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42번 이의제기에 대한 잠정적 결론입니다.
먼저 아래 링크 글들을 읽어보시면 논의 이해에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저의 추가 의견 - 복수정답이라기보다는 3이 거짓이 되는 새로운 해석 가능성을 제기한 글입니다.
https://orbi.kr/00019282023/%5B%EA%B8%B4%EA%B8%80%EC%A3%BC%EC%9D%98%5D-%EA%B5%AD%EC%96%B4-42%EB%B2%88-%EB%AC%B8%EC%A0%9C-%EC%9D%B4%EC%9D%98%EC%A0%9C%EA%B8%B0%EC%97%90-%EA%B4%80%ED%95%9C-%EC%B6%94%EA%B0%80%EC%9D%98%EA%B2%AC%EC%9E%85%EB%8B%88%EB%8B%A4?q=42%EB%B2%88&type=keyword
이후 올려진 나카렌님의 보충의견입니다.
현재로서는 나카렌님의 지적이 타당한 것 같습니다. 선지 3이 정답이 되기 위해서는, '가능세계의 완결성에 따르면'이라는 조건이 아니라 '가능세계의 완결성과 일관성에 따르면'이라는 조건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즉 선지 3의 명제는 순수하게 가능세계의 완결성만으로부터 추론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평가원의 의도가 이가원리를 부정하지는 않는 것이라면, 학생이 없는 가능세계를 논의에서 배제하기 위해서는 가능세계의 일관성 조건이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선지 1번에서 '가능세계의 완결성과 독립성에 따르면'이라고 두 가지 조건이 동시에 주어진 것이 참고할만하다고 보입니다. (물론 해당 선지는 이어지는 명제가 거짓이어서 틀렸지만) 그렇다면 논리학적 배경지식을 전혀 개입시키지 않고 주어진 제시문과 <보기>의 조건만 가지고 선지 3번을 배척할 수 있습니다. 저도 추가의견을 제시하면서, 해당 방법은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벗어나는 것으로서 선지 3을 배척하기 위한 평가원의 답변이 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는데, 니카렌님의 의견은 교과과정과 제시문 안에서 평가원의 가장 적합한 답변이 될 수 있어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해당 문제에서 3번을 복수정답으로 인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P.S) 뜬금없이 평가원이 이의제기를 인정할 가능성이 제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자문을 구한 교수님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네요. 하지만,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좋은 논점을 제시해 주신 나카렌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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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저도 나카렌 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다만, "완결성에'만' 따르면"으로 읽는 것에 대해서는 다퉈볼 여지는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평가원 발표 전에 의견을 정리해서 쓰려고 합니다.
선지 1번이 주어지지 않았으면 다퉈볼 여지가 있는 것 같은데 선지 1번 때문에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답 선지지만 그냥 만든 게 아니네요. 제시문에서 주어진 가능세계의 네 조건이 너무나도 상식적인 것들이라서 사고과정에서 그것들이 전제되어 있다는 것을 놓친 것 같습니다.
그점은 저도 인정합니다. 다만 이는 출제자의 의도가 그렇다는 것을 파악할 때 참고할 만한 사항일 뿐입니다. 'A에 따르면 B'가 'A만으로부터 B가 추론된다'로 해석되는지는 별개의 사안으로 심사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좀 더 고민해봐야겠지만, 'A만으로부터 B가 추론된다'가 거짓이라고 하여, 'A에 따르면 B'가 거짓이라고 논증한다면 이것도 허수아비 공격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 점은 그야말로 국어적인 문제가 되겠네요. 11번 이의제기하신 맥락과 비슷한 것 같은데(표현의 모호성), 그 점은 평가원의 답변을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네, 'A만으로부터 B가 추론된다'→'A에 따르면 B이다'은 참으로 보이지만, 현재 반박된 것은 전건뿐인 것 같습니다. 또 어쩌면... 나카렌 님의 해석처럼, 평가원에서 새로운 경로로 설명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요. :)
해당 논증은 형식논리적으로는 (A&B) → C 가 성립하면 A → C 가 성립하느냐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형식적으로 전자에서 후자가 따라나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제시하신 논점은
'A에 따르면 B이다'를 'B를 추론하는 데에 A가 중요한 근거로 사용된다' 등등으로 읽는다면, 3번이 답이라고 볼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라고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고의 경로도 가능해 보입니다.
(1) 보기에 따르면, "모든 학생은 연필을 쓴다"와 "어떤 학생도 연필을 쓰지 않는다"가 모두 참인 것은 불가능하다.
(2) 그런데 "명제 '모든 학생은 연필을 쓴다'와 '어떤 학생도 연필을 쓰지 않는다'가 모두 참이다"는 "명제 '어떤 학생은 연필을 쓰지 않는다'와 '어떤 학생은 연필을 쓴다'가 모두 거짓이다"와 같은 말이다.
(3) 따라서 "어떤 학생은 연필을 쓰지 않는다"와 "어떤 학생은 연필을 쓴다"가 모두 거짓인 것은 불가능하다.
(4) 이제 가능세계의 일관성에 따라, "어떤 학생은 연필을 쓰지 않는다"와 "어떤 학생은 연필을 쓴다"가 모두 거짓인 가능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5) 따라서 어느 가능세계에서든 "어떤 학생은 연필을 쓰지 않는다"와 "어떤 학생은 연필을 쓴다" 중 하나 이상은 반드시 거짓이 아니다.
(6) 결론적으로 어느 가능세계에서든 "어떤 학생은 연필을 쓰지 않는다"와 "어떤 학생은 연필을 쓴다" 중 하나 이상은 반드시 참이다.
여기서 (1)과 (2)로부터 (3)을 얻는 것 그리고 (5)로부터 (6)를 얻는 것이 가능세계의 완결성 없이 가능하다면, 이 사고의 경로는 선지 3번의 "가능세계의 완결성에 따르면" 이후를 가능세계의 완결성 없이 제시문과 보기로부터 추론한 것입니다.
답변개수 초과라 따로 댓글을 답니다.
저도 그런 고민을 해봤는데, '따르면'이 형식적으로 →와 동일한지 자체가 의문시되기 때문에, (국어영역임을 고려하여 일상적 맥락을 따지면 더욱 그렇습니다.) 형식적으로 따지는 것이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따르면'을 저 논증의 방식으로 이해할 경우 방금 진리표를 그려서 확인해 봤는데 부당한 논증이 됩니다. 일상적 맥락에서는,,, 이거는 제가 판단하기 어렵네요.
네, '전건강화'는 부당한 추론이니까요. :)
(사실 논리학 책마다 용어가 조금씩 달라서 이 용어가 널리 통용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굳이 형식화해서 정리해보자면, (가능세계의 네 가지 성질을 A, B, C, D라고 할 때,)
'A에 따르면 P이다'를 '(A∧~B∧~C∧~D)→P'로 볼 수 있는가 여부인데, 이는 상당히 강한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이나 '오직'이 없기 때문입니다.
나카렌 님 A, B 접근을 보고도 감탄했는데, 또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멋진 논증 감사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이 접근을 C라고 명명하고 논의를 전개하고 싶습니다.
--
③의 경우 쉼표 앞부분을
1) "가능세계의 일관성에 따르면"
2) "가능세계의 완결성과 일관성에 따르면"
으로 바꿨을 때 확실히 참이 된다에는 저도 동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제기한 논점에 대해서 C에 따른 1)은 중립적인 증거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니 위의 (5)에서 (6)을 얻는 데에 가능세계의 완결성이 필요한 것 같고, 세 접근(A, B, C) 모두에서 가능세계의 완결성과 가능세계의 일관성이 둘 다 사용됩니다.
위에서 말하고자 한 것은,
제시하신 논점은 'A에 따르면 B이다'를 'B를 추론하는 데에 A가 중요한 근거로 사용된다'로 읽자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A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B가 추론되지는 않는다'라면, 가능세계의 완결성을 사용하지 않고도 추론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였습니다. 그렇지만 C에서도 완결성이 필요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것 같네요.
---
추가. 소반대 관계로부터 추론하면 완결성 없이 되나... 궁금했는데 이 경로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완결성과 일관성 모두 필요하지 않나, 라는 심증이 커져가네요.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따르면'이 필요조건도 충분조건도 아니라 (INUS조건처럼) 결정적 성분을 표상한다고 주장한다면, 일관성에 의해서만 3번이 추론된다고 하더라도 논점에 대해 중립적인 증거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때 일관성과 완결성 중 무엇을 언급할 것인가는 관심사에 의해 선택될 수 있다고 한다면, 3번 선지의 표현도 여전히 옳게 볼 요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걍 뭔 개지랄 개똥논리 끌어와서 반박할게 뻔함
논문 인용까지 할 듯 ㅋㅋ
문제 오류가 사실이든 아니든이 중요한게 아닌거 같음 집단이 평가원이라 뭔 소리가 통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