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Y한 독도바다 [1005719] · MS 2020 · 쪽지

2021-11-28 04:41:13
조회수 11,059

오늘의 역사 잡지식 34 : 발해 왕사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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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는 한국사에 존재했던 국가 중에는 메이저한(?) 국가라 할 수 있습니다.

발해와 같이 수 세기 동안 넓은 영토를 점유하면서도 중앙 집권 체제를 어느 정도 구축한 국가는 그리 많지 않죠.


그런데 유난히도 발해는 왕사, 즉 왕들의 계보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답을 못 내놓는 모습을 보입니다.

단적으로, 발해의 왕이 정확히 몇 명이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최소 15명이었다는 정도로만 추정할 따름이죠.

교과서에는 확실한 15명만 서술하고 있지만 그 이상일 가능성이 농후해요


왕이 몇 명이었는지뿐만 아니라 왕들의 시호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조영-고왕, 대무예-무왕, 대인수-선왕 같이 유명한 왕들은 이름과 시호가 모두 알려져 있지만

대이진왕, 대인선왕 등 시호가 없어 이름으로 부르는 왕들이 수없이 존재하죠


왕이 몇 명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왕들의 계보가 어떻게 꼬여있는지 알 수 없는 건 당연한 처사입니다.

발해의 왕 계보는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는데(대조영계, 선왕계, 대위해계)

선왕계가 어떻게 대조영계에게서 왕계를 빼앗았는지, 대위해계는 어떻게 선왕계에게서 왕계를 빼앗았는지 모를 뿐더러, 선왕계와 달리 대위해계는 대씨의 어느 계통에서 나왔는지조차 알지 못해요


이러한 문제는 기본적인 기록의 부족에서 기인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발해는 정사를 남기지 못했을 뿐더러,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도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발해사 연구는 구당서와 신당서 등 중국 사서에 기대고 있는 측면이 많죠

중국 사서 또한 특성상 발해에 크게 주목했을 리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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