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생 성불 [1020104] · MS 2020 · 쪽지

2023-05-18 16:46:35
조회수 2,349

내불남로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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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설국열차 좀 재밌는거 같음





재수생들 보면 맨날 나오는 레파토리가 있어요


'배가 아파서 집중이 안됐다.'

'커피 마셔서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었다.'

'밤에 잠을 못자서 집중을 못했다.'

'내가 약한 부분 위주로 나왔다.'

'같은 시험장에 빌런이 있었다.'


등등


변명이 정말 많은데


사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인생 걸린 시험 보러 가면서 저런것도 대비 안해놨냐구.




공부 내적인 피드백은 재수생한테 너무너무 중요합니다.


뭐 예를 들어 


'고3때는 적분을 너무 방치한것 같다.'

'국어에서 저는 경우가 너무 많다.'


이런 것들은 재수하면서 고쳐 나가야죠.


남이 굳이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들 잘 합니다.




근데 외적인 피드백들은 안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원래 수능 보러 가면 사람이 긴장돼서


뜬금없이 배도 아프고,

방광이 터질 것만 같고,

밤에 잠이 잘 안오고,

꼭 빌런이 내 주변에 있는 것만 같죠.


다 준비해놓으라구요.


저런 공부 외적인 요소들을 준비 안해놓고


마냥 공부만 많이 하면 수능 잘 볼줄 알았나요?





학생인데 저런 것까지 신경 쓰라고 하면 너무 잔인하죠 ㅇㅈ해요


빌런 저도 현역때 당해봤는데 스트레스 심한거 알아요.


현피 빌런 있었다니까요


근데 대학이나 세상은 과정을 알아주지 않아요.


"헉! 이 학생은 수능날 설사를 했군! 설사 가산점 5점 부여~!"


이래주지 않는다구요.


친구가 외적인 요소로 수능을 망치면 위로해주고 공감해줘야 하지만,


적어도 내 수능에 한해서는 내불남로 마인드를 세겨보세요



배 아픈 것도 실력이고

방광 컨트롤도 실력이고

밤잠도 실력이고

빌런 대처 능력도 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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