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메이드 [486911] · MS 2014 (수정됨) · 쪽지

2016-12-07 01:15:32
조회수 19,699

탈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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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정이 되게 많이 들었네요.




제가 수능 공부를 하면서 겪었던 울분, 탈력감, 좌절을 그대로 겪는 분들을 보면서


공감도 많이 들고, 미력하게나마 위로해드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었는데


이젠 입시판을 떠나서 병 든 저를 좀 위로해야 할 것 같아요.


조금 지치네요.





도덕적으로 남 부끄럽지 않게 살았고,


없는 시간 쪼개 노력도 했고,


모의고사 성적이 안나왔던 것도 아니고,


조금 겸손하지 못한 얘기지만


매사에 진지하게 임하고


뭘 해도 잘 해왔는데,


능력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많이 듣는데





왜, 유독 입시는 저에게 냉혹할까요?





매번 수능때만 이러는 것도 실력이다


담담하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해도


막상 은근 믿고있던 구석이 무용지물이 되니까


사람이 참 쉽게 무너지네요.




어쩌겠어요. 바닥을 마주하지 못하는 그릇인걸요.


속이 참.. 많이 상하네요


떠날게요. 입시판을 진심으로 떠나는 데에는 가장 애정을 두던 곳부터 밀어내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 동안 유형무형의 도움 주신 분들, 감사한 분들이 참 많은데



하나하나 감사 말씀 못 전해서 죄송하고


부디 좋은 결과가 있길 기원할게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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