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문학에서는 큰 그림을 잡자!-'시'편
칼럼 들어가기 전에 먼저 밝힙니다!!
여기서 이야기할 내용은 딱히 제가 찾아낸 발상은 아니고, 오르비 칼럼판이나 시대인재 현강판에서는 이미 닳고 닳도록 이야기하는 익숙한 내용입니다!!
그렇지만, 수험생 입장에서 이해하기 편하게 제가 나름대로 정리?했으니 편하게 스크롤 내리면서 읽어보셔요~~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위 게시물의 연장선으로 있는 내용입니다!!
이전 칼럼 먼저 읽고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1. 시와 수필에서 큰 그림 잡기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일단 좀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 먼저 하겠습니다~
혹시 옛날 옛적 내신 공부할 때 문학의 갈래에 대해 배운 적이 있으시나요??
문학 작품은 총 네 갈래로 나뉩니다!!
이는 서정(시), 서사(소설), 교술(수필), 극입니다
그리고 문학 작품에서 자아와 세계의 관계에 대해
서정은 '세계의 자아화'
교술은 '자아의 세계화'
라고 합니다!
?
실전적인 풀이라면서 뭔 문학 이론을 설명하고 있음?
-> 이런 생각이 맥락(context)이 아니라 텍스트에 집착하는 거죠ㅋㅋㅋ
제가 하고싶은 말은 뭐냐 하면, 서정이랑 교술의 자아와 세계에 대한 표현이 꽤나 비슷하죠??
따라서 시(서정)와 수필(교술)은 실전에서 독해법이 거의 똑같아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수필은 운문이 아니라 산문(줄글)의 형식으로 적혀 있어 수필을 소설처럼 읽는 학생들이 꽤나 있어서 하는 말입니다!!
평가원에서는 수필을 언제나 시와 함께 출제하고 있죠??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시와 수필의 독해법을 비슷하게 가지고 가라는 뜻이지요!!
즉,
둘 다 지문 속 상황 맥락만을 꽉 잡고
이해 안 되는 부분은 읽으면서 넘어가고
구절, 사실 하나하나에 집착하지 말고
잡아 놓은 상황, 주제를 통해 문제를 풀자는 것입니다!
바로 기출로 연습해 보겠습니다
작년 수능입니다!!
(가)는 주변 풍경 관찰하는 시!!
큰 그림 잡는 법에 대해 더 자세한 설명을 원하시는 분들이 있어 추가로 설명하자면,
솔직히 (가) 시의 주제가 뭔지 잘 모르겠죠??
근데 다양한 소재에 대한 이야기는 하고 있고...
그럼 주변 풍경 관찰하는 거 정도는 확실하니까 이 시의 맥락은 주변 풍경 관찰하는 시!!
(나)는 수양 가지가 담을 넘는 시!!
이건 쉽죠?? 시에서 수양 가지가 담을 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뭔가 공동체가 좋다는 느낌 정도만 더 가져가면 좋구요 (물론 몰랐어도 상관 없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다)에서는...
잊어도 될 것과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잘 구분하자는 교훈을 주는 수필!!
아니아니 이걸 어떻게 아냐구요??
마지막 두 문단을 읽으면 바로 주제가 보이잖아요!!
그렇긴 한데...
그럼 그 앞 부분 독해는 어떻게 했냐구요??
실전에서 당연히 안 했지요!!!
너는 잊는 것이 병이라고 생각하느냐? -> 음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거지?
잊는 것은 병이 아니다 -> 음 그렇군(끄덕끄덕)
너는 잊지 않기를 바라느냐? -> 음 이번에 무슨 얘기?
잊지 않는 것이 병이 아닌 것은 아니다=잊지 않는 것은 병이다 -> 음?
그렇다면 잊지 않는 것이 병이 되고 잊는 것이 도리어 병이 아니라는 말은 무슨 근거로 할까?
->?? 일단 ㅇㅋ
잊어도 좋을 것을 잊지 못하는 데서 연유한다 ->음...
잊어도 좋을 것을 잊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잊는 것이 병이라고 치자.~ -> 이쯤부터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현역 분들은 이 수필이 어려웠다는 사실에 공감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지금 이 수필을 시간 제한 없이, 문장 별로 하나하나씩 적으니까 뭔가 이해가 잘 되지만..
n수생 분들은 아시겠지만 막상 실전에서 이 수필을 맞닥뜨리면 문장이 계속 튕겼을 것입니다!!
저한테도, 긴장하고 있는 상태에서 당연히 문장들은 계속 튕기지요!!
그렇지만 '큰 그림을 파악하자'
-> 이 태도를 붙잡고 갔기 때문에
이 문장을 하나하나 해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실전에서는
b 문장에서부터는 문장이 튕겨서
아니 이게 뭔 소리야?
2,3문단에서는
씁.. 무슨 흐름이 있는 것 같긴 한데..
아직 애매한데ㅔ
약속의 수필의 후반부에서는
역시 깨달음이 있구나ㅏㅏㅏㅏ
살았다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가 저의 실전적인 독해였습니다
문제로 넘어가서
정답은 25번 문제에 3번, 27번 문제에 5번입니다!!
25번 문제에서
c는 수필의 큰 그림(깨달음, 교훈)을 고려하면, 가정적 상황이 틀림을 보여줘야 하니까 당연히 적절하지 않고
27번 문제에서
깨달음(큰 그림)은 '잊어도 될 것과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잘 구분하자'이니
큰 그림을 잡고 있으면 5번 선지의 '잊지 않는 것이 병이 아닌 것은 아니(=잊지 않는 것이 병)'은 그냥 개소리이지요!!
즉, (다) 수필에서 중간에 주저리주저리 떠드는 부분은 과감하게 넘어가도 괜찮았던 것입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현대시랑 독해법이 똑같죠??
??: 아 그럼 수필에서 중요한 건 깨달음인 건가요? 그러니까 수필 뒷부분에 나오는 깨달음에만 주목하면 되겠네요?
어...
거의 맞는 얘기이긴 한데, '깨달음'이라기보다는 맥락이라고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기출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23학년도 9모입니다!!
깨달음이 딱히 있나요??
제가 빨갛게 칠한 부분을 경계로, 앞 부분은 화자가 좋아했던 여자 이야기, 뒷 부분은 시골 육보름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딱히 거창한 깨달음이 없는 수필도 존재하기 때문에 수필의 '맥락'을 잡자고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 아 물론 최근 평가원에서 출제하는 고전 수필들을 후반부에 깨달음이 있는 수필이긴 합니다
다음에는 소설에서 상황 맥락 잡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ㅃㅃ
+) 도움이 조금이라도 됐으면 좋아요 부탁합니다
누군가한테 도움이 될 거 같기만 해도 좋아요 해주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엑셀을 새로 주는거임? 아니면 자동으로 업데이트가됨?
-
십만원 이러면안되는데
-
M=1 n=3 27/2 18/29 (잘 기억이 안나는데 분모는 맞은듯) 공비는...
-
댓글로 설명해주시겠지
-
대충 합격률 몇퍼임?
-
국어 영어 <--- 이 새끼들 강의 ㅈ도 쓸모 없음 직접해야 빨리 늘더라
-
작년 뉴런은 재탕이었어서 한 번에 올라왔는데 26뉴런은 다시 찍는거 같은데 일주일에...
-
해볼까
-
취업은 서성한 공대가 훨씬 낫나연??
-
제곧내 내신완전히버린정시러임니다..
-
전반적으로 표점 대부분 떨어질 거 같던데 (특히 수학) 서울대 기준으로 한 4-5점...
-
아 왜 pk 교체가 일어난 거냐고 조선 초중기 사람들처럼 '거북' 말고 '거붑'이라 하자
-
어떻게 될려나 미적 선택자 반타작날려나
-
현역 땐 대가리가 되게 빨랐는데
-
사탐런 4
재수땐 사탐으로 바꿀지 고민중인데 지금 화지하고 있거든요 ㅠ 수능점수는 화학 48점...
-
코박는게 무엇이냐면 직관같은걸 덜 사용하는 습관이 있는것같은데 이 습관자체를...
-
대성 김범준T 9
어떤가요?? 현우진쌤 들을려다가 갠적으로 적용이랑 성적 향상 잘 안되는 것...
-
07인데 실모 시작하려하는데 뭐부터 해야함? 수학 실모 추천좀
-
물1물2 개꿀을 외치는 물리장인분들과 뉘앙스가 같음..
-
한양대마저 망 0
올해 논술은 다 조졌네
-
이미 재수를 결심해서 지난성적 따윈 관심없음 ㅇㅇ
-
개 말라서 가능하단거임..
-
저메추 글에 추천하신 댓글들 덕분에 메뉴 정했습니다. 치킨 맛있겠다
-
ㅈㄱㄴ 수학 21 22 28 29 30틀 80점 2등급이고 1-1다니다가...
-
미적사탐할건데 사탐공부 해야될까요?
-
수능 당일날 변수가 줄어든다는 거임?
-
알려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선생님들
-
면접은 붙었는데...매장에서 같이 일하시는분들 인상이 좋지 않고 좀 다들...
-
눈핏줄 터져서 걍 빨갛더라 ㅋㅋ 무게도 별로 안 무거웠는데…
-
공부는 계속 하고싶음 국어랑 수학이랑 물리는 .. 낼 카페가서 수능 오답이나 할까 ㅋㅋ
-
흐흐 드디어 금융경제가 고등학교선택과목에
-
서울대식 2
서울대식 409.7이면 어디까지되나요? 내신 CC임
-
재수 교재 비용 0
재수할 때 교재 다 사면 보통 얼마정도 듦? 패스, 학원 비용 제외하고 only...
-
다먹음ㅇㅈ 7
-
현재 예비 고3이고 지금은 마지막 내신 공부중이고 12월 초에 내신 끝나면...
-
570자까지 맞춰서 준 줄 알았는데 590자였다니… 한 줄에 70자라 560자 다음...
-
얼버기 5
아으 잘잤다
-
언제 나오려나.. 근데 이치고 사신말곤 힘 다 잃은 거 아님?
-
사1과1은 7
뭘노리고 하는건가요? 저번부터 궁금했음..
-
지거국 밑 대학 학생들은 도대체 어케 한거지 ㄷㄷ
-
중논 상경 ㅅㅂ 국가 m n의 사람 수를 경우의 수 말고 확률로 해석해버림 국가들의...
-
그런 듯
-
ㅁㅌㅊ? 3
24->25 반수함
-
수업은 2~3시간 정도 하심?? 근데 그동안 뭘 함?? 거의 질문 받고 알려주나??
-
설대식 395 4
BB라 치면 스나권이죠?ㅠ
-
미적이랑 확통 -> 동네 학원에서 마플이랑 고쟁이 하면서 개념 때고 12월 중에...
-
??
-
배 터지게 저녁먹음 11
배 살짝 통통해짐 숭구리당당 숭당당 가능함
김재훈t 강의를 글로 정리한 느낌
아 그리고 저격성이 될 수도 있고 전에 제가 잘못 저격한 적 있어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특정 강사 분께서 유튜브에 작년 수능 끝나고는 "이제부터 수필을 정말 비문학적으로 읽어야지"라고 말씀하시더니, 시대인재 들어가고 나서 올해 9모 해설에서는 갑자기 자신은 언제나 text가 아니라 context를 강조한다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문학의 풀이법은 다양할 수 있고, 또 풀이법이 바뀔 수도 있지만 자신이 줄곧 context를 강조한다고 하는 것은 너무한 것 같아서 칼럼을 쓰기 시작한 것도 있어요!!
그럼 23 9모 수필 <보기> 문제에서는 저 수필이 "화자가 '당신'한테 자기 썰 주저리주저리 떠드는 수필!" 인데 '당신의 경험'이 드러날리 없다 판단해서 틀린걸까요?
넵 맞습니다!!
오와... 진짜 신선한 풀이네요. 과외할 때 저렇게 튀어나온 선지 체크하는 방법으로 가르쳐야겠어요.
문학 갈래별로 정리해주시는거 ㄹㅇ goat
같은 수업 들은 입장으로서 주제잡을때 화자가 어떤걸 관찰하는시와 마음속에서 떠올리는시를 구별하는것도 많이 도움됩니다 정말 컨텍스트 안 잡힐땐 뭘 관찰하는지만 봐도 절반은 먹고 들어가요
갈래별로 설명해주신다길래
팔로우 박았습니다!
잊잊 처음 읽으실 때는 역시 깨달음이 있구나! 셨는데 그 깨달음이 ‘잊어도 될 것과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잘 구분하자'라는 것은 몇 번 정도 읽으시고 잡으셨나요?
그리고 글을 보면 큰 그림을 잡고 있으면 5번 선지의 '잊지 않는 것이 병이 아닌 것은 아니(=잊지 않는 것이 병)이 개소리하는걸 알고 있을거라 하셨습니다.
5번선지는 단순 구분을 넘어 잊어야 할 것을 잊는 자는 등신이다 라는 주제를 깨달았어야 풀 수 있었는데
수필에 깨달음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해했는데 그 깨달음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려울 경우는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좋을까요?
문의당기 처럼요.. ㅈ진짜 그거 처음본 순간이 아직도 기억남
저는 사설이든 평가원이든 계속 시나 수필을 읽을 때 시간을 들이면서도 상황 맥락에 밑줄을 치거나 상황 맥락을 적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래서 실전에서는 e문장 뒤에 밑줄을 치고 갔습니다. 깨달음을 몇 번째에 잡았냐는 답변에는 처음 현장에서 문제를 풀었을 때 잡았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으로 공부하면 깨달음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는 '문의당기' 정도밖에 없을 듯 합니다! 문의당기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건 시간이 남으면 적으려구요.
혹시 고전시
현대소설
고전소설은 언제쯤 올리실 예정이신가요?
오늘 5시 즈음에 올릴 예정입니다!!
정말 도움되네요ㅠㅠ 관련 체화팁들 많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