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5일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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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그랬듯이 제가 항상 하는 것이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선 정확히 말하면 4일하고도 15시간이 남았군요, 4x24+15=111 정도의 시간이 남았네요
111시간! 여러분들은 하루에 평균 몇시간을 공부하십니까? 보통 14시간정도를 하면 상당히 많이 한 축에 속하는데, 아쉽게도 컨디션 조절을 위해 10시간 가량이 최대일것입니다.
즉 , 111x10/24= 대략 50시간 정도가 남습니다.
이 남은 50시간은 저희의 순공시간이자, 달리 해석하면 이렇습니다.
여러분은 앞으로 10시간뒤에 언어시험을 치르게 되며
여러분은 앞으로 10시간뒤에 수학시험을 치르게 되며
여러분은 앞으로 10시간뒤에 영어시험을 치르게 되며
여러분은 앞으로 10시간뒤에 탐구1시험을 치르게 되며
여러분은 앞으로 10시간뒤에 탐구2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일개 반수생인 제가 감히 한마디 드려볼려고 합니다. 불안하실겁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저 또한 제 등급을 뺏으려 오는 수험생들과 치열한 싸움을 해야되며, 그런 싸움을 앞두고 이런 텍스트를 작성하는 것은 참 건방진 사치일지도 모릅니다.
불과 한달전까지만 해도 이런글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오르비에선 적었지만, 일부 타 커뮤니티에서요
'30일만에 언어 5에서 3가능할까요?'. '영어 지금부터 하면 4에서 2가능할까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글들이 보이질 않군요,
'5일만에 영어 3에서 1가능할까요?' 라는 문장 자체가 , 자신이 쓰면서 말도안된다고 미리 인지를 해버리기 때문에 올리는것 조차 안하는 걸겁니다.
현실과 타협하셨나요?
남은 5일, 따지고 보면 정말 짧은 시간.. 이 시간 동안 이미 달리는걸 멈추고 결승선앞에서 넘어지려 하시나요?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별거 없습니다.
남은 5일동안 기적을 일으킬수 있다? 힘들어요
남은 5일동안 자신의 실력을 비약적으로 올릴수 있다? 머리가 뛰어나지 않는이상 힘듭니다.
잘들으세요 , 특히 자기가 배우는거에 특화되있다고 생각하시는분들 잘들으세요
수능 2주전부턴, 수험생들이 지칩니다. 저도 독재학원 다니면서 보면 많이들 힘들어 합니다. 자습시간에 안자던 친구들이 픽픽 쓰러진 모습들도 보이구요, 물론 저도 그랬습니다.
여러분들이 지금부터 해야될것은 남의 것을 빼앗아 오는겁니다.
모든 일의 끝무렵에는 그 일에 대한 보안이 허툴어지는게 일상입니다.
2등급 여러분, 지금 넋놓고 쉬고 있는 1등급들의 밥그릇을 약탈해오세요.
1등급 여러분, 여러분의 밥그릇을 뺏으려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그들을 죽을각오로 막으셔야 합니다.
물론 이하 다른등급에서도 그렇습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수능의 1등급은 기존의 1등급들이 아니라,
수능 직전에도 열심히 한 1등급+수능 직전에 놀던 1등급을 제치고 열심히 한 2등급 들로 구성이 됩니다.
왜,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지느냐,
'수능이 평이해져서 입니다'
저 또한 1등급이 나오는 입장에서, 겉으로는 2등급과 실력차이가 난다고 하고 싶지만, 수학과 탐구과목을 제외하고는 사실 '한끝차이'가 되버린건 사실입니다.
수학30번이나 21번 같은경우에는 실력차이의 표본이라 할수 있지만,
언어와 영어..저희 1등급들 또한 2등급 앞에서 나는 너희들 보다 실력이 월등하다 라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그렇다고 2등급이 1등급에게 건방을 떠는 건 더더욱 아니지요.
수능기적이라는건, 자신이 실력을 기적적으로 올리자는게 아닙니다. 머리 좋은친구들은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는 힘듭니다.
다시 말해 수능기적이라는건
아직 경기가 종료되지 않았는데, 풀이 죽어 헥헥데는 상대의 급소에 강펀치를 쑤셔박는 겁니다.
수능이 평이하다는건, 양날이 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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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네요 굿
유머글이나 쓰세요...! 현실도피가 필요하다고요!!
히잌ㄱ......
잌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