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님쌤] 당신이 잘못아는 어법개념 #1
게시글 주소: https://games.orbi.kr/0005659645
안녕하세요, 햇님쌤입니다. ^^
오늘은 어법 칼럼으로 인사드립니다!
안타깝게도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중 하나가
어법에 대해 잘못된 개념을 배운 경우들입니다.
그래서, 일단 몇 편까지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여러분들이 잘못 알고 있는 개념들을 수정하는 것으로 칼럼의 목표를 잡았습니다.
또한,
개념의 교정과 올바른 개념의 소개에서 그치지 않고,
이것이 어떻게
실전 최적화로 이어지는지 까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결국,
적용이 없는 개념은 죽은 개념에 불과합니다.
실전최적화야 말로 제가 추구하는 어법의 본질이며,
이것은 곧 시작할 저의 대표강의
OMG의 정신이기도 합니다.
즉, 이 칼럼은
OMG의 칼럼판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 첫 시간.
“명사, 도대체 셀 수 있는 거야, 없는 거야”
Shakespeare, water, love
위의 명사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분류상,
Shakespeare는 사람의 이름을 나타내고 있는 고유명사
water는 어떤 고유의 물질을 나타내고 있는 물질명사
love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이나 생각을 나타내는 추상명사입니다.
그리고,
이런 고유명사, 물질명사, 추상명사는 영어에서 셀 수 없는 명사로 구분합니다.
그리고 셀 수 없는 명사는 그 자체로 단수나 복수가 없어서
단수를 나타내는 부정관사 a(n)이나 복수표기 -s(es)가 붙지 않습니다.
여기까지는
여러분이 알고 있는 그대로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음의 문장들은 어떤가요?
① A Newton cannot become a Shakespeare at will.
뉴턴 같은 과학자가 마음대로 셰익스피어같은 문학가가 될 수는 없다.
② This species is found in coastal waters around the Indian Ocean.
이 종은 인도양 근방의 연안 바다에서 발견된다.
③ The student should have a love for learning.
학생은 학습에 대한 사랑을 가져야 한다.
위의 예문들에서는 모두 우리가 셀 수 없다고 전제했던 단어들이
모두 셀 수 있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왜, 혹은 어떤 경우에 셀 수 있게 쓰이는가가 아니라
어떤 어휘이든
절대적으로 셀 수 없거나
절대적으로 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제가 드리는 개념입니다.
분명히,
non-countable/countable이라는 개념은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여러분이 알고 있는 그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오해가 있는 거죠.
Shakespeare가 ‘정말 고유명사로 쓰인 것이라면,’ 셀 수 없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Shakespeare가 반드시 고유명사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water가 반드시 물질명사로만 사용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love가 반드시 추상명사로만 사용되는 것도 아닙니다.
언어는 매우 다양한 쓰임을 가질 수 있으며,
그 방식은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특정 어휘가
언제나 non-countable/countable하다는 것은 잘못된 개념입니다.
특정 어휘는
‘쓰이는 상황’에 따라 non-countable/countable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음 궁금증은
‘어떤 상황에서 non-countable이 countable해지는가’이겠죠?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이제 ‘적용’의 단계로 넘어가서 얘기해보시죠.
수능최적화
위의 물음에 대한 답은 결론적으로
“알 필요가 없다”입니다. ^^;
우리는 수능의 어법문제를 맞히기 위해
특정 어휘가 어떤 상황에서
non-countable/countable하게 쓰이는지를 알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수능의 어법 문제의 범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수능에서는 non-countable/countable이 잘 쓰이지도 않고,
그나마 연결성이 있는 부분은
주어/동사의 수일치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능의 수일치 문제는 지극히 단순합니다.
명사 자체를 단수로 쓰느냐 복수로 쓰느냐의 문제를 묻는 것이 아니라
쓰여 있는 명사와 일치를 시키려면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를 묻는 것입니다.
즉,
many waters/much water 를 묻는 것이 아니라
many/much waters를 묻는 것입니다.
위의 경우라면 문장 전체를 파악하여
water가 non-countable인지 countable인지를 파악해야 하지만,
아래의 경우라면 그저 waters가 복수형으로 쓰였고,
그것은 water를 countable하게 썼다는 것이므로,
many를 선택해주면 됩니다!
이제, 평가원의 기출 문제를 보시죠.
They are looking to reclaim some of the flavors of old-fashioned breads that were lost as baking became more industrialized and baked goods became more refined, standardized, and―some would say―flavorless. 2015 6평
관계대명사절 속의 were가 누구와 일치되어야 하는 것을 찾아야 하는 문제입니다.
결국 거슬러 올라가면, some과 일치시켜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some은 non-countable하게 쓸 수도 countable하게 쓸 수도 있죠.
이런 경우처럼
A(non-countable, countable 모두 되는 녀석) of B라면
B의 종류가 non-countable인지 countable인지가 A를 결정짓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어법을 잘 못하는 학생들은
flavor가 셀 수 있는지 없는지 그 의미를 따집니다.
이것은 마치 낫 놓고 ‘ㄱ’자를 모르는 것과 같습니다.
잘 보세요.
‘flavors’라고 되어 있죠.
위에서 이야기한 개념을 생각해봅니다.
모든 어휘는 쓰이는 방법에 따라 non-countable/countable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는 countable하게 썼다는 것이 '-s'를 통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시겠습니까?
특정 어휘의 non-countable/countable의 경계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때 그때 다르게 쓰는 것이며,
수능의 경우,
어휘의 의미를 가지고 non-countable/countable을 판단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행동입니다.
그저 문장에서 준대로 셌으면 countable하게 받아들이면 되고,
세지 않았으면 non-countable하게 받아들이면 되는 것입니다.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이런 근본적인 개념의 변화가
실전력에 그대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오늘 칼럼은 여기까지구요.
앞으로도
잘못된 개념을 수정하여
여러분의 실전력을 올려드릴 수 있는 내용으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도움되셨다면, ‘좋아요’
아시죠?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고민중
-
너무 전형적인 문제를 내면 딱히 얻어갈만한 요소가 없을 거 같아서 일부 지엽적인...
-
이맛에 수능 공부하지 딱대
-
이런 것도 모르고 의대갈 수 있었다니 15수학은 전설이 맞다...
-
친구 사귀고 싶은데 16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
생명 지구 수능 준비 어떻게 해야할까요? 일단 내신으로는 둘 다 1등급 따긴 했는데...
-
현 고졸 쌩재수 신검 3급인데 걍 가만히 잇으면 운 좋게 걸리는건가요? 신청같은 거 아예 없음?
-
ㄹㅇ 대략 걍 궁금해서요 화미물지 95 92 2 47 47 업 다운만이라도 부탁드려용
-
ㅈㄱㄴ
-
힘과 가속도의 법칙 단원에서 도르레 문제 중에 속력을 이용하는 문제들을 보면서 벽을...
-
공통 1개 기하 3개 틀렸는데 29번은 그냥 조건해석도 못했고 28번,30번은 시간 때려박고 못풂
-
무섭다 인간사회
-
반수 4
반수 지금 시작해도 되나..? 일반고 1.3수시반수 생각중이고 작년에...
-
붙은 사람 있음? 추합이든 최초합이든 공부 얼마나 하고 붙었어?
-
수완은 진짜로 좀 아님 ㅇㅇ.
-
수능특강에대한소신발언 16
표지귀여움
-
ㅇㅇ. 쓸데없이 문제가 많더라. 예전기출도 많고.
-
독서는 저랑 너무 잘맞는것 같은데 문학은 강민철쌤 덕을 많이 봤었는데 김동욱쌤은...
-
라이브반 결제했는데 리밋 뭐시기랑 파이널 위클리콤, 박종민 모의고사도 결제하라고...
-
1. 표본 다름 2. 시험 범위부터가 다름 3. 현장감 다름 저도 6평 때는 서울대...
-
발목도삐고진흙투성이댓어.. 행복이주글게.,,
-
내가 똑같은 행동 하면 옘병꼴값 떤다고 욕하는데 쟤네는 저짓하면 관심도 받고 잘하면 돈도 벎;
-
지1 은하 질문 9
ㄷ에서 나와 같은 은하가 정상나선은하라고 해석하고 나선은하 중에서는 막대나선보다...
-
[속보] 경찰, '채상병 순직 사건' 임성근 전 사단장에 "혐의없다" 1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지난달 21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순직...
-
연대 인문논술 독학할만한가요? 메가 인강보고 기출 푸는 걸로 안될까요? 이과...
-
토익 예제 문제 좀 풀고 봐서 845점 인데 다시 시험봐서 900점 넘기 쉬울까요?...
-
의료인들이나 환자들이 카드 찍어야 열리게 하면 안되나 입원할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
오늘은 특별히 0
어브노멀리티 댄싱걸을 들으며 화학을
-
7모 언제인가요 6
문제지 pdf 나오는 때를 알고 싶어요!
-
놀고 싶지만 0
수능 끝나면 젤다 500시간 태울 예정
-
지수 질문 2
방정식이나 항등식에서 양변에 같은 지수를 곱하거나 나눠어도 값이 같은게 맡나요?
-
[속보] 정부, 전공의 복귀여부 없이 모든 행정처분 중단 2
정부가 복귀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을 중단하고, 복귀한...
-
오늘 해야할 분량 하려면 늦게 자야 겠네 힝..
-
4뜨고 충격받아서 영어공부가 더는 하기 싫어졌네요 그래서 지금 영어는 손 놓고...
-
2는 과할거 같고 특특 끝내고 파이널 느낌으로 0 1중에 하나만 골라서 풀 생각인데 후기점...
-
오승환 은퇴 어케 생각함
-
과외생 중에 국어 70점대 투투러가 국수탐 백분위 99점대 극후반 떴거든요...
-
대단한데………?
-
커피를 먹자니 써서 맛없고 에너지 음료를 먹자니 톡톡 튀어서 혓바닥이 아프다 핫식스...
-
반수마렵노 2
현실에는 엄친딸 공주님들 많은데 에타만 들어가면 왜 이런 애들 천지냐
-
6년동안 남자만 보고 분반이라 고등학교 처음 와서 여자애들한테 ㅈㄴ 욕먹고 나락간지...
-
그 곳에 내가 있소.
-
수1 질문 4
이렇게 풀면 어디서 틀렸죠
-
제가 그 등급대인건 아니고 궁금해서 4 3 3 3 2 백분위 70 80 81 91
-
안녕하세요 딸아이가 치대를 다니는데 졸업후 페이닥터 수입은 어찌되는지 너무...
-
이건 이번 모평 성적인데 이렇게 되면 저는 정시가 더 유리한가요??
-
재외국민 12특 3특으로 학교 쉽게 가고 싶다
-
ㅜ
햇님쌤 omg현강 신청할까 고민중인데요
작년수능 2등급이고
어법을 틀렸습니다
문법용어 같은거 잘몰라도 쌤 수업 딸아갈구있나요
2등급이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어차피 개념은 제가 새롭게 짚어주고 나가구요. 현강은 제가 질문까지 바로 처리하니까 문제없이 따라 오실수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네!
좋은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결국 알필요없으면 제목이 조금 ... 그렇네요 ㅜㅜ
알 필요 없다는 걸 아는게 중요하다는 거였는데요,
이론상으로야 많이 알면 좋겠지만,
실전상으로는 사용되지 않는 걸 공부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
언제나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
감사합니다~
필살 어법 omg 언제 개강하나요??빨리 보고싶은데 오픈준비중이라고만 뜨네요 ㅜㅜ
촬영 시작했구요, 촬영분도 넘겼으니
이제 회사에서 하는 일이라
저도 정확한 시점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리 늦어도 이번주 주중으로는 개강할겁니다.
혹시 수능말고 토익이나 텝스에도 이런 식으로 적용 가능한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