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여러분은 지금껏 속아 왔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위해 매주 3편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카톡으로 전달받는 3편의 편지, 편하게 읽어보세요.
어떤 편지인가요? ► https://bit.ly/mental_letter
모바일이라면 링크를 꾸~욱!
도대체 무엇 때문에.. 왜?
우리가 어릴 때부터 보아 온 세계지도의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런데 이 지도가 엄청나게 왜곡된 지도라는 걸 알고 계셨나요?
아래 지도에서 진하게 표시된 부분이 각 나라의 실제 면적을 나타낸 것입니다.
한없이 크게만 느껴졌던 러시아가 실제로는 그렇게 크지 않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지 않나요? 그리고 가장 충격적인 것은 가장 위쪽에 위치한 그린란드입니다. 지도상에서는 아프리카와 맞먹는 크기를 자랑하지만 실제는 아프리카의 14분의 1 정도로 작은 크기라고 하네요.
이제 우리의 머릿속에는 하나의 의문이 떠오릅니다.
도대체 왜?
이러한 말도 안 되는 왜곡이 발생함에도 이 지도를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도와 관련된 지식이 없다 해도 여러분은 이 질문에 한 문장으로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당연히, 이 지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리고 이 무언가는 심한 왜곡 현상을 상쇄시키고도 남을 정도로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 또한 할 수 있습니다.
정체를 밝혀보겠습니다
이 지도는 항해사들이 주로 사용하던 지도입니다. 대항해 시대에 항해에 필요한 기술과 도구들이 발전하면서 널리 보급되었고, 대항해 시대가 막을 내린 이후에도 가장 보편적인 지도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항해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항로를 정확하게 설정하고, 항해를 하며 항로를 벗어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항로를 설정하기 위해 가장 정확하게 측정되어야 할 값은 면적이 아닌 각도였죠. 그렇기 때문에 각도를 측정하기에 편리한 방식으로 지도가 제작되었고,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불필요한 값이었던 면적은 각도를 위해 희생된 것이었습니다.
만약 먼 옛날 대항해 시대가 아닌 대부동산 시대가 있었다면 지금 우리가 보는 지도의 모습은 어땠을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각도가 아닌 면적이 더 중요했을 테니까요.
내가 선택한 왜곡
올해 제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 나와의 약속, 그리고 여러분들과의 약속이죠. 저는 매주 월수금 오전 8시 15분에 멘탈레터라는 칼럼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2월 5일, 제001호 칼럼을 시작으로 15주 째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약속을 지켜왔습니다. 오르비에도 두 달 동안 간 매주 2편의 칼럼을 꾸준히 올려왔구요.
저는 현재 왜곡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위의 이미지는 올해 37번째 칼럼을 마무리하던 때 달린 댓글과 그에 대한 저의 답변을 캡쳐한 것입니다. 제가 저 스스로와 여러분에게 한 약속의 무게가 감기는 눈꺼풀보다 더 무겁다는 것을 알기에 밤낮이 바뀌더라도, 때로는 잠을 못 자는 한이 있더라도 지켜내고 싶었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습니다.
세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먼저, 두 가지 질문을 드려볼게요.
- 올해 여러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 어제 하루 여러분이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무엇인가요?
혹시 이 두 물음에 대한 답이 일치하는 하루를 보내셨나요? 그렇다면, 목표와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가셨군요. 오늘 하루도 힘내봅시다. 혹시 이 두 물음에 대한 답이 다른 하루를 보내셨나요? 그렇다면, 오늘 하루만큼은 목표와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하루를 보내는 건 어떨까요? 오늘 하루도 힘내봅시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에서 여러분 또한 항해사들처럼, 그리고 저처럼 왜곡 현상을 겪게 될 겁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하더라도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겁니다. 친구와 마음껏 수다 떨고 싶은 마음, 마음 편히 여행을 떠나 즐기고 싶은 마음, 아무런 걱정 없이 PC방에서 친구들과 놀고 싶은 마음.
저는 여러분의 이러한 마음들이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마음들이 소중하기에, 이러한 왜곡 현상을 받아들이고 내가 진짜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더 가치가 있는 게 아닐까요?
그렇다고 마냥 이러한 왜곡 현상을 받아들이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지도가 아니니까요. 우리는 모두 사람이기에 흔들릴 수 있어요. 무너져 버릴 수도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왜곡 현상을 끊임없이 보정해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무너져버리지 않고 지속해 나갈 수 있어요.
여러분이 받아들이기로 선택한 왜곡 현상 또한 매주 2편씩 올라오는 칼럼을 통해 보정해 나가봅시다. 제가 수능까지 약속을 지켜낸다면 앞으로 오르비에 최소 50편의 칼럼을 더 올리게 된답니다. 함께 목표를 향해 나아가 봅시다.
제 계정을 팔로우 해두시면 칼럼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여러분의 좋아요와 댓글은 칼럼 연재에 큰 힘이 됩니다
이제 마지막 세 번째 질문입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었나요?
0 XDK (+11,010)
-
10,000
-
10
-
1,000
-
속발음 없애는법 1
흔히들 속발음을 없애야한다 속발음을 없애야 글을 빨리 읽고 내용이해를 제대로...
-
인강으로 이원준t 독서 커리 탈까 고민중인데 현강안가고 인강으로만 배우기에는...
-
(그림 수정) 질량과 길이가 각각 m, 4L이고 밀도가 균일한 막대가 세 받침대에...
-
찬우쌤 프리패스를 방금 샀는데요 생글은 강좌담기로 담아지는데 잡도도해는 안담아져요ㅠ...
-
으흐흐
-
물론 전적대(예정) 탈출이 지금으로는 제1순위 소원이긴 한데 반수생치고는 학교 내...
-
감정이 복받친다 3
우울글을 마구 쓰고 싶어진다
-
필자는 시도때도 없이 졸았다는 것을 알 수 있군.
-
각인가
-
실제 등급 아니고 그냥 궁금해서 씀 국(화작) 수(미적) 영 지구1 사문 2컷 1컷 4 1컷 1컷
-
근데 이과에서 공대 안 맞을꺼같은 애들도 걍 공대감? 3
나는 애초에 공대로 교차될거같은데 걍 공대가면 깔개될거같아서 쓸 생각도 안해봤는데...
-
국숭 중심으로 써야할거 같긴한데 동홍 질러볼 수는 있을까요..?
-
같이 넣어볼만함가요
-
삼반수 고려중인데 내년에 선택과목을 바꿀까싶어서요 이번 2025수능 확통100점인데...
-
제발…
-
보통 논술 일반과 커트가 어느정도에요? 컴솦 쓰긴 했는데 논술하게 될 줄은 몰라서...
-
기출 2회독 마치고 1월부터 한주 한번 하려는데 찾아보니까 수학은 1월에 하프모...
-
정말 암담하네요 뭔가 팁이 있을까요???
-
상남자식 원서질 ㅋㅋㅋㅋ
-
연전전vs설전정 8
고거슨 과잠 대결이었구욘
-
어디가 더 재미써요? 두군데 다가부신 분들 좀 얘기 듣고싶넹
-
탈릅할까 12
현실에도 친구가 없고 여기서도 없네.. 탈릅해도 나 없어진 사실 조차 아무도 모를듯…
-
아님 의대증원 고려해도 힘듦…?
-
받는게 나아요? 텔그 기준 70퍼 뜨던데 ㄹㅇ
-
미국 여판가
-
요즘 왜 안나옴뇨 트럼프 뽑힌김에 선서 한번 더 하면 안됨뇨
-
반수 고민 0
현역 23331인데 공부하느라 지쳐서 반학기동안은 놀고 싶은데 휴학하고 반수하면...
-
올1컷으로도 경제경영 택도 없네 ㄷㄷ 작년엔 성적 택도 없어서 폭난거만 알앗는데 이정도일줄은..
-
제가 언매가 87점인데 2컷이 85,86정도더라고요 근데 둘다 제 점수 기준 표점이...
-
과탐필수땜에 안날수도 있을거같음
-
돈보다는 0
마음이 내게는 더 와닿아~
-
면회 좀 와라 7
찰옥수수 아이스크림 400원임
-
야수의 심장으로 연경 서울대 고학부 간다 ㅇㅇㅇ
-
빠빠뇨
-
9평 33311이고 강남대성 스투와 강남대성 위업 사이에서 고민 중입니다. 강대스투...
-
제가 미적 선택자인데요 문제 3번 (확통)은 못풀겠어서 그런데 문제3번 안써도 합격 가능성 있나요?
-
555 조합 간다 막바지 칸수 기준으로 말하는거에요… 지금은… 믿지않아
-
잠깐만 자고 다시 공부할게요
-
ㅜㅜㅜ
-
현역들을 위한 글이다. 기초 예시) 한 옯붕이가 백분위 96 96 1 96 96 을...
-
토익 공부 0
수능영어 1 거의 나오고 가끔식 2뜨는 실력인데요 이정도 실력이면 기출만 풀고...
-
24학년도 수능 미적 88점입니다 공통 22번 1틀 선택 28 30 2틀 해서 88...
-
우린 남이니까 0
가조쿠가 아니니깐
-
트랙길이는 아마존 익스프레스랑 비슷함.(500m?600m) 중간에 힘들면 쉴수있음,...
-
커뮤에선 모두 게이지 뭐 게이게이야...
-
광명상가 인가경 삼여대 가능할까요? 자연계, 공대 지망합니다 그리고 이번주에 동덕...
-
가정 불화라던가 기타 등등 이유로 독립하실 분들 앞으로의 삶을 응원합니다 다들 독립...
제목을 보고 흠칫했다
ㄹㅇ ㅋㅋ
ㄹㅇ ㅋㅋ 나도 그 생각함
꾸준히 운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슴을 때리는 명언
와 실제 면적이 충격적이네요.. 캐나다가 저렇게 작다니
그렇죠?! 매번 찾아와주셔서 감사드려요 미한님!!
아 그리고 출판 계약 소식 들었는데 너무 축하드려요 :) 앞으로도 쭉 성장해 나가시길 응원합니다!
아직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하진 못할 것 같네요
그러기에 오늘도 제가 달려야 할 길의 방향을 보정합니다
빡!님 응원합니다 :)
공부 말고도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글
함께 성장해나갑시다!! 오늘도 감사해요 :)
사실 실제 면적이 너무 충격적이라 구글링을 해봤습니다. 우리가 원래 알고 있는 지도에서 캐나다와 미국의 면적을 비교했을 때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실제 면적 이미지를 보면 캐나다와 미국의 면적이 거의 비슷해 보여서, 수치로 나타낸 값을 보니 캐나다가 9.98Mkm^2, 미국이 9.83Mkm^2로 실제 면적 이미지가 맞다는 걸 입증해주네요. 저같이 의심하는 사람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댓글 남깁니다!
오오 감사드립니다!! 실제 면적 이미지에 남겨져 있는 출처를 X(구. 트위터)에 검색하면 계정이 하나 나오는데 재밌는(그리고 어려운) 통계 자료들을 올려주시더라구요!
정확한 수치로 칼럼의 사실성을 더 강화시켜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덕코도..ㅎ)
매주 일요일되면 읽고 있습니다 화이팅 하십쇼!!
좋은 글 매번 감사드립니다! 저번 짜장면 칼럼부터 정독하기 시작했는데 제 생활 전반을 돌아보게 하는 좋은 글들이 많더라고요 ㅎㅎ 오늘도 제목 때문에 흠칫하고(지금 한창 불타고 있는 사건 관련해서 말씀하시는 줄 알았어요..)내용에서 많이 얻어갑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한 주도 응원하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오르비 메인글에 제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 하는 마음에 달려왔습니다 ㅎㅎ 세계지도 이야기는 충격이네요. 22년간 살아오면서 처음 알았어요. 조금 주제에 어긋난 말이지만 짜장면 칼럼을 읽던 때가 엊그제같은데 벌써 1달이란 시간이 흘렀다니.. 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아요 ㅜㅜ 다가오는 무더운 여름 잘 보내시길 바라며 항상 감사드립니다!! 응원해요 ><
그때 새벽에 댓글로 나눈 대화가 이렇게 칼럼으로 짜잔!하고 바뀌었답니다ㅎㅎ 소식 듣고 놀라셨긴 할 것 같네요ㅎㅎ
시간 참 빠르죠?! 이제 더욱 더워질 텐데 앙금덩이님도 건강하게 잘 지내며 달려나가길 바랄게요 :)
여기서 만나는군요!!
내일 오전에 발행될 멘탈레터도 기대해주세요 :)
저격 글인줄 ㄷ
그린란드 짘짜 충격적이네
다시 마음잡고 달려보겟습니다
오늘도 안녕하세요! 이번 한 주도 응원하겠습니다
함께 달려봅시다 :)
위도 90도 한 점을 윗 모서리로 펼쳐놓으니 왜곡이 엄청 크죠
메르카토르 도법이 알게모르게 세계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많이 미친듯
사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위도 90도는 나타낼 수 없고 보통은 위도85도까지만 지도로 만든다고 하네요
90도까지 나타내면 뭔가 희한한 형태가 될 것 같기도 하네요
네 궁금해서 이리저리 찾아보며 알게 되었는데 역사적으로 나름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ㅎㅎ 재밌고 신기했습니다
공부가 그래서 중요한거 같아요. 우리가 접하는 세상은 생략된 정보가 만연한 세계인데, 본질을 파악하려면 스스로 정보를 채우고 받아들여야 하니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생략된 정보를 채우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공부해나가기 위해 노력해 나가보려구요ㅎㅎ 지금까지도 열심히 노력했는데 설수폐님 댓글보고 더 열심히 공부해보려 합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
오늘도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댓글을 이제야 확인했네요
이번 주말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