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돌이 [764977] · MS 2017 · 쪽지

2022-05-17 23:42:43
조회수 7,976

공부시간에 연연해 하는 학생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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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6월 모의고사 볼 시즌 되면서

더 열심히하는건 솔직히 안되고,

몇달 전만큼이라도 하는게 만족스러울 시기가 왔죠.


 한대 쳐맞기 전까지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이 있듯이,

여러분들이 멋지게 세웠던 연초의 계획은 못 이루고 있을

확률이 상당히 높아요.


본인의 능력이 안된다고 자책하기보단,

사실 앉아서 공부만 한다는게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힘들기에,  여러분들이 그럴만한 체력이 있는 몸뚱아리가 아니고, 멘탈의 소유자가 아니기때문이라고, 

그렇다고 보는게 객관적으든 현실적으로든 맞아요.

그렇다고 이제와서 운동을 병행하는건 더 말도안되는 거겠죠?


 제 긴 수험생활 돌이켜보면 그랬어요.

가장 공부를 미치도록 했던 삼수때는 하루에12시간,

딱 평범히 성장하는 재수생시절에는 하루에 8시간,

공부를 가장 잘하고 센스가 넘쳐났던 사수생때는 하루에 4시간.


 사수생의 저는 공부가 너무너무 지겹고 현타가와서

정신적인 피폐함 때문에 도저히 공부를 오래 못했어요.

그럼에도 사실 공부의 '순효과'는 적어도 재수생8시간때보단

더 컸다고 생각해요.


절대적인 '시간' 자체는 사실 큰 의미가 없어요.

문학문제를 수백,수천문제를 풀면서도 다른 문제 나오면

또 틀리고있는게 과연 자연스러운걸까요?

문학이라는 유형이 그토록 괴랄하고 어려워서 또 틀리는 걸까요? 다른 과목, 다른 유형이라고 과연 그런걸까요?


다시말해, 

여러분들은 공부량이 부족해서 문제를 틀리고 있는걸까요?


공부의 '본질'은 챗바퀴도는 반복학습이 아니라

틀리는 문제를 틀리지않게 하는 학습을 해야 하는 것이에요


그것이 무엇인지만 안다면

공부량에 연연해하지도 않고,

오히려 공부량을 줄이면서도 더욱 만족스러운 하루들을

보낼 수 있을거에요.


공부가 안돼서 스트레스받고 속상할때

'공부란 무엇일까' 생각하면서 성숙해진다면

공부스트레스에서 잠시벗어나면서도 

공부효과가 생기는 나름의 휴식법이 될수도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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