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수능 경제 7번 (수요법칙과 공급법칙)
1컷 45점인 불수능 문제였습니다. 과외할 때 종종 하는 말이지만 경제 1컷 45면 사문 표본이었다면 1컷은 42정도 됐을 겁니다.
이 문제는 메가스터디 기준 정답률 35%로 이 해 수능 킬러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출제한 교수님은 이 문제가 정답률 35%를 찍을 거라고 생각했을까요? 제 생각엔 아닙니다.
이건 제가 올해 수강한 미시경제이론 학부 수업 필기입니다.
내용은 굳이 아실 필요는 없고, 여러분들에게 익숙한 소비자 잉여는 사진 맨 아래에 나오죠.
그런데 우리가 흔히 아는 소비자 잉여를 배우기 전에 대학 교과서에서는 계단형 수요곡선을 먼저 가르칩니다.
즉, 교수님 기준에서는 계단형으로 공급곡선을 그리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발상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고등학교 경제 교과서에서는 계단형 수요곡선을 가르치지 않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교수님들 입장에선 기본에 충실했다면 어렵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했을 수 있겠죠.
이 문제는 20학년도 수능 7번 문제입니다. 이 해 수능도 1컷 45로 불수능이었고 정답률 47%로 킬러문항이었습니다.
얘는 1컷이 44였던 24 수능 4번입니다. 정답률은 88%로 쉬운 문제입니다만, 제가 학생들을 봐왔을 때 답은 맞추더라도 시간이 끌리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세 문제의 공통점이 뭘까요? 문제 조건에 '수요법칙과 공급법칙을 따른다.' 라는 표현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대답을 보자마자 이해했다면 2등급 이상 받을 준비가 되신 겁니다.
'수요법칙을 따른다.' = '수요곡선이 우하향이다.'
'공급법칙을 따른다.' = '공급곡선이 우상향이다.'
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 문제는 24수능 7번 문제인데요, 제시문을 읽어보면 '수요와 공급 법칙을 따른다.'는 표현이 있네요. 이를 '수요곡선은 우하향하고 공급곡선은 우상향한다.' 로 독해를 할 수 있어야 고득점할 준비가 되신 겁니다.
수학으로 치자면 22번에서 '함수 f(x)'라는 표현을 보면 99% 확률로 다항함수가 아니죠?
경제에서는 위 같은 수요함수 공급함수 추론 문제에서 제시문에 '수요법칙을 따른다. 공급법칙을 따른다.' 라는 말이 없다면 99% 확률로 우하향 또는 우상향하는 형태가 아닐 겁니다.
위 세 문제와 수요법칙, 공급법칙을 잘 이해해서 수능 때 비슷한 상황이 닥쳐도 당황치 말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풀어 넘깁시다.
그리고 추가로 경제 선택자분들 중 경제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분들께 잔소리를 하나 해보자면 ㅋㅋㅋㅋ
수능 경제는 고등학생한테 가르친다는 한계때문에 약간의 오개념들이나 생략된 부분이 꽤나 많습니다.
대표적인 게 잉여파트랑 총수요 총공급 파트입니다.
그래서 수능 끝나면 경제원론 교과서를 함 읽어보시면 새로운 걸 많이 아시게 될겁니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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