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부탁드려요
게시글 주소: https://games.orbi.kr/0002643948
안녕하세요 저는 26세의 군미필 남자입니다.
일곱번 수능을 스트레이트로 보았습니다. 서울 평준화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학군은 서울에서 가장 낙후되어있는 학군에 속해있습니다.
고등학교때 내신시험에 주력을해서 수시로 가겠다는 목표가 있었어요.
목표대학은 스카이대학 역사학과나 역사교육과였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1학기 중간고사는 전교50등정도를 했고 2학기 기말고사때 전교7등을통해 비약적으로 상승을 했어요.
2학년떄는 전교 5등정도를 했고 3학년때는 전교 3등이내였었습니다. 또한 고3떄 전국역사경시대회를 입상했었어요.
저는 그떄 고대특기자 연대 성대 서강대 사학과 수시를 넣었고 죄다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수능은 수시로 반드시 간다는 생각이있어서 준비를 안했고
2006학년 성적이 아마 2 5 5 1 1 1 1 5(언 수 외 탐4 제2외국어 ) 저는 재수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너무 놀랐어요. 처음 본 모의고사에서 반 꼴등을 했어요. 난생 처음한 꼴등이라.
제 주제와 분수와 처지를 확인하고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재수하는중에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었어요.
같은 반에서 서울대 간 친구가 저처럼 독한사람은 처음봤다고 했었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공부하는 '폼'만 잡았던것 같아요.
서울대의대 3인의 합격수기 中 '공부를 하려면 무엇보다도 주위 상황이 안정되어있어야한다. 집안도 안정되고 화목해야하고
교우관계 인간관계도 긍정적인 상태여야 하며, 쓸데없는 걱정거리로부터 해방될수있어야 학업자체에 몰입할 수 있다' 라는 말씀에 정말 공감하는데,
재수시절 당시저는 위의 항목이 다 좋지 않았거든요.... 2007학년도 수능에서 4 4 4 1 1 1 1(언수외탐4)를 받고삼수를 결심을 했어요.
삼수를 할떄는 제가 재수할때 같은반에서 서울대 경찰대 들어간 친구들에게 공부법 조언도 받고 겨울에 열심히는 아니더라도
조금씩 작년과 다른 나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을 많이 했어요.
종로학원에 유시험 전형으로 들어갔고, 담임선생님께서 영어선생님이셔서 부탁을 드렸어요.
시키는대로 다 할테니 방법좀 가르쳐주세요. 하니 성문종합영어 단문독해와 단복문전환을 시키시더라구요,
단문독해 모든 문장을 한글로 써서 개인적으로 첨삭을 해주셨는데요, 처음부터 끝까지 일곱번정도 본것 같아요.
성문종합영어를 보면서 영어점수는 비약적으로 상승했구요. 9월평가원에서 처음으로 1 1 1 1 1 1 1 을 달성했어요.
또 등급제여서 아 이번에는 제가 서울대 역사교육과에 갈 수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덜덜떨고 사고가 굳은 수능에서본 등급은 1 1 3 1 1 1 1 이었고 저는 시험이 끝나자마자 반수를 생각했어요.
시립대 경제학과를 간 뒤에 저는 5월달부터 다시 학원에서 반수를 했어요. 이때는 너무 힘들어서 상담치료를 병행해서 했구요.
2009수능에서 1 2 1 1 1 1 1 (언 수외 탐4)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와서울대학교 사회교육계열을 썼었는데 교원대에 붙었고 저는 5수 결심을 했어요.
꼭 반드시 기필코 서울대에 가고말리라라는게 있었거든요. 5수를 하기위해서 과외를하면서 돈을 모았는데,제가 처음으로 여자친구를 만났어요.
저보다 다섯살 많은 누나였는데 어쩌다보니 만나게 되었어요. 4월1일에 종로학원에 들어갔는데 저는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서 학원을 환불했죠.
여자친구와 6월에 결별하고 정신을 차리는데 너무 오래걸렸어요. 2011수능을 보기로 생각하고 2010수능은 그냥 시험을 쳤어요.
정말 공부는 단 1g도 안했는데... 세상에나...1 1 4 1 1 1 1 이 나왔구요. 언어는 1개 수학도 1개틀렸는데 사탐은 200이 나왔어요.
정말 놀랐구요...반드시 2011수능을 보기로 결심을했어요. 이때 한의대를 가겠다고 진로를 틀었어요.
군대문제도 있고 그리고 광복님께서 쓰신 직업과 돈에 관련된 글을 보았구요. 사회적지위 이런것도 생각해보게되었거든요.
그리고 첫 연애가 그런것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해 주었어요.
교원대에 한학기를 다니면서 돈을 모았고 그와중에 6월평가원을 보았어요.
똑같이 공부는 1g도 안한 상태였는데 1 1 2 1 1 1 1 이 나와서 다시한번 빨리 여름에 학원에가서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2010 7월에 학원에 등록해서 공부를 했는데 9월평가원이 1 1 2 1 1 1 1 이 나와서 영어에 상당히 신경을 썼어요
음... 뭐랄까요 부드러운 해석에 중점을 두었어요. 제가 해석하는 방법이 부드러워지는데 역점을 두었거든요...
2011수능에서 1 2 1 1 1 1 1 로 저는 지방 한의대에 원서를 썼는데 3패를 했구요 2012 수능을 보기로했죠.
작년에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해서 올해는 좀더 빨리해야겠다는 생각을했어요.
미적분이 들어가는데 수학에 자신이 없는 저에게는 엄청난 부담이 되었거든요. 결국 부모님을 설득해서 4월에 학원에 가게되고 여기서부터 뭔가 꼬였어요.
6월평가원에서 3 2 2 1 1 1(언수외탐) 9월평가원에서( 4 2 2 1 1 1) 수능에서 ( 3 2 3 1 1 1) 이렇게 나온거에요. 정말 어처구니가 없고.
당황스럽고 왜 이렇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무리 수능보기 하루전에 장염이 걸렸다고하지만... 그냥 구차한 변명에 불과하구요.
장고끝에 올해 한번더 하기로 결심했는데요. 군대는 입법고시신청해서 한번 더 미루게요.
혼자서 몇가지 문제점을 발견했어요.
수학은 수학적으로 사고가 너무 경직되어있어요
요즘말하는 소위 킬러문제를 손도 못대는 경우가 많아서, 감각도 부족하고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수학적논리가 조금 복잡해지거나 계산이 길어지면 엄청 부담스러워해요.
보통사람들보다 이해하는데 오래걸리기도 하구요...
사실 올해 공부하면 킬러문제까지 잡고싶은데 어떻게 공부를 하면 될지 잘모르겠어요.
저는 수학을 우표수집하듯이 유형을 모아서 암기하는 식으로 했었는데 그걸 2011수능 후에 느꼈거든요.
시간을 두고 고민하는 방식이 제게 필요하다는것을....
그리고 제가 깊은 생각없이 선생님께 질문해서 오히려 수학적 사고력이 발전이 없는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외국어같은경우는 재작년에는 영어를 영어로느끼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구
지 영어를 한글로 바꾸지않고 그 감각대로 해석하면 그게 맞았는데 올해는 영어를 완벽히 한글로 바꾸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다보니 오히려 속도가 느려지고 오답도 늘어났는데,,,, 다시 재작년처럼 하는연습을 하면 되는건가요?
언어는, 어쩌면 멘탈면인데요....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겠더라구요.(시험장에서 아 1컷이 98일텐데 하나 틀리면 망하는데 하면서 과감히 못지나가고
천장이 하얗고 울고싶고... 그랬거든요... 소위 '잘' 귀신이 붙었었어요...)
그냥 이게 답인것 같으니 빨리 체크하고 넘어가야하는데 혹시아닐까하고 아리까리하게되더라구요
제가 08수능이후로 평가원 문제는 하나이상 틀린적이 없었는데... 2011년에 공부하면서 완전 망가졌어요...
오히려 자신감이 떨어진게 더 문제가 아닌가하는 생각을해요
그리고 준비없이본 2010수능을 보면서요. 그떄 정말 마음이 편했기때문에 노력한것도 없고 얻을게 없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잘본것 같다는 생각도 하면서 동시에 욕심이 생기고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면 마음은 무거워지더라구요.
그런데 그런 무거운 마음과 불안을 느끼는건 대한민국 수험생 거의 대부분일텐데
그 부담을 제껴버리는 '내공'을 소유하던가 아니면 마음을 편하게 하던가가 고득점의 관건(?)이라고 혼자서 생각을 했는데....
후자가 전자보다 달성하기 어려운것 같아요. 후자는 특수한 상황인것 같구요....
이번에는 제가 학원선생님 두분 교재연구조교를해서 재택근무를할수있구요.
과외도 하나 연락이와서 한 100~150정도 월급을 받을것같아서 그돈으로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를하려고합니다.
아니면 독재를 할 생각도 해봤는데요... 고민이 되네요...저는 선생님과 질문과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성적이 오르는것 같아서요...
목표는 서울대학교 인문1로 하거나 사회교육계열로 하려고합니다. 인문1에서 영문학 경제학 복전을 하거나, 사회교육을 가서 역사교육과를 가려고해요.
전형적인 문과형 사람이라...
사람이 의기소침해있고 지나치게 소심하고 ... 상담치료로는 끝날것같지 않아요. 그런데 서울대를 가면
제가 스스로 자신감이 붙고 이건 저만이 해결 할 수 있을것 같아요.
두서없이 주절이주절이 말씀드렸는데....
...답변부탁드려요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완벽이라는 단어는 남용되기에 그 막중함이 쉽게 전달되지 않습니다.직관적인 대수...
-
시행령 개정과 그에따른 운영진 측의 어려움을 잘은 모르지만되도록 삭제보다는...
-
통계, 문맥, 어원으로 스마트하게 영단어를 공부한다. 5
얼마나 팔렸나 궁금
-
눈이 너무 아파요도와주세요안구건조 이거안과도 가봤는데 해결이 안되네요 이거...
-
어젯밤에는 오랜만에 수능 보는 꿈을 꾸었습니다. 인생을 걸고 제대로 된 수능 시험을...
-
여러분 저는 부끄럽게도 오수생입니다 도와주세요 라끄리님께도부탁드려요 21
안녕하세요 저는 오수생 입니다 현재 수능 별로 안남았죠.. 실패원인이 자기관리에...
-
맛보기 파일 훑어보는데...65페이지 reckless 이 단어 뜻이 좀 납득이...
-
센츄 문의 0
저가 센츄 지원을 하였는데 올바로 되엇는지 모르겟네요.. 수수료 1900원 잇다는데...
-
안녕하세요. 작년 의대입시떨어지고 재수하는 재수생입니다. 성적은 안정적이지는 않지만...
-
원하는 분야의 학문 연구, 교수 임용, 학계 진출을 꿈꾸고 있는 사람에게 서울대...
-
안녕하세요 연세대 생명 08을 자퇴하고 군문제도 해결하고,,, 수능 공부를 다시해서...
-
밑에서 ocd 관련 상담 올렸던 사람입니다.답변잘봤구요 몇가지 더...
-
12학번 문과생의 의전원/의대 도전에 관해 상담드려요. 7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신촌의 S대에 입학하는 문과생입니다. 그간 우여곡절이 많은...
-
답변해주신다는 글 보고 써봅니다. 1. 수학문제집을 풀다보면 아는 문제가 나오면...
-
현재 사범대에 재학중인 대학생입니다. 나이는 올해 26살이고요.요즘 서울대...
-
선생님, 안녕하세요? 이번에 수능을 치룬 고3 현역 문과학생입니다. 제 상황을...
-
설연휴동안 답변해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질문 하나 드립니다.소위말하는 메이져 의대와...
-
안녕하세요.. 라끌님!서울대의대 3인의 합격수기에서...
-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생이구요. 다른 문제도 많이 가지고 있지만그 중에서도 성격이...
-
안녕하세요.이광복님.광복님과 동갑이구요. 광복님이 예전 한창활동할때 그때...
-
먼저 저번에 답변해주신 내용 잘 읽었습니다. 짧고 강렬한 글이여서 마음에 깊게...
-
자세히 읽어주시라 믿습니다만.. 제가 이고민을 워낙 깊게한것이라.. 잘 이해해주셨길...
-
상담부탁드려요 1
안녕하세요 저는 26세의 군미필 남자입니다. 일곱번 수능을 스트레이트로 보았습니다....
-
공부방향질문 1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수능 실패 후 정보를 얻기 위해 오르비를 시작하게된...
-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6살로 대학을 졸업한 군필자 남자입니다. 몇 번 망설이다...
-
여러 질문을 올립니다.(약학 및 사회생활 등과 관련하여) 1
1) 이제는 입시전형이 바뀌어 약학 대학이 2+4년제로 바뀌게되었는데,약대 진학...
-
완벽하지 못함에 대한 불안감을 어떻게 해결해야할까요? 1
공부할 때, 특히 시험이 가까워지면 완벽하지 못함에 대한 불안감이 생겨 방해가...
-
이번에 사수하는 학생인데요...의대가면 동기들이랑 선배들이랑 사이에 지장이...
-
고민이되서.. 1
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써보네요...저는 12학년도 수능을 보고...
-
저는 올해 삼수를 마치고 가나군 원광한 동의한에서 최초합을 받은 예비...
-
문과생입니다.말 그대로 심리학과 or 경영학과인데요. 한 2달째 고민중입니다....
-
이번 입시에는 수시 논술전형을 써보려고 하는 수험생입니다제가 워낙 내신이 정말...
-
오르비에는 왠지 논술에 대한 답변이 잘 안달려서요 ㅠㅠ 라끄리님께 상담 좀...
-
설의연의 1
현재설의와연의의차이가어느정도되나요? 입결말고들어가서대학에남아있을때라던가현재의사쪽전체적으로봤을때요
-
매년 수능이 치러지는 주가 되면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내 스스로 수능을 여러 번...
-
내가 첫 수능을 볼 때는 수시모집에 할당된 정원이 10% 도 되지 않았다. 좋은...
-
. 당신이 성인이 되기 전에 취하는 여러 행동에 따르는 의무나 책임은 당신이 아직...
-
서울에서 부산까지 13
가령 서울에서 부산까지 차를 타고 가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
소득과 삶의 질 53
저는 수험생이 미래의 직업을 결정해야 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들로는 (가나다...
-
의대생 군대문제 0
안녕하세요. 이번에 삼수해서 의대갈것같습니다.학교를 졸업하고 군대를 현역으로...
-
제가 내신은 많이많이 안좋은데 모의고사는 잘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내신을...
-
일주일의 공부시간을 말씀하셨던 건가요...제가 다른 분 글에서 그 내용을 봐서요...
-
의예과를 희망하고 안정적으로 가기 위해선 총점이 20~30점 정도 모자란...
-
몇년 공부해야될까요?정말 냉정하게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특히 수학같은 경우엔...
-
어디에 글을 써야 하나 고민하다가 여기에 남깁니다. 0
아무래도 경력이 가장 오래되신 라끌님이 가장 잘 아실 것 같아서..오르비가...
-
언어.... 0
언어영역을 좋아하고문제도 많이 풀거든요근데 3-4 등급을 벗어 나지...
-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고2이구요 이학교에는 이과반이 있다고 해서 외국어고등학교에...
-
내신문제 ㅠㅠ 0
내신 2.5이면 수능을 어느 정도로 잘쳐야 되나요...2.5이면 가능성은 있나요..?
-
그냥 간단히 소개하자면 저는 서울에 있는 대학교 생명과학부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
라크리님 도와주세요 이과 의치한 과탐 선택에 관해서요 0
안녕하세요? 라크리님 그때 상담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과탐 선택...
이제 수시는 접고 정시로만 도전을 해야 할텐데, 내년에 서울대 정원이 더 많이 줄어들어서 문이 좁아질텐데 걱정이 되네요.
그리고 등급 분포를 볼 때 쉬운 수능보다는 어려운 수능에서 등급이 잘 나오는 편이신 것 같은데,
이번 수능 시험도 아마 이변이 없는 한 난이도가 낮을 것이어서 걱정이 많이 되네요.
수능도 너무 오래 치면 도박사의 심정이 되는데, 혹시 이미 그 단계에 접어든 건 아닐지 글을 읽어 보며 계속 걱정이 됩니다.
시험을 계속 치면, 각 영역에서 자신이 제일 잘 받았던 성적들을 다음 시험에서 기대하게 되고, 바라건대 몇 과목 정도는 (그동안 더 공부했으니) 그보다 더 높기를 기대하게까지되는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이번에도 실패하면 군대 문제 때문에 정말 막다른길일텐데, 올 한 해는 수능 공부도 공부지만, 수능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해서 어떤 길을 갈지도 고민하고, 준비해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