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키] 화학I에서 주기율이 어려운 이유
게시글 주소: https://games.orbi.kr/0005623222
![](https://s3.orbi.kr/data/file/united/662217304_XsSZ3ITe_2328.png)
안녕하세요, 행키입니다.
이전에 '분류최적화', '행키 모의고사'로 찾아뵈었었는데요.
저를 알린(?) 파일은 '분류최적화 20제'로 주기율 킬러문항 대비 파일이었습니다.
(현재는 계산+분류 최적화로써 양적관계+주기율 킬러문항 대비 N제 제작중에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양적관계'가 킬러문항이라는 것은 아는데
아직 '주기율'이 어렵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그 이유는 고난도 주기율 문항 특성상
시간을 무한히 주면 어떻게든 풀 수 있습니다만,
평소에 연습할 때는 시간의 제약을 크게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자료해석만 끝이 나면 ㄱ, ㄴ, ㄷ 선지를 푸는 데는 그리 어렵지가 않습니다.
항상 주기율 문항은 실전이 끝나고 나서야 아차합니다.
화학I에서 고득점을 맞으려면 '양적관계'를 정복해야함이 맞지만
그 이전에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시간에 있어서 가장 많이 피곤한 유형이 주기율 킬러문항입니다.
한국의 이과생으로서 누군가가 화학I을 배웠다고 하면
당연히 1번부터 20번까지의 원소가 무엇인지를 어떻게든 외울 것입니다.
조금 숙련된 사람이라면 ‘16번 원소가 뭐야?’ 라고 물었을 때
1초도 안되어서 ‘황’이라고 대답하겠지요.
주기율 파트가 어려워지는 이유는 ‘황’이라는 원소를 문제에서 그대로 ‘황’이라고 표기하지 않고,
각종 생소한 자료를 이용하여 이것이 ‘황’임을 배배 꼬아서 알려준다는 것에 있습니다.
시험 당일, 우리는 처음 보는 자물쇠를 열기 위해 빠른 시간 내에 열쇠를 찾아야 합니다.
열쇠의 단서는 여러분이 이미 배운 각종 주기적 성질입니다.
예컨대 ‘이온화 에너지’, ‘전기음성도’ 등이 대표적이겠네요.
필자는 앞으로 다섯 종류의 단서를 해독하는 방법을 서술할 예정입니다.
즉, 여러분은 단순히 1번부터 20번까지의 원소들의 이름을 외울 것이 아니라 1번부터 20번까지의 원소들을 표현하는 수백 가지의 경우의 수를 압도할 수 있도록 훈련하셔야 하는 겁니다.
주기율에 관하여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가장 쉽게 여러분을 이해시키기 위하여 크게 두가지로 수능에서의 수학과 영어를 빗대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Paraphrasing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어느 우스갯소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수능 영어 욕 나오는 이유’라는 제목인데요.
-원래 내용: 그는 밥을 먹는다.
-연계 교재 내용: 그들은 그러한 풍부한 영양소로 가득찰 것이라 믿어지는 가치가 집중된 식단을 행해오고 있다.
-극악 지문 내용: 그들은, 아니 어쩌면 지구상에 존재할 수 없는 음식을 생활로써 섭취하는 모든 각각의 우리들은, 다양한 가치로 버무려있는-때로는 으깨지기도 하는 수많은 가치들은 차치하고-식단이라는 상징에 수없이 고된 낭비를 행하고 그리워하며 삶을 그것만의 공허한 가치(볼튼 박사의 조악한 표현에 의하면 “별 볼일 없는 얼간이의 가치들”)로 명시하고 있다.
헛웃음이 나오지만 Paraphrasing은 수능 영어에서 근 몇 년 동안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그런데 수능 화학I 주기율 파트는 Paraphrasing 천지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화학I 전체를 관통하는 단어일 수도 있겠네요.
와 닿지 않으시다면 예를 들겠습니다.
출제자는 임의의 원소 X가 산소라는 것을 풀이하는 사람한테 알려주고 싶습니다.
일반 사람이라면 ‘X는 산소다.’라고 할 겁니다.
조금 더 돌려서는 ‘X는 8번 원소이다.’라고 하겠죠.
그러나 실제 수능 화학I에서는 ‘X는 바닥상태에서 홀전자 수가 2개이고,
전기음성도가 플루오린보다 작으면서 염소보다는 크다.’라고 합니다.
앞으로 여러분이 만나게 될 문항에서는 영어 영역에서의 ‘극악 지문’처럼
심히 꼬이고 또 꼬인 원소를 찾아내야 할 겁니다.
물론 이것은 비단 원소만 그런 것이 아니라 각종 화합물, 화학 결합.
그러니까 어떤 범주나 종류가 있는 화학I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위와 같은 방법으로 문제를 구성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경우의 수
우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수형도를 그리며 경우의 수에 대해 배워왔습니다.
경우의 수란 말 그대로 벌어질 경우의 수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Paraphrasing으로 우리는 윤곽을 잡을 것입니다.
예컨대 위에서 저는 X가 산소라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
‘X는 바닥상태에서 홀전자 수가 2개이고,
전기음성도가 플루오린보다 작으면서 염소보다는 크다.’라고 했습니다.
만약 출제자가 ‘X는 바닥상태에서 홀전자 수가 2개이다.’라는 말만 주었다면
교육과정 상(1~20번까지) 경우는 네 가지로 나뉩니다. X는 탄소, 산소, 규소, 황 중 하나겠죠.
출제자는 이들의 차이점을 언급하여 X가 산소일 수밖에 없도록 합니다.
저는 이를 ‘전기음성도’라는 기준으로 걸렀죠. 이러한 경우들이 복합적으로 헝클어져 있다면 골치가 아플 겁니다.
정답이 만약 3-3이라고 가정합시다.
우리는 몇 가지 조건으로 기어코 정답은 3-임을 알아냈습니다.
그래서 3-1부터 건듭니다. 3-2도 건들여봅니다. 그런데 모두 다 정답이 아닙니다.
이럴 때 시험장에서 우리는 멘붕에 빠집니다.
심지어 3-가 아니라 1-였는지 다시 확인을 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한 발만 더 앞으로 가면 되는데도 불구하고요.
사람의 멘탈은 정말 유리 같습니다. 그래서 유리를 강화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이 곧 훈련이고 체화죠.
화학I 주기율은 경우의 수가 하나 생길수록
난이도가 한 단계 올라간다고 해도 될 정도로 연관이 깊습니다.
경우의 수를 나누는 것을 두려워하면 아니 되는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분류에 관한 문제들 중 문제가 어려워지는 이유는
일단 ‘기준’ 자체에 대한 이해 부족 혹은
어떠한 자료를 표현하는 방법에 대하여 ‘낯섦’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전자는 ‘이온화 에너지, 전기음성도, 유효핵전하’,
후자는 ‘벤 다이어그램, 새로운 그래프’ 등이 있겠네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언급하겠지만 제가 문제를 선별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요소 역시 자료의 참신함입니다.
오히려 임의의 원소가 무엇인지 아는 순간 ㄱ, ㄴ, ㄷ 선지를 풀기는 생각보다 쉽습니다.
현재까지 평가원은 ‘원소’의 분류만으로 고난이도 문항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추가하여 고난이도로 발전할 수 있는 두 가지 유형을 더 제시하고 싶은데요.
첫째로는 탄화수소의 구조 파트,
둘째로는 오비탈의 전자배치입니다.
이글에서는 더 깊이 다루지 않겠으나 곧 이와 관련하여 글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서론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부터는 이온화 에너지부터 차례대로 주기율 문항을 공략하는
실전 개념을 설명토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분류최적화 #28번을 맛보기로(?) 올려드립니다.
그리 어려운 문항은 아닙니다.
정답은 1231231234234 입니다.
가운데 번호가 정답이에요..ㅎㅎ..
감사합니다.
-'좋아요'는 큰 힘이 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정신병 도태력 찐따력 자살충동 스트레스 개박살난 외모 개박살난 몸
-
싶다고 하면 감방 가겠죠? 얼음좀 그만 돌려!!!
-
번아웃 때문에 날린 시간을 포함하면 몇점을 더 올릴텐데 ㅅㅂ..
-
내가볼때 코난은 2
걍 축구선수나 해야될듯 사람 좀 그만 죽이거
-
우하하
-
메인글 뭐지다노 3
엄.....sibal망커뮤
-
나는 바보다 1
일어나서 공부 안할거면 뭐하러 일찍 일어났어 어서 공부해
-
고1입니다 썸머스쿨을 고민중인데 어떻게생각하세요? 기숙아닙니자
-
익히마는 0
독서만 들어도 되려나 Kbs하고있는데
-
직관적이지가 않음 차단하려했는데 차단버튼 안보여서 한참찾았네 왜 마이크를 차단버튼으로 둔거지...
-
알바가기 싫다 1
-
학점 4.5래...엄청 열심히 한거지? 밥 사달라 해야겠다..
-
내년 본3... 두렵다
-
실력이 사라진게 아니였어 맘이 너무 급했던 거였어
-
데이트할 때 돈 안나가서 좋아
-
학교 생활 포가해야하나
-
고전시가 미친거 아님?....사실 정철 작품 공부 안해서 거의 모르는데 싹다 고어라...
-
학점 입갤 2
4.03 우수상좀주라
-
3000부 판매신화 기록 지구과학 핵심모음집을 소개합니다. (현재 오르비전자책...
-
안하는것이 좋음 만날때마다 최소 3만원 써야하고 장소찾는데 시간쓰이고 상대방도...
-
아 가보자고!!!!
-
도표 난이도 이정도면 적당하게 잘 뽑은듯 다만 개념 문제가 조금 아쉬움... 딱히...
-
분명 외대 전장이실텐데... 오잉
-
입결표 보니까 2
나군에 외대 중국외교통상 썼으면 붙을 수도 있었겠구나 중경외시 라인은 제대로 보지도 않아서 몰랐네
-
댓글 정답 스포 조심~
-
강의는 한달에 16이던데 서바나 강사컨은 가격이 얼마나 드나요?(물1 현정훈t)
-
다른것도 아니고 수학기출을 대부분을 자기가 이해해서풀고 거기다 스킬까지 흡수하면...
-
스카 독재 0
학원독재 다니는게 혼자 스카 독재한 것보다 결과들이 좋은 편 인가요? 주변사람들...
-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서강대 중앙대 시립대 경희대 이화여대 건국대...
-
작수 수학 81이고 (백분위 93인가 찍은 거 없이) 목표는 낮1입니다 뉴분감 수특...
-
수학 실모 풀었을 때 74인가 받고 충격 먹은 적 있음..... 이번 6평 대비...
-
사설 풀때마다 항상 70점대였다가 6모때 전략적으로 풀었더니 90점 맞고 오늘 친...
-
교재 속 지문들을 보니 작년이랑 거의 같은거같은데 강의는 작년과 좀 다른가요?
-
어그로 ㅈㅅ합미다 ,.. 질문 글임미다... 이성 중시랑 이성적 사고 토대가 다른...
-
며칠 잡고 하면 될까? 그리고 3나왔는데 기본하고 실력 중에 뭐할까 빅포텐 s1 풀다가 오열할뻔
-
본인 자칭 존잘러 알파 메일이다 ㅋㅋㅋ
-
성적이 안올라서 고통! 내 등급만 떨어져서 고통! 문제가 안풀려서 고통! 공부가 어려워서 고통!
-
슈1발 2
충전기 부러졌네 이 개같은
-
으하하 당신도 털많은프사를 하십소
-
군수붕이인데 9모부터는 학교에서 대면접수만 받는다고 해서 잇올가야할거같은데 부모님께...
-
법대러라 정시에다가 몰빵박아서 기말고사 끝나고 쉴시간에 한능검이랑 정법 사문...
-
물1 운동방향과 수직인 힘 주면 속력 일정한거 그냥 암기사항이죠? 일단 원리도...
-
07~0830 사이에 끝내신대서 주말 패턴 맞추고왔는데 스카도착하니 조용하다싶어서...
-
비독원 완강하고 처음부터 복습하려는데 본교재에 원픽이랑 피드백만으로 복습해도...
-
건강 위해 먹었는데 '충격'…"비타민 복용자 사망률 더 높다" 2
[앵커] 매일 종합비타민제를 챙겨 먹는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는 연구 결과가 하나...
-
이번에 그림그리고 딴짓하다 안건데 하이라이트를 넣고 안넣고가 그림의 분위기에 많은...
-
ㅅㅌㅊ 아닌가?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ㅎㅎ 새책은 언제나오는지 알 수 있을까요?그리고 혹시 분류최적화 20제 다시 올려주실수는 없을까요..?프린트해놓은걸 잃어버렸네요ㅜ
앞서도 말씀드렸지만..ㅠㅠ
모두 올려드리기엔.. 역시나 부담이 있습니다..
서적은 이르면 2~3월 중에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제나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_^
네ㅎㅎ 뭘요 제가 더 감사하죠
자료 진짜 감사했습니다 ㅎㅎ덕분에 화학 1등급 받았어요!!
아, 감사합니다..ㅎㅎ..
저야말로 알아봐주셔서 감사하네요..ㅠㅠ
스포주의>
행키님 질문있는데요
Z가 알루미늄인건 알겠는데, 염소도...되죠 그죠?
염소도 된다면 염소(Z)의 2차 이온화 에너지가 붕소(X)보다 작은지 어떻게 판단해야 되는건가요 ㅠㅜㅠㅜ
2차 이온화에너지 그래프 따로 찾아봤는데 둘이 거의 슷비슷비한데요ㅠㅜㅠㅜ 판단하는 기준이 혹시 있나요?
Z는제1 이온화에너지가..
X보다 작으므로 염소가 아닙니다~
반드시 알루미늄일 수밖에 없지요..ㅎ..
아하 ㅋ ㅋ ㅋ근데 문제진짜 좋네요
출판하실 예정?
네, 출판예정에 있습니다.
홍보 많이 많이 해주세요~
네, 출판예정에 있습니다.
홍보 많이 많이 해주세요~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화원선택자인데 이런글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볼게요!
감사합니다!! 계속해서 올려드릴게요~
책풀면서 저의 유리유리한 멘탈을 강화하겠습니다
멘붕에 관련한 것이라면 실망하지 않으실 겁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혹시 마지막 문장 공략하는 실전 개념 소개 글에 있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