쉽게 쪼개고 있고, 어떤 사람은 미련하고 멍청하게 가로로 결에 수직하게 잘라서 힘들게 쪼개고 있습니다. <주역>에서는 대나무의 결을 따라서 손쉽게 자르는 사람을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비유하더군요.
만약 우리가 공부하는 정보 같은 것들이 액체라면, 그리고 그것을 나무 판자 위에다가 흘린다면 나뭇결에 따라서 액체가 스며들겠죠? 용광로에 뜨거운 쇳물이 있는데, 그걸 부우면 이미 난 길을 따라서 쇳물이 흘러가겠죠? 굉장히 자연스럽게.
마찬가지로 우리는 머리 속에다가 정확한 결을, 흉터를, 길을 만들어 두고 새로이 들어오는 정보들이 그 결을 따라 자연스럽고 효율적으로 흐르게끔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따라서 무작정 정보를 많이 때려박고, 지문을 많이 보고 문제를 많이 풀기 보다는 이러한 일종의 스스로의 약속과 규칙, 생각의 틀, 거푸집을 만든다는 것을 상기하고 생각하면서, 능동적으로 공부하길 바랍니다. 저 또한 <수국비>에 담은 깨달음을 깨우치기 전에는 양치기로 문제를 많이 풀기만 했었는데, 이후에는 좀 더 영리하게 공부를 하면서 성적이 크게 오를 수 있었습니다.
<수국비 상>
https://docs.orbi.kr/docs/7325/
<수국비 하>
https://docs.orbi.kr/docs/7327/
알고리즘 학습법
https://orbi.kr/00019632421 - 1편 점검하기
https://orbi.kr/00054952399 - 2편 유형별 학습
https://orbi.kr/00055044113 - 3편 시간차 훈련
https://orbi.kr/00055113906 - 4편 요약과 마무리
사고력이란 무엇인가
https://orbi.kr/00056551816 - 1편 바둑과 수싸움
https://orbi.kr/00056735841 - 2편 예절
https://orbi.kr/00056781109 - 3편 자유로운 직업세계
https://orbi.kr/00056882015 - 4편 따라하기
https://orbi.kr/00057164650 - 5편 어린 놈들이 약아서
https://orbi.kr/00057384472 - 6편 자기 스스로를 알아차리기
https://orbi.kr/00057614203 - 7편 체력분배
https://orbi.kr/00057650663 - 8편 수학적 상상력
https://orbi.kr/00057786940 - 9편 편견깨기
https://orbi.kr/00058147642 - 10편 시냅스, 알고리즘의 강화
https://orbi.kr/00060975821 - 11편 자문자답
https://orbi.kr/00061702648 - 12편 '박영진 이혼전문변호사'를 통해 재밌게 알아보는 법률 이야기
https://orbi.kr/00062050418 - 13편 수능 국어 공부
https://orbi.kr/00062206444 - 14편 현우진이 말하는 독해력과 사고력
https://orbi.kr/00062298282 - 15편 교수 면담
https://orbi.kr/00062328444 - 16편 관세법과 일관성
https://orbi.kr/00062406700 - 17편 말하기 공부법
https://orbi.kr/00062419084 - 18편 공부 못하면서 허세 좀 부리지 마십시오
https://orbi.kr/00062495541 - 19편 법조인에게도 필요한 수능 국어 비문학 독해력!
https://orbi.kr/00062583015 - 20편 - 전쟁에도 유형이 있다
https://orbi.kr/00062643940 - 21편 국어, 수학, 과탐 공부 이렇게 해보십시오
https://orbi.kr/00062818762 - 22편 똑똑하고 재능이 있다는 것은 노력할 수 있다는 것일까요?
https://orbi.kr/00063239512 - 23편 어려운 문제도 잘게 쪼개면 풀 수 있다!
https://orbi.kr/00064157242 - 24편 리터러시(문해력, 독해력)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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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orbi.kr/00068855045 - 37편 잘 하는 것과 잘 가르치는 것
38편 사고의 틀과 각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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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한잔했습니다 3
오랜만에마시니까어질어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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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갈까 6
고3때는 연대가 로망이었는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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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그 전적대 췤 4
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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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럭스 말대로면 미2 92는 표점 136 or 135임?? 6
진학사는 지금 138로 보고 있는데 수학 표점 1점 떨어지면 한양대식 8점 떨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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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탐응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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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 좀 깎아 주면 안 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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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성 렉 저만 걸리나요? 자꾸 버벅임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