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고려대 인문논술 준비 part. 3 독해와 요약 (소설의 3요소)
안녕하세요.
생각보다 현생이 바빠서 다음 글이 많이 늦었습니다. "너가 누군디?"라고 하시는 분이 대부분이실겁니다... 이전 글들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주일에 1~2개 정도 올리도록 해보겠습니다.
오늘은 고려대학교 모의논술을 기준으로 독해와 요약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고려대학교 문제를 기준으로 해서 제목이 저런 것이지, 사실은 이 글은 모든 대학 논술에 적용되는 논술의 기본 바탕이니 꼭 고려대학교 준비하시는 분이 아니더라도 읽으시면 도움이 조금은(?) 되실겁니다.
사실, 말이 거창해서 독해와 요약이지. 제가 지금부터 하게 될 말은 여러분 모두가 학교를 다니면서 한 번 씩은 꼭 배운 내용이고 글을 읽는 과정에서 자기도 모르게 하고 있었을 겁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 자신도 모르게 뇌 속에서 하고 있던 과정을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학생분들이 수능 준비를 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논술에 출제되는 글은 여러분이 매일 마주하는 비문학의 글보다 훨씬 쉬워서 다들 독해에 문제가 있지 않으실 거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럼 시작해봅시다.
고려대학교 모의논술 제시문들 다들 한 번 씩 보셨나요?
위 제시문은 고려대학교 모의논술에 나온 1번 제시문입니다.
익숙하신 분들 계시죠 ㅎㅎ? 교과서에서 보신 분들이 계실겁니다.
이규보의 <경설> 입니다.
위처럼 고려대학교의 논술 제시문들은 대부분 문학 제시문을 사용하거나 일련의 스토리가 있는 제시문들을 사용합니다. 오늘 할 이야기는 바로 이런 류의 제시문들을 문제 풀기 전에 '어떻게 요약할 것인가'입니다.
"요약을 꼭 해야함?"이라고 말씀하시는 학생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건물을 지을 때 조감도만 보고 건물을 짓나요? 정교하게 완성된 설계도를 가지고 건물을 짓습니다.
논술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제시문을 무턱대고 읽고 그냥 바로 글을 쓰게 되면 무너진 글
즉, 불합격하기 딱 좋은 글이 나올 겁니다.
길게 이야기하지 않고 요정도면 다들 이해하셨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럼 이제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보면,
여러분 혹시 '소설의 3요소' 아시나요?
소설의 3요소는 <1. 인물 2. 사건 3. 배경> 입니다.
우리는 이 점을 토대로 독해와 요약을 나아갈 것 입니다.
소설에서 인물은 어떤 역할인가요? 인물은 어떤 행위(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런 행위를 통해 이야기가 전개가 되는 것이구요. 맞죠?
이런 행위들이 모이면 '사건'이 됩니다. '행위 -> 사건' 인물들에게 일어나는 일을 말하는 것 입니다. 그리고 이 사건들이 모여 하나의 큰 이야기를 구성하게 됩니다.
여기서 잠깐. 우리는 행위(행동)을 하는 인물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어떤 생각을 하게 되나요?
"왜? 저런 행동을 하는 것일까...?" 이런 생각 다들 하시죠? "왜?" 라는 점도 소설을 읽을 때 상당히 중요한 태도이고, 소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필수 태도입니다.
정리를 잠깐 해보면, 우리는 인물이 행위를 하는데 이것이 모여 사건을 구성한다. 그런데 이 인물은 저 행위를 왜?? 하는 걸까? 입니다. '인물 -> 행위(왜?) -> 사건'
음... 행위는 사건에 포함시킬 수 있으니 포함시켜봅시다. 일단 우리가 글을 읽으면서 체크해야할 점들은
'인물 -(왜?)> 사건(행동)' 이라고 할 수 있군요.
여러분들은 여기서 한 가지만 더 체크하면 됩니다. 바로 이 사건들을 통해서 일어난 결말입니다. 결과적으로 어떻게 되었나! 입니다. 중간 과정만 쓰고 결말(결과)를 쓰지 않으면.... ㅇ ㅡ ㅇ;
물론, 논술 제시문에 나온 문학 제시문 류는 내용 전체가 나온 것이 아니고 잘려서 나온 것이기에 결말이 보이지 않을 수 있고, 요약할 때 결말이라고 하기에 좀 밋밋한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요약을 마무리 짓는다는 느낌 정도로 하셔도 충분합니다.
제가 배경 이야기를 빼먹었다고 생각이 드실 타이밍입니다.
배경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배경은 소설에서 시간적 배경, 공간적 배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점들은 우리가 마주할 제시문들에 사실 잘 나오지 않습니다. 소설을 잘라서 출제하거나 그래서 이걸 잘 파악할 수 없을 뿐더러 논술 문제를 풀 때 이 점들을 활용할 일이 많지 않습니다. 배경은 제시문에 대놓고 나올 때 살짝 확인정도하는 정도로 합시다.
마지막으로 정리-> 인물은 그냥 나온 사람 쓰시구, 사건(행동)은 자신이 알아서 편하게 쓰셔도 됩니다. 크게 중심 행동(행동/사건의 시발점, 가장 중요한 행동) 정리하시고 이의 구체적인 내용을 요약하시는 방식이 저는 가장 깔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결말(결과) 적어주시면 깔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난 별루." 하시는 분들 계실 겁니다. 당연합니다. 독해와 요약에 절대적인 기준, 진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단지 소설의 3요소를 토대로 최대한 여러분이 정리하시기 쉽게 돕기 위해서 글을 쓰는 것이기에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제가 한 말을 토대로 제시문 1을 여러분들이 보시기 편하게 요약해보겠습니다.
인물 : 거사, 손
사건(<-행위) : 희미한 거울을 바라봄 - 손<->거사 거울 바라보는 관점 차이 존재(거사는 단점, 완벽하지 않은 것, 결함도 포용하는 자세)
왜? : 못생긴 사람(다수) > 잘생긴 사람, 희미한 것을 취하기 위해
결말(결과) : 손 침묵
저는 시험장에서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지금 소설의 3요소를 바탕으로 요약의 기준을 뽑아드려 보여드렸지만 시를 읽을 때도 이렇게 요약하셔도 됩니다. 저는 그렇게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제가 보여드린게 문학 독해에 모두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정서'는 어떻게 하냐 라고 하실 분들 계실 겁니다. 정서를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정서라고 할 만한 것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고 정서는 우리가 잘못 건들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설 같은 경우에는 정서가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시같은 경우 정서를 우리가 주관적인 기준으로 뽑아내면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유는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서도 쓰시고 싶으시다면 편하게 적으시면 됩니다. 뭐, 저 위의 칸들을 기준으로 이야기하면 사건이나, 왜? 같은 부분에 정서를 녹여서 표현하거나 정서를 그냥 쓰시거나 편하게 하셔도... 뭐.. 괜찮습니다.
그리고 정서는 논술이라는 것과 그다지 친하지 않다고 봅니다... 글을 적을 때 논리적으로 주장 + 근거로 쭉쭉 이어나가야 하는데 정서는 이 관계가 자칫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고 필자의 호소(?)에 멈출 수 있습니다...
쓰다 보니까 갑자기 국어 칼럼도 쓰고 싶네요.
사실 나머지 제시문도 다 보여드릴라 했는데.... 시간 상의 이유로 여기서 멈춰야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충분히 가능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여나 필요하시면 말씀해주시면 빠른 시일 내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나요? 소설의 3요소 오랜만에 들으시니 반가우시죠?
그리고 제가 이 글을 쓰면서 한 번도 퇴고를 안해서 말이 이상할 수 있는데 이해 부탁드립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에 드셨으면 댓글 같은 거 한 번 씩 부 탁 드 립 니 다 !
고려대 모의논술 시리즈 이후 뭐로 가는게 나을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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