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과거를 회고하며.
나는 고2때 공부란 1도 안하고 놀기만 했던 아이였고 겨울방학 되기전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을 하고 정시공부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고2때 공부를 안했으니 수1,2에 선택과목을 했을리가 없다.
그리하여 현우진 선생님의 시발점과 함께 겨울 방학을 보내며 나름대로 정말 간절히, 진짜 열심히 했었다.
그러고 3월 모의고사를 봤다.
결과는 참담했다.
25233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악바리 쓰며 해봤는데 그리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그리하여 문제풀이가 부족한것인지, 실전개념이 없어서 그런것인지 모르겠어서 남들 듣는다는 뉴런을 따라 들었다.
하지만, 5등급인 나에게 뉴런이 맞을 리가 없다.
그래도 교재비가 아까워서라도 완강하고 탐구공부도 겨우겨우 진도 다 끝내서 학교에서 5월 모의고사를 봤다.
생각보다 점수는 잘 나왔다.
23211
물론 교육청 모의지만 그래도 올랐다는 생각에 신나서, 남들 푼다는 문제집들 잔뜩 사서 풀 생각에 신났던 기억이 난다.
어찌어찌 하여 6모가 다가왔다. 솔직히 잘 볼것 같았다.
결과는 어땠을까?
24322
결과는 더 안 좋아졌다.
담임선생님이 수학과 영어를 안정시키는게 어떻냐고 물어보신다.
나는 그래도 열심히 했는데, 남들 한다는 N제도 풀어보고 했는데…
남들이 다 중요하다고 하는 6모에서 망해버린 것이다.
심리적 압박은 더욱 커졌다.
그래서, 시대인재 라이브라는게 있다는걸 알고 등록해보고, “나도 드디어 서바이벌이라는 걸 풀어보는구나“ 하며 신나했었다.
그런데 4등급 짜리에게 수학이 과연 잘 맞았을까?
당연히 아니었다.
문제는 너무 어려웠고, 인생 최저점을 찍었다.
점점더 압박이 심해졌다.
그러다, 이렇게 가다간 진짜 망해버릴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죽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고작 이런 버러지같은 시험 하나때문에, 내 소중한 삶을 포기할 이유는 없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미친듯이 열심히 했다.
진짜 미친듯이 달렸다.
하루에 밥먹고 화장실가고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미친듯이 공부했다.
그리하여 7모가 다가왔다.
사실 잘봐도 별 의미가 없는 모의고사지만, 나의 노력에 대한 보상한번 받아보고 싶어서 진짜 열심히 풀었다.
그래서 등급이 어땠을까?
11211
성적표 처음에 보고 정말 정말 놀랐다.
”나는 하면 되는구나“하는 생각이 머리에 스쳤다.
그리하여 더욱 열심히 했고, 학교에서 본 더프 모의고사에서 보정이긴 하지만 12111이 뜨는 기분 좋은 경험도 했다.
그래서 나는 너무 기분이 좋았고, 더 열심히 해서 오늘 9모를 봤다.
9모를 본 사람들은 알것이다.
진짜 진짜 물물물 그 자체였다.
첫교시에 국어를 다 풀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20분씩이나 남았다!
국어는 만점을 생각하며 수학을 풀었고, 수학도 너무나 쉬워서 스근하게 잘 풀려나갔다.
영어도 좋았고, 탐구도 좋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집에와 체점을 해보니…
점수 꼬라지가 말이 아니었다.
독서는 다 맞은줄 알았지만 바보같이 한지문에 한개씩 틀리고, 문학에서 두 문제나 틀리며, 언매는 두문재를 틀렸다.
그래도 수학은 다 맞은줄 알고 채점을 했다.
공통을 다 맞추고 좋은 기세로 확통도 채점했는데, 4점을 다 풀었다고 생각했지만 다 틀렸다.
그래도 영어와 탐구는 나름 선다했으나… 국어에서 너무나 충격을 받았다.
이감이나 상상같은 사설 보면 항상 90점대는 나왔던 내가, 이런 쉬운 시험에서 80점대가 나오다니…
그래서 나는 이 결과를 보고 힘들어 하는 현재의 나 자신과, 수능 끝나고 과거를 생각하며 추억에 젖어있을 미래의 나를 위해 이 긴 글을 쓴다.
현재의 나에게 할 말은, 너무 9모에 연연하지 말고 수능에 집중하자는 말을 하고 싶다.
나는 할 수있는 사람이고, 혹시나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도 뭐든 원하는 일,대학 다 해낼수 있는 사람들이다.
항상 자신을 믿고 나아가자.
그리고 이 글을 다시볼 미래의 나에게 할말은,
너는 이렇게 치열하게 살았고, 힘들었고, 노력했다.
너는 그 휴식을 취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남을 미워해보기도 했고, 현실을 부정하고 싶기도 했고, 죽고싶기도 했지만.
그랬지만, 결국 달라지는건 없다.
친구를 미워하면 어떡하나, 그 친구도 노력을 엄청 했는데.
수고했다.
혹시나 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9모 끝나고 나처럼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힘든 현실이 있어도 극복해가자.
모두들 할 수있는 사람들이다.
이상 긴 글 마친다 힘내라 나자신, 힘내라 모두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번에 생1 처음 시작하는데 ot에 기출도 같이 하라그래서 개념기출 메가패스 종료...
-
올해 교육청이랑 평가원 모두 다 높은 2등급인데 뭘 해야할까요?기출은 좀 걸러서...
-
ㄹㅇ 공부머신들인가..
-
국어는 상상 베오베 좋다는 글 봤느ㅡㄴ데 가격은 저렴한 편잉거 같던데 살만하노?
-
나-는야~ 수험벌레~
-
내가 아니면 누가 인서울함 ㄹㅇㅋㅋ
-
그만하고싶어 엉엉 누가 나를 멈춰줘!!!
-
안녕하세요! 서울대 수학교육과 Team SEOL:NAME입니다. 이번에 가져온...
-
지구과학질문 7
B에서 잡아당기는 힘이 강하면 A도 동쪽으로 이동할 수 있나요?
-
덕코복권 발사대구나 이거
-
빨갱이척결
-
국어 3,4,5,6,7,8,9,10,수능 전 1등급 질문 받아요 27
현역때는 국어 3 떴었고 재수하면서 부터 성적표가 나왔던 모든 시험에서 국어는...
-
딱 2박 3일 0
그래야겠다
-
ㄴ 에서 측정기압이 낮을수록 태풍중심부와 가깝다고 판단한다고 하는데 이때 태풍이...
-
뿌셔뿌셔 물리는걸 통후추의 맞과 향으로 커버칠수 있음ㅇㅇ
-
안뎃또!! 6
-
반수 괜히했나 8
경북전자 -> 건대 전전 그냥 옆그레이드... 백분위는 엄청 올랐는데... 올해...
-
눈물이 나네 0
중앙대 첨소공이 분캠인줄 몰랐네..
-
제 생각에는 생1이 그나마 나을거같긴해요 지1 9모 등급컷보니까 말이아니긴함 생1은...
-
f(g(x)) = x 이면 f,g 는 역함수 관계인가요?
-
9평 미적 96 강k 84~100 왔다갔다 해요 추천해주심 감사하겠습니다ㅏ
-
이왜진..
-
사실 내 이야기임 수학이랑 국어는 노력해서 2까지는 맞춰놨는데 (수능기준, 걍 하나...
-
1년 평백 변화 2
작년 9평 평백 61 >> 올해 9평 평백 94 너무너무 뿌듯하다 근데 영어는 4 > 5됨
-
등급이 성유물이라면??
-
그래서 존나오답만 가득해
-
자기 전에 나는 진짜 객관적으로 정신이 미친놈이었음
-
국어공부에 투자한 시간을 줄일 것 같음 인풋 대비 아웃풋이 좀 구리다고 생각함 그...
-
모바일배그 출시+에이틴 웹드라마+이때 아이돌 명곡 ㅈㄴ 많았는데(오마이걸...
-
앱스키마도 그렇게 했었음 1달만에 123 다 끝냄
-
공부 시져시져 오르비언들 죠아!!!
-
정했다 2
검더텅 혼자못할거 같으니까 이알기만 들어야지.. 괜찮은 선택이죠,?? ㅠ 아예...
-
싫다
-
킬캠사전예약완뇨 1
강철중도 곧 결제니까 얘네랑 서바강k현강에 시간되면 강x시즌3 수학황이된다
-
하루를 기다린지 하루가 지났어어요ㅛ오오오?????!??!?.?? 어째서 저의 머리가...
-
걍 남은 시간 동안 무한 양치기하면서 억지로 독해력 끌어올린다음에 제발 2만 뜨게...
-
이런 글을 올렸었네요[칼럼] 실모법 추천 https://orbi.kr/00058519025
-
이렇게 된 거 펨코인벤엠팍클리앙딴지더쿠인스티즈여시디미토리해연갤 인기글 한 바퀴 돌고...
-
나도 꾸준글할까 1
이케!!!
-
오늘의공부 4
국수영탐탐모고 +한지 모고+해강+영단어 좀 암기 문해전 5문제/샤인미 '0'문제...
-
마더텅 독서 비타민 k 지문 수특 독서 공간관 ~펄서 ebs 파이널집 춘향전 ~노비...
-
엿머거 세상아
-
수능뽀록'해줘'
-
어머나 고민하는 사이에 지누아재가 2개를 가져가버렸어요♡
-
님들 수업 복습 프린트말고 본교재에 하심?
-
고생대 정확히 언제죠? 또 최초의 육상식물이 언제 출현했나요?
-
상상4-2 0
이거 왤케 매운가요 ?? ㅋㅋㅋㅋㅋ 다들 어떠셨나요 ,,
시대인재 수학 머가리 깨져가면서 듣는거 추천하시나요?
어느정도 되야지 시대인재 라이브 들을 수 있을까요?
혹시 등급대가 어떻게 되시나요?
그래도 최소한 2,3등급 정도는 되시는게 좋아요
시대컨 난이도가 낮은편은 아니라서 견디시려면 기초체력이 필요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