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마음이란게 참 치사하고 무서운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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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입학하게 되는 16학번인데..
중학교때까지 공부 엄청 안하고 롤만하고 그래서 동네친구들이 다들 그냥 지방사립대에 입학하게 됬는데, 이게 친구들한테는 뭐 대학이 중요하냐고, 가서잘하면 되고 너희들 다들 좋은애들이라 잘될거라고 말하고 행동하려고 노력해요.
근데 마음한켠으론 왜 저런대학 돈내고가지? 지수하거나 취업하면 안되나? 이런생각이 종종 들어 정말 미안하네요...
학벌사회, 입시를 준비하면서 너무 제가 치사하고 제생각만 하는거 같아진거 같네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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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걸 호머를 하는사람이 있다고...?
원초적으로 그런생각(학벌무시하는거?)이 안들면 노력해서 좋은대학을 안갔죠 ㅎㅎ. 그런생각이 드는것은 정상이다만 그것을 억제하느냐 못하느냐가 인간성을 판단해주는거죠 ㅎㅎ.
사람이라는게 그렇죠. 잘못됨을 뻔히 알면서, 실상 자신의 속으론 그리 생각하지 않습니다. 입 밖으로 낼 수도 없고, 이런 모순을 자신 스스로도 견디기 어렵죠.
저 또한 마찬가지에요. 학벌뿐만 아니라, 저 사람은 왜 내가 틀렸다고 생각하는 당을 지지할까. 왜 저 종교를 믿을까. 왜 지나치게 패배주의적일까. 엄밀히 말하면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전 그래서, 그런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난 성인이 아냐. 난 정말 올바른 사람이 아냐. 하지만, 올바르기 위해 노력이라도 해야겠어. 그런 말을 하지는 말자. 내 생각은 이렇지만, 저 사람도 나만큼 성장하면서 가지게 된 가치관이 있겠지. 그대로 존중하자. 한심한 쪽을 고르지 말자.
마음 편하게 살아보는 거에요.
스쳐가는 생각들은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에 도덕을 들이밀어 애써 묵살해버리지 말고 오히려 나는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나'를 생각해보세요.
그런 수많은 인간군상들 속에서 스스로의 파편을 찾을지도 모릅니다.
근데 현실이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