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는 높이 날지 [1195542] · MS 2022 · 쪽지

2024-02-25 0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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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니면서 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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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다, 로스쿨 간다, 의대 간다, 지잡대...

종잡을 수 없는 방황의 갈피를 잡았습니다.

22살. 마지노선.


집안이 어려우니 이번을 마지막으로 잡았습니다. 정말 목숨 걸었습니다. 


한데, 제 부모님께서 대학은 다니라 하시는 바람에 휴학은 못 했고(전액 장학금 때문에) 대신 수업 빈 공강 시간과 버스 타는 시간, 이동하는 시간, 밥 먹는 시간을 모두 활용하고 불필요한 데에 낭비되는 시간을 줄여 최선의 공부 방법을 세웠습니다.


제가 어쩌다 보니 21학점 수강자여서 하루에 약 4시간, 평일 약 19시간 강의를 듣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중간, 기말에는 일주일 정도 학과 공부와 교양 공부를 병행해야 하는 불상사가 빚어지구요.

이외에도 부수적인 과제로 약 4시간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그 시험 기간만 제외하면 평일 총 15시간, 주말 19시간 공부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2년 보고 있습니다.


평일 19시간을 버려야 하고, 시험 기간에는 약 30시간 정도를 버려야 함이 원통하고 분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부모님 뜻이 워낙 완강하셔서 고집 꺾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적어 봤습니다. 밤 새우면서 공부 계획, 포부 등을 다짐하다 보니 이런 곳에 몇 줄 적는 게 도움이 될 듯 싶었습니다. 별 볼 일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힘내세요.


저는 이제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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