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UX]표본의 흐름 읽기(feat.연대&한양대)
안녕하세요 [CRUX]금산조입니다.
올해는 수험생들에게 너무 힘든 해였습니다. 출제 기조를 바꾸겠다는 뒤늦은 발표에 혼란스러웠고 실제 시험에서는 모두를 배신한 역대급 불수능에 많은 수험생분들이 상처 받으셨을 겁니다. 수험생분들에게 이 시험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기에... 정말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팀은 저희의 위치에서 수험생분들에게 최대한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오늘은 원서영역에 존재하는 흐름에 대한 얘기입니다. 원서를 쓸 때 내가 쓰고자 하는 구간만을 들여다 봐서는 안 됩니다.
입시를 모르는 많은 분들이 본인이 쓰고 싶은 과만 열람해보면서 그 과의 표본들을 하나씩 세보는 방법으로 접근하십니다. 의미가 없지는 않지만 흐름을 놓칠 확률이 높습니다. 흐름을 볼 때 올해의 판을 읽고 변화를 예측하는 일이 가능해집니다.
오늘 글을 통해 입시에 대한 안목을 넓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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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대 빵꾸가 예측 가능했던 이유
작년 수능은 국어에 비해 수학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해입니다.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높은 수학 표점이 쥐어지고 시작된 겁니다. 이런 학생 중 많은 수가 연고대에 안정카드를 잡고 메디컬로의 적정지원을 하는데 이때 안정을 연세대에서 잡을지 고려대에서 잡을지 고민을 합니다. 높은 수학 표점을 가지고 있던 학생들은 고대에 비해 수학 반영비가 높은 연세대에 안정 카드를 잡는 것이 유리했고 결국 메디컬과 연세대 동시지원자들이 많았습니다.
결국 고대에 비해 연대에서 메디컬로 빠져나가는 학생들이 많아지며 연대의 입결은 하락하게 됩니다. (물론 22연대의 높은 입결로 인한 불안감 역시 한 몫 했습니다. 그리고 22연대의 입결이 높아지는 이유도 같은 원리로 예상해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22학년도와 23학년도 연세대 자연계열 일부 학과의 70%컷입니다.
22학년도에 비해 23학년도에서 입결이 대폭 낮아진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2. 한양대 상위학과가 뚫리는 이유
연고대와 서성한은 필연적으로 묶어서 봐야 합니다.
다만 이들 중에서도 반영비가 특히 비슷하여 함께 움직이는 학교 군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연세대와 한양대입니다. 이들은 동일 라인의 학교들에 비해 국어의 반영비가 적고 수학과 탐구의 밸런스를 중요시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결국 연세대와 한양대에서 유리한 학생들이 정해져있고 연세대와 한양대 안에서 움직이게 됩니다. 쉽게 말해보면
연세대가 뚫리면 한양대가 같이 뚫릴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연세대와 한양대를 함께 지원하는 학생들은 한양대의 상위학과에 지원하기 때문에 이 학생들이 연세대로 빠져나가게 된다면 한양대 인기학과에 빈 공간이 생깁니다.
다음은 22학년도와 23학년도 한양대 자연계열 일부 학과의 70%컷입니다.
나군의 일부 학과를 가지고 왔습니다. 가군에 위치한 연대와 나군에 위치한 한양대를 쓰는 경우 가군의 연대가 뚫리면 나군 한양대가 같이 뚫립니다.
3. 올해의 시험은?
시험의 특징으로 인해
메디컬에서 연대로 이어지는 흐름이 생기고
반영비의 특징으로 인해
연대에서 한양대로 이어지는 흐름이 생깁니다.
결국 이 흐름 안에서 연대와 한양대에서는 빈 공간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올해 역시
시험의 특징은 어떠한지
최상위권에서 상위권으로 표본들의 연결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관찰하여 허점을 발견한다면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 만나뵙겠습니다. 금산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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