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과학에서 의문사가 왜 발생하는가? / 수능 때만 지구과학 성적이 낮은 이유 [Part 1. 잘못된 판단 과정]
수능 때 지구과학 성적이 좋지 못했던 아이들의 말을 들어보시면
하나 같이 '의문사'를 당해서 쉬운 문제를 틀렸다고 이야기합니다.
학생들이 말하는 '의문사'란?
1. 어렵다는 생각조차 안 하고 넘어갔는데 틀린 것
2.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완전히 잘못 생각하여 틀린 것
그런데 대체 '의문사'가 정확히 왜 일어나는지 학생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본인이 시험장에서 틀렸음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돌아봤을 때 왜 틀렸는지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작성자 이력>
2018학년도 수능 지구과학2 1등급 (교육과정 개정 전, 현재 지구과학1 교육과정과 유사)
2020학년도 수능 지구과학2 1등급 (교육과정 개정 후)
2022학년도 수능 지구과학1 50점 (백분위 100, 0.3%)
2018 ~ 2021 지구과학2 인강 Q&A 답변
2022 지구과학2 춘분/추분 모의고사 출제
2022~2024 오리온 N제 지구과학1 검토 및 출제
2022~2024 오리온 모의고사 지구과학1 검토 및 출제
2022~2023 오리온 모의고사 지구과학2 검토 및 출제
2023~2025 크로녹스 베이직 집필
Part 1. 잘못된 판단 과정
2번 문제임에도 여기서 틀린 학생이 꽤나 많았습니다.
1. B → 뜨거운 플룸
2. 호상 열도 → 섭입대 → 차가운 플룸
결론: B와 호상 열도는 관련이 없다 (ㄴ은 틀렸다)
이 문제를 풀 때 생각해야 하는 과정을 요약해보면 위와 같습니다.
1과 2를 결합하여, ㄴ선지가 틀렸다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이렇게 판단했습니다.
1. B → 뜨거운 플룸 → 마그마의 상승
2. 호상 열도 → 마그마의 상승
결론: 1과 2에서 모두 마그마의 상승이 일어나므로
B와 호상 열도는 관련이 있다 (ㄴ은 맞다)
1, 2는 따로 본다면 모두 옳은 판단 과정입니다.
하지만 이 둘을 결합해서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마그마가 상승한다고 해서 모두 호상 열도인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문제에서 뜨거운 '플룸'과 호상열도 사이의 관계를 물었으므로
'플룸'에 관련하여 사고해야 한다.
즉, 물어보는 것을 기준으로 생각해야 한다.
문제에서 '플룸'에 대해서 묻고 있는데 제멋대로 '마그마의 상승'을 기준으로 판단해버리면 틀리게 될 수밖에 없고
평가원도 이러한 점을 노리고 설계한 문항입니다.
이런 문제의 무서운 점은,
답지에서는 단순 암기 문제인 것처럼 서술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아래와 같이 말입니다.
호상 열도는 차가운 플룸이 나타나는 섭입형 경계에서 생성되므로, B가 아닌 A에 의해 생성된다.
답지는 학생들이 왜 이 문제를 틀렸고 어떻게 해야 틀리지 않을 수 있었는지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단순한 실수라고 생각하거나, 암기의 부족이라고 치부해버리니
다음에 비슷한 문제가 나오면 또 틀릴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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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사람마다 의문사가 일어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본인의 의문사 패턴을 분석하고 수능 때까지 보완할 수 있어야 수능 때 고득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첫걸음은 '실수'가 아니라 '실력'이었음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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