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범] 마지막 EBS 연계 지문 프린트
게시글 주소: https://games.orbi.kr/0009612746
노파심.pdf
이제 정말 마지막이네요.
함께 동행했던 아이들이
아직 수능 시험장에 들어가기도 전인데
벌써 학원엔 예비고1 친구들이 가득합니다.
아이들에게 나눠준 마음이
정리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 새로운 아이들에게 맘을 줘야 한다는 게
매년 있는 일인데도 익숙지가 않네요.
올해는 확실히 예전보다 수능 국어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17년 A/B형 통합 시험으로 문이과 구분이 폐지되고
‘아이들을 공정하게 테스트한다’는 기조 아래
낯선 유형을 만들다 보니
본 취지에서 벗어나
아이들을 불안에 빠뜨리고
당황하게 만든 모평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한편으론 2017년 수능 국어의 현실에 힘이 빠지기도 합니다.
수특이 처음 시중에 나왔을 때
교재에 있는 지문을 열심히 분석하고
아이들과 중요한 것과 연계될 작품들을 공부하며
열심히 정리해 나갔는데
흔히 대치동 모의고사라고 하는 사설 모의고사가
민망할 정도로 적나라하게 EBS 주요 작품들을 모두 실어놓고
강조했던 부분들이 여러 사설 모의고사에 의해 중복 출제되면서
사실상 빈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이런 상황 속에서, 평가원은 어떤 판단을 내리게 될까요?
시중 모의고사를 수거하고 문제를 출제할 때
출제진의 씁쓸한 미소를 조심스럽게 떠올려 봅니다.
혼란한 상황에서 수능날 어떤 작품들이 나올까
고전은 기본적인 교과서 중심 혹은 모의고사 기출 작품이 선정된다든가
현대는 낯선 작품 위주의 작품이 선정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보지만
선생님들과 달리 펜을 잡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들려오는 이야기들에 더 괴롭기만 한 것 같습니다.
혹시나 하는 노파심에 자료 하나 올려 놓고 내려가겠습니다.
그동안 EBS 주요 작품들을 아이들과 열심히 분석했고 후회없이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바뀐 국어 체제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마지막에 읽을 얇은 프린트 하나 준비했습니다.
'한번 읽고 버려라! 2-3번 볼 가치도 없는 프린트다!'
기존 출제 관점과는 다른 작품들로 구성된 프린트입니다.
6월과 9월 모평에 문학사가 독서 지문으로 나오고
관련 작품이 출제되고 있는 상황에 맞춰
노파심으로 만든 프린트입니다.
실린 작품들은 모두 교과서에는 문학사의 한 영역을 담당하고 있지만
수능에는 외면 당한 녀석들입니다.
휴대폰으로 혹은 인터넷창으로 쭈욱 해석과 포인트만 읽어보시고 버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상 수험생의 뒷모습이 안타까워
두 손에 잡프린트 하나 쥐어주고 보내는 국어 강사였습니다
수능날 다들 승리하세요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손님은 왕이고 0
알바는.. 노비다
-
푸앙 1
푸앙의
-
장난으로 자살충동 마려운게 아니라 진심으로 자살충동이 마려운데 공부가 나의 길이...
-
어쩜 이렇게 시간이 안가는지 정말
-
아 자야되는데 1
https://orbi.kr/00069386120 이 문제 답을 알기 전까진 너무...
-
불꽃축제 보러왔는데 메인글 가있네 오르비 화력 좋은데 따끈따끈한 수학 문제나 좀...
-
국어 실모 두 개 품
-
서강 한양 중앙 0
진짜 멋있었다 ㅠㅠ
-
본인 사례 좀 부탁드립니다 굽신
-
대체 왜..? 궁금해요!
-
사각턱누가 생각나는데 ㅋ
-
저 공부 유튜버 하니까 놀러ㅇ오세욤...
-
수능까지 계속 이렇게 하려고했는데 수능완성도 풀까요
-
부모님이 동생 예전폰 다시 회수해가시네 ?? 뭐지 라떼는 안 그랬는데...
-
공부해야 하는데 4
하루종일 게임만 했네
-
자꾸 산화시키려 하지 마세요. ㅠㅠ
-
멘탈이 유리라 후회되는 일들이 너무많음 ㅠㅡㅠ
-
운지운지운지운지운지운지운지운지운지운지운지운지운지운지운지운지운지운지운지운지운지운지운지운...
-
ㅇㄴ사문런하고 오늘 윤성훈쌤인강 처음봣는데 강의 내내 웃참하다죽을뻔했는데..ㄹㅇ어케함...
-
하나도 안불안함..
-
최저러라 영어, 지구만 공부하면되는데 영어: 기출풀면 80점 정도 나옴 -> 1...
-
사탐할거임
-
엄..
-
그것은 바로 답 개수 찍맞. 그래서 느끼는 체감 등급 컷에 한 문제씩을 더하면...
-
D-39 15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한 달만에 글을 쓰니 조금은 어색하네요,, 오르지...
-
1차 세계 대전 당시 많은 영국군과 영연방군을 학살한 오스만 제국의 국기를 걸어놓네...
-
일주일만에 바뀌진 않겠지만 이 날씨에 유니폼 입으면 너무 춥다고
-
범준쌤 복영 0
보통 그 다음날쯤 올라오나요?
-
질받 5
해주세요!
-
식사통역 겸 저녁 통역이라 캐쥬얼 하면서도 현안 얘기할듯 한데, 뭐입을지 고민중...
-
리트 풀 년도 2~3일에 1개년씩 쳐내는 듯
-
디카프 사문이랑 이해원시즌3 배송시켰음 일주일전에 며칠전이 두개 같이 옴 하루전에...
-
때려쳐
-
함 말걸어볼까.. 본인 이상한사람아님
-
사교육으로 흉흉했던 작년 6월부터 올해 9월까지 원과목은 단 한 번도 1컷이 44...
-
왜 내 시간은 0
2배 빠른거같지…… 난 아무것도 안했는데 하루가 또 끝났네..
-
월요일 미적분을 치는데 대가리는 좋아서 벼락치기 최대한 비벼볼려고 합니다 모고는...
-
수2 개쉬운거 질문요 11
이거 왜 이렇게 풀면 안 돼요..?
-
늦은 밤에 6
질문을 받아보도록 합시다 선 넘는 질문은 안 받아요
-
아,, 실물있는 건 다 풀었는데...
-
탈릅까지 D-39.
-
이해원 실모 s2 12컷 어느정도 될까요
-
뽕짝 느낌있는 노래 추천좀 ㅎㅎㅎ 어쩌면 저세상 막춤/트월킹 할수도 있네요^^; ㅋㅋㅋ
-
목표까지 약 7% 남았네요
-
몇명 못봤음 진짜
-
가볍게 던지는 말이 아니라 진짜 제가 올해 울면서도 고민한 부분입니다 이게...
-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중..8
-
순공시간3,4시간이 팩트임? 재수생기준
-
요새 수학하면 우울증 올거같음 ㅜㅜ 이게 맞나 싶음
감사합니다 뽑아서 봐볼게욥!
가볍게 읽고 넘기면 될 것 같아요. 그동안 준비 열심히 했으니까 낯선 작품도 잘 풀겠죠~ 파이팅!
Ebs 1번도 안 봤는데 이거만 믿고 갑니다....
수능 전날이라 다른 말은 못해드리고 ㅠ 응원합니다!!
허를 지르는 듯한 지문들이네요 감사합니다
ps.바리데기는 사설에서 봤어요!!
중요한 지문들을 워낙 좋으신 선생님들이 많이 다뤄주셔서 비주류만 모아봤어요 ㅎㅎ 수능날 승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