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갈수있니 [624175] · MS 2015 · 쪽지

2016-01-31 04:21:00
조회수 3,065

사람 마음이란게 참 치사하고 무서운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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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입학하게 되는 16학번인데..

중학교때까지 공부 엄청 안하고 롤만하고 그래서 동네친구들이 다들 그냥 지방사립대에 입학하게 됬는데, 이게 친구들한테는 뭐 대학이 중요하냐고, 가서잘하면 되고 너희들 다들 좋은애들이라 잘될거라고 말하고 행동하려고 노력해요.

근데 마음한켠으론 왜 저런대학 돈내고가지? 지수하거나 취업하면 안되나? 이런생각이 종종 들어 정말 미안하네요...

학벌사회, 입시를 준비하면서 너무 제가 치사하고 제생각만 하는거 같아진거 같네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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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A5N · 621756 · 16/01/31 04:24 · MS 2015

    원초적으로 그런생각(학벌무시하는거?)이 안들면 노력해서 좋은대학을 안갔죠 ㅎㅎ. 그런생각이 드는것은 정상이다만 그것을 억제하느냐 못하느냐가 인간성을 판단해주는거죠 ㅎㅎ.

  • XIA_Only_Love · 640106 · 16/01/31 04:26 · MS 2015

    사람이라는게 그렇죠. 잘못됨을 뻔히 알면서, 실상 자신의 속으론 그리 생각하지 않습니다. 입 밖으로 낼 수도 없고, 이런 모순을 자신 스스로도 견디기 어렵죠.
    저 또한 마찬가지에요. 학벌뿐만 아니라, 저 사람은 왜 내가 틀렸다고 생각하는 당을 지지할까. 왜 저 종교를 믿을까. 왜 지나치게 패배주의적일까. 엄밀히 말하면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전 그래서, 그런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난 성인이 아냐. 난 정말 올바른 사람이 아냐. 하지만, 올바르기 위해 노력이라도 해야겠어. 그런 말을 하지는 말자. 내 생각은 이렇지만, 저 사람도 나만큼 성장하면서 가지게 된 가치관이 있겠지. 그대로 존중하자. 한심한 쪽을 고르지 말자.
    마음 편하게 살아보는 거에요.

  • Eklipse. · 628679 · 16/01/31 04:44 · MS 2015

    스쳐가는 생각들은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에 도덕을 들이밀어 애써 묵살해버리지 말고 오히려 나는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나'를 생각해보세요.

    그런 수많은 인간군상들 속에서 스스로의 파편을 찾을지도 모릅니다.

  • 시안화칼륨수용액 · 585020 · 16/01/31 12:53 · MS 2015

    근데 현실이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