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설승환 [521434] · MS 2017 · 쪽지

2022-08-31 1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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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9평 국어 총평 및 간략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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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국어 영역 강사 설승환입니다.

저는 서초/노량진 메가스터디 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고,

다담 언매 800제, 다담 화작 500제 저자입니다.


항상 6평/9평/수능 총평을 남겼는데요, 

오늘도 아침에 풀고 나서 간략한 분석 글을 남깁니다.




한줄평 : 작년 수능, 올해 6평보단 분명 쉬운 시험이지만, 그렇다고 19 9평/22 9평같이 엄청나게 쉬운 시험은 아닌 느낌.


이번 시험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지문 길이가 확실히 짧아졌다는 겁니다.


독서도 그렇고, 문학의 현대소설도 그렇고,

글이 전반적으로 부담이 갈 만한 분량은 아니긴 했습니다.


다만 독서에서 법 지문의 경우 확실히 부담 갈 만한 지문, 문제였던 것 같고요.

기술 지문 <보기> 문제, 어휘 문제도 오답률이 꽤 높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문학의 경우 전반적으로 무난했던 것 같지만,

고전소설 내용 일치 18번 문제 살짝 당황했을 수 있고,

고전시가 34번도 맨 처음에 '벗을 불러'를 잘 캐치했어야 하고요.  


화작/언매에 아주 중요한 특징이 있네요.


화작이 전반적으로 많이 쉬운 경향이고, 언매가 문제 함정이 좀 셉니다.

화작/언매 표점 차이가 꽤 많이 날 듯한데,

화작이 수능 때 작년 난도만큼 나올 수도 있을 것 같군요.

 





독서


독서 이론이 생각보다 읽을 게 많아서 체감 난도가 좀 높았을 것 같습니다.


예술, 법학, 기술 세 개의 제재가 채택되었는데,

법학, 기술 지문에서 연계를 많이 느꼈겠다만

법학 지문의 경우 만만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1~3] 독서 이론


[A] 부분으로 묶은 부분이 그동안의 독서 이론 지문치고는 읽을 게 많았고,

이를 활용하여 풀어야 하는 2번 문제도 시간이 조금 걸렸을 수 있겠습니다.


전반적으로 '많이 어려웠다'고 보긴 어렵지만, 당황하기 쉬웠을 것 같아요.



[4~9] 예술 (가), (나) 융합


2021학년도 9월 모의평가 이후 오랜만에 '예술' 제재를 전적으로 채택했네요.

2022 수능 헤겔 지문의 구조를 채택하여 쓰인 글입니다.


(가)의 내용이 크게 어렵지 않아서 빠르고 정확하게 잘 읽어냈을 것 같고,

(나)에서 어떤 부분에서 비판이 이루어지는지를 잘 잡았어야 하겠습니다.


6번 문제의 경우, 밑줄 친 부분 주변 맥락을 정확히 이해했어야, 즉 '감각적 대상인 형태'라는 정보를 정확하게 잘 잡아냈어야 정답이 한 번에 보였겠습니다.




[10~13] 법학


이번에 출제된 네 지문 중에서는 가장 난도가 높지요.

EBS 수능특강을 연계하였는데요.

밀도 높은 문장들이 계속 제시되었고,

어느 정도 계산도 진행했어야 해서 부담을 느꼈겠습니다.


13번을 풀 때, 지문의 마지막에 쓰인 '지분'과 관련된 것, 마지막 문장이 앞의 문제들에서 근거로 쓰이지 않았다는 것 등을 고려했으면 정답이 잘 보였겠지만 '계산'을 해야 한다는 압박이 강했으면 체감 난도가 많이 높았을 겁니다.



[14~17] 기술


오랜만에 인터넷 관련 지문이 출제되었네요.

EBS 수능완성 연계이고요.


엄청나게 까다로운 지문은 아니지만, 16번 문제 <보기>의 비주얼을 보고 살짝 놀랐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17번 어휘 문제가 오히려 제일 킬러인 것 같아요.





문학


이번 6평과 동일한 연계율을 보였습니다. 

출제된 7개의 작품 중 3개 연계, 4개 비연계로 나왔으니,

이 비율이 수능 때도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6평 때 '수필'을 출제했는데, 이번에도 '수필'을 출제한 것을 보니,

수능 때에도 '수필'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졌어요.


그리고 6평 때 '현대소설'을 '비연계'로 출제했는데, 이번에도 '현대소설'을 '비연계'로 출제했으니, 수능 때에도 '현대소설'이 '비연계'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졌어요.



[18~21] 고전소설


'정수정전'을 출제했습니다. 

많은 사설모의고사에서 다뤘던 작품이면서,

올해 수능에 나올 가능성도 많이 높지 않았나 싶었는데,

이번에 나왔네요.


18번 내용일치 문제 처음 선지 판단할 때, 

정답 선지가 잘 안 보였을 수도 있겠습니다.

 


[22~27] 현대시+수필


연계 작품으로 신경림의 '길'을, 비연계 작품으로 박두진의 '별-금강산시 3'과 수필 '편지'를 출제했습니다.


비연계가 2작품이니, 읽어 나가는 데 시간이 좀 걸렸을 수 있지만,

문제들이 다소 평이한 편이었다고 봅니다.

선지 판단 무난히 잘 하셨을 것 같아요.



[28~31] 현대소설


비연계로 최인훈의 '크리스마스 캐럴 5'를 출제했습니다.

저도 처음 보고, 아주 생소하게 느꼈는데,


내용이... 참 신박한 지문을 선택했네요ㅋㅋㅋㅋㅋ


작품을 읽어나가는 데 있어서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으셨을 것 같고,

문제들도 그렇게 어렵게 느끼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32~34] 고전시가


연계 작품인 이현보의 '어부단가'와 비연계 작품인 박인로의 '소유정가'를 출제했습니다.


비연계 작품 길이가 좀 길었지만,

내용 자체는 익숙하게 느꼈을 것 같아요.


34번 문제가, 맨 앞 부분에 '벗을 불러 어촌에 내 놀이 가자꾸나'를 그냥 흘려 읽었다면, 함정에 빠졌을 수도 있겠습니다. 





선택과목 - 화법과 작문


예상과 달리 많이 쉽게 나왔습니다.


늘 나오던 구성인 '발표 - 융합 - 단독 작문'으로 구성했는데,


첫 번째 발표 지문도 무난,

두 번째 융합 지문도 무난,

세 번째 단독 작문 지문도 무난합니다.


수능 때 많이 어려워질 것 같은데,

화작 선택자분들 이번 9평 난이도에 매몰되지 마시고,

빡세게 준비해야 되겠습니다.





선택과목 - 언어와 매체


이번에도 문법이 좀 까다로운 시험이었다고 봅니다.


37번 '갈증이 싹 가시다'에서 '-시-'는 선어말 어미 '-시-'가 아니라는 점,

38번 '동사', '형용사' 판단을 능수능란하게 했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했고,


매체 41번의 경우 (나)의 [화면 2]에서 해당 부분을 잘 확인했어야 합니다.







역사상 최초의 8월 모의평가 치르느라, 모든 수험생 분들 고생 많으셨고,


차분히 피드백하고 분석해서 수능 때까지 최선을 다하셨으면 합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P.S) 곧 저의 '언매 N제'가 출간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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