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베 논술 합격 = 재능의 가늠 지표?
제목 그대로 노베인 상태로 대학 논술 최초합을 한다면 그게 그 학생이 가진 특정 분야에 대한 재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음... 제 얘기를 좀 해보면
저는 중경외시라인 공대에 재학중인 군인입니다.
군휴학 이전부터 진로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던 저는 로스쿨에 관심이 생겨 군수 방향을 문.이과중에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부모님께서 사탐 과목에서는 뭘 배우는지 한번 훑어나 볼 겸 연대 인문논술에 응시해보는게 어떻겠냐 제안하셨고,
‘수능최저도 없겠다 한번 봐보기나 하자’ 싶었던 저는 덜컥 인문논술을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사탐은 살면서 한번도 공부해보지도 않았고, 인문논술 인강도 처음 공부해보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없어 기초강의는 모두 건너뛰고 연세대반 강의만 일부 들으며 대략 한 달 좀 넘게 공부하고 편한 마음으로 시험을 보고 나왔는데... (원고지도 시험장에서 처음 써봤습니다.)
최초합을 한 상황입니다.
원래 계획했던 군수와 로스쿨 사이에서 고민하던 중 미3누님의 영상 출연자 중 저와 상황이 꽤 비슷한 분 (노베 연대 인문논술 최초합) 이 출연하신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해당 영상 댓글에 “연세대가 그 학생의 천재성을 알아본거다” 라는 이야기가 굉장히 많은걸 보고 제목과 같이 대학 논술 최초합이 해당 학생의 특정 분야 (인문논술이니 언어적인 재능이겠네요) 에 대한 재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일지 궁금하여 글을 써봅니다.
+ 추가적인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저는 수능 국어는 인강 없이도 독학만으로 1등급 이내로는 충분히 들어올 수 있는 실력이며, 영어는 공부 안하고 토익 965점 정도 나옵니다. 수능 영어는 듣기때 문제 하나도 안풀고도 다 풀고 10분정도는 남길 수 있구요.
미3누님 영상 출연자분도 수능 국어와 영어를 정말 잘하시는 분이시길래 여러모로 저랑 비슷하다고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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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되네요
제가 잘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뭔지 모르겠어서 고민이 많이 되네요
현실적으로 수능을 더 보기엔 나이도 슬슬 많고 해서
25학년도 수능이 마지막일 것 같은데...
로스쿨 지망하고 그냥 연대 갈지, 아니면 마지막으로 메디컬 노리고 군수할지 고민입니다...
연대 가시죠
이정도면 하늘이 진로를 정해준 수준 아닐까요
뭐 좀 알아보고 학과 지원을 했으면 모르겠는데,
진짜 붙을거란 생각을 아예 안하고 원서지원을 한거라
“어 응통? 그나마 좀 이과스러워보이는데 여기 쓰자” 하고 써서...
막상 붙으니까 제가 잘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지네요...
연응통 개부럽네
운이 좋았습니다...
응통???? 미친
제가 논술 분야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함부로 투표를 못하겠고 제 생각만 적고 갑니다 (사실 제 생각도 너무 뇌피셜이라..그냥 축하한다는 댓글만 새겨들으세요!)
논술 시험에서 요구하는 글쓰기랑
시와 같은 문학 글쓰기랑
논문같은 글쓰기랑
글쓰기에도 각자 요구하는 역량과 그런게 다 달라서
무조건 논술 불합여부가 그 사람의 모든 글쓰기 역량과 연관 짓기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국어 비문학처럼 아름다운 글을 쓸 줄 아는 역량이 작성자님께 있는게 아닐까 싶어요! 결론은 작성자님 대단하신거같습니다.. 무튼 최초합 다시 한 번 더 축하해요~
본문에 내용을 좀 더 추가하긴 했는데
제가 뭘 잘하는지 생각해봤을때 물론 수능 공부라는 아주 좁은 범주의 공부밖에 해보진 않았지만
언어쪽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되긴 합니다.
워낙 문과쪽은 취업하기 어렵다는 말을 듣고 이과도 문과도 딱히 매력적이지 않아 취업 잘 되는 이과로 와서 무난한 공대를 성적맞춰 골라갔으나,
막상 제가 잘하는 (잘해보이는) 분야를 생각해봤을때는 문과쪽이 아닌가 싶어 더 고민이 깊어지네요...
님은 재능충 맞는 듯
그런가요...
저도 제가 뭘 잘하는지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대학 간판만 보고 달려왔는데
”자 이제 너의 진로를 정할 시간이다“ 해버리니까 너무 막막합니다...
엥 미친
나는 뭔 문사철이라서 고민하나 했는데
응통이면 무조건 가야죠
애초에 로스쿨 생각이 있으셔서 도전했던거고
근데 노베로 연논 최상위과 합격해놓고
재능이냐고 묻는건 ㄹㅇ 기만임
아 학교는 옮기는 쪽으로 결정했어요... ㅎ
다만 이번에 연논 붙은게 제가 언어쪽에 재능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일지 궁금해서요...
솔직히 하고 싶은게 딱히 없으면 일단 메디컬 가면 된다는 말도 아예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일단 하고 싶은게 없으니 메디컬 노리고 내년 수능 한번 볼까 싶다가도
내가 언어쪽에 재능이 있으면 수능 공부 1년 더 할 시간에 자기개발 하는게 맞는 선택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재능은 맞긴한데 인문논술에서의 재능과
수능에서의 재능은 별개죠
다시 인문논술로 도전하신다면 메디컬이
경한 뿐이라 그것도 좀 리스크가 크고..
아 저는 이과 수능공부밖에 안해본 학생이라
군수를 한다면 당연히 이과로 응시할 생각이었습니다 ㅎ
말씀하신 것처럼 수능과 논술은 엄연히 다름 시험이니까요.
단지 제가 하고있는 고민은
제가 정말 언어쪽에 재능이 있다면 메디컬 노리고 1년 군수할 시간에 차라리 제가 잘하는걸 더 강화하는 목적의 자기개발을 하는게 낫지 않나 싶어
수능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게 맞나... 고민중입니다.
근데 솔직히 응통이면 과도 좋은데
너무 로스쿨만 좁게 생각하진 마셔여
당연히 학점은 기본으로 잘 챙겨야할꺼고, (목표가 취업이던 로스쿨이던) 말씀하신 것처럼 학과 자체가 꽤나 좋은 것 같아 당연히 로스쿨 외에 다른 쪽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솔직히 제가 봤을때 메디컬도
로스쿨처럼 "가고싶다" 정도일 뿐이지
진심으로 원해서 바라시는건 아닌거같아요
어차피 군수시면 큰 리스크는 없으니
메디컬을 꼭 도전해보고싶다 하시면
수능 준비해보시고 메디컬 말고 다른 길도
좋다 하시면 다른 길도 고려해보셔요
짧은 대화였는데... 저를 정확하게 꿰뚫어보셨군요.. ㅎ
사실 제 아버지가 의사이십니다.
아버지는 그냥 저 하고 싶은거 하라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의대에 가기만 한다면 개원시 아버지 병원을 물려받으면 되기에 여러모로 메리트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군수를 고민하는 이유는... 사실 재수를 기숙학원에서 하고 그때 성적을 많이 올렸었는데
기숙학원에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수능 성적을 올리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섣불리 결정을 못내리는 것 같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결국 제 인생이니 결정도 제가 내려야겠죠.
ㅇㅎ 경제적 지원, 유전적 지능 등등
환경은 충분하시군요
의대가 붙기도 빡세고 의대 공부가 힘들긴해도 먹고사는 걱정은 안해서 젤 괜찮긴하겠네요
기숙학원과 달리 관리가 전혀 없는 곳에서
본인의 의지 하나만으로 공부할수있을지
스스로 잘 판단해보시고 결정해보셔요
아무쪼록 후회없는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홧팅
인문논술은 진짜 대단하네요.. 국어영어 잘했다는거
보니 문과쪽 재능이 있는거같은데 문과쪽 진로 고려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
로스쿨에 관심이 있긴 한데... 정말 말 그대로 관심만 있는 단계라 고민이 되네요.
더군다나 평생 이과와 공대만 보고 살아왔는데
문과쪽으로 진로를 갑자기 틀자니 좀 두렵기도 해서
제가 잘하는거, 하고 싶은거에 대해 고민해보는 중입니다...
그렇죠.. 진로는 본인이 행복할 길을 찾는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글쓴이분은 문과든 이과든 재능이 있으시니 너무 부담갖지 마시고 본인 성향이나 흥미를 고려해서
후회 없을 선택을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들어 좋은 대학에 다니시는 분들보다도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그 길을 걸으시는 분들이 너무 부럽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