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영어 유형별 풀이방법 꿀팁 총정리 #1
수능영어 유형별 풀이방법 꿀팁 총정리#1
각각의 유형을 분리해서 보기 전, #1에서는 모든 유형에서 공통적으로 신경써야 할 사항들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1. ‘글을 읽는 방법’을 터득하자
글을 읽고 머리에 남는 게 하나도 없는 분들(흰 건 종이고 까만 건 글자...), 글을 읽는 데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는 분들은 근본적인 글을 읽는 방법에 대해서 어느 정도 다시 생각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제가 이전에 작성했던 칼럼에서 텍스트를 읽고 이를 어떻게 머릿속에 집어넣어야 하는지에 관한 내용을 정리해두었으니 이를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좋게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2. ‘뒷북’만 치지말자, ‘선빵’을 치자
n수생분들이 현역보다 수능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능 시험장에 가면 내 방 책상에서 하던 것처럼, 내 편한 독서실에서 하던 것처럼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평상시 공부에서는 긴장감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긴 시간을 두고 모르는 단어를 찾아볼 수도 있고 지문을 하나하나 해석해보며 내용이해를 해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험장에 가게되면 긴장되고 떨려서, 시간 압박 때문에 등등 평소대로 완벽한 상태에서 문제를 푸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저는 영어 모의고사 해설지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설지에는 지문에 나온 단어의 의미, 지문 모든 부분에 대한 해석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은 모르는 단어에 대한 뜻을 바로 찾아볼 수 있고 그렇게 한문장 한문장 해석을 해나가기가 매우 쉽습니다. 그리고나면 대부분의 문제들은 해결이 됩니다. 모든 부분이 다 해석이 됐고, 해석이 됐으니 뭐에 대한 얘기를 하는지, 구체적으로 무슨 내용인지도 파악이 되어 정답선지를 고르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해설지는 지문에 나온 모든 단어, 모든 구문을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 해설이 진행이 됩니다. 해석한 내용을 토대로 지문 내용을 이해하고, 그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답을 고르게 됩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것은 실전에서는 지문에 나온 모든 단어, 모든 구문을 알고 있는 거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즉 해설지가 전제로 삼고 있는 부분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점은 생각하지 못하고 틀린 문제의 해설지를 보며 다시 해석해보고, 해석된 내용을 토대로 ‘아 이게 답이었네~’하고 넘어간다는 것입니다.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틀린 문제에 대해서 하나하나 해석해보는 게 ‘뒷북’이라면 내가 처음에 이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선빵’에 대해서도 같이 생각해 보는 겁니다. 만약 내가 지문에 ‘A’라는 단어를 몰랐다면 그 단어를 해설지를 보고 ‘아 이 뜻이었구나.’하는 게 아니라 그냥 모르는 상태(A로 치환)로 두고 답을 맞힐 수는 없었는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실제로 주제 문제의 경우 특정 소재(EX: A라는 소재)에 대해서 설명하는 설명문 형태가 많은데 그 설명하는 핵심 소재 뜻을 모르더라도 그냥 영어 상태로 남겨두고 최소한의 해석되는 내용만 이해해서(‘A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A가 나쁜놈이라는 거네’ OR ‘A가 우리한테 도움이 된다는 것 같은데?’ 등등) 답을 고를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순서’유형도 마찬가집니다. this, that, it 같은 지시대명사는 그 앞에 이들이 가리키는 대상이 존재할 것이라는 사실은 많이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문제를 틀렸을 경우 문제를 다시 읽으며 ‘(A) 초반부에 it 이 (B) 끝부분에 apple에 해당하는 거였구나,’ 정도의 뒷북으로 넘어가지 마시고 어떻게 하면 이 문제에게 선빵을 날릴 수 있었는지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A)__it________
(B)___________apple__
(C)_________________
뒷북: ‘(A) 초반부에 it 이 (B) 끝부분에 apple에 해당하는 거였구나,’
>>>
선빵: ‘처음 문제 풀 때 (A)에 it을 보자마자 it에다가 체크를 하고 it이 가리키는 게 뭔지 (B)(C)에서 찾으려는 의도를 가지고 읽어야겠다,’
이런 식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과외를 할 때도 해설지, 분석지만 보면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수업 전날에 직접 시간을 재고 설명할 문제를 풀어봅니다. 그래서 ‘나도 처음에 이 부분은 해석이 안됐고 최소한의 느낌만 받아서 답을 골랐어.’ ‘2번 3번이 헷갈렸었는데 3번이 지문이랑 겹치는 게 많아서 3번을 골랐어.’처럼 제가 처음 풀면서 느꼈던 것들을 이야기해주려 하는 편입니다. 비록 완벽한 해설은 아닐지라도 처음 풀 때 풀었던 방식 위주로 말입니다. 그게 실제 학생이 시험장에서 받을 느낌이니까요.
핵심만 정리하자면 기출문제를 사후적으로 ‘이런거였네’하고 분석하는 정도를 넘어 이 문제를 맞히기 위해서는 ‘내가 처음부터 어떻게 했어야 했네’하는 본인만의 행동요령을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예시)
다음 글의 주제로 가장 적절한 것은? [3점]
1950s critics separated themselves from the masses by
rejecting the ‘natural’ enjoyment afforded by products of mass
culture through judgments based on a refined sense of realism.
For example, in most critics championing Douglas Sirk’s films’
social critique, self-reflexivity, and, in particular, distancing
effects, there is still a refusal of the ‘vulgar’ enjoyments
suspected of soap operas. This refusal again functions to divorce
the critic from an image of a mindless, pleasure-seeking crowd
he or she has actually manufactured in order to definitively
secure the righteous logic of ‘good’ taste. It also pushes
negative notions of female taste and subjectivity. Critiques of
mass culture seem always to bring to mind a disrespectful
image of the feminine to represent the depths of the corruption
of the people. The process of taste-making operated, then, to
create hierarchical differences between the aesthete and the
masses through the construction of aesthetic positions contrary
to the perceived tasteless pleasures of the crowd.
* vulgar: 저속한, 서민의 ** aesthetic: 미학의, 심미적인
① critics’ negative view on popular tastes and its effects
② criticism of cultural hierarchy in soap operas and films
③ side effects of popularized cultural products on crowds
④ resistance of the masses to cultural separations and its origins
⑤ critics’ tendency to identify the refined tastes of the masses
제가 현장에서 풀었던 문제입니다. 어려운 단어도 너무 많고 내용도 복잡해서 해당 지문을 현장에서 100% 이해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시험장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해설지만 보면서 공부를 했다면 ‘vulgar’ enjoyments(‘저속한’ 즐거움), an image of a mindless, pleasure-seeking crowd(아무 생각 없고 즐거움만 추구하는 군중의 이미지), negative notions of female taste and subjectivity(여성 취향과 주관성이라는 부정적인 개념), disrespectful image of the feminine( 여성성의 경멸적 이미지), tasteless pleasures of the crowd(군중의 인지된 무취향적 즐거움)처럼 나오는 구체적인 단어들을 모두 하나하나 외우려고만 시도했을 것이고,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단어를 알았어야만 답을 맞힐 수 있었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과장을 조금 보태자면) 구체적인 예시들은 현장에서 거의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너무 복잡해서 이해하려는 시도조차 안해봤다는 게 더 정확할 수도 있겠습니다.
1950s critics separated themselves from the masses by
rejecting the ‘natural’ enjoyment afforded by products of mass
culture through judgments based on a refined sense of realism.
그럼에도 밑줄 친 부분만 보더라도 ‘비평가들이 뭔가를 거부하면서 그들을 대중들로부터 분리시켰다’ 정도는 파악이 됩니다. Critic=비평가 라는 것을 몰랐다면 그냥 C로 치환해보겠습니다. ‘C가 대중들을 거부하고 C스스로 대중들로부터 분리되려했다.’ 정도가 파악이 됩니다. 그 뒤에는 For example로 예시가 나오는데 단어도 어렵고 복잡해서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① critics’ negative view on popular tastes and its effects
뭔지는 모르겠지만 ‘C’의 부정적인 관점이 제시되었습니다. 앞서 ‘C’가 대중들을 거부했다 하였으니 가능한 선지일 것 같습니다.
실전에서는 제가 이런 식으로 판단하고 넘어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지문 내용 자체를 완전히 이해했냐고 물어본다면 그건 아니겠지만 적어도 답은 맞았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부터는 구체적인 유형들(주제, 빈칸, 순서, 요약문 등등)로 파트를 나누어서 업로드하도록 하겠습니다.
팔로잉과 좋아요는 칼럼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궁금하신 점, 관련 학습 상담 등등은 댓글달거나 쪽지 주시면 확인하는대로 최선을 다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ㅎㅎ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현재 지방한 다니고 있고 8월부터 공부 시작할까 하는데 수능 끝나고 아예 공부를 안...
-
비 많이오네 0
-
많이 쉬워진거 맞지않음?? 제가 현역 20학번 성대인데 군대 다녀와서 수능 4개월...
-
미시룩 쌉존예 카페사장누님이 커피안질리냐고 해서 아 너무맛있어서 매일마셔요 하니까...
-
문제집에는 한시간이라는데 보통 20~30사이에 끝남
-
해탈 1일차 0
어차피 안 될 건 안 될 거다 망할 걸 알고 있으면서도 붙잡으려 하는 건 내 건강과...
-
성적 ㅇㅈ. 4
이건 복구 가능하냐
-
뉴깅이 점심먹자 0
넵 일단 학습 체크 국어 고전어휘 102제 1시간플러스 국어 모른 단어 적어둔거...
-
이렇게 재수를 하게 되고.....
-
고전소설, 고전시가 두개만 다루는 책이 있을까요? 찾아보니 다 고전시가만 보이는데..
-
강E분
-
많을수록 좋은건가요 n티켓같은 거 8개 중에 2개정도만 풀 수 있으면 이 문제집은...
-
수특수완가쥬아 1
며칠간 폐관수련을..
-
문법
-
스카이로스쿨 갈려면 얼마나 올려야되지
-
최애가 해린에서 하니로 바뀔거같음..
-
자기들 권위 지키려고? 수업 분위기 유지하려고? 대학 진학률 끌어올리려고? 그 탓도...
-
아이쒸 먹을만한게 읍네 배달은 당빠 안될테고
-
문법
-
흐음
-
고1 1학기 중간도 망치고 기말도 망쳤습니다 아마 국어 3 수학 4 영어 4 통과4...
-
기숙학원인데 열품타 채팅 기능있다고 막아놓음… 작년부터 하루도 안 빼먹고 열품타로...
-
생호고 윤리면 저작구ㅜㄴ윤리나 사서로서 지켜야 할 윤리 이런거 쓰면 될 것 같은데...
-
물이 많아지면 구멍이 열림 대단한게 왔다갔다함(O2, CO2) 끝나면 물이 적어지고...
-
물리 강의 2
노베라서 강민웅 들으려고 하는데 개념 완자 말고 물아일체 들어야 하나요??
-
고3이고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시발점을 들으려고 해요 수2랑 미적 다 들어야...
-
본격 수능공부 3일차 현여기 지금 수능 ㅈㄴ 두려운데 수시를 깔아놨다는게 진짜 엄청...
-
사회문화 1
윤성훈 명불허전vs마더텅 골라주세요 불후의명강 수강 중이고 기출 처음 돌림
-
조만간 모의고사 하나가 올라갈 계획인데.... 미리 검토가 가능하신 분이 계실까...
-
이 성적으로 고대 가능해요? 화작 확통 생윤 사문 안된다면 어디라인까지는 가능한지도...
-
시루스 두둥장! 4
한시간동안 체스랑 오르비를 벅벅
-
이렇게되면 더이상 공부할 이유가 없음 ㅋㅋ 외국살다왔거나 암기 재능있어야 1등급...
-
투표 오네가이
-
뒤늦게 재수 해볼까 해서 요즘 공부중인데, 수학 과학은 어느정도 괜찮은데 국어...
-
갈만한가요.... ㅈㄴ 고민되는디 이번달 다음달 안으로 추모 넣어서 가면 칼복학 ㅆㄱㄴ인데
-
미래 30년 뒤에 미국과 중국 중 어느 나라가 초강대국으로 남을지를 예측하기...
-
중국-대만 전쟁이 한국과 일본에 끼치는 영향.gpt 0
양안전쟁이 발생할 경우, 한국과 일본에 미칠 수 있는 안보적 위협을 좀 더...
-
그냥 사탐 개념노트?같은거에 적으셨나용? 아니면 사탐 과목별 선지노트?를 따로...
-
으아... 뭔노무 공부할게 이리 많아!!! 전보발령 준비로 좋아했는데 공부할게...
-
수학 n제 질문 5
n티켓 시즌1, 2다 풀었는데 N티켓 2회독 할까요 다른 N제 풀까요? 다른 N제...
-
엔제 추천좀 0
ㅈㄱㄴ
-
수학 강의 추천 0
현우진 선생님 잘 안맞아서 뉴런 듣다가 그만 뒀는데요 현우진T 말고 수학 들을만한...
-
금지어 좀 찾아주세요
-
자연수가 짝수랑 기수(원소개수) 같다는데 자연수는 짝수랑 홀수로 나뉘니까 짝수까리...
-
25년부터 교대 정원 12퍼 감소 + 초등교사 임용 증가 ㄷㄷ.
-
이게 논란이 많네여 누구는 안 먹어서 나쁠 거 없다 이러고 누구는 먹으면 오히려...
-
확통 3점에 불을 질러놓으면 확통 표본수준을 감안했을때 표점이 미적이상으로 올라가지...
-
[단독] 정부, 미복귀 전공의 1만명 불이익 안 준다 2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 안 하기로… 다른 병원 갈 수 있게 지침도 개정 정부가 8일...
-
걍 메가대성만 컨텐츠만 풀려는데 서바 강k가 낫나요
-
1종보통은 0
투표ㄱ 난 2종 독학으로 땄음
선빵친다는 내용 정말 공감가요. 저도 과외할 때 일부러 세상에 없는 영어 단어를 막 만들어서, 중간중간 바꿔버린 다음에 뜻을 모르는 상태로 문제 풀려보고 그랬었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