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으로 국어 성적을 한방에 올려봅시다.
요새 물가가 너무 올라서 천원의 행복을 좀 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천원으로 빨간색 볼펜을 하나 삽시다.
그걸로, 리뷰를 봅시다.
- 네 리뷰 보는 법에 대한 글입니다.
❶ 모의고사 연습이 아닌 이상 풀고 바로 채점하자.
풀고 바로 채점하고 리뷰하는 것과 몇지문씩 몰아서 하는 건 머릿속에서 돌아가는 프로세스가 다릅니다. 반드시 풀고 바로 채점하고, 그 지문을 바로 리뷰봐야 합니다. 특히 독서 그런데요. 머릿속에서 생각했던 답의 근거를 정확하게 정리하고, 그 프로세스가 맞았는지를 따져보기 위해서 그렇습니다. 다음 지문으로 넘어갈 경우 프로세스에 대한 정보가 날아갑니다. 이거는 2번이랑 연결되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됩니다. 한번 본 지문을 '채점 후 리뷰' 볼 때의 머릿속은 절대 원래 풀이과정과 같을 수가 없습니다. 1단락과 3단락에 정보가 흩어져 있을 경우, 1단락을 읽을 시점에는 그 사실을 모르겠지요? 근데 여러분은 '알고' 리뷰를 봅니다. 누가 범인인지 스포를 본 상태에서 보는 리뷰가 정상적인 영화 감상 경로와 도저히 같을 수가 없는 이유입니다.
❷ 한 번 푼 지문은 지문이 아니라 재료다. 분석만 하자.
한 번 푼 지문은 지문이 아니라 재료입니다. 즉 지문으로서 가치가 아예 없습니다. 분석의 대상은 될 수 있지만 문제 풀이 과정은 믿으시면 안됩니다. 기억이 안났다고 하더라도, 머릿속 어딘가에 남아있는 잔여정보가 반드시 독해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회독을 할수록 실력이 올라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는데, 실제로 실력 상승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이 잔여 정보때문에 발생하는 착시 효과입니다. 지문의 구성이나 답안의 구성을 분석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풀이 과정은 수험적 가치가 0입니다. 의미가 없어요.
❸ <보기>도 분석의 대상이다. 리뷰하자.
은근히 보기 리뷰 안하고 넘어갑니다. 자 한번 볼까요?
답 선지입니다. 그냥 바로 5번입니다. 이 문제는 오히려 지문을 통해서 5번으로 들어오게 되면 고르기 어렵습니다. 작가의 시선과 인물의 시선을 구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모든 문제가 반드시 지문을 통해서 공략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❹ 선지도 분석의 대상입니다.
어떤 선지는 반드시 답이 되고, 어떤 선지는 절대 답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1번 선지입니다. 대부분 해설을 '과거를 회상'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판단합니다. '~~ 이러이러한 근거가 있으니 '관망'은 안된다.'는 식으로 해설을 하죠. 그런데 이 해설은 비효율적입니다.
그런데, 이 선지는 불능선지 입니다. 선지의 앞뒤가 모순입니다. 이 판단은 제가 처음 하는 것이라는 걸 확인하기 위해서 굳이 6평 끝나고 바로 문학은 분석을 안했습니다. 못하는 걸 보고, 잘하는 표현을 보여줘야지. 제가 먼저 지르면 손해잖아요?
즉, 과거를 회상하면 현실을 관망할 수 없습니다. 회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떤 화자의 '지향' 이 있기에 가능한 행위입니다. 뭔가를 바라기에 과거를 돌아보고 있는거죠? 근데 관망, 즉 관조는 화자의 지향이 드러나지 않아야 가능합니다.
즉,
과거를 회상 = 화자가 바라는 상황과 정서 강함. 관망 = 화자가 바라는 상황과 정서가 드러나지 않거나 스스로를 3자화 하여 약함. 둘이 모순입니다. 어느시에 갖다 박아놔도 1번 선지는 답이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1번 선지
- 이준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통계?
-
사문 인강 0
윤성훈T vs임정환T
-
미안해 ㅠㅠ 이제 대학갈게
-
이거 에피됨? 4
백분위합 296인데 영어 2야
-
내인생에 에피는 업서.
-
걍 케바케? 본인 20점 넘게 차이남
-
순수 궁금증 2
올해 에피 컷 정도 점수면 대학 라인이 어느정돈가요 선택은 대충 언미영물1지1...
-
아니면 뭐 안좋게 받는게 좋은건지
-
발표좀하라고좀
-
실모벅벅하면 거기서 오개념 나온다는데 어케함뇨;;
-
자퇴하려고 하는데 지도교수님한테 메일같은거 보내서 상담날짜잡고-> 학교가서 상담하고...
-
취소하고 다시 신청 vs 그냥 가기 뭐가 더 나을까요
-
우하하
-
그 눈이 내려가질 않음 ㅋㅋㅋ
-
#세종 #아주 #연세 #고려 #추합
-
난 아마 사탐했으면 4,5등급일듯
-
오르비 방금 왓는데 14
센츄 넘쳐나네
-
1타 강사들도 오개념 논란나는데 감히 백분위 97따리가 칼럼쓰기가...ㅋㅋ
-
인하대 ㅅㅂ 3
작년엔 모집인원 15명에 추합 예비 32번까지 뽑았으면서 올해는 왜 7명 뽑는건데 씨발
-
가군이고 16명모집에 예비12번인데 가능할까요…?
-
샤샤샤
-
인하대 합격 인증 14
금요일에 자취방 보러 가야겠네요 ㅎㅎ
-
체감인데 23은 그냥 본인이 못한 것도 있음 근데 도표 4개 다 터지고 나락감...
-
(단, #~#는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을 주는 표현이다.)
-
높아질 눈이 없음
-
물2 231120, 화2 231120, 생2 221120, 지2 221120 지>생>화>물 순인가
-
그럴거야
-
가입하지말아야햇어
-
과외샘이 미적런 11
뜯어말리시는데 안하는게 맞겠죠…??하 머리가 너무 복잡함 지금
-
문과고 후반번호입니다,,,,
-
과기대는조발 1
안하나…….. 흑
-
입학처 문 앞에 똥 싼다
-
얼마나 안좋은거냐ㄷㄷ 좀 무섭네
-
오늘 서강대 붙어도 하나도 안 기쁠듯.. 너무 감정이 망가진것 같다
-
방파서 루미큐브 하자
-
언제인증해주니영
-
설마그런대학이있겠냐
-
07년생 오티 숙박 가능한가요...? 애초에 지방사람이라 못 가려나 미성년자...혼숙이...
-
인하대 합격 7
무난히 합격했습니다 !!
-
심심한데 13
뭐 재밌는 거 없나..
-
간쓸개 이매진 0
간쓸개 e센셜 vs 이매진 후기좀
-
공학융합 예비 14번 자전 예비 54번인데 가능할까요..? 붙겠죠?
-
동대는 언제하냐 5
-
빈칸에 지문에서 단서를 찾아서 미리 채우고 가라는데 너무 어려워요 님들은 어떻게 푸나요?
-
므야아아아앙 3
냐아아나ㅏ아옹
-
He is to die I studied hard to fail the test...
-
나 믿는다? 기다린다?
-
에피 7
ㅇ
-
오르비하다가도 정신차리고 담배 한대 따악 피고 마음 다잡고 공부 시작이 됐는데 담배...
이거 무슨 뜻인지 해석이 안되네요 ㅜㅜ 골방 늙은이라
1번째 댓글이라는 뜻입니다!
현장에서도 저렇게 풀고 넘기셨나요??
당연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