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 잡지식 45 : 가톨릭 두쪽나다, 아니 세쪽?
세사 하시는 분들은 '교회의 대분열'이라고 하면 아실 검미다.
아비뇽 유수가 끝난 후 아비뇽 교황과 로마 교황이 수십 년간 자신의 정통성을 내세우며 분쟁한 사건인데요.
세사 교육과정 내에서도 꽤 복잡하게 묘사되긴 합니다만, 실상은 더 복잡했습니다.
로마 교황과 아비뇽 교황 둘의 대립이 시작된 게 1378년입니다.
그런데 1378년이면 백년전쟁(1337~1453년) 중이죠?
그리고 아비뇽이 어디 있는 도시죠? 프랑스에 있죠?
네 그렇습니다. 프랑스가 아비뇽 교황을 지지하자, 영국(잉글랜드)은 로마 교황의 손을 들어줍니다.
그런데 이 때는 잉글랜드랑 스코틀랜드 통일 전이란 말이죠?
그럼 스코틀랜드는? 당연히 잉글랜드가 싫으니까 아비뇽 교황 편을 들겠죠?
그와중에 프랑스는 신성 로마 제국이랑도 사이가 나쁩니다.
그럼 신성 로마 제국은? 역시 로마 교황의 편에 섭니다.
이처럼 교회의 대분열은 국제정치와도 밀접하게 엮여서 전개됩니다.
그리고 교과서상으로는 콘스탄츠 공의회로 분열 해소 요 정도만 나오는데,
이렇게 복잡한 문제가 공의회 한 번으로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거라는 건 당연한 사실입니다.
사실 그 전에 피사 공의회라든지, 바젤 공의회라든지 여러 번 열렸어요.
요 두 공의회에서 나온 결론이 로마 교황이랑 아비뇽 교황 둘 다 폐위하고 새로 뽑자, 였고 실제로도 공의회에서 새로운 교황을 선출해 냅니다. 이른바 피사 교황이라고도 하죠.
근데 로마 교황이랑 아비뇽 교황 둘 다 내려올 생각을 안 해요.
그러니까 내려올 사람들은 안 내려오고 따로 한 명을 뽑긴 했고,
무려 교황이 세 명에 이르게 됩니다(...)
가까스로 콘스탄츠 공의회에서 해결하긴 했지만, 그 이후로도 작지 않은 소란이 여럿 있기도 했고요
이후부터는 콘클라베를 통해 교황을 선출하는 방식을 만들어서 교황이 난립하는 사태를 막고자 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역사 잡지식 1 : 서동요와 선화공주] https://orbi.kr/00037641895
[오늘의 역사 잡지식 2 : 축성의 달인 가토 기요마사] https://orbi.kr/00037667479
[오늘의 역사 잡지식 3 : 진평왕의 원대한 꿈] https://orbi.kr/00037964036
[오늘의 역사 잡지식 4 : 앙리 4세의 유언] https://orbi.kr/00037996176
[오늘의 역사 잡지식 5 : 신항로 개척과 임진왜란] https://orbi.kr/00038174584
[오늘의 역사 잡지식 6 : 일기토] https://orbi.kr/00038313181
[오늘의 역사 잡지식 7 : 라스카사스 - 반식민운동과 노예 장려] https://orbi.kr/00038777847
[오늘의 역사 잡지식 8 : 동방의 예루살렘, 한국의 모스크바] https://orbi.kr/000393537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9 : 마라톤 전투의 뒷이야기] https://orbi.kr/00039446583
[오늘의 역사 잡지식 10 : 투트모세 4세의 스핑크스 발굴] https://orbi.kr/00039547389
[오늘의 역사 잡지식 11 : 천관우-한국사학계의 먼치킨] https://orbi.kr/00039562829
[오늘의 역사 잡지식 12 : 연천 전곡리 유적] https://orbi.kr/000397167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13 : 고대 문자의 보존] https://orbi.kr/00039737161
[오늘의 역사 잡지식 14 : 쿠릴타이=만장일치?] https://orbi.kr/00039810673
[오늘의 역사 잡지식 15 : 러시아의 대머리 징크스] https://orbi.kr/00039858565
[오늘의 역사 잡지식 16 : 데카르트를 죽음으로 이끈 여왕] https://orbi.kr/00039928669
[오늘의 역사 잡지식 17 : 권력욕의 화신 위안스카이] https://orbi.kr/00040043207
[오늘의 역사 잡지식 18 : 간단한 기년법 정리] https://orbi.kr/00040188677
[오늘의 역사 잡지식 19 : 4대 문명이라는 허상?] https://orbi.kr/000402095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20 : 토머스 제퍼슨의 토루 발굴] https://orbi.kr/00040310400
[오늘의 역사 잡지식 21 : 그들이 생각한 흑사병의 원인] https://orbi.kr/00040332776
[오늘의 역사 잡지식 22 : 홍무제랑 이성계 사돈 될 뻔한 썰] https://orbi.kr/00040410602
[오늘의 역사 잡지식 23 : 영정법의 실효성] https://orbi.kr/00040475139
[오늘의 역사 잡지식 24 : 상상도 못한 이유로 종결된 병자호란] https://orbi.kr/00040477593
[오늘의 역사 잡지식 25 : 상나라의 청동 기술] https://orbi.kr/00040567409
[오늘의 역사 잡지식 26 : 삼년산성의 우주방어] https://orbi.kr/00040800841
[오늘의 역사 잡지식 27 : 익산이 백제의 수도?] https://orbi.kr/00040823486
[오늘의 역사 잡지식 28 : who is 소쌍] https://orbi.kr/00040830251
[오늘의 역사 잡지식 29 : 석촌동의 지명 유래] https://orbi.kr/00040841097
[오늘의 역사 잡지식 30 : 광개토왕비(1) 재발견] https://orbi.kr/00040874707
[오늘의 역사 잡지식 31 : 광개토왕비(2) 신묘년조 발견] https://orbi.kr/00040947507
[오늘의 역사 잡지식 32 : 광개토왕비(3) 넣을까 말까 넣을까 말까 넣넣넣넣] https://orbi.kr/00040958717
[오늘의 역사 잡지식 33 : 쌍팔년도] https://orbi.kr/00040959530
[오늘의 역사 잡지식 34 : 광개토왕비(4) 여러분 이거 다 조작인 거 아시죠?] https://orbi.kr/00040970430
[오늘의 역사 잡지식 35 : 광개토왕비(5) 텍스트의 한계를 넘어] https://orbi.kr/00040997516
[오늘의 역사 잡지식 36 : 발해 왕사 미스터리] https://orbi.kr/00041005448
[오늘의 역사 잡지식 37 : 도조 히데키의 마지막 작전] https://orbi.kr/00041049555
[오늘의 역사 잡지식 38 : 수상한 반란] https://orbi.kr/00041114108
[오늘의 역사 잡지식 39 : 숨겨진 전쟁, 2차 여요전쟁] https://orbi.kr/00041175117
[오늘의 역사 잡지식 40 : 중국에서 발견된 단군신화?] https://orbi.kr/00041200103
[오늘의 역사 잡지식 41 : 홉스 왕립학회 짤린 썰] https://orbi.kr/00041234691
[오늘의 역사 잡지식 42 : 이사부의 성씨] https://orbi.kr/00041392205
[오늘의 역사 잡지식 43 : 대통령이 된 과학자] https://orbi.kr/00041412750
[오늘의 역사 잡지식 44 : 고구려의 국성은 해씨?] https://orbi.kr/00041584826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나이 많은분 말고 좀 젊은 분들은 다 모니터링 하심 ㅋㅋㅋㅋ 말하는거 조심해야함...
-
https://www.youtube.com/watch?v=nFZoLnv5Aw8&ab_...
-
다른 사람들 문제를 어떻게 풀 수가 잇을까
-
어그로 ㅈㅅ2 다들 사랑니 만나이로 몇살때 발치했음? 웬만하면 다 발치 하는건가?
-
싹 다 치과치료에 꼴아박게 생겼네 아아 내 인생 솔직히 100만원 꼴아박으며...
-
ㅇㅇ
-
까꿍☆ 하고있길래설마설마했는데창문안쪽에있넿ㅎ
-
어그로 ㅈㅅ; 사랑니가 예전부터 살짝 느껴지긴 한거같은데 요즘들어 욱신욱신 꽤...
-
화장실에 숨음 ㅁㅌㅊ?
-
2회왤케어려움.. 15번진짜 개어렵던데 이거보다어려운수열한번도못풀어봄 21도손도못댐..
-
알수없는~ 배점~ 번호~
-
오는길에 김밥 사먹었는데 맛있다 으아 여름되니까 빨래를 맨날하는듯
-
ㅈㅅ.. 화작러인데 항상 1개씩 꼭 틀림 다맞은적도 없고 2개틀린적도 없음 선생님이...
-
https://orbi.kr/00068412306/%EC%9D%B4%EB%B2%88-...
-
넘 외로워요 4
하루종일 말하는 사람없고 버스 기사 아저씨도 인사 안 받아주시고ㅠㅠ 밥도 혼자...
-
과외생 마지노선이 건동홍이라 생각할게요 남들은 몸써가면서 편돌이,식당에서 알바하는데...
-
벌써 140일군 0
노베에서 서울대 가는거 보여줄게.
-
A+하나 더 겟 4
이제 3개 남았다 현재 3과목 A+ 3과목 아직 안 나옴 1과목 패논패인데 안 나옴
-
오늘의 결론 0
7개월 동안 쉰다고 생각보다 실력이 많이 녹슬지는 않는다
-
[속보] 방송 3법, 법사위 통과…野 강행 처리에 與 반발 1
[속보] 방송 3법, 법사위 통과…野 강행 처리에 與 반발
-
7번 중복되는 거 있는데 근계관으로 밀어버림 25번 미분하다가 상수 2 날려먹음
-
항상 분석 다 하고 앞으론 이렇게 해야지, 이거였구나<— 이 생각들때만 좀 개운하고...
-
대인라 4
권현석 vs 김성민 자료랑 수업면에서 추천좀 ㅠㅠㅠㅠ
-
공통은 4규 드릴 5 이해원 했고 드크북 진행중이구요 미적은 기출 2회독 7월...
-
드디어 방학이네 0
휴
-
있나요?너무 괴로워요
-
https://orbi.kr/00068510085/%EB%93%B1%EA%B8%89%...
-
나 근데 5덮 언매 점수가 66점이었는데 6모는 83점이었음 0
6모가 더프로 출제 됐으면 언매 기준 1컷 94점정도 됐을 듯
-
이번에 교육청 방문해서 신청해야되는건가요?
-
진짜 너무 괴롭다 1인데 60점대는 너무 한거같음
-
이거 어려운 지문이에요?-?
-
대부분 N제는 좀 과한 느낌이고 특특 정도에 실모만 많이 풀어도 괜찮게 점수 뽑히긴 하던뎅
-
확통은 고1수학 총정리 한권으로 끝내기 같은 한 권으로 끝낼 수 있는 문제집...
-
둘중에 하나만 하려면 뭐가좋을까요? 내신휴강동안 컨텐츠가 부족해서..
-
99년생인데 0
이번에 공뭔 면접보고 바로 수능봐보기로 했슴다 99년생 틀딱 구해봅니다
-
인쌩.
-
에어팟 프로가 얼마나 그 가격에 잘 만든 가성비 제품인지가 확 느껴지네
-
삼각함수가 걱정이긴한데
-
10일 후에 더프 보는데 보통 수능이랑 난이도 따지면 어떤가요?
-
보통 어떻게 되나요? 건동홍은 재수생이 절반 정도고 현역이 40퍼 정도에 삼수...
-
빡집중실시!!
-
탈당해야지..
-
아니면 의대 증원 효과인가요?
-
물론 저는 정품충이라 책꽂이에 전시하고 뿌듯해합니다
-
23수능 화작 3등급이었고 군수로 경찰대 준비하려고 합니다 강민철t vs 피램...
-
오공시 6
오늘 공부 시작
-
비문학 1지문 정답률 0퍼 찍고 뭣같아서 걍 던짐ㅋㅋ 지금 두시간째 아무것도 안하는...
올 그래서 피사랑 아비뇽이랑 로마 중에 누가 최후의 승자였나요
결국엔 로마 교황의 정통성이 인정되긴 합니다
피사 교황이 일찍 죽어버리기도 했고
연재글 재밌게 읽어보겠습니다 ^^
권력투쟁 무섭네요
그쵸그쵸
ㅗㅜ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