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공부하면 오르는게 맞나요..? ㅠ
직장 다니다가 7월쯤 직장 관두고 오랜만에 수능공부를 다시 붙잡아서 오늘 수능 보고 왔습니다. 애초에 공부한 기간이 얼마 안되기도 하고 각잡고 학원등록해서 제대로 1년 더 투자할 생각이 깔려있어서 별 기대 안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가긴 했지만 수능 보고 나니 국어에서 너무 큰 벽을 느껴버려서 계획을 포기해야하나 싶을정도로 의욕이 꺾여버렸어요 하,, ㅋㅋ 수학은 그래도 공부 1년 열심히 더한다면 어느정도 오를만하겠다라는 보장받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는데 국어 풀때는 정말 큰 벽에 부딪힌 느낌이 들었습니다.. 진짜 글을 읽고 겨우겨우 이해해 가면서 읽어내려가도 다 읽고나면 내가뭘 읽었더라? 싶을정도로 머릿속에서 정리도 잘 안되고 문제 풀땐 역시 지문에서 기억나는게 별로 없어서 다시 지문 읽으러 가고 와.. 시간이 너무 부족하더라구요 ㅠㅠ 이게 공부한다고 되는 시험이 맞나 싶어 수능을 볼게 아니라 다른곳으로 이직을 준비하는게 맞나 싶어서 오늘 하루 고민도 많고 복잡하네요 제대로 꺾였습니다 ㅜㅜㅜㅜ 국어 공부 열심히 하면 정말 성적이 배신 안하는 과목이 맞나요?? 아직까진 국어는 공부 열심히 하는것보다 언어적 재능이 제일 중요한거 같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강k는 이거보다 더 맵나요? 1컷 43예측이어도 개빡시던디
-
국어 비문학 풀때 한번도 지문으로 안 돌아가는게 맞나요? 2
안 돌아가는게 좋다는건 알고 있는데 그게 실제로 가능한거예요? 좀 복잡한 지문 풀면...
-
나름 뿌듯하다 10
오늘 연대 논술 파이널 평균이 대략 30점이라는데 30점 받음 이정도면 연대 합격선
-
무도볼까생각중
-
인사해주세요,, 6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세요 선생님,,
-
군대를 가도 2
육군 해병대 안 가고 카투사랑 공군 가는 거면 괜찮지 않음? ㅋㅋ 육군 해병대에...
-
의외로 덜 주목받는 문제 2개를 모아봤습니다. 1) 2016 수능 34번,...
-
남은 기간동안 실모 돌리고 싶은데 혹시 추천해줄 수 있나요??
-
그냥 현타와서 앞으로 할 거 적어봐요... 국어 아수라 인강민철 8호 피드백 문학...
-
재능없으면 여기서 못올림?
-
아이브 레이
-
임파선염인가 0
귀뒤 목 쇄골쪽에 멍울 생긴거처럼 부엇는데 +ㅈㄴ 피곤 임파선염 맞나요이거
-
오르비는 재르비시 기존에 쓰던 계정 복구하게 해줘라!! 4
제로부터 시작하기 에바야
-
위 사진에서 반응 전의 기체의 질량합이 6w니까 질량의 보존 법칙에 의해서 반응...
-
팔취당했다 7
-
뉴런도 별로 없나요? 다들 재종 수업듣나
-
약점인 부분만 선별해서 풀거라서 수2 함수 추론 문제좋은 n제랑 미적 2830번호대...
-
단독강화읽고 움 0
원래 문학보고 안우는데 감동도 느끼고 국어 공부할 흥미가 생겨서 여러모로 좋았음
-
얘기니까 용돈 싹쓸이해야지
-
90분정도쓰고 96점 22번 왜틀렸지.... 맨날 이상한 사설보다가 기출보니까 좋네요
-
생명 퀴즈 4
원생생물은 진핵생물이다. (O / X) ADH(항이뇨 호르몬)는 콩팥의 표적...
-
현역 사탐런이고 9모 사문 43 (1,2,5틀 /15찍맞) 정법 43...
-
24드릴 박수갈채나오는 깔끔함이지만 약간? 쉬운거 같아요 드릴드는 어떤가요
-
히잉
-
물리 화학 마냥 한 번 올려 놓으면 좀 유기해도 잘 안 떨어짐떨어져도 모의고사 몇 번 보면 회복됨
-
라는 커뮤니티 여론이 많았어서 스피드러너 좀..걱정됐었는ㄷ… ‘강사색이 너무 진하지...
-
대처하는법 알려줘요 반응하면 대화가 안끝나고 반응안하면 드디어 인정했구나 소리
-
자작 모의고사라 당연히 오류 있을 수도 있어서 올려봐요. 선지가 잘못된 경우가 있을...
-
상병땐가 오르비 재가입했는데.....
-
윤도영하고 차이 많이 나나요
-
밥친구 케로로 없어졌어 이제 밥친구는 누가 해주지
-
주목할 필요가 있는듯
-
왜냐면 갓노우즈때매
-
그냥 정상적인 소리 해주면 뽑아줌 물론 스펙 쌓기에 미친 수시러가 대비하고...
-
ㄹㅇ
-
권력욕에 미쳐서 한번도 안빠지고 전교회장 반장 이런걸..
-
그냥 막 보이는거임…..? 난 운좋으면 빨리 그리고 운 나쁘면 이리저리 돌다가...
-
오늘 날잡고 수학한다라는 생각으로 7시간동안 이해원 n제 시즌1 데이2부터...
-
아까 잘못본줄 알았는데 벌써 두마리째 마주침
-
볼빨린사춘기 이걸로 해보려는더
-
중등 내신 196~197 전교1등 교내 상장 40장 이상 교내 수학자율동아리 기장...
-
경외시 이하 대학 라인도 만족하고 다닐수있으면 외고에서 그냥 최대한 내신 받아서 수시로 가기 좋은듯
-
한수 실모ㄱㅊ? 5
별 잡다한거 없이 실모 벅벅만 하고 싶은데 이감이랑 상상은 뭔 간쓸개?랑...
-
어지럽다
-
자사고마냥 수시에서 메리트가 있는것도 아닌데 내신 따기는 헬임 ㅇㅇ 대체 왜감...? ....시발
-
표본 바로 청정해질듯
-
밥 잘 나오면 그게 좋은 학교다
저 ㅠ 오르비 활동 거의 안하는데 이 글 보고 바로 댓글 달려고 로그인 했어요
저 수능 올해 포함 3번 봤는데(연속 아니구요) 두번은 일년 내내 3등급 못벗어났고
올해도 9월에 3등급 떴는데 6월부터 공부법 바꾸고 나서 그게 저한테 잘맞았어서 성적 조금씩 오르다가 9모는 좀 망하긴 했지만.. 9월부터 사설 모고 고정 1 될 정도로 올랐거든요..!!! 오늘 예상컷이지만 1등급 나왔어요..!
국어는 양치기로 다 되는게 아니라 방법을 제대로 알면 충분히 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3-4등급이라는 가정 하에..) 현재 기조에는 비문학보다 문학이 어렵기에 재능.. 어느정도는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열심히 하면 다 되냐고 물어보셨는데, 열심히만 해서 되는건 아니고(재수때 하루에 4시간이상 투자했는데 성적 안올랐어요) 제대로 공부해야 실력이 느는데, 구 방법을 찾는 과정이 좀 걸릴수도 있긴해요ㅠㅠ
헉 정성스런 답변감사합니다.. 내년에 독재 등록해서 강민철 풀커리 따라가려고 생각중이긴한데 지금으로는 진짜 자신감이 안나네요 제가 수능을 졸업했을때 국어 3이었는데 오늘 수능보고나선 몇년 사이에 진짜 난독이 생긴건가 싶을정도로 글이 안 읽히더라구여 글에 집중도 안되고.. 혹시 어떻게 공부하셨나요?? 독재하신건가요 아니면 인강 보신건가요?
제가 국어때문에 너무 애먹었어서 좀 자세히 써볼게요..! 제가 했던 방법 중에서 가져갈 것 있다 싶으시면 가져가시면 될 것 같아요
1. 공부방법
국어 인강없이 하다가 한계 느껴서, 5월달에 대성마이맥 김상훈 선생님 문학 기본강좌랑 독서 기본강좌 이렇게 두개 들었어요.
문학 인강 내용은 문학 기출 분석하면서 이 갈래 (시, 소설)를 어떻게 독해해야하는지, 어떻게 선지를 풀어야 하는지를 알려주셨고
독서 인강 내용은 앞선 내용 그대로 독해방법, 선지 풀이법을 알려주셨던 것 같아요.
사실 이건 대부분의 국어 인강이 이런 형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기에, 강민철 선생님을 들으셔도 다를 것 없을 것 같아요.
제가 인강을 들으면서 제일 많이 고민했던건 '그래서 이 선생님이 글을 실전에서 어떻게 읽는거지? 선지를 어떻게 풀어서 처리하는거지?' 이거였어요. 그걸 얻어가려고 인강 들으면서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일년동안 인강은 저거 두개랑 연계교재 인강만 들었습니다..! 나머지는 전부 기출 분석+ 특히 문학이 어려워졌기에 옛날 문학이 어려웠던 시절 지금 풀어도 괜찮은 기출들 계속 풀면서 분석하고 그렇게 공부했어요!
2. 독서
비문학에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해하면서 읽었는데, 선지 가니까 생각이 하나도 안난다. 지문 내용을 외워야 하나? 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제가 이렇게 생각했었거든요..) 제가 일년동안 깨달은 방법하고 유튜브나 인강 선생님들께서 말씀하시는게 대부분 비슷했거든요.
"독해 방법을 바꾸자!"
우선 글쓴이님이 어떻게 글을 읽으시는지 제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저런 말씀을 하신 것을 보면 글이 1문단-2문단-3문단이 있다면, 이걸 그냥 순서대로 쭉~ 내려가면서 읽을 확률이 높을 것 같아요.
비문학 강좌에서 배운 독해법이긴 한데, 앞서 말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 독해법이 가장효과적이었어요.
1. 앞에 나온 내용을 비교하며 읽는다.(차이점 공통점을 찾아서 한번 더 짚어서 읽는거에요)
2. 나만의 쉬운 말로 바꿔서 읽는다.
이번에 나온 경....마식 보도 1, 2문단으로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해볼게요..!
"경...마.식 보도는 ~~ 선거방송의 한 방식이다." 이렇게 길게 늘어진 한 문장을 제가 읽을땐 경......마식 보도는 선거방송이구나~ 득표율 예측 이런거 해서 순위 예상하는거구나~ 이렇게 제가 이해하기 쉬운 말로 바꿔서 읽어요!
(읽는 중에 실시간으로 바꿔읽는게 아니라, 저 한문장을 읽고나서 저렇게 간단하게 바꿔서 한번 짚고 넘어간다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특히 이렇게 쉬운 말로 바꿔서 읽는건 어떤 개념을 설명할때 이렇게 바꿔 읽으면 굉장히 유용해요! 문제에서 그 개념에 대해 묻는 경우가 많은데, 쉬운말로 한번 더 저렇게 읽으면 외우려 하지 않아도 기억이 나더라구요..!)
2문단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가,나,다가 각각 어떤 규정인지, 어디에 근거를 둔 규정인지, 어떤 것을 금지하는지 이런걸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는 내용이에요!
먼저 가를 읽고 (가)가 이런이런 내용이구나~ 하고 읽는데, 그 다음에 (나)를 읽으면서 동시에 (가) 로 올라가서 어떤 어떤점이 비슷하고, 이런게 다르구나~ 하고 한번 짚어서 읽어줬어요! (글을 아래로 쭉 내려가면서 한번에 읽고 이해해야지! 라는 생각보다는 이렇게 왔다 갔다 하며 비교하며 읽는게 수능 국어에서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 그리고 국어가 타임어택 과목이기에 글을 빨리 읽고 문제를 풀어야지! 라고 생각하면, 글에 제대로 집중을 못해서 결국 글을 다시 읽는데 답을 못찾아서 시간만 끌게 되는 불상사가 생길수도 있어요..! 그래서 제가 일년동안 공부하면서, 글 읽는데 시간을 투자하되 답을 고를때 빠르고 정확하게 고르자..!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제가 어떻게 예시를 들어서 설명해봤는데,, 글을 너무 정신없이 쓰느라 이해가 잘 안될수도 있을 것 같아요ㅠ 이해 안되시는 부분 물어보시면 답변드릴게요!
혹시 문학도 궁금한 점 있으시면 물어봐주세요!!
( 본문 내용이 비문학과 관련된 어려움인것같아 비문학 위주로 써봤어요..!)
헐 시험 보고 피곤해서 잠깐 잠들어서 지금봤는데 너무 정성스럽게 답변해주셔서 감동이네요 ㅠㅠ 정독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