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킨스틴 [438970] · MS 2012 · 쪽지

2016-01-20 17: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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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국어] 열심히 공부하는데 성적이 제자리인 학생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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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생들 대부분은 학원에 다니거나 개인 과외를 하면서 공부를 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과외 빈도가 적은 과목 중 하나가 국어 과목일텐데요. 여기서는 개인 과외가 가장 필요한 과목 중 하나가 수능 국어영역이라 생각하여 몇 자 적어 봅니다.

 

보통 국어 공부를 하라고 하면, 잘하는 학생들은 문제집을 풉니다. EBS나 기출문제집을 갖고도 줄곧 1등급이 나오죠. 하지만 똑같은 책을 갖고 공부하는데, 어떤 학생은 3-4등급을 받습니다.똑같은 교재를 갖고 더 열심히 하는데도불구하고 3-4등급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학생들을 봅니다.

 

뭐, 여타 과목도 뭐가 다르냐고 하겠지요. 맞습니다. 대부분 비슷한 교재로 공부하지만 어떤 학생은 1등급 또 어떤 학생은 3-4등급을 받지요. 하지만 영어나 수학 과목의 경우 기초가 부족한 학생에 따라 극명하게 갈립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2학년 까지의 기본실력에서 차이가 나기에 같은 교재로 똑같은 시간 공부해도 성적의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도 수긍하지요. 못하는 부분이 극명하게 드러나서 그 부분을 보충하려고 학원이다 과외다 열심히들 하지요. 하지만 국어 과목은 그렇지 않습니다. 공부하는 면에서 보면 가장 난감한 부분이 국어 과목입니다.

 

영어와 수학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도 국어는 대체로 소홀히 합니다. 그 이유가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국어는 우리말이기 때문에 대체로 다 아는 내용이라 국어 공부를 하라고 하면 그냥 문제집만 풉니다.

 

영어와 수학은 틀리는 부분이 명확하여 뭘 공부해야할 지 분명합니다. 독해가 안되면 어뤼 공부를 하고 구문 공부를 하지요. 수학의 경우는 더 분명하여 함수면 함수, 방정식이면 방정식, 확률이면 확률 등 공부할 분야가 정해져 있습니다. 모의고사를 보아 틀리는 부분이 생기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를 하지요.

 

그렇다면 국어는 어떻게 공부할까요? 화작문/문학/비문학 으로 크게 나뉘니 해당 부분에 약점이 발견되면, 그 부분을 공부합니다. 그런데 그 부분을 어떻게 공부하고 있을까요? 뭐, 고전시가나 문법 분야는 워낙 지엽적인 부분이라 교재를 외우다시피하면 해결됩니다. 단순 무식하게 말이죠.

 

소설도 암기해야할까요? 작가, 작품경향, 문체 등등.. 하지만 이런 건 수능 국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비문학은 어떻게 공부할까요? 교과서에 있는 설명문, 논설문을 외운다음 수능 지문도 교과서처럼 읽어야 할까요?

 

자, 여기에 국어공부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웬만큼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치고 수능 국어 등급 4등급이하는 별로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네,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에 한해서요. 더욱이 문제집을 수없이 많이 반복해서 풀고 권수를 더해도 국어는 이상하게도 성적이 눈에 띄게 향상되지 않습니다.

 

왜그럴까요? 국어라는 과목의 특성 자체가 그런 것일까요? 그래서 국어는 당일 감이 좋아야 한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잘 찍어야 한다면서 위안을 하지요. 물론 수학처럼 답이 무 베듯 딱 하고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수능 국어가 감으로 풀어야 하는 과목이냐...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원리와 원칙에 의해 출제되고 있는 과목입니다.

 

요즘 내신이 거의 EBS와 연계되어 있어, 연계교재로 배우고 연계교재에서 내신 문제를 출제합니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기에 내신 공부는 거의 암기에 가깝게 됩니다. 샘이 수업하는 범위에서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설명을 받아적고 외우면 됩니다.

 

그런데, 모의고사나 수능에서는 이게 통하지 않지요. 수능 출제위원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내용만 비슷하지 지문은 완전히 다른 지문으로 대체하지요. 대부분 보면 이전 기출문제의 소재를 갖고 내용이 비슷한 글을 출제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문학에서요. 문학은 고전문학이건 현대산문이건 거의 출제가 예상됩니다. 그만큼 지엽적입니다.

 

시도 마찬가지로 연계교재에서 출제됩니다. 고전시가는 그대로 출제되고 현대시도 하나 정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연계교재에서 출제되지요. 그래서 문학 공부는 학교에서 수업을 열심히 듣고 일타강사의 동영상만 들으면 대체로 성공적인 공부가 됩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렇게 공부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국어가 약학 학생들은 문학에서 지문마다 한 개씩 틀리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 이유는 제시된 작품을 학생이 읽고 이해하지 못해서 발생합니다. 이건 동영상을 들어도 학교 수업을 들어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독해력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이 수동적으로 공부한 학생들에게 넘을 수 없는 벽으로 작용합니다. 수업이나 동영상 강의에서 작품을 읽고 누가 분석해 주나요? 네, 바로 선생님들이죠! 학생은 받아 적고 이해만 합니다. 그리고 끝입니다. 여기에 맹점이 있습니다. 그 분석틀을 다른 작품에 적용해 봐야 하는데, 샘들마다 작품의 특징적인 면만 부각하기에 작품을 읽는 일반적인 틀을 확립하기 어렵습니다.


단적인 예로 현대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시상전개 방식'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현대시 해설해 주는 샘 강의를 들으면, 어떤 시는 시상전개 방식에 대해 설명해 주고, 어떤 시는 이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시에 대한 이애에 있어 매우 중요한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시에 대한 이 개념을 설명해 주지 않습니다.

 

뭐, 문학작품마다 다 특색이 있기에 케이스 바이 케이스일 수 있지만, 기본적인 분석틀은 확실히 있습니다. 몇 가지가 있는데 그것만 학생이 자기것으로 만들수만 있다면 어떤 작품이 나와도 읽고 분석할 수 있지요. 하지만 수업을 수동적으로 들어서는 스스로 작품을 분석할 수 없습니다. 자기가 해 보고 안되는 부분을 선생님이 도와주어야 하는데 수동적인 공부로서는 도저히 극복할 수가 없는 부분입니다.

 

문학이 이런데, 비문학은 말해서 무엇할까요? 비문학이 문학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공부하기는 그야말로 맨땅에 해딩하기지요.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가장 난감한 부분이 바로 비문학입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수능에서는 비문학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지요. 화법과 작문은 큰 틀에서 모두 비문학에 들어갑니다.

 

비문학은 왜 어려울까요? 그렇습니다. 재대로된 교재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EBS 변형 교재들을 봐 보세요. 문학은 정말 휘황찬란합니다. 분석이 너무도 잘 되어 있지요. 정말 세세합니다. 그런데, 비문학은요? 그냥 내용 요약하고 도식화시키고 해당 내용의 중요 단어를 정리해 놓은 것이 전부입니다.


배경지식 함양을 위해 이런 접근을 한다지만, 막상 인강을 들어보면 배경지식을 곁들여 제시문을 해설해 주는 강사는 거의 없습니다. 변형 연계 교재처럼 비문학을 접근하려면, 이에 맞는 배경지식 함양 강의가 뒷받침되야 효과적입니다. 그런데, 강의는 따로 놀고 있지요. (제시문에서 선택지의 합부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다입니다.)

 

그래서 비문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상당수가 지문 내용을 사회 과목 공부하듯이 하고 있습니다. 배경지식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문학에서 멘붕을 일으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며 문제들은 대충 이건거 같다고 찍어서 맞춥니다. 틀린 게 있으면 해설보고 이해하고 넘어갑니다.

 

비문학을 위처럼 공부하면 하루에 10시간을 비문학만 공부한다고 해도 나아지지 않습니다. 절대로요! 다 읽으면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경험상 학생들이 수능 비문학 지문들을 읽고 이해한 내용을 말해보라고 했을 때 제대로 말하는 학생을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문제를 다 맞은 학생들도 똑같습니다. 차이는 어느 정도 말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 정도.

 

4-5등급의 학생들에게 읽은 내용을 말해보라고 하면 거의 못합니다. 내용이 흐릿해서 말할 수 없다고 합니다. 2-3등급 학생들은 어느 정도 말합니다. 하지만 핵심은 항상 비껴가고 주변적인 내용을 세세히 얘기합니다.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증거지요. 1등급 학생들은 세부적으로 중요한 한두가지를 제외하고는 내용을 말합니다. 하지만 조리있게 못하고 매우 버벅거리지요. 한번도 이런 연습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읽은 것을 자기 언어로 말할 수 없는 건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사실 이게 독해력에서 가장 중요함에도 이런 공부를 하지 않고 있지요. 이건 일반적인 주입식 강의로는 해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강의를 듣지 말고 차라리 스터디를 하는 게 훨씬 이롭습니다. 독해력을 기르는 본질에 다가가는 연습이기 때문이죠. 마닳 교재에서 요약하는 연습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수능 지문에서는 항상 새로운 지문들이 등장합니다. 암기를 해서도 안됩니다. 그러면 교과서를 열심히 읽으면 되느냐? 그렇지 않은 게 수능 공부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됩니다. 수능 국어 영역의 비문학 지문들은 절대 고등학교 교과서 수준의 글을 출제하지 않습니다. 모두 대학 학부 1-2학년 교양 과목 수준의 개론서에서 출제합니다. 심지어는 전공 이론서에서도 간혹 출제됩니다. 교과서 글만 읽다가 수능 지문을 대하면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열심히 공부한다는 전제하에서 만약 자신이 다음 세 가지 유형 중 한 가지에 해당한다면 반드시 개인 과외 수업이나 스터디 수업을 해야합니다.

 1. 아무리 공부해도 3등급을 벗어날 수 없다.

 2. 1등급에서 4등급까지 등급이 춤을 춘다.

 3. 3등급인데, 시간이 모자라서 항상 나머지 문제들은 찍는다.

 

뭔가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위의 유형이 생기는 겁니다. 독해가 안되서 그럴 수 있고, 또는 학생의 잘못된 독해 습관 때문에 그럴 수 있습니다. 그도 아니면 어떤 한 부분이 극복되지 못해서 그럴 수 있습니다. 예컨대 추론 부분이 약하다면 문학과 비문학에서 출제되는 추론문제는 모두 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혼자 공부하면 자신의 약점을 완전히 극복할 수 없습니다. 이런 학생들은 학원보다는 과외나 스터디를 조직해서 공부해 보기를 권해드립니다. 과외시에는 반드시 선생님에게 다음 사항을 요구하셔야 합니다. 문제 풀이 보다는 지문 분석을 해달라고요. 맞고 틀리는 설명 말고 지문을 분석해 달라고 하십시요.

 

그런 다음 자신이 읽으면서 이해 안되는 부분을 찾아 그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질문하세요. 자신이 읽고 흐리멍텅한 부분이 있으면 왜 그런지 해결해 달라고 하십시오. 만약 과외샘이 그런 질문들에 답하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넘어가거나, 그런 건 고민하지 말고 융통성을 발휘라하고 하면서 문제풀이의 중요성만 역설하면 학생과는 맞지 않는 겁니다.

 

다른 샘을 구해서 학생이 요구하는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그런 샘하고 같이 공부해야 합니다. 지문이 안좋으면 왜 안좋은지 설명해 줄 수 있는 샘이라면 금상첨화겠지요. 이상한 지문 갖고 끙끙거리면서 시간 낭비할 것을 줄여주기 때문입니다. 샘을 구할 수 없으면 스터디를 조직해 해결해 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수능 국어영역 때문에 고민이시라면 반드시 직접 연습하고 부족한 부분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과외, 스터디 그 무엇이라도 좋습니다. 가장 기피하는 공부법이 인강을 듣는 것이에요. 최고의 적입니다. 손주은이 그랬잖아요. 인강듣지 말라고요..ㅎ


스스로 해결하고 부차적으로 도움을 구하는 공부법을 택하세요. 그길만이 여러분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습니다. 가장 도움이 필요한 영역이 수능 국어영역임을 명심하세요.

 

만약 동영상으로 극복하고 싶다면 독해력에 포커스를 맞추어서 강의하시는 샘을 택하세요. 제시문을 강조하는 분이면 됩니다. 김** 샘이나 유** 샘이면 좋을 듯합니다. 제가 좋다는 강사 십수명의 강의를 듣고 내린 결론입니다.


참고로 오르비에서 작년인가, 강의하신 김승대 강사의 비문학 강의를 매우 인상적으로 들었습니다. 기출문제 한 회 비문학 강의였는데, 왠만한 1타강사 비문학 강의보다 좋았습니다. 혹시 김승대 강사 강의가 있다면 들어보세요. 어느정도 비문학을 대하는 방법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수능 국어 공부에 건투를 빌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약력

성균관대 졸업(행정학/철학)

전) OO적성시험연구소 이사(콘텐츠 총괄)

전) (주)○○○○○ 책임연구원

전) 논술연구소 윈킨스틴 대표

다년간 논술과 수능 언어영역을 가르친 강사(밀O/청O/명OO 학원 2000~2006)

통합논술과 수능 언어 모의고사(사설) 출제 위원(2007~2008)

적성시험(SSAT&대입) 언어영역 모의고사 출제위원(2008~2011)

PSAT 언어논리영역 전국모의고사 출제위원 및 강사 (2007~2012)

LEET 언어이해&추리논증영역 전국모의고사 출제위원 및 강사 (2007~2012)

EBS연계 봉투모의고사 출제위원(2013, 소통과 공감)

저서 : 한권으로 끝내는 수능 비문학(오르비, 2015.4월 출간)       

           문학 작품 분석의 기예(근간)

           대입적성시험 언어영역의 기본(2013)

           PSAT 언어논리 기본 훈련서(2009)

           LEET 언어이해의 기본(2009)

           PSAT 기출문제 해설집(2009) ; 3인 공저

           PSAT 상황판단 모의고사 문제집(2009)

           SSAT 적성검사(2010) ; 3인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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