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어순의 비밀(왜 이름은 성보다 앞에 올까?)
오늘은 영어 어순의 비밀을 알아보겠습니다.
제 본명은 김태영입니다.
"김"이 성(Family name) 입니다.
"태영"이 이름(Given name)이죠.
그래서 한국말로 그냥 "김태영" 하고 적으면 됩니다.
그런데 영어는 "태영김" 으로 성이 뒤로 가죠.
왜 이렇게 써야 하는지 궁금하신 분 없었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영어는 클수록 뒤로 갑니다.
"김"은 가문의 이름입니다.
당연히 개인에 불과한 저 "태영"보다 크죠.
그래서 성이 뒤로 간 겁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한국에서 뮤지컬 포스터를 만든다고 합시다.
보통은 아래처럼 년, 월, 일 순서대로 만듭니다.
연도가 가장 크고 일이 가장 작기 때문이죠.
하지만, 같은 공연을 미국에서 홍보하면
일, 월, 년 순서로 바뀝니다.
가장 작은 "일"이 먼저 오고
가장 큰 "연도"가 뒤로 갑니다.
과자의 유통기한도 살펴볼까요?
영국 과자입니다.
유통기한은 년, 월, 일 일까요?
일, 월, 년 일까요?
28일 9월 24년 입니다.
한국에서도 "다이제"라는
비슷한 과자가 팔립니다.
그 과자는 유통기한이
년, 월, 일 순서고요.
영어는 작은 게 먼저 옵니다.
이런 특징을 학습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분수 표현, 가주어, 분사구, 관계대명사가 있죠.
1/2를 한국말로 읽으면
"이분의 일"입니다.
엄마인 분모가 먼저 오죠.
영어는 "one-second"라고 합니다.
아들인 분자가 먼저 오죠.
고1 21년 9월 35번
나중에 도표 문제 학습할 때 요긴하겠죠?
앞에 나오는 게 분자인지 분모인지
이제는 혼란스럽지 않을 테니까요.
가주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어가 길어져서 뒤로 간 겁니다.
To take enjoyment in your life is good.
It is good to take enjoyment in your life.
네이버 사전의 예문입니다.
주어가 너무 커서 뒤로 보내버렸군요.
분사구도 마찬가지입니다.
An [amazing] book.
A book [written in English].
분사는 품사가 형용사입니다.
명사를 수식할 수 있어요.
그런데 특이하게도
다른 형용사처럼 앞에서만 꾸며주지 않고
뒤에서도 꾸며주는 경우가 있죠.
보통 문법 문제집에서는
분사가 구(단어+단어)를 이루면
명사를 뒤에서 수식한다고 설명합니다.
저, 우리는 그 이유를 알아요.
수식어구가 book 보다 커서 뒤로 보낸겁니다.
A book << written in English
관계대명사도 형용사입니다.
다만 분사와는 다르게 형용사"절"이죠.
절은 "주어 역할하는 단어 + 동사 역할하는 단어" 입니다.
수식어절은 선행사보다 크겠죠?
그래서 늘 뒤에서 수식했던 겁니다.
네이버 예문 보시죠.
There was a girl [who caught my eye].
a girl << who caught my eye
이런 경향을 모르면
모의고사에서 다소 난감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고등학교 모의 기출 예문입니다.
학년/년도는 사진 바로 아래 있습니다.
고2 19년 9월 18번
분명 College는 사람이 아니죠.
그런데 뒤에 관계사 who가 있습니다.
뭔가 이상하죠.
사실 선행사는 students 입니다.
students를 꾸며주는
수식어가 2개이기 때문이죠.
[from St. Andrew’s College] 전명구
&
[who are currently taking a Media Studies class
that requires us to film a short video] 관계사절
큰 게 뒤로 간다고 했죠?
students를 꾸며줄 때
더 짧은 전명구가 먼저 오고
더 긴 관계사절이 뒤로 간 겁니다.
그래서 저런 겁니다.
이 특징을 잘 파악하면
특이한 구문도 당황하지 않고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고2 2022 6월 29번
어법 문제입니다.
저 that은 정체가 뭘까요?
관계사? 대명사? 명사절?
모두 아닙니다.
동격의 that입니다.
Awareness를 설명하죠.
도대체 왜
Awareness 바로 뒤에 붙지 않고
동사 뒤에 있을까요?
이제는 지겹죠?
동격의 that절이 너무 길어요.
반면에 동사는 짧죠.
저 상태에서 동격의 that 절을
Awarenss 바로 뒤에 붙이면
문장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울 겁니다.
왜냐구요?
that 절이 무진장 길어서, 저거 다 해석할 때쯤
독자의 머릿속에서는
문장의 앞 부분이 잊혔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평소와 달리 뒤로 뺀 겁니다.
마치 영화개봉일에서는
몇 월 며칠인지가 가장 중요하지
몇 년에 개봉하는지는 덜 중요한 것 처럼요!
마지막 예시를 봅시다.
고2 2023 9월 29번
개념 자체는 위의 Awareness와 같죠.
동격의 that절을 파악할 줄 아느냐를 묻습니다.
that 절이 추상명사 view의 바로 뒤가 아니라
문장 끝에 멀찍이 떨어져 있죠.
이걸 간파할 줄 아느냐가 핵심입니다.
이제는 뻔하죠?
앞으로 뜬금없어 보이는
긴 수식어구, 수식어절을 만나면
이 내용을 떠올려주세요.
도움이 될 겁니다.
혹시나 동양과 서양이
왜 저렇게 반대로 가는지 궁금한 분들은
리처드 니스뱃의 "생각의 지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0 XDK (+500)
-
500
-
우린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더 높은 곳으로만 날았지 멋있지않음?
-
나는 인강 들을 일 있으면 인현강 차이 별로 없는 강사로 고르는디
-
위로 엄청 잘해줌
-
써킷이나 브릿지 같은거 다들 몇 분 잡고 푸세요?
-
아가취침 2
내일 6시40분 기상 고고혓
-
노베 기적일지 D-63 “단 1프로의 가능성 그것이 나의 길“ - 나폴레옹 오늘...
-
강x 괜찮나요? 괜찮으면 시즌 몇부터 풀어야할까요
-
이제가봄 1
뭔 글젠의 절반이 나네
-
제가 지금 유전 부분이 철철로직+모든기출만 한 상태인데 수능때 1등급 받고 싶은데...
-
국어1영어1생명3지구2 ㄱㅂㅈㄱ 탐구 열심히해보니까 확실히 생명보단지구랑...
-
기억도안나 진짜 5년은 넘었나
-
푸르른 날의 눈부신 밤 향기에 빠져서 아리따운 너의 맘과 영원을 보고 싶어 이 풍경...
-
진짜 할거없는데 13
물2 칼럼쓸까
-
걍 적당히 대학가는게 나처럼 수능에 갇혀있지 말고
-
방구석에 틀어박혀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좋아하는 맥주를 마시고 좋아하는 영화를 보며...
-
가채점 3합6 가능에서 실채점 2합4 불가로 바뀌던데 내눈을믿지못했음
-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무슨 형이었나요?
-
좋은 사람 꼭 만날 거라 했는데~ 그 약속 지키지 못할거 같아~ 0
내겐 그대가 하나뿐이라 다른 사랑 못할 것 같아요~
-
연고대 논술 둘다 비슷한과로 씀
-
본인은 1학기때 학교 동아리까지 들어갔다 반수하는 좀 특이한 케이스긴 한데 암튼...
-
달리기한번해볼까 버스타기원툴탑솔러의마스터등반기
-
2026 현강..열리게 된다면 다니고싶은데 보통 첫 현강이 언제쯤...
-
시발점 들었음 걍 뉴런이 맞나요
-
연논 접수 완료 2
연대 천문 논술로 가고 싶다
-
지금 충청쪽 의대 지원인원이 600명 정도이고 아주 보수적으로 최저를 50퍼나...
-
공부하거나 딴짓하다가 갑자기 방귀가 4연속 5연속 나올 떄가 있는데 뿡뿡뿡 뀌다...
-
연애고 나발이고 4
애초에 누가 나 좋아할거라는 생각이 잘 안듬
-
생갇보다 안 높네 75는 될 줄
-
아
-
60일밖에 안남았지만 할게 너무 많네 그냥 다 때려치고 실모만 풀까?
-
피규어 좋아하시는 분들 10
속는셈 치고 넨도돌 하나 사보셈요 ㄹㅇ 귀여움
-
제가 김승리 아수라 패스 필통에 홀려서 선착순 교재패스 이벤트로 사버렸는데 혹시...
-
암튼 그럼ㅇㅇ
-
재수생이고 6모 89 9모 92입니다 지금까지 푼 건 킬캠시즌1, 이해원s2,...
-
가면 좋겠다 3번째 이륙 이번에는 100개 찍어보고 싶긴하다..
-
여태까지 유기한거 반성하고 n제 열심히 푸는중..6은 3이였고 9는 4였는데 2까지...
-
물화 중 1택은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
진짜 장사 잘한다
-
N>=4 틀니딱딱단이면 게추.
-
도와줘요 물2황형누나들 10
ㄴㄷ선지 어떻게 처리하나요..? 해설로도 이해가 안 돼 여쭤봅니다
-
고2 국어공부안한 나도 다맞췄는데 이제보니 5번7번 정답률 50%대네요 이해가안됨;...
-
이미 100개넘긴거같기도?하고 ㅋㅋ 뭐랄까 그냥 내인생임수학은
-
흐흐
-
부자 되는 방법 6
5만원 지폐 복사기에 넣고 무한복사하기
-
이거 개어렵지않나요 69 1인데 지금 123회 전부 72 76이렇게뜸ㅋㅋㅋㅋ 계산도...
-
하루에 3시간씩하고 있는데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
웹툰 추천 17
청춘블라썸 후속작 청춘 러브썸
-
왜 생각해보니까 못 본 것 같지..?
-
고2이고 9모가 국영수 331인데 목표는 정시현역서울대인문이에요. (수시 챙기고...
-
시 제목 봄비 내용은 명시적인 계절적 배경 X 상상은 설명없이 시 배경이 봄이니...
감사합니다!
딱히 신경 안 쓴 당연한 것 같던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