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불문 [358697] · 쪽지

2015-11-12 09:52:40
조회수 982

올해는 잘못된 선택을 하는 수험생이 나오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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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만, 아니, 재수를 하던 대학을 가던 1년만 지나 생각해 보셔도

수능 하나 못 쳤다고 생명을 버리는 게 얼마나 어이없고 황당한 일인 지 깨달으실 겁니다.


네, 물론 사람에게는 자신의 일이 가장 크게 다가오고, 성장 단계별로 도전과제? 랄까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불안하죠.

저도 수능 안 본게 아닌지라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걸 가지고 일생에 다시 되돌리지 못할 선택을 하는 것은 참 안타깝고 당황스럽습니다.

마치 '오늘 똥을 쌌는데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아!' 하고 목숨을 끊는 거나 마찬가지랄까요.

여러분, 여러분이 정말, 정말로 萬에 하나, 億에 하나 수능을 기대보다 잘 보지 못해 재수, 삼수를 하는 한이 있다고 치더라도, 그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1~2년, 아니 본인 노력 여하에 따라 3~4년도 얼마든지 커버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노력을 안 하면 06학번 조기졸업으로 들어갔어도 지금까지 취업 못 하고 학교 열람실에나 박힐 수도 있고(실화입니다). 자신이 노력하면 4수 10학번으로 올해 행시에 합격할 수도 있겠지요(마찬가지로 실화입니다). 참고로 사례로 든 둘이 동갑입니다.

여러분 고등학교 시절에 중간고사 기말고사 못 봤다고 자살하는 친구 본 적 없죠? 수능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저 인생에 한 번 거쳐가는 시험인데, 1년에 한번 보는 시험일 뿐이라고 생각하세요. 손가락이 없는 사람도 그걸 비관해 자살하지 않습니다. 수능보다 더 어렵고 경쟁 심한 행시도, 한 번 망쳤다고 목숨을 끊는 사람은 없습니다. 생명은 소중해요. 여러분은 아직 살 날이 산 날보다 몇 배는 더 많은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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