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기차 [477377] · MS 2013 · 쪽지

2024-10-13 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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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 기호를 꼭 기억해 주세요 - 실수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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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때 저도 실수를 밥 먹듯 했습니다


1.

이런 실수해 본 학생들이 있나요? 



유형 1

아.. 문제에서 결국 구하라고 한 건

k가 아니라 3k였네..



아니면 이런 실수는요?



유형 2

아.. 내가 구한 값이 4라서 

아무 생각 없이 ④번을 골라버렸네..


[선택지]

① -2   ② 2   ③ 4    6   ⑤ 9



수학을 일찌감치 포기한 학생이 아니라면 거의 모든 학생들이 이런 실수를 한 경험이 있을 거예요. 문제집을 풀면서 또는 실전에서 말이죠. 채점하다 이런 어이없는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진짜 왜 이랬지?’ 싶지만, 그렇게 가벼이 넘길 일이 아닙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내가 마땅히 얻어야 할 점수를 놓쳐버릴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찰나의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점수를 잃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수능에서 이런 일을 겪으면 얼마나 억울할지 생각해 세요.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여러분이 수능 당일 이러한 일을 겪지 않을 수 있게 만들어 줄 하나의 팁을 준비했습니다. 수능이 다가오는 지금 시점에 알려드리기 위해 아껴두었던 팁이니 남은 기간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2.

이 기호를 꼭 기억해 주세요.



동그라미 안에 라는 글자가 적혀 있는 이 기호의 이름은 동라미입니다. (제가 붙인 이름인데.. 귀여운 이름이지 않나요?ㅎㅎ)

  

4점 문제를 풀다 보면 우리는 미지수를 여러 개 설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치환까지 하게 되는 경우도 있죠. 그래서 우리는 문제를 풀다가 내가 최종적으로 해야 하는 값, 즉 문제에서 요하는 값이 무엇인지 순간적으로 착각해 버리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유형 1

아.. 문제에서 결국 구하라고 한 건

k가 아니라 3k였네..



그런데 만약 동라미가 있다면 어떨까요? 저는 모든 문제의 풀이의 마지막에 동라미를 적었습니다. 1초도 안 걸리는 루틴이었죠. 그런데 그 효과는 엄청났습니다. 


 

이 동라미를 적으면서 문제에서 하라고 한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한 번 더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유형 1과 같은 실수는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었죠.


어렵지 않죠?



3.

눈치 빠른 학생들은 이미 예상했을 겁니다. 그냥 라고 적지 않고 굳이 동그라미 안에 라는 글자를 적은 이유를 말이죠.



유형 2

아.. 내가 구한 값이 4라서 

아무 생각 없이 ④번을 골라버렸네..


[선택지]

① -2   ② 2   ③ 4    6   ⑤ 9



유형 2와 같은 실수가 일어나는 이유를 잘 생각해 보세요. 별 게 아닙니다. 딱, 동그라미 차이입니다. 숫자는 같잖아요. 그래서 동라미를 쓰는 겁니다. 


 

내가 동라미 옆에 쓴 4는 그냥 4입니다. 4 옆에 동그라미가 떡하니 있으니(내가 그렇게 적었으니) 4를 의식적으로 구분할 수 있게 된 거예요. 그러니 유형 2와 같은 어이없는 실수를 할 가능성이 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4.

좀 유치한가요? 원래 간절하면 유치해집니다. 재수생 시절 저는 정말 정말 유치했습니다. 정말 정말 간절했으니까요.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해?


남들이 저에게 이런 말을 할 때면, 이렇게 해서라도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간절했으니까요. 그 간절함이 감정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이어질 때, 우리는 남들과 좀 달라집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많이 유치해졌었죠. 


이제 곧 수능을 앞둔 여러분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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