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수능 자체가 오해받는게 있음
개발 당시 수능은 학력고사, 내신처럼 교과 지식을 평가하려는 것이 아니라
리트, 피셋처럼 "언어", "수리"라는 영역을 평가, 즉 얘가 글을 잘 읽고 쓰고 말하고 (듣고) 머리가 빠릿빠릿하게 돌아가는지를 측정하기 위해 개발된 적성시험이고
교과 지식은 본고사나 내신으로 알아서 판단하라가 목적이었는데
일단 본고사나 내신이 썩 믿음직하지 않은 덕분에 수능이 시작과 끝이 되어버렸고
사람들은 30년 내내 국어 수학의 다른 배리언트라고 생각해 실제로 10년 전에 개명까지 당함
이런 측면에선 내신 잘 나오는 사람이 수능이 안 나오는 경우도 어찌보면 이해가 가능한 것 적성이 부족해도 성실한거임 반대 케이스는 덜 성실해도 적성에 맞거나
수능을 발전된 학력고사라고 생각하면 기형적인 시험이 맞는데
진입 장벽이 낮은 파워 테스트라고 생각하면 범위가 줄 수록 본래 의도와 가까워질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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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하게 말하면 당초 의도가 위장형 지능검사였는데 30년동안 좀 바뀐듯
하긴 원래 국어수학 2개뿐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