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골키퍼교실 [1357899] · MS 2024 · 쪽지

2024-12-13 00: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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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삼수 설득방법좀요(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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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team05 재수생입니다. 고2때 막연하게 의사라는 꿈을 가졌습니다. 응급실에서 기관삽관술같은 시술하는 모습이 멋있었고 돈까지 잘버니까 응급의학과 의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땐 공부를 하는둥 마는둥 했고 고등학교에선 3년 내내 내신은 평균 그 이상 이하도 아닌 성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고3때 정시로 대학을 노렸고 당연히 현역 수능등급(화작/미적/생1/지1) 55453 이라는 안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부모님께 삼수는 절대 없을거라고 호언장담을 하며 재수를 시작했습니다. 독서실에서 독학재수를 했고 재수 초반엔 열심히 했지만 3월 한달정도, 6모 보고나서 두달정도 해이해지면서 공부에 집중을 못하고 친구들이랑 영화도 보러가면서 놀았습니다. 당연히 그 모습을 부모님이 보셨고 쉬웠던 9모도 망쳤습니다. 9모 이후로 수능까지 열심히 했고 그 결과 수능등급(언매/미적/생1/지1) 34121을 받았습니다. 

부모님은 잘 봤다고, 성적에 맞춰서 대학가라고 하시는데 저는 만족이 안됩니다. 놀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면 달랐을까 하면서 미련도 남고요.. 진짜 의대가고 싶었고 못해도 수의대는 가고 싶었지만 수의대는 커녕 약대도 못가는 성적입니다. 부모님은 간호학과나 물리치료 가라시는데 저는 가고싶지가 않아요.. 삼수하고 싶다고 말해봤지만 제가 재수할때 노는 모습을 보셨기 때문에 반수를 할지언정 삼수는 절대 안된다고 하십니다. 진짜 사수는 절대 안하겠다고, 진짜 놀지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지만 이미 재수할때도 그렇게 말하고 이렇게 삼수하겠다고 말하는데 뭘 믿고 또 삼수시키냐면서요.. 할 말이 없었습니다. 맞는 말이니깐요..


저도 반수 생각해 봤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반수할거 등록금이 아깝고, 1년 빡세게 공부해도 갈까말까한게 의대인데 대학을 다니면서 공부를 해야하는 일이 생깁니다. 반수하는 이유가 수능을 망쳐도 갈 대학이 있다는 장점때문이잖아요? 대학에서 수능공부만 하면 학점은 하나도 안챙기게 될 텐데 이럴거면 뭐하러 반수하나 생각이 듭니다. 왔다갔다 이동시간도 아깝고요. 현재 쿠팡뛰면서 돈모으고 있고 1월 말까지 계속 하면서 교재값 벌 생각입니다.


부모님을 삼수 설득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싸우기 싫은데 계속 삼수하겠다고 억지부리는게 답일까요? 진짜 간절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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