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드 ] 아프기 시작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games.orbi.kr/0006241698
안녕하세요.
오르비 영통점 멘토 코드킴입니다.
7~8월이 되고 여름이 되면 어지간한 수험생들은 아프기(...) 시작하더군요.
최상위권이든 중위권이든 전부 아프기 시작해요 ㅋㅋㅋㅋ
그걸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너가 몸관리를 잘못한 거잖아!"
라고 들어오는 대답 때문에 더 상처받기도 합니다.
이러면 좀 곤란해지죠.
아픈건 자기 탓이 아닌데 말이죠.
(직접 겪어봄 흑흑)
그래서 오늘은 제 과거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수기는 아닙니다. 저의 수기는 10월에 쓸 생각입니다.)
전 예전부터 몸이 안좋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메르스를 제외하곤 유행하는 전염병은 다 걸려봤네요.
아폴로 눈병, 뇌수막염, 신종플루…
그리고 걸리면 좀 아프고 잘 안 낫는 병들
대상포진, 간질(진행 중)
전 남들보다 잔병치레가 많다 보니 자연스레 이런 생각이 머리 속에 박혀버렸습니다.
"아프니까 못한거야 ㅎㅎ"
아픈 것이 변명이 되어버린 것이죠.
그렇게 고등학교에 들어갔고
고등학교 1학년 때 216등(...)이라는 충격적인 내신을 받게 됩니다.
국어 6등급, 수학7등급, 영어 5등급...;;
내신을 이따구로 받아왔어도 유일하게 좋아하는 과목이 있었는데,
바로 한국지리 였습니다.
지리 시간엔 눈을 똘망똘망하게 뜨고 수업을 들었었죠.
다른 수업시간엔 맨날 잤단 소리
어느 날 한국지리 선생님께서 수업 도중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무 인상적이라 아직까지도 다 기억하고 있네요.
---------------------------------------------------------
이쯤 되면 여러분들 다 하나하나 아프기 시작할거에요.
몸이 힘들거든요.
당연히 아플 수 밖에 없어요.
그런데 몇몇은 아픈게 여러분 탓이라고 말을 해요.
세상에 누군 아프고 싶어서 아프나요?
아픈건 절대 여러분 탓이 아니에요.
그런데 아파서 못한건 여러분 탓이에요.
"아파서 못했다." 라는 말을 "아파도 해냈다."로 바꾸세요.
단순히 두통이나 감기 같은 것은 아파도 해내셔야 합니다.
---------------------------------------------------------
이 말을 들은 저는 머리 속에 박힌 "아프니까 못한거다"를 지우게 되고
고등학교 2학년 때, 6월 모의고사에서 전교 15등을 하게 됩니다.
일주일에 3~4번씩 하루 내내 찾아오는 편두통을 참아내며 공부했고
간질로 인해 언제 쓰러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 병들은 변명이 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정말로 간절하다면 변명이 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2015.07.15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물1고자라 심히 고민됩니다ㅠ
-
하면좋을까요 일단 고2때는 사탐 유기하는걸로?
-
7/2 15
금요일부터 오늘날까지 너무 몸살 심했던지라 5일간 거의 휴식을 했네요 잠도 많이...
-
국어 98-99 1 수학 90-91 2 영어 2 생지 45인듯요 3합 5는 일단...
-
기말 끝나면 밸런스 조정할 시간이 좀 필요하겠는걸
-
대부분 로스쿨 가요???
-
때리고 싶어요
-
시카노코노코 코시탄탄~
-
겨우 하방 92유지했노ㅠㅠ 22는 의문사 당하고 30은 보지도 못함요 이것도 운...
-
오르새t 팬아트 1
쌤 웃는 거 너무 귀여움 근데 팬아트 올려도 됩..니카?
-
국어 문개매 1~4강 복습 수학 KICK 수1 2단원 챕터1 KICK 수2 2단원...
-
귀여운거 발견 3
-
첫 정답자 1000덕 드리겠습니다!
-
아시는분!!
-
작수 미적 84임 14 22 28 30 틀 공부 시작한지 1주일 됨 공통 뉴런 쭉...
-
예전같으면 신경도 안썼을소음들이 코훌쩍빌런이랑 몇달동안 같이 공부하니까 걔가 없어도...
-
고2 정파입니다 26수능 화작미적생윤사문 칠 예정인데 사탐을 고2때 확실히 잡고...
-
학생부교과 전형에서 진로선택과목 A 맞는 것과 9등급제 과목에서 1등급 받는 것이랑...
-
보이는게 다르네... 오늘은 작수 6평 했는데 아 이래서 이렇게 썼구나가 보여서 기분이 좋음
-
매일 안부를 물어볼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안정되는지 모름 대화패턴은 맨날...
-
인논... 2
메가재종 다니는데 논술 널뛰기 걍 어처구니가 척척 걸어감 ㅈㅂ 논술로 가고 싶다...
-
성적표가없음 ㅠㅠ
-
작수보다 훨씬 잘봤는데 제자리일리가 없잖슴 ㅡㅡ ㅠㅠ
-
수학만 파면 나머지 과목 감 다 떨어질 것 같기도 하고... 판단이 안 섭니다 ㅈ된것 같아요..
-
진로는 회계사입니다! 회계사가 되기에 어디 경영학과가 제일 좋을까요 ?? 목표로 딱...
-
5일을 쉬었네 5
하…..하루에 공부 3시간도 안함요 망했다 의지가 싹 사라졌는데 어떡하지
-
다시 ㄱㄱ
-
아무리 서울대여도 1.0인데?
-
나온다는 신의 계시를 받음 뇌사 판정 기준의 모호함과 윤리적 딜레마에 대해 나온다고 신이 말함 ㅇㅇ
-
매일매일 조급해하니까 더 진도는 안나가고 시간은 흐르고 실력은 제자리인 기분인거같다...
-
집중력을 더 키워야 겠고 약점보완 위주로 공부해야겠고 그래도 과목밸런스 챙겨야겠고...
-
인생망했다
-
한완기 본편 지금하기엔 너무헤비한거같은데 이거약간 라이트한거임?
-
노래방입갤 2
캔맥주도팔아서좋아요!
-
텔레그노시스 돌려보다가 든 생각인데 학과 이름을 왜 저따구로 지은건지 모르겠음 그냥...
-
마히게다
-
마음이 너무 급해서 qed도 쌓여있고 스탠은 상반기부터 밀려서 걍 포기했고 와중에 시중컨도 풀고싶음
-
천장. 1
-
제가 이제 지방에서 인문논술 하는디 어제 상담 갔거든요.! 근데 이론 수업 따로랑...
-
밸런스게임 6
대학교와 학점(평점)
-
ㄱㅐ빡치네
-
인싸라인 건동홍? 연고전의 고연대?
-
ㅠ
-
500일의 기적 2일차 10
오늘 10시간 넘게 할 수 있었는데..
-
강x 0회 77인가 80이었는데 강k 가면 70대 뜸?
-
백분위 92 96 2 98 89 인데 이게 중앙대 전전 20퍼밖에 안되는 수준임..?
-
좋아하는 노래
-
아직 시험 보진 않았는데 꼬라지보니 3.0 이하는 확정같음 1학년 총합 1.4였다가...
-
강대X 1회 2
개맛도리네 문제들이 재밌음
-
뜨거운 억빠 부탁드립니다
어헝헝 10월 수기라니 고2들을 위한 수기가 되겠군요 아무튼 의지 얻고 갑니당 v
멋져허요
흑 어제 아파서 일찍 쫑했는ㄷ..찔리네요
감기걸렸는데 ㄷ 글 읽다가 흠칫했네요
멋있는 글이였습니다 ㅎ
멋지고 와닿는 글이네요 '아픈건 네 탓이 아니다 하지만 아파서 못한건 네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