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 PPL 칼럼 81호] 학원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법
안녕하세요. PPL 화학 팀장 노현준입니다.
PPL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칼럼을 작성하게 되어 어떤 글을 쓸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오늘은 화학이라는 과목을 벗어나서 학원을 어떻게 하면 본인의 학습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저의 생각을 여러분께 전달드리고자 합니다.
수능이라는 시험이 교과서에 나온 기본 개념만을 알고 있다고 해서 고득점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은 모두들 충분히 공감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수능에는 시간제한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수능장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기본 개념을 넘어선 문제 풀이를 위한 개념(문제 풀이 전략)이 필요하고, 저는 이 부분을 ‘도구’라고 칭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학습을 진행할 때는
1. 기본 개념 학습(문제 풀이를 위한 도구를 만들기 위해서)
2. 문제 풀이를 위한 도구 정리(암기할 내용 만들기)
3. 정리된 도구를 정확히 암기
4. 암기한 도구를 문제 상황에서 꺼내어 활용하는 연습
하는 순서로 학습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 과정 중 두 번째 때문에 학원을 다니는 이유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1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수능을 보기 위해서 6과목을 학습하기 때문에 모든 과목에 대해 직접 암기할 내용을 만드는 과정이 매우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전문가가 아니기에 만들어낸 도구에 대한 정확도 또한 불안한 점을 갖고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원에 비용을 지불하고 해당 과목의 문제를 풀기 위한 도구를 받아오는 것입니다. 즉, 암기할 내용을 받아오는 것입니다. 강사가 만들어낸 도구를 모두 전달받은 후에는 도구를 암기하는 보조제로써 수업이 진행됩니다. 굳이 도구를 전달한 후에 보조제로써 수업을 진행하는 이유는 6과목에 대한 학습을 진행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암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풀기 위한 도구를 만들고, 여러분이 무의식 중에서도(큰 자극이 없더라도) 암기한 내용(도구)을 꺼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강사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학원을 다닌 이후부터는 학습 방식이 다음과 같이 변화하게 됩니다.
1. 기본 개념 학습 (강사가 만들어낸 도구를 이해하기 위해서)
2. 학원 강사로부터 도구 전달받기 (암기할 내용을 강사가 만들어서 전달)
3. 도구 암기
4. 암기한 도구를 문제 상황에서 꺼내어 활용하는 연습
대치동 혹은 인강 등 교육 특화 지역에서 유명한 분이라면 거의 모든 분들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수업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어떤 분을 기준으로 학습을 진행한다고 해도 어려움이 전혀 없습니다. 즉, 어떤 분의 도구를 배우고 학습을 진행해서 시험을 보더라도 만점 혹은 1등급을 받는 것은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수능 시험은 오픈북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분을 따라서 학습을 진행하더라도 결국엔 학습한 내용을 모두 암기해서 시험에 응시해야 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강사로부터 많은 내용을 전달받은 학생들의 공부가 더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이 학생들이 공부를 전혀 안 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가장 자극적인 도구들은 킬러 파트에 집중되어 있어서, 학생들이 가장 첫 번째로 암기할 부분은 킬러 파트에 대한 도구일 것입니다. 그리고 준킬러 파트 암기를 진행할 즈음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서 또다시 킬러파트 도구를 암기하는 악순환이 지속될 것입니다. 즉, 킬러 파트 이외에 대해서는 암기가 정확히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바로 이 점이 여러분의 시험을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작년의 2023학년도 화학 수능을 예로 들면, 재작년 등 기존의 기조와는 달리 준킬러 파트의 난이도가 매우 올라가고 킬러 파트의 난이도는 비교적 낮아졌습니다. 물론 난이도가 올라간 준킬러 문항의 수가 매우 많았기 때문에 등급컷이 낮게 잡혔습니다만, 이와 별개로 준킬러에 대한 암기가 킬러 파트에 비해 많이 부족한 학생들은 이번 시험에서 굉장히 불리했던 것입니다.
또한, 다른 과목의 경우에도(국어, 한국사, 사회탐구는 제가 잘 몰라서 제외하겠습니다.) 준킬러 문항들을 각자의 도구를 활용해서 빠른 속도로 풀어내야 킬러 문제를 풀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 마디로 수능은 킬러를 맞추는 시험이 아니라, 킬러와 준킬러를 포함한 모든 문항을 조화롭게 맞추는 시험입니다. 그래서 준킬러 및 기초 문항에 대해서도 충분한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하는 도구는 기본 개념이 아닙니다. 문제를 단순히 풀기 위한 것도 아니고, 문제를 정확하고 빠르게 풀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도구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학습을 하실 때 한 분의 선생님을 믿고 쭉 따라가는 학습을 진행했으면 합니다.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대치동 혹은 인강 등 교육 특화 지역에서 유명하신 선생님이시면 어떤 분이든 상관없습니다. 그분이 전달하시는 모든 내용을 완벽히 암기하고 시험에 응시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화학과 관련하여 한 말씀만 드리면 화학이 재능과 연관되어 있다는 말에는 솔직히 동의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치동, 분당 등 다양한 학원에서 첫 수업을 진행할 때 학생들의 학습상태를 체크해 보면, 몇몇 소수의 특이한 아이들 빼고는 거의 동일한 상태로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거기서 1등급인 학생과 1등급이 아닌 학생이 구별되는데, 이는 후천적인 학습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능 화학에 대해서 심도 있게 연구를 진행한 사람으로서 수능 화학은 수학 등 다른 과목에 비해 비교적 적은 양의 내용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내용을 정리하면 a4용지로 20페이지 정도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재능 혹은 지적 능력과는 별개로 성실하게 학습한 학생이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시험이 수능 화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생각하는 학원을 다니는 이유와 학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긴 글이다 보니 짧게 요약을 해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유명한 강사님이라면 대부분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커리큘럼을 활용해서 수업을 진행하시니까, 수업 스타일 맞는 강사님 한 분과 꾸준하게 학습을 진행하면 학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성적에도 더욱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곧 있으면 6월 평가원 모의고사가 다가오는데, 6월 평가원 모의고사는 본인의 상태를 확인하는 참고용으로만 활용하셨으면 하며, 다가오는 입시에서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칼럼 제작 |Team PPL 화학팀
제작 일자 |2023.05.28
Team PPL Insatagram |@ppl_premium
*문의 : 오르비 혹은 인스타그램 DM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전 또.. 0
떠났다길래 누구 산화되셨다는 뜻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안타깝네요 에휴.. 심심한...
-
인생이 무료하다 1
휴가나 나갈까
-
저는 뭐 하나를 엄청 잘해서 본받을 만한 사람이나 뭐 하나를 엄청 못해서 챙겨주고 싶은 사람이요.
-
거기서 오르비에서의 질문의 절반은 해결할수 있을듯
-
어디부터 쌓아가야 이해하기 좋을지 모르겟음 수정자본주의 신자본주의 마르크스 레닌주의...
-
4시간 넘어가면 그냥 엉덩이 뭉게고 앉아있기만 하는거같음 집중 하다보면 늘겠죠??
-
아으!!
-
정의당과 진보당의 경제적 이념 차이에 대해 설명해주실 0
정치경제 전문가 모십니다
-
문제 15번 4번선지에서 가운데라는말이 네방향 출력값이 다 같지는 않으니...
-
고2고 지금 기말5일 남은 상황인데 이미 마음은 ‘어차피 수시 망해서 정시...
-
지금 피뽑으면 헤모글로빈 수치 엄청날듯 우리는 모두 인터내쇼날 모든 산재는 자본가에 의한 타살이다
-
그래도 뭐 어쩔수 없지 그래도 시험칠 때 꼼수로라도 풀었으니 한잔해
-
투표 추가가 안 돼서 다시 올렸습니다. 죄송합니다.
-
이말하려고전화해더서미안해
-
노래도 들으면들을수록 내취향에 맞아가는 노래도있지만 딱듣자마자 이건 평생같이갈...
-
다 다운 받은건데 너무 적어서요
-
물2 비상 7
시머인재 재종원 인원 254로 추정..
-
지1화2 4
-
고2 여름방학부터 수시 아예 버리고 정시만 열심히 판다고 가정했을때 현역으로 경희대...
-
어땠나용?
-
오픈합니다 아무거나 다 질문하고 가세용 [소개] (모두 현장 응시) 2022학년도...
-
ㅇㅈ메타
-
새기분 하는게 더 낫겠죠? 독서만 들으려고요 올해는
-
지이원하고 문접원? 단어는 워마2000 박박외우고있고 4~5나오는 노베라 3등급만 나와도 좋겠어요
-
아스란 영웅전 1
어렸을 때 본 절음발이 용사랑 거친 그림체가 다시 생각나서 봤는데.. 이런 결말이었지 참
-
슈냥 1
오뱅몇?오뱅몇?
-
6모 29번 어케 풀지 12
꼼수로 풀어서 정석으로 못 풀겠음
-
수학 실모 질문 10
킬캠 이해원모 이로운모 이감수학 파이널 이중에 등급컷 나오는 실모가 뭐가 있을까요??
-
88점 (확률과통계) 12번 틀: 부등호 실수를 해서 양끝값도 포함해버렸습니다...
-
드론공격 받아 동료 부상당하자... 러군, 망설임 없이 머리에 ‘탕’ 1
러시아 군인이 대피하던 중 드론의 공격을 받아 다친 전우를 총으로 사살하는 장면이...
-
따로사서풀었는데
-
정신차렸다 0
어제부터 10시간 중 국어 3시간 수학5시간 나머지 영어 생윤 동사 수학...
-
내가 병원 한의원을 가면 오르비에서 키베 뜨던 분이 앉아있을 슈 있단거잖아
-
옯밍아웃 기념 무물 받아요! 신상 제외 다 답변 드립니다
-
국어 현강도 다녀서 문학이 독서보다 약한거같아서 둘중에 하나만 하려고하는데 뭘 더...
-
님들은 수학 문제 풀 때 문제집에 푸나여 공책에 푸나여
-
???: 난 수학 4점짜리 풀어서 맞춘거보다 찍맞이 더 많아 4
나도 생윤은 윤사 풀던 감으로 풀었어! ㅇㅈㄹ했는데
-
의사 페이가 한의사보다 어쩌니 의사 망했다느니 무당이니 지들끼리 처 싸우다가...
-
세상 살기 싫다 5
하...
-
현재 국일만 문학 독서 하고있고 언매할거라 개념은 언매 강기분 듣고있습니다. 언매는...
-
5등급에서 3등급 올리기 수학vs국어 뭐가 더 쉬울까요 5
6모 기준으로 수학은 미적선택 39점입니다 공통은 11번 정도까지 하나틀리고 다 풀...
-
이상의 건축무한육면각체에 이어서 현대시로 돌아왔습니다 오늘도 어제 고전 시가 문제...
-
하나 하고 가야할거같은데 어떤게 좋을까여 이번6모 찍맞포함해서 낮3 나왓어요
-
내가가고싶으면 ㄱㅐ추ㅋㅋ
-
유기할거 투표좀!!
-
연예인 대단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