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많은 학습 시간은 배신을 할 수 있다!
올해 수능을 칠 여러분 공부 정말 많이 해왔고, 앞으로도 많이 하실 예정이시죠. 그런데 이제부터는, 수능이 약 한달 조금 넘게 남은 시점에서는 스스로를 돌아봐야 합니다.
지금 당장 양치기, 물량전으로 무조건 공부를 많이 한다고 성적이 오르지 않는 시점이 옵니다. 저도 그런 경험을 했었었고, 재수때의 실수를 만회하고 삼수때는 좀 더 전략적으로 공부했습니다.
특히 여러분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오히려 '적절한 휴식'입니다
(제가 살면서 가장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은 책 중 하나입니다. 나중에 대학 가서든 꼭 읽어보시길 바라요)
이 책에서 초반에 두 농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A농부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쉬지 않고 하루종일 일합니다. B농부는 중간중간 쉬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A농부에 비해서 덜 열심히 일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수확량을 따지고 보니 B농부의 양이 더 많습니다. A농부는 억울한 마음에 크게 불평합니다. 분명 내가 더 열심히 하루종일 쉬지 않고 일했는데, 왜 B농부의 수확량보다 적냐고. 이에 B농부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쉬면서 낫을 날카롭게 갈았거든!
여러분도 혹시 무딘 낫을 가지고 농사를 하고 계시진 않나요? 단순히 난 오랫동안 앉아서 공부했으니 열심히 공부했어 라는 다소 무책임한 말을 하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수능이 다가오면서 다들 착각을 많이 하는 것이 있습니다. 수능이 다가올수록 최대한 많은 양을 머리 속에 집어넣어야 한다는 강박증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뽑아내는 속도도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재수생을 비롯해서 현역이든 누구나 수능 공부를 하기 위해서 열심히 암기를 하고 머리 속에 지식을 넣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단순무식하게 머리속에 저장한 정보양이 많다고 시험을 잘 볼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우리가 치는 시험은 분명 제한 시간이 존재하기에, 제한 시간에 효율적으로 정보를 다시 불러오는 작업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제는 여태 공부한 것을 '정리' 해야하는 시간입니다. 그동안 엄청나게 많은 정보와 오답, 나쁜 습관들을 경험해 왔습니다. 분명 누구나 지속적으로 실수를 하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좀 더 집중해서, 비슷한 실수를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예컨데 컴퓨터가 있다고 쳐보십시오. 만약 컴퓨터에 엄청 많은 양의 영상이나 사진들이 저장된다면 분명 그 컴퓨터의 성능은 좋다고, 특히 저장 용량이 좋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컴퓨터에서 중요한 성능 중 하나는 바로 '뽑아내는 속도'입니다. 아무리 많은 정보를 저장했다 하더라도 내가 필요할 순간에 적절한 정보를 뽑아낼 수 없으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학습이란 무엇인가
https://orbi.kr/00019535671 - 1편
https://orbi.kr/00019535752 - 2편
https://orbi.kr/00019535790 - 3편
https://orbi.kr/00019535821 - 4편
https://orbi.kr/00019535848 - 5편
https://orbi.kr/00022556800 - 번외편 인치와 법치
https://orbi.kr/00024314406 - 6편
https://orbi.kr/00027690051 - 번외편 문과와 이과
https://orbi.kr/00030479765 - 7편
https://orbi.kr/00033799441 - 8편 + <수국비> 광고
https://orbi.kr/00038536482 - 9편 + <수국비> 광고
https://orbi.kr/00038794208 - 10편
https://orbi.kr/00038933518 - 11편 마지막
저는 과거 학습이란 무엇인가 시리즈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공부라는 것은 알고리즘과 같고, 공부를 하면 할수록 알고리즘 종류와 체계도는 더욱 더 간결해지고 뽑아내는 속도가 빨라져야 한다고.
공부를 하면 할수록 다양한 유형에 대한 정보가 여러분 머리속에 저장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실수랄까요, 잘못 공부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무조건 정보를 많이 넣고, 알고리즘을 더 더 다양하게 가지 치듯이 만들어둔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되면 막상 시험장에 갔을 때는 머리속에 들어있는 정보를 불러오는 속도가 현저히 느려진다는 점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5Glk8VftvFY&ab_channel=%EC%9A%94%EB%A6%AC%ED%95%98%EB%8B%A4Yorihada
위 영상은 마장동에서 소를 발골하는 영상입니다. 분명 소를 발골할 때 있어서 필요한 도구가 여러가지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장인이 될 수록, 경력이 길어질 수록 연장의 종류는 더욱 줄어듭니다. 왜냐고요?
예컨데 연장의 종류가 3종류라고 쳐봅시다. 닭 잡는 칼, 돼지 잡는 칼, 소 잡는 칼. 연장이 3종류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의 실력이 좋아서, 단지 소 잡는 칼 하나만으로도 닭도 잡을 수 있고 돼지를 잡을 수도 있다면 연장을 굳이 3개나 들고다닐 필요 없이, 하나만 들고 다녀도 충분할 것입니다. 연장이 하나 뿐이니 어디 깜빡하고 잃어버릴 염려도 없습니다. 연장의 개수가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잃어버리기 쉬워질 것입니다.
여러분은 머리에 수많은 정보를 넣으며 연장의 개수를 지나치게 늘리고 있습니다. 연장이 많으면 많을 수록 더 무거워지고, 상황마다 연장을 알맞는 것을 고르느라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덤으로 많은 연장을 가지고 다니면 한두개 쯤은 깜빡하고 안 챙겨올 때도 있을 것입니다.
적절한 휴식과 자아성찰을 통해서, 연장의 개수를 줄여보도록 노력해보세요. 연장이 만약 10종류나 된다면 분명 한두 종류는 시험장에서 생각이 안나서 못 써먹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간결한 알고리즘을 하나 잘 만들어두고, 연장을 딱 한두 자루만 들고 다닌다면 까먹을 염려도 없을 뿐더러 실수도 줄어들 것입니다.
단순히 학습 시간이 많다고 시험을 잘 치르는 것이 아닙니다. 조금만 더 전략적으로 생각하는 사고력이 필요합니다. 마치 농부들의 이야기에서처럼, 여러분은 무딘 칼날로 비효율적인 학습을 하고 있지 않나요? 컨디션을 제대로 염두에 두지 않으면서, 단순히 오랫동안 앉아있었기 때문에 내가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자기합리화를 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조금만 더 전략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머릿속에 정보와 지식을 우겨넣고 복잡해질 때가 아닙니다. 오히려 머릿속은 간결해지고, 풀이 과정은 깔끔하고 최적화되어야 합니다.
<수국비 상>
https://docs.orbi.kr/docs/7325/
<수국비 하>
https://docs.orbi.kr/docs/7327/
알고리즘 학습법
https://orbi.kr/00019632421 - 1편 점검하기
https://orbi.kr/00054952399 - 2편 유형별 학습
https://orbi.kr/00055044113 - 3편 시간차 훈련
https://orbi.kr/00055113906 - 4편 요약과 마무리
사고력이란 무엇인가
https://orbi.kr/00056551816 - 1편 바둑과 수싸움
https://orbi.kr/00056735841 - 2편 예절
https://orbi.kr/00056781109 - 3편 자유로운 직업세계
https://orbi.kr/00056882015 - 4편 따라하기
https://orbi.kr/00057164650 - 5편 어린 놈들이 약아서
https://orbi.kr/00057384472 - 6편 자기 스스로를 알아차리기
https://orbi.kr/00057614203 - 7편 체력분배
https://orbi.kr/00057650663 - 8편 수학적 상상력
https://orbi.kr/00057786940 - 9편 편견깨기
https://orbi.kr/00058147642 - 10편 시냅스, 알고리즘의 강화
https://orbi.kr/00060975821 - 11편 자문자답
https://orbi.kr/00061702648 - 12편 '박영진 이혼전문변호사'를 통해 재밌게 알아보는 법률 이야기
https://orbi.kr/00062050418 - 13편 수능 국어 공부
https://orbi.kr/00062206444 - 14편 현우진이 말하는 독해력과 사고력
https://orbi.kr/00062298282 - 15편 교수 면담
https://orbi.kr/00062328444 - 16편 관세법과 일관성
https://orbi.kr/00062406700 - 17편 말하기 공부법
https://orbi.kr/00062419084 - 18편 공부 못하면서 허세 좀 부리지 마십시오
https://orbi.kr/00062495541 - 19편 법조인에게도 필요한 수능 국어 비문학 독해력!
https://orbi.kr/00062583015 - 20편 - 전쟁에도 유형이 있다
https://orbi.kr/00062643940 - 21편 국어, 수학, 과탐 공부 이렇게 해보십시오
https://orbi.kr/00062818762 - 22편 똑똑하고 재능이 있다는 것은 노력할 수 있다는 것일까요?
https://orbi.kr/00063239512 - 23편 어려운 문제도 잘게 쪼개면 풀 수 있다!
https://orbi.kr/00064157242 - 24편 리터러시(문해력, 독해력)이란 무엇인가
-25편 단순히 많은 학습 시간은 배신을 할 수 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아 긁혔다 1
누가 자기가 나보다 학교 높다고 시비검 하... 아니 나 거기 되는데 안...
-
열역학에서 0
Q의 효과를 어떻게 봐야 함? B가 한 일 + a,b,c 내부 에너지 변화량이라고...
-
고3 2학기가서 탐구엔제 풀고. . . 뭐 타임어택 연습하고 무슨 엔제를 풀고 ....
-
ㄹㅈㄷ 공허싫 2
ㄹㅇ..
-
수능 공부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약점보완테스트 1회 입니다~ 어떠한 피드백도...
-
[단독] 법원 “유명 수학강사 현우진, 직원이 올린 허위 댓글에 사용자로 책임져야” 2
서울중앙지법 “500만원 손해배상 공동책임” 판결 다른 강사와 책값 관련 갈등 끝에...
-
99.9871631% 확률로 세종캠인데 세종인 건 안 써둠 ㅋㅋ
-
[속보]'황의조 영상 유포·협박' 형수, 항소심도 징역 3년 1
축구선수 황의조의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고 황씨를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황씨의...
-
그. . 일반문제집들,기출에서 ㅈㄴ 어디나 다있는 문제들 그런거 다 일본 본고사에서 따온거에요?
-
내용을 입력하세요.
-
단체로 머리 깨지는중
-
점메추 해주세요 5
-
컴공이고 고급수학 들은 일반고 학생입니다. 인공지능 수학과 고급물리학중 어떤것을...
-
생윤안맞아서기말끝나고 정법런인데 박민아 vs 최여름 0
대성패스만있는데 최적필수임? 사문도표같은부분은 필수인건가
-
오르비 책사면 덕코 주나요?
-
정도가 개복병인듯 오늘 13 15 못풂ㅋㅋ..
-
다니게될줄모르고 월초에 신청해버림... 보러간다고해도되려나..ㅠ
-
냉무 프로필 화긴
-
쫌만쉬자... 0
힘들다
-
갓 전역 20대男 “헬스장 화장실 갔다가 성추행범 몰려”...그런데 경찰서 게시판 난리 왜? 1
군대에서 갓 전역한 20대 청년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지하에 있는 헬스장에서 운동을...
-
한국맥도날드, 오늘부터 감자튀김·세트메뉴 다시 판다 1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맥도날드가 오늘부터 국내에서 '후렌치...
-
가끔. . . 나랑 비슷한 전적대였는데 막 요즘 폼 올라간거 인증하고 그러면 저새끼...
-
사탕이나 빨아야지
-
빕스맛있겠다 11
한번도 안가봄..
-
일반고 고1 중간은 평균 2.8 6모는 354 오늘 과학 기말 봤는데 6개...
-
난. . . 결혼하고 아이 낳고싶음. . . 가족들하고. .. 행복하게 살고싶어
-
교과전형은 거의다 학교장추천 인가요? 그럼 N수생분들은 수시도 넣게 된다면...
-
비흡연자인데 4
이건 좀 갖고싶네 사서 불장난이라도 해야 하나...?
-
"자식 잃은 부모에게 할 소리인가"… 얼차려 중대장 두둔한 예비역 중장에 유족 분노 1
육군 1사단에서 규정에 어긋한 얼차려(군기훈련)를 받다가 숨진 박모 훈련병의...
-
재수생입니다.. 하루에 국어에만 기본4시간씩 2월달부터 공부해왔어요 예체능이라...
-
ㄱㄱ
-
“일단 사귀기만 하면 용돈 100만원, 결혼땐 2천만원 지원”…부산 사하구 파격사업 ‘눈길’ 14
“커플로 매칭되면 1인당 50만원씩 총 커플당 100만원 용돈. 상견례 시 1인당...
-
..................................................
-
.
-
전적대 에타인데, 정보서칭용으로만 쓸게요! 쪽지주세요~
-
진짜로 공부 20분(학교가면서 지하철에서 잠깐)밖에 안 해서 다른 사람들이 공부...
-
그냥 넘어갈 수 있겠어요? 라는 영상을 미미미누 채널에서 봄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는...
-
강의 ㅈㄴ 많네 ㄷㄷㄷ
-
일단 의사보단 여러 허들이 덜 빡세다고는 들었는데
-
[단독]민주, 헌재-대법원 지방 이전 추진…오늘 발의 4
더불어민주당이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지방 이전을 추진합니다. 민형배 민주당...
-
난 7년 전부터 준비했는데..
-
언기영쌍지 작수 21114인데 ㅋㅋ 세지 무슨 강이 어디를 흐르고 어느나라랑...
-
계산과 증명 생략하고 빠르게 풀수있는 ㅇㅇ... 위상이라고 하는? 평행이동된 함수랑...
-
'N수생 증가' 대학 입학자 늘었다…자율고 줄고 검정고시 늘어 1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학령인구 감소에도 'N수생'이 늘면서 대학 입학생...
-
언매나 지구는 안 하면 감 엄청 떨어질거 같았는데 13
의외로 할만하네 다행다향
-
촉이 좋아서 그런지 39
이 사람 왠지 쎄한데…?이 느낌 받으면 나중에 뭔 일 터져있음..
-
낙타 운동하러감 4
지방 빼야됨.
-
생윤 1
인강쌤 추천좀요 메가,이투스 패스 있어요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