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의 재수생 [1255715] · MS 2023 (수정됨) · 쪽지

2024-11-28 04:09:06
조회수 334

왜 나만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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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한 수시도 망하고

열심히 한 정시도 망했는데


그러면 내가 학점을 잘 따는 것도, 편입을 성공할거라는 것도, 내가 대기업가는것도, 내가 결혼을 할 거라는 것도  확률적으로

수능대박처럼 다 이뤄질수없는 헛된 희망고문이 아닐까?


나 언제까지 노력해야 해? 그리고 나만 왜 안 되는데?


왜 인터넷에는 성공한 사람들만 가득할까.

재수 실패율이 90%라는데

 나랑 비슷한 사람들은 다들 어디간건지

그냥 현실이 트루먼쇼같아. 그냥..그냥.. 내일 아침이 되면 

커리어로우를 찍은 내 수능 성적표말고, 더도말고 덜도말고 내 실력대로만 나온 성적표가 내 책상위에 있었으면 좋겠어. 

정말로.... 진짜로...


힘들어.우울해.. 또 눈물나온다. 자야겠네 잘자 다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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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 나 꼬 · 1352526 · 2시간 전 · MS 2024

    너무 우울해하지마세요..저도 재수생신분이랍니다

  • 통곡의 재수생 · 1255715 · 2시간 전 · MS 2023 (수정됨)

    지방출신이라 명문대생이 지역에는 없어서 그래도 망한 수능을 덮어두고 있었는데,
    그저께 우연히 성균관대를 20분동안 가로질 러서 걸어갔어요.
    수능을 잘 본 재수학원 친구랑 같이 걷고 있었는데,
    제 옆에는 화려한 성대 건물이, 제 앞에는 멋진 과잠들을 입은 대학생들이 있더라구요.
    첫번째에 든 생각은 단지 부러웠어요.
    두번째에 든 생각은 "앞에있는 성대생 중에 나보다 몇명이나 열심히 했을까?" 였습니다. 그에대한 대답은 없을것이다 였구요.
    마지막으로 든 생각은 비참함이였어요. 나는 최선의 노력했는데 성대는 상향원서도 쓰지못할 커리어로우가 나왔고, 그 학교의 대학생들은 제 앞에서 환하게 웃고있더라구요.

    저와 성대생들의 처지가 대비되서 너무 슬펐습니다. 그저께, 2주동안 참아왔던 눈물이 터져나오며 성대 거리에서 부끄러운지도 모르고 사내새끼가 엉엉 울면서 나는 왜 또 실패하냐고 친구보며 대성통곡을 했네요.

    제 주변 모두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아직도,아직도 수능에 갇혀있어요. 이제 노력하는것도 겁나네요. 3번째 실패인데.. 1번더 실패하면 어쩌죠? 다시 돌아가도 그게 최선인데, 결과가 안 좋으면 이제 뭘 해야할까요? 노력하면 된다더니, 왜 제 노력은 보상받지 못할까요.
    가채점을 돌리고 나온 제 성적이 제게 말 하는 것 같았습니다. "넌 안된다고", 노력해서 합격이라는 그 글자를 보는 상상만 하며 수험생활을 버텼는데, 제겐 그런 일이 오진 않을 것 같네요.

    tmi 죄송해요. 너무 슬퍼서 하소연한겁니다.

  • 대 나 꼬 · 1352526 · 1시간 전 · MS 2024

    너무 공감이 많이 되네요. 남들은 다 잘 살고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실패의 길을 걷고 있는 기분.. 너무 공감이 잘 돼요. 그래도 지금이 인생의 극소를 지나가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위안을 삼습니다. 저는 우울하고 힘들 때 정말 마음 잘 맞는 친구들을 만나거나 부모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극복했어요. 한번 지금 어떤 행동을 하면 나아질지 생각해보시고 한번 해보세요. 기분이 나아지실 거예요. 지금 같은 시간을 우울에 빠져 있기에는 너무 아쉽잖아요. 너무 슬퍼하지 마시고 우리는 아직 젊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지지해주는 주위에 사람들이 있어요. 뭔들 못하겠어요. 앞으로 당신의 인생을 응원하겠습니다. 너무 우울해하지 마시고 운동이나 술자리를 가져보세요. 기분이 한결 나아지실 거예요.

  • 김여우 · 1222940 · 2시간 전 · MS 2023

    위로라도 드리자면 입시 결과에 만족스럽지 않은 90퍼센트 분들 중 대다수가 본인의 길을 찾고 n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하시더라구요. 어떤 선택을 하시든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거에요 고생하셨어요 :)

  • 통곡의 재수생 · 1255715 · 2시간 전 · MS 2023

    위로 감사해요. 후폭풍이 지금 쎄게 와서 감당이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