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평 전, 이 3가지는 꼭 명심하세요.
안녕하세요. 범작가입니다 :)
이제 정말 9모가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재수할 때를 생각해 보면,
저는 6모보다도 9모가 훨씬 떨렸던 거 같습니다.
9모 성적은 진짜 '수능 성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도 9모를 앞두고 많이 떨리실 텐데요.
그래서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5년 넘게 입시판에 있으면서 깨달은
'9모 때 반드시 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 말씀드려 보려고 합니다.
(제가 다른 과목은 잘 몰라서, '국어' 한정해서 말씀드리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1. 실모 많이 풀지 마세요. 기출 보세요.
9모 때는 '정말 기출에 나왔던 대로 또 나오는구나'를 깨닫는 게 중요합니다.
국어 강사들이 다 기출 문제로 수업하고, 기출을 강조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수능이 본격적으로 지금의 형태와 비슷해졌던
2002학년도 기출부터 해설을 다 쓰다 보면 느끼는 게 있는데요.
결국 출제 포인트가 항상 똑같다는 거예요.
독서에서는 추상어 구체적으로 물어봐서 틀리게 만들고,
부연설명 안 붙이고 넘어가면 틀리게 만들고,
문학에서는 이미지 안 떠올리면 틀리게 만들고,
내면세계 파악 못하면 틀리게 만들고,
'회상' 장면 파악 못하면 줄거리 못 잡게 만들고,
<보기>랑 일치하지 않는 단어 집어 넣어서 헷갈리게 만들고,
등등..
정말 해설을 쓰다 보면 '이렇게까지 계속 똑같이 낸다고?' 싶을 정도로
학생들에게 물어보는 포인트가 일관됩니다.
여러분들이 '국어를 못 하다가 잘하게 된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전부 다 기출 분석하면서 '뭘 물어보고 있는지' 파악하는데
시간을 썼다고 말할 겁니다.
적어도 제가 가르친 학생들,
대학에서 만난 친구들은 다 그렇더라고요.
그리고 그 '포인트'가 시험장에서까지 느껴지면,
그때, 성적은 폭발적으로 올라갑니다.
그 포인트를 시험장에서 느끼려면
지금은 기출 보세요.
본인이 기출 다 이해한 거 같아도
진짜 단어 하나하나 소리 내서 설명해 보라고 하면
10명 중 9명은 못 합니다.
9모 전까지는 독서와 문학에서
항상 뭘 물어보고 있는지,
출제자가 어디서 변별을 주고 있는지,
기출 문제 서로 비교해 가면서 뚫어져라 보세요.
이걸 9월 모의평가에서 못 느끼면
수능은 정말 힘들어 집니다.
왜냐하면 9월부터 수능까지 뭘 해야 할지 확신이 안 서거든요.
2. 함부로 체크하는 버릇 고치세요.
공부를 못 하는 학생들일 수록 시험장에서 '똑똑한 척'을 합니다.
(제 과거 얘기입니다.)
헷갈리는데도 확확 X 표시를 하고, 그냥 넘어가요.
근데 마음 속으로는 자기도 뭔가 애매하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돌아가지 않아요. 그냥 다음 문제 보면서
아까 고른 거 '맞겠지? 맞을 거야..'라고 자기 위안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1, 2, 3, 4, 5번 선지가 있다고 해볼게요.
정답률이 낮은 문제일 수록 '보자마자' 판단되는 경우는 적습니다.
조금 생각을 해야할 확률이 높아요. 이번 9모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신중하지 못 한 학생들은 다급하게 판단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자기가 확신이 한 30~40일 때도 선지에다가
X 표시를 해버려요.
이러면 문제가 있습니다.
내가 아무 표시를 안 해놨다면 다시 볼 때 조금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요.
그런데 내가 이미 X 표시를 해버리면,
다시 볼 때 객관적으로 생각하기가 좀 힘듭니다.
처음 X 표시했던 게 무의식적으로 계속 영향을 주거든요.
그래서 여러분도 여러분이 X쳐 놓은 걸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본 적이 있을 거예요.
알게 모르게 X 표시 해놓은 게 계속 신경 쓰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드릴 말씀은 진짜 확실하게 X인 거 아니면,
그냥 표시하지 말고 다음 선지 보라는 겁니다.
아주 사소해 보이는데, 저는 이걸 적용하고 실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3. 이제 행동 강령이 있어야 합니다.
독서론을 읽는데
아예 첫 문장부터 글이 안 읽히면 어떻게 할 건가요?
현대 시를 읽으러 갔는데,
무슨 말인지 도저히 모르겠으면 어떻게 할 건가요?
과학, 기술 지문에서 마지막 <보기> 문제가
안 풀리면 어떻게 할 건가요?
아예 버릴 건가요? 아니면 다시 돌아와서 볼 건가요?
사회 지문에서 <보기> 문제에
수식 계산이 있으면 어떻게 할 건가요?
고전 시가 <보기> 문제를 푸는데
3, 4번이 헷갈려서 도저히 모르겠다면
몇 분 고민하고 넘어갈 건가요?
여러분 모두 각자가 지금까지 시험을 치면서 겪었던
당황스러웠던 순간들이 있을 겁니다.
그걸 적어 두고, 방안을 세우는 학생과
그냥 '이번에는 안 그러겠지', '이번에는 잘 쳐야지'라고
생각만 하는 학생 중, 누가 더 시험을 잘 볼까요?
이번 9모 때 자신이 세운 방안 적용 안 해보면
수능장에서는 더 나오기 쉽지 않습니다.
9모 때 자기 나름대로 방안을 세워서 행동해 보면
'아 이건 시험장에서 잘 안 되네'
'이 방안 보다는 저렇게 하는 게 낫겠다'
하는 것들이 보입니다.
그걸 9모 때 발견하고
수능장에서 적용해야 하는 거예요.
그런데 9모 때 아무 생각 없이 치면,
수능 때도 아무 생각 없이 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자기에게 맞는 행동 강령을 세우세요.
그래야 전쟁 났을 때 허둥지둥 대지 않습니다.
이렇게 해서 오늘 3가지 팁을 말씀드렸는데요.
지금쯤 많이 지치고, 멍 때리는 때가 많아지고,
집 가는 길에 왠지 모를 호젓함이 느껴지기도 할 겁니다.
그래도 정말 결승선까지 얼마 안 남았으니까,
다들 후회 없이 잘 완주하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끝까지 도움 되는 글 써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XDK (+1,000)
-
1,000
-
재수 고민 0
이번 수능 성적에 미련이 남아서 한번 더 도전해보고 싶은데 쌩재수는 너무...
-
400 이상이면 2
다른 학과로 가라.
-
예비고 3인데 사문하고 추가로 선택하려하는데 지구는 내신하느라 공부를 했어서...
-
지금 대충 생각은 가군 중대 약대 나군 경희대 한의대 다군 아무 의대 지르기...
-
건국대 수의가 39명 정원인데 진학사에서 45등까지 최초합을 주는데...이월이 원래...
-
과연
-
국어 기출 2
김승리 올오카랑 매월승리1,2,3호에 있는 기출로 기출충분하나요? 아니면 이감으로...
-
한국외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외대25] [대학생활관련꿀팁]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한국외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한국외대학생,...
-
빵꾸 날 학과 공유 좀
-
수학 빼고 나머지 싹 다 만점인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
근데 시급이 만이천원임 지방이라 버스는 쾌적 님들같으면 함?
-
'10명 사상' 공군부대 차량 사고..."언젠가는 벌어질 사고였다" 1
덕코 벌려는거 아니니깐 26 부탁드립니다
-
반박안받음.
-
다 바쁘대
-
한양대 스맨 0
스포츠매니지먼트 현역인데 ㅁㅌㅊ?
-
서울대 합격시 다니는 상태에서 내년부터 옥스퍼드입학시험을 준비하고 합격하면 서울대...
-
아 낮잠 잤다 0
깜빡잠들음뇨
-
안되면 6수 OR 재입대하면 그만이야
-
조정식 0
조정식 선생님 온라인 질답 조교 결과 안내 이미 나왔나요? 아무 연락 없음 걍...
-
중대 추합 0
중대 불변이엿으면 추합 별로 안돌앗을거같은데 물변이면 추합 그대로 돌겟죠?
-
넵
-
"하늘이 장차 이 사람에게 큰 임무를 맡기려 할 때에는" 3
天將降大任於斯人也(천장강대임어사인야) 하늘이 장차 이 사람에게 큰 임무를 맡기려 할...
-
봐줘봐줘 메디컬 뱃지 세 개 수집 완료
-
화1 화2 0
둘중에 하나 한다면 뭐 추천하시나요 여태 화1이랑 같이 걸어왓는데 올해수능보고...
-
ㅜㅜ
-
평가원 #~#
-
구라치지마ㅅㅂ................ 축제인데 오늘 반에서 가장 똑똑한사람...
-
상지대 우석대 고신대 배재대 목원대 우송대 경동대 한서대 중부대 는 폐교 안 한대요!
-
우리보다 후각이 그렇게 발달되어 있으면서도 그 피냄새가 아무렇지 않은건가
-
이거 몇분 컷 내셨나요?? 이제 막 처음 배운 참이고 의원내각제조건 대충봐서...
-
ㅊㅊ모자없는거
-
피방가니까 여자들 옵치 많이하던데 깔아볼까
-
을지의 충남수 2
을지의는 최초합 됐고 충남수의는 오늘 추합 됐습니다 당연히 의대라고 생각하고...
-
이과학생인데 수학점수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와서 서강대로 보면 현재 경영경제 합격률...
-
지거국수는 1~2등 7칸 심지어 8칸 건수는 4칸 불합격ㅜㅜ(0.xx점수차) 진짜...
-
낮과 계속 꼬리털리고 위상 더 박살나기 싫으면 인문 어문 농대 싹다 계열제로 돌려야할텐데
-
뭔가 공허하다 1
이제 내 목표는 뭐지
-
표본분석 해보려하는데 몇명을 감안해야할지 감이 안잡히네
-
진짜인생이 0
오늘 내일 할것도없고 그러니까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라는것도 몰랐고 왜이렇게됏지;
-
무조건 공대 가고 싶어서 자율전공 인문 (5칸에서 현 3칸..)을 넣을지 아니면...
-
5
-
고대 변표 2
사탐 백분위 둘다 99한테는 좀 상황이 괜찮은걸까요…?
-
대충 찾아보긴 했는데... 완전 쉽다는 분들도 계시고 아니다 시험/면접 봐야 하고...
-
ㅈㄱㄴ
-
그냥 진짜 선호도 떨어져서 지원안하는거면 좋겠네..
-
지방대 타 학과랑 평균으로 칸수합격률 보여줘서 5칸 합격확률 48퍼 이지랄남
2번 진짜네요
수완 아직 다 안봤는데 수완보다 기출인가요???
기출 다 안 봤으면, 저는 기출 먼저할 거 같아요!
행동강령 진짜 중요...
그래야 성적 널뛰기가 없는 듯해요
가보즈아
GoGo
요즘 기출 씹어먹으면서 특히 문학에서 이샛기들 정답오답논리가 한정적이구나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슴다
ㅋㅋㅋㅋㅋ 좋습니다 ㅎㅎ
국정원 보는건요..?
그건 필수…☆
국어의신 출연자들 국어 성적 몇점 올랐나요?
기출을 비교해보라고 하셨고 다른곳에서도 비슷한 말을 들은 적 있는데 정확히 어떻게 하는건가요..? 그냥 아 이런 논리로 답을 내는구나 하는게 끝인가요?
강민철 선생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국일만으로 실력 많이 쌓아올리면서 느낀건데
실력이 오를수록 문학이 더어려운거같습니다 하..
진짜 선지 에매한 2개 찾아내는게 진짜...ㅜㅜ
그럼 마닳으로 기출3회독 했는데 기출을 더 돌려야하나요?
감사합니다!
GOAT
곹작가
국일만 또는 국정원을 공부하다가 질문하고 싶은내용이 있을땐 어디에 질문을 하면 되나요??
아톰의 국정원 상품 페이지 해주시거나 게시판에 해주셔도 저희가 저자분을 소환해드릴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