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실전 [425198] · MS 2012 · 쪽지

2015-04-17 15:32:53
조회수 9,862

너희 인생이야. 제발 너희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아. 의대 법대? 다 집어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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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고등학교 자퇴 2번, 대학자퇴 2번 한 형 입장에서 이야기를 할께.

형이 보면 말야. 너희들 정말 안타까워.

너희들 탓만은 아니지. 너희들 부모님 탓도 크지...

너희 수능 왜치니?

뻔하지.

의대가려고 치지.

아니면 서울대 연고대 가려고 치든지.

그것도 아니면 교대 가려고 칠거야.

즉, 이과 계열은 대부분이 공부는 잘하는데, 할게 없어. 그러니 의대 같은 전문직을 보장해주는 곳을 진학하려 하지.

문과 계열은 답이 안나오지. 그래서 일단 학벌 때문에 서울대 연고대에 가려고 하지.

아니면, 문과든 이과든, 나름대로 사회적 지위도 있으면서, 직업적 안정도 보장되는 교대와 같은 특수목적대에 진학하려 하지.

근데, '답'이 없다, 인생 '망조'든다, 누구 입장에서 본건데? 누구 입장에서 거지같은 삶인데?

막말로, 그런 인생 한 번은 살아봤나?

아니면, 아주 정확하게 그런 인생이 어떤 인생인지 알고는 있나?

아!

그래.

나도 사람이고, 나도 속세를 알고,

이미 세속적인 사람이 되어서,

출세를 하고 싶고,

돈도 벌고 싶고,

명망도 얻고 싶니?

의대 가면,

다 해결 될 것 같구나...

누구 말대로 막 여자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사회적 지위에,

벤츠 끌고 다니고 그럴거 같구나.

우리 수험생들의 최고의 선호 직업. 의사.

의사의 삶에 대해 알아볼까?

의사는 3D 직종이야.

30살 먹고도 편의점 알바보다 못받는게 의대야.

거기다가 개 돼지 취급 당하는 것도 다반사고.

분류입학당시 예과종료본과종료 인턴레지던트 펠로우

군의관등

군복무합산

현역입학20222627313235
삼수입학22 24 28 2933 34 37

오수

/진로변경

24 26 30 31 35 36 39
의전원 현역 20

24

(타대학

학부)

28 29 33 34 37

타대학 학부

삼수

의전원

재수

22

27

(타대학

학부

의전원 재수)

31 32 36 37 40

물론 예외도 있고, 약간 다른 경우도 있지만, 표준형태는 위와 같지.

최종적으로, 현역입학에, 2번의 국시에서 단 한 번도 실패없이, 그리고 그 힘들다는 본과,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단 한차례의 실수도 없이, 마무리한 엘리트!

그렇게 해서 나름대로 개원할 수 있는 사람의 시작 나이가 35살이야.

인턴이나 레지던트때 받는 돈은 병원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보통 200~350 정도라고 하지.

근데 업무량 및 업무시간이 엄청나.

보통 하루 12시간은 기본에 심지어 20시간씩 일할때도 있지.

계산하기 좋게 15시간 잡고, 25일 근무한다고 계산하면, (인턴이나 레지던트 1~2년차때는 쉬는 날이 있는것도 감지덕지. 쉴 시간이 있다는 것도 감사하지.)

추가근로나, 야간근무에 대한 규정을 적용한 시급 5000원 짜리랑 거의 다를바가 없어져.

그리고 교수한다고 좋을 것도 없어.

교수님들 봉급도 보통 500

그나마 모든 과정이 끝나고 취업하는 나이는 가장 빨라봐야 35이야.

물론 본과 졸업하고 국시 합격하면 바로 의사가 될 수는 있지만, '일반적'이지도 않고, 그것으로는 땜빵용 페이닥밖에 못하지.

즉 35살 먹을때까지 죽어라고 고생한 다음에 비로서 의사다운 의사가 되는거야.

그런데 그렇게 의사되면 좋을 것 같아?

깐딱하면, 왜 진료비가 이렇게 많이 나왔냐고 멱살잡고,

뭐 마음에 안든다고 쌍욕하고,

뭐 먹지마라, 약 먹어라, 그러면 지들이 의사라서 맘대로 먹고 약 안먹고 다시 병원와서 안고쳐졌다고 땡깡놓고.

그렇다고 돈을 많이 버냐.

그래 나중에 많이 번다고.

그럼. 쓸 시간은 있을까?

나이 40살 먹고 외제차 끌고다니면서 허세 세우고 다님 볼만하겠다.

아래배 툭 튀어나와서 클럽가서 흔들면 참 아름답겠다.

간판은 좋지.

덕분에 가족들이나 지인들은 우쭐하거든.

근데 본인은?

무엇보다, 본과에 가면, 본1 들이 하는 말들이 다 이거야.

"내가 지금 공부하는 것 처럼 했으면 수능 수석했겠다"

정말 공부가 살인적이거든.

거의 매주 시험이 있어.

그것도 보통 1000페이지에 다다르는 영어 원서로 된 것.

그렇게 공부해서,

직업은 사실상 3D에.

가족들은 좋은.

그런 삶을 살고 싶니?

법대?

법대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은건, 의대에 비교도 안될만큼 '보장'도 안되기 때문이야.

서울대 법대에서도 사시합격 비율이 얼마나 될 것 같아?

집계를, 어떻게든 최대한 해봐도 60% 내외야.

나머지 40%는... 물론 사시가 아니라 법학공부를 더 하는 사람도 있고, 진로를 바꾸는 사람도 있겠지만.

신림동 죽돌이 되어서 나이 40먹고도 법전끼고 당구장다니는 사람들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

학부생 중에 합격하는 것을 '소년등과'라고 부를 만큼 천재적으로 봐.

한 예를 들어볼까?

나 고등학교때 정말 천재적인 놈이 하나 있었어.

보통 모의고사를 치면, 우리때는 불수능이라 380점 넘어도 서울대 법대 합격권이었는데, 보통 이녀석은 만점수렴했어.

당연히 전국 석차 10위권이내였지.

고3 여름방학때 이미 모든 수능 공부 다 끝나고 헌민형, 헌법, 민법, 형법 1회독을 끝낸놈이야.

근데 걔가 어떻게 되었을까?

꾸역꾸역해서 겨우 4년만에 2006년에 1차합격.

그런데, 그게 끝이야.

지금까지 4년간 소식이 없어.

이런 사람들 많아

아주 많아!

그런데 그렇게 해서 사시 합격하면 뭐하냐.

200~300등안에 못들면 변호사 개원해야지.

200~300등안에 들어서 판검사 임용되면?

헬게이트가 열리는 거야.

살인적인 업무량에 정신병에 걸리거나 자살하는 사람들이 나오지.

역시 가족들은 좋아.

우리 누나가 검사야!

얼마나 멋지냐?

결혼하는데, 이번에 우리 동생이 판사 임용되었어요.

얼마나 멋지냐?

그런데 본인은............

의대 법대를 가서 행복할 수 있는 사람?

의대 법대를 가려는 사람은,

정말, 명예도, 돈도, 지위도,

그것들 다 버리고도 단지 사람을 살리는 그 직업에 대해 스스로 자부심이 있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가야 행복해.

돈 한 푼 못벌고,

아프리카 가서 의료봉사로 평생을 늙어죽어도 행복할 의사.

그래야 행복할 수 있어.

법대가서 행복할 수 있는 사람?

대기업 연봉도 못받으면서도 일은 두배씩,

하지만 권력을 남용하지는 않기에, 세상사람들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하게, 사회 정의를 위해 헌신하는 판검사.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무원 본연의 삶, 그 자체에 자부심이 있는 사람.

이런 마음이 아니라면,

부귀영화, 출세를 위해서라면, 그것들은 아마 얻지 못할거야.

물론 그래,

사실 대부분의 삶이 그것만도 못한게 사실이지.

근데 죽을동 살동해서 간 의대마져도, 법대마져도 저 모양이면,

수험생활의 최고의 성공이라 할 수 있는,

우리 20년 인생의 최종 종착, 금메달이 저 모양이면,

이건 좀 뭔가 잘못되어있어도 한참 잘못된거 아니야?

어차피 뭘 해도 마찬가지라면,

그렇다면!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아.

그게 공부면 공부를 해.

그게 아니면 다른 것들을 해봐.

니가 하고 싶은게 돈을 많이 버는거야?

그럼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버는지 고민해봐.

의사 판검사 변호사 보다 훨씬 더 돈 많이 버는 건 장사야.

니가 하고 싶은게 남들한테 돋보이는 거야?

12년 연습생 생활하면, 가수쯤 안되어 있을까?

연예인 준비를 해봐.

의사 판검사하고는 비교도 안되게 사람들도 따르고, 알아줄걸?

뭐, 물론 12년 동안 공부한 애들은 할게 별로 없어서 어차피 공부로 돌아오겠지만,

어떻게든 경험하고 살아봐.

그러면 왜 내가 이런 말을 했는지 이해가 될거 같아.

네 인생이야.

그러니, 진정으로 가슴 뛰는 삶을 살아.

다른 누구의 삶이 아닌, 네 삶을 살아.

한 번뿐, 하나뿐인 내 인생. 이 순간. 최소한 후회는 남기지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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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태찡 · 569867 · 15/04/17 15:34 · MS 2015

    수만휘군요..

  • 원서읽는 Sam · 520643 · 15/04/17 16:08 · MS 2014

    글 작성자 님 배칠수. 저분 칠수해서 서울대간 사람, 학원강사로 알고 있어요.

    솔찍히 말해서, 가소롭네요.

  • 형태찡 · 569867 · 15/04/17 16:14 · MS 2015

    제가요?ㅋㅋ

  • 원서읽는 Sam · 520643 · 15/04/17 16:28 · MS 2014

    아니요.

    칠수해서 서울대 ㅇㅇ교육과 가서, 학원강사하시는 분이

    인생 다살아본, pretending to be wise 글쓰시는게

    가소롭다는 말

  • 형태찡 · 569867 · 15/04/17 17:19 · MS 2015

    전 '편의점 알바보다 못한'을 보자마자 그냥 읽을 가치가 없다고 느껴졌네요.

  • 원서읽는 Sam · 520643 · 15/04/17 16:29 · MS 2014

    순간적으로 기분 나쁘셨을텐데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마지막 문장이 중의적이라는 것을 의식하지 못했었어요.

  • 형태찡 · 569867 · 15/04/17 17:21 · MS 2015

    아닙니다. 사과까지 하실 필욘 없습니다..
    저도 보자마자 2가지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만 제 댓글도 좀 문제가 있는 듯 하네요

  • 원서읽는 Sam · 520643 · 15/04/17 17:23 · MS 2014

    Cool 하게 넘기죠 ㅎㅎ.

  • realtek · 566628 · 15/04/17 15:41 · MS 2015

    저런건 가서 후회해야죠 저글쓴사람은 저직업에대해 최소 10년이상 경험자도아닌데 경험자인거처럼 입장들어서 현실비판이라니 웃기네요 가슴뛰는삶? 대한민국에서는 최소한 저런거 실천가능이 불가능한 시스템으로 흘러가는데 발버둥칠라면 공부를해서 공부가 아니라도 다른걸 남과 격차를 줄일정도로 노력할생각을해야지 그리고 공부밖에 할줄모르는 애들 ? 공부도 능력이라는건 인정을안하는글이네요

  • 피글렛끼여어 · 488859 · 15/04/17 15:42 · MS 2014

    와닿네요.. 요즘 의사 직업에 대한 회의가 들어 목표 설정을 다시 하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 비누도리 · 525296 · 15/04/17 15:51 · MS 2014

    이분 의대 법대 중에 하나라도 들어갔나요? 지가 의재 법대 못들어가서 스스로를 위안삼기 위해 굴싸지르는거 아닌가요? 서울대 들어갈 실력도 안되면서 헉벌폐지를 위해 수능응시를 거부하는 학생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네요

  • 깐서건 · 568128 · 15/04/17 15:57 · MS 2015

    전국 70등이라던데....

  • 5완수 · 425764 · 15/04/17 15:58

    그분들 뭐하고 사나요
    빼애애애애액 나는 대학을 못간거 아니라 안간거다! 수능 폐지! 학벌 아웃!

  • 아붕 · 411205 · 15/04/17 16:19 · MS 2012

    사실 확인도 하지않고 단정지으시네요. ㅎㅎ

  • kdmeifm · 533275 · 15/04/17 16:23 · MS 2014

    이 사람 맨날 헛소리하고 다니던데 보기 안좋음..

  • Ionic · 570327 · 15/04/17 16:41 · MS 201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연대16ㄱㄱ · 535918 · 15/04/17 15:58

    이 글이 문제라기보단 이 글대로 살 수 없게 만드는 사회가 문제인듯..

  • 김트루 · 465162 · 15/04/17 16:05

    배인호 이분 요즘 뭐하시나..

  • 민족의혼 · 523451 · 15/04/17 16:14

    ㅇㄹㅇ

  • beach-side-sunny · 556117 · 15/04/17 16:15

    말투 극혐

  • 목표는한의대 · 561464 · 15/04/17 16:25 · MS 2015

    저렇게까지해서 의사가 되고싶은건지..
    물론 이런글 달면 또 의대갈 점수는 되고 그런 말 하냐 이런 분 꼭 있겠지만ㅋㅋㅋㅋ

  • 곳정재 · 516898 · 15/04/17 17:44 · MS 2014

    배인호씨면 설체교 아닌가요?

  • COUP. · 560287 · 15/04/17 18:26 · MS 2015

    의대출신 판검사라도 되는줄 알았네...

  • 스카이팀 · 559221 · 15/04/17 19:06 · MS 2015

    저번에 수만휘 학생이랑 키배뜨는거 보니까 사시가 수능정도 되는것마냥 말하던데 어이x

  • 달님콧물 · 506286 · 15/04/17 20:10 · MS 2014

    하고싶은거 하라는데 하고싶은게 의사인데요??

  • 연대 영문과16 · 529551 · 15/04/17 20:41 · MS 2014

    대학가서 영문학과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배우고싶어서, 하고싶은공부를 하기 위해 공부합니다:)

  • 독재삼수 · 565726 · 15/04/17 20:47 · MS 2015

    대부분의 사람이 하고 싶은것을 찾기 위해선 실패하는 경험이 필요하다 생각하는 입장으로선 그닥 공감은 안되네요.

    가슴 뛴다고 생각한 일이 막상 해보면 아닐 수도 있고 일단 수험생 중 그런 일을 찾은 학생이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가슴은 항상 뜁니다! 그놈의 가슴뛰는 일 찾으란 말 누가 유행시켰는지 원...

  • 글린다 · 523102 · 15/04/18 00:01 · MS 2014

    찾았지만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홀로 그길을향해가려는것도 정말 힘들더군요 그렇지만 전 제가갈길갈겁니다! 미래보장이안되두요... 한번사는데 하고싶은거하다죽어야죠 ㅎㅎ

  • 독재삼수 · 565726 · 15/04/18 15:45 · MS 2015

    운이 좋은 케이스라 생각해요 자의든 타의든 전 하고싶은걸 찾는데 많은 시간을보냈거든요. 힘내세요~

  • Frog in a wall · 498084 · 15/04/17 22:06 · MS 2014

    부모님한테 효도하면서 살려면 뭘하고 살아야되나요

  • 공산주이 · 556344 · 15/04/17 22:12 · MS 2015

    좋은 글인데 왜 항상 오르비사람들은 그 사람의 지위에 따라 평가가 이렇게 갈리는지 모르겠다.
    꼭 의사여야 꼭 법조인이여야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건가?

  • 난배고파 · 550347 · 15/04/17 22:25 · MS 2014

    의사 판검사도 아닌데 자신이 그 직업에 대해 마냥 다 아는것처럼 행동하고 함부로 저렇게 현실을 단정지어도 되는건가?

  • realtek · 566628 · 15/04/17 22:37 · MS 2015

    누구나 개인적소견에대해서는 이야기할수있죠 본문의 글은 개인적소견을 넘어서 일반화수준 아닌가요 ? 글의 까는목적이 의사 판검사가 아니라 정작 저사람이 그위치에있는것도아닌데 섯부른일반화시키는게 까임의 이유라고생각

  • 원서읽는 Sam · 520643 · 15/04/17 23:27 · MS 2014

    동의합니다.

    그 직업들의 가치가 없다는 식의 설교는 곤란하죠.

  • COUP. · 560287 · 15/04/18 00:35 · MS 2015

    하고싶은걸 하라고 말하면서 굳이 의사나 법조인을 까내리는게 이상한거죠...

  • 하이푼 · 437897 · 15/04/18 01:23

    저도 동감 의사 법조인 하지말라는게 아니고 하고싶은걸 하라는 건데...왜이렇게 부정적으로 보는지 모르겠음 but, 좀 깎아 내리는 내용이 과하긴 함

  • 하이푼 · 437897 · 15/04/18 01:23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연세대우주천문학과 · 562461 · 15/04/18 00:14 · MS 2015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아이싀봥 · 510073 · 15/04/18 00:17 · MS 2014

    개소리 자제좀? 그 직업이 가져야하는 최소한의 직업 의식이 있을뿐 과한 인간미를 의사지망생들에게 요구하지 마시길...

  • XISTORY · 521689 · 15/04/18 00:26 · MS 2014

    하고싶은게 의사라고 하면 '그건너희 부모님이 어렸을때부터 세뇌시킨거야!!! 절때니꿈이 아냐!!!'
    단지 법조인이 되고 싶다고 하면
    '살인적인 업무량! 전국10등이내 드는놈도 떨어지고 업무량 개많아서 자살률 높음!'

    말하고자 하는게 뭔가요. 현실과 꿈의 타협점을 찾아주지는 못할망정 현실과 동떨어진 삶을 살라는 소리를 하시네요;;

    두루뭉실한 꿈으로 저 작성자분은 동기부여가 될지 모르겠으나. 최소한 여기계신 수험생분들은 그저 '하고싶은걸 해라'라는 말때문에 지금까지 쌓아왔던 분들을 아닐꺼라 생각합니다만

  • Manifesto · 523423 · 15/04/18 00:44 · MS 2014

    글쎄요 전 이글 읽고 글 되게 와닿게 썼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윗분들은 이글을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는 모르겠지만

    제 눈에는 필자가. '의사, 검사, 변호사 그딴거 ㅈ도 없어' 라는 정신승리를 하기위해서 글을 쓴게 아니라

    '자신의 삶을 주변에서 기대하고 평가하는 잣대로 설계하지 마라' 라는 의도를 전달하기 위해서 이런 주옥같은 장문의 글을 남겼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돈도 벌고, 일도 하고, 공부도 하고 하는것이죠

    이런 생각을 가진 제 관점에서는 저도 그렇고 저랑 비슷한 생각을 가진분들의 가치관이 흔들릴때 그걸 잡아주는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12년동안 열심히 일해서 의사가 된뒤에 상위 1%의 수입을 올리거나 로스쿨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해서 판,검사가 된뒤에 사회적으로 명망있는 위치에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그 직업에 회의감을 느끼고, 스스로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불행한 삶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동쓰 · 497803 · 15/04/18 03:08 · MS 2014

    반응 왜이러지.. 이글은 의사, 법조인 까려는 게 아니라. 제보다 젯밥에 혹해서 특정 진로를 우르르 따라가는 요즘 학생들한테 진정으로 하고싶은 일을 하라는 메세지를 주고싶은 것 같은데...요즘 솔직히 안정된 직업이 어딨고 탄탄대로인 진로가 어딨어요. 다 똑같이 불안한게 앞길인데. 그러니까 어차피 동가면 홍상이라고 이왕이면 자기 하고싶은 일 하는편이 망해도 금방 일어설 수 있고, 까여도 재밌고 그런거죠. 사실 이 글 생각이 완전히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저랑 의견이 비슷한데, 전 선생님이 되어서 학생들이 진정으로 마음이 가는 일을 하며 사는 길을 가게끔 도와주고싶어요. 이게 제 꿈이에요. 미래 사람들은 껍데기가 아닌 알맹이를 소중히 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으면 좋겠어요. 하는 일부터 사소한 일상생활, 문득 드는 생각 하나하나 다요.

  • 역전의승부사! · 564144 · 15/04/18 08:33 · MS 2015

    저도 님 의견은 인정하지만.

    직접살아보지도 않고 특정직업에 대해 비판적인 말을 썼다는 게 이분의 잘못된 점인듯합니다.

    뒷부분보고 이분이 하고싶은 말을 알았는 데, 그 윗부분을 읽을 땐 몹시 부담스러웠던...ㅠ

  • 으예과 · 563775 · 15/04/18 07:42

    돈버는게 목적이면 의사될 노력을 창업에 쏟아붓는게 노력대비 수입 짭잘할듯 솔직히 의사만큼 노력하면 성공 못하는 직종 없음.

  • 으예과 · 563775 · 15/04/18 07:43

    근데 내 목표가 의대

  • 시궁창 · 564623 · 15/04/23 00:31 · MS 2015

    하고 싶은 대로 인생을 산다면.. 사회 경제 체제는 무너질 것입니다. 예를 들어, 청소부, 편의점 알바 등을 하는 사람에게 이 일이 정말 너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면 하고, 아니면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해!라고 말한다면, 전국에 몇 명정도 할까요. 얼마 전, 편의점 알바구하는데 '돈 때문에 하시는 것은 좀그렇고, 직업 의식 투철한 분' 구한다는 그런 말도 안되는 글이 올라와 많은 사람들을 어이없게 했는데요, 인간이라는 존재는 때로는 수고를 통해 얻는 '보상'으로 인한 만족감을 얻으며 살아간다는 것을 간과한 것 같네요. 만약 옛날 농부들에게 네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해라고 해서 그들이 먹여살릴 가족도 생각 안하고 농부를 다 때려치웠다면 가정파괴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는 망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농부들은 하룻동안 밭을 가는 등의 노력을 하면서도 가을에 얻을 그 추수를 기대하며 하루하루 그렇게 노동과 그 성취값을 받으며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그것을 단지 결과만 좇는, 삶의 주체가 아닌 삶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요?

  • 시궁창 · 564623 · 15/04/23 00:42 · MS 2015

    좀 더 얘기해보면, '가슴 뛰는 일', 곧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이라고 했는데, 그것을 무조건적으로 추종하며 이상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당연히 사이코패스의 살인충동 같은 비윤리적인 예를 극단적인 것으로 들 수 있겠지만 조금 더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누군가는 게임이, 누군가는 여자를 만날 때 도파민이 나와서 가슴이 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그것을 좇아서 평생 산다고 합시다. 과연, 그 행복이 평생 갈까요? 그건 일시적인 호르몬이나 호기심일지도 모릅니다. 또 다른 예로, 저는 카드게임을 좋아합니다. 그렇다면 그것을 개발해서 카지노쪽으로 가거나 프로 포커 선수가 되어야 하나요? 아니요, 저는 좀 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즉, 글쓴이는 자신이 진정 원하는, 자신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 삶을 추구할진 모르겠지만, 누군가는 가족들이, 누군가는 자신의 가치관, 종교관, 신념, 사명감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마음에 의거하여 직업을 선택하는 것을 옳은 이상향으로 삼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루저로 간주하거나, 덮어 놓고, 눈가리고 아웅하는 주체적이지 못한 사람으로 간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은 매우 드뭅니다. 저 또한 공부가 마냥 좋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공부를 하는 것은 '제게 주어진 일'이고, '제가 해야할 일'이니까요. 단지 어린왕자가 되어 내 흥미만 좇아 산다면 저는 저희 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할 것이고, 제가 진정 자고 싶을 때는 자는 등 수업시간에 잔다면 크리스쳔으로서 예수님의 얼굴에 먹칠할지도 모르고 등등 삶은 때로는 해야할 일을 수행함으로서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행복할 수 있습니다. 즉, 자신이 원하는 일이 곧 모든 것과 부합하여 가장 건전하고, 바람직한 일이라면 좋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꼭 자신이 원하는 일이 아니더라도 노력해서 그것으로 인한 보상을 가지고 스스로 행복, 혹은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도 의미있고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 시궁창 · 564623 · 15/04/23 00:47 · MS 2015

    제가 이 글을 남기는 것은 현 고3으로서, 저도 모르게 잠시 공부를 때려치우고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야지!라는 생각을 해버려서.. 다행히도 금방 현실을 알게되어, 이렇게 저를 회유하는 겸 써봅니다. 휴, 자칫 이 글 읽고 제가 추구하는 이상이고 뭐고 다 내려놓고 허황을 좇을 뻔 했습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이런 글을 읽으면 마치 제가 열심히 하고 있는,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는 행동들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처럼 여겨져 저도 모르게 건전하지 않은 방향으로 삶이 바뀔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