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靑華 [1121085] · MS 2022 (수정됨) · 쪽지

2022-02-19 16:11:37
조회수 20,574

[DC펌글] 재종마녀썰 외전 + 재종VS독재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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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종마녀썰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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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직 N수생이다.


N수 시절 이해할수 없었던 미스테리가 있었다.


고3 첫수능, 언어영역 종이 울림과 동시에 나는 이미 직감했지만


기차타고 좆잡대에 가야 하는 현실을 부정했다.


당시 나의 눈에는 서울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은 좆잡대로 보였다.


수능을 보고온 저녁, 잘봤냐는 부모님의 물음에 답을했다.


"응 재수야"


우리부모님은 재수까지는 관대현 편이셨다.


덕분에 별다른 문제없이 신용카드를 받아낼수 있었다.


그때만 해도 나는 알지 못했다.


그것이 비극의 시작이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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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성적으론 힘들겠는데요? "


이날 처음 알았다.


대학뿐만 아니라 재수종합반도 성적이 낮으면 받아주지 않는다는걸.


"당신 대학이?" 라고 묻고싶었지만


"그래도 제가 들어갈수 있는 반은 없겠습니까?" 라고 물었다.


돈을 준다는데도 나가란다.


"서울대미만잡."


발길을 돌리며 재빨리 주문을 외웠다.


때마침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렸다.


"야 나 낼부터 재종간다. 넌 거기 등록했냐?"


서울대병에 걸려 수능을 치기도 전부터 재종반을 알아보던 친구 '이과황' 이었다.


과황이 덕분에 나도 무사히 재수종합반에 등록할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재수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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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종합반 개강 첫날.


고등학교 교실보다 작은 교실에는 60명이 넘는 학생들이 앉아 있었다.


패배감과 정적이 동시에 흐르던 그곳에는 내가 앉아있었고


옆반에는 이런 분위기를 원했다며 감탄하던 과황이가 앉아있었다.


자신있었다.
못 할 이유가 없었다.


옆에 앉아있던 삼수생 오수생이 그렇게 한심해 보일 수가 없었다.


당시 나는 무척이나 오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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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 지쟈스.....ㅡㅡ "


믿을수 없다는 표정으로 성적표를 들고있던 엄마의 외침이었다.


"같은걸 1년 더했는데 점수가 내려갔네 ㅉㅉ"


조금더 논리적인 아빠였다.


"긴말 필요없고. 한번 더 갑니다. "


전혀 개의치 않는 다는 표정의 나였다.


언어영역 시작종과 동시에 느꼈던 3수의 기운이었기에


더이상 망설일 이유도


변명할 이유도 없었다.


당연한 결과였고


예상한 결과였다.


부모님은 토끼눈을 하고 나를 처다 보았다.


- 다음해 1월 -

외가와 친가에서는 두번의 청문회가 열렸다.


나의 3수 선언문이 발표됨과 동시에


여기 저기선 비난이 쏟아졌고


나는 그 중심에 서있었다.


큰아버지는 그만큼 했으면 됐으니 이제 그만 그냥 대학에 가라고 하셨다.


묵묵히 듣고 있던 나는 입을 열었다.


"그님대?"


모두가 토끼눈을 하고 나를 처다 보았다.


그렇게 청문회는 끝이났다.


은비와의 연락도 끝이 났다.


모든것이 끝이 났다.


끝이다.


정상적인 새끼는 아닌거 같다던 아버지는 그래도 수고했다며 용돈을 넉넉하게 주셨고


마지막으로 나는 과황이와 여행을 떠났다.


여행을 가는 내내 유리의 근황에 대해 묻던 과황이는 이내 잠이 들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창문 밖으로 바다가 보였다.


작년 여름,


물장난을 치던 은비


불쌍한 표정으로 사이다를 홀짝이던 유리


파도를 보며 포물선 드립을 치던 오수형 생각에 웃음이 나왔다.


"야 니네반 검고... 그... 하여튼 걔 어떻게 됐냐?"


"유리? 이제 한살 더먹어서 그냥 재수야"


"걔 또한데?"


"서울대미만잡"


"ㅇㄱㄹㅇ 의대미만잡"


지나가던 아저씨가 이상한 눈으로 처다봤다.


어느덧 저녁이 되었다.


미리 예약해둔 곳에 짐을 풀고 과황이와 맥주를 마셨다.


가끔 술을 마시다보면 정적이 흐를때가 있다.


방금전까지 신나서 웃던 사람들이 모두가 조용해지고 갑작스레 정적이 흐를때가 있다.


그때가 그랬다.


이유를 알수 없는 정적은 과황이의 물음으로 깨졌다.


"야 근데 우리 왜 망한거냐?"


망한 이유가 너무 많아서 였을까?


아님 몰라서 였을까.


쉽게 답은 떠오르지 않았다.


"1년을 똑같은걸 배웠는데 너랑 나 둘다 점수가 내려가는게 말이되냐?"


"책을 아예 안본것도 아닌데 병신이 아닌이상 전년도 점수는 나와야 되는거 아니냐?"


과황이도 가끔은 맞는 말을 했다.


정말 그랬다.


실수였다고 둘러댔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실수가 아니었다.


나는 최선을 다해서 풀었는데


점수는 내려갔다.


1년간 똑같은걸 공부했는데 작년 점수 유지도 하지 못했다.


1,2점 차이라면 운으로 치부해 버릴수도 있었겠지만


등급으로만 봐도 확실히 내려갔다.


우리뿐만이 아니었다.


재종반에 다니던 대부분이 전년도 점수도 유지하지 못했다.


극히 일부만이 전년도 점수를 유지했고


1점이라도 상승한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대학의 레벨을 바꿀만큼의 점수상승을 이뤄낸 사람은 학원 전체를 통틀어도 찾기 쉽지 않았다.


밤새도록 과황이와 망한 이유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고


어이없게도 재종반 시스템이 병신이라는 결론을 끝으로 잠이 들었다.


대부분이 점수상승은 커녕 전년도 점수 유지도 못했다는 그럴사한 근거도 있었기에 더이상 고민하지 않았다.


그땐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러니 하게도 내가 이 미스테리를 풀게된건


N수생활을 마치고 대학에 다니며 과외를 하다 나와 무척이나 닮은 학생을 만나게 되면서 였다.


그렇게 우리는 집에가는 열차에 올라탔고


열차는 비극이란 이름의 철로를 따라 3수의 시작을 알렸다.

재종마녀썰 - 외전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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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종합반 ㅡ vs ㅡ 독재 비교

아마 이쯤되면 어지간한 병신이어도


자신의 미래에 대한 윤곽이 어느정도 보이게 될거다.


현명한 새끼들은 벌써 N수 준비를 하려고 하는거 같아서 재종, 기숙, 독재 비교해준다.


조각조각 하긴 했지만 저거 3개 다해봄ㅍㅌㅊ?


-재종반-

가장많은 N수생들이 선택하는 유형인거 같다.


학원비는 평균 월 90선인데 밥처먹고 뭐하고 하면 그냥 100 잡는게 맞다.


집에서 통학하면 월 100정도 잡는게 맞다고 보면됨.


사실 생활자체는 재종반이 가장 즐거웠던거 같음.


같은 처지에 있는 병신들끼리 벌집에 아침 8시마다 모이는데


20살 처먹고도 부모한테 문자 가는 카드를 찍는 그 모습이


마치 캥거루 새끼들을 보는듯함.


그 장관이 아침마다 펼쳐지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한심하기 그지없지만


나도 얼른 카드 찍고 들어가야해서 오래보진 못했음.


연애 하기도 최적화되어있음.


ㅎㅌㅊ 반일수록 예쁜애들이 많고 성격도 쾌활함.


ㅅㅌㅊ 반엔 ㅎㅌㅊ 인데 까칠한 애들 비율이 높은편.


1년동안 같이 아침부터 밤까지 있다보면 안친해 질래야 안친해 질수가 없음.


근데 웃긴건 재종반 끝나면 아무도 연락안함. (입학전까진 놀긴하는데 입학하곤 거의안함.)


사귀던 여자 있었으면 대부분 재종마치고 3달 안으로 정리되는게 일반적임.


놀이터로는 최적의 장소이지만


공부하는데 최적의 장소인지는 사실 좀 의문임.


여름에도 에어컨을 24 시간 가동하고 나때는 집갈때도 다음날 시원하려고 켜놓고 갔었음ㅇㅇ


월 100씩 처내는데 이정도쯤이야.


사실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시간이고 재밌었던 일도 많았던곳을 꼽으라면 단연 재종반이 원탑임.


추억거리도 많고 어떤 목표를 향해 같이 뛴다는 그 자체가 굉장히 묘한 느낌이 있음.


아 물론 성공했을때.


실패하면 그딴거 없고 1000만원 날렸다는 니네 엄마 잔소리와함께 지옥이 펼쳐지니 조심하도록.


-기숙학원-

재종반의 진화형임.


재종반이랑 똑같은데 집에 안감.


아 가긴가는데 같은집으로 감.


주소지도 이전해서 시험도 기숙학원 근처 학교에서 수능당일날 단체로 관광버스 타고감 ㅋㅋㅋㅋㅋ


어떻게 보면 최상급 병림픽을 펼칠수 있는 곳이다.


여긴 일단 부모라는 존재를 1년동안 안봐도 별 상관이 없는곳임. (방학이 있긴한데 집안가면 그만)


보통 지어진곳이 땅값때문인지 오지에 지어져있음.


탈출해도 콜택시 부르지 않는이상 산길을 존나 오랫동안 헤매다가 들어오는게 일반적. (아닌곳도 있다)


내부생활은 재종반에 비하면 덜 재밌음.


일단 사감이란 병신새끼가 20살인데 나잇값 못하는 븅신들댓고 수련회온것 마냥 행동함 ㅋㅋㅋ


웃긴건 이 병신들은 또 그걸 잘 따라줌.


21살 이상 처먹은놈들은 뭔가 좀 이상한데? 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따라함 ;;


근데 결정적으로 집에 못가고 취침시간역시 사감이 단속하기 때문에 재종반에 비해선 재밌는 일이 없는편.


재종반은 주말에 재종반 여친만나서 데이트하고 카페가서 공부하고


뭐 나같은 경우엔 주말엔 여친이랑 재종근처에서 만나서 교대생인것마냥 놀고 그랬는데


기숙학원은 그게 불가능함.


가끔 기숙학원의 경우엔 좆고시절 외출증마냥 외출허가증을 끊어서 나올수 있는데


여기는 이걸 같은날 끊어서 나가서 놀고오고 그러는데 그 빈도수는 재종반에 비하면 현격하게 적음.


이쯤되면 "그럼 공부하기엔 ㅆㅅㅌㅊ 아님???"


ㅇㅇ 아님.


확실히 재종보다야 책을 붙잡고 있는 시간이 긴건 팩트임.


근데 성적은 재종다닐때나 기숙다닐떄나 씨발 고놈이 고놈임;;;;;


이유는 모르겠음 ㅋㅋㅋ


잘 생각해보면 아마 기숙의 경우엔 너무 자기 재량껏 하는 그런게 통제받아서 그런거 같기도함.


기숙다닐떈 어지간하면 진도 맞춰서 쭉 나가주는게 좋고


자기 혼자 뭘 플러스알파로 해보겠다고 삽질하는게 헛삽질이 될 가능성이 높음.


사실 재종도 비슷하긴한데 그래도 기숙에 비하면 많이 자유로운편.


재종은 다음날 ㅈ같은 수업있으면 그수업만 빠지는 사람도 있고


자기가 부족하면 과탐같은거 하는날이 있는데 그날 수업안가고 자습하고 그런다.


근데 기숙은 특별한 상황아니면 그런게 좀 힘듬.


하여튼 기숙학원은 재미도 낭만도 재종에 비하면 좀 덜한편


시설이 좀 안좋은 밥먹고 재워주는 놀이터정도.......


-독재-

사실 이게 제일 재밌음.


독재의 맛을 한번본 사람은 독재만 할 정도로 매력적인 스타일 이라고 할수 있다.


N수 방법중 체고조넘인 방법으로


성공하면 정말 대박을 치지만 실패하면 아주 지하로 멘틀까지 뚫고 마그마를 보게 해주는 방법임.


자기 파멸에 가장 빠른 속도로 달려갈수 있는 방법이지만


반대로 성공한다면 가장 높이 솟아 오르는 방법이기도함.


독재가 재밌는건


아무런 통제도 받지 않는 상황에서


자기 스스로 자신을 다스리게 되는데


흡사 신선이 된거 같은 기분에 젖을수 있게됨.


하루에도 수십번씩 무너지고 다시 쌓아올리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고뇌의 시간을 1년 보내게 되지만


사실 저렇게 1년을 보내는 사람은 독재생중중 1% 미만이라고 보면됨.


대부분은 쌓아올리고 무너지고를 반복하다 7월쯤 더이상 쌓음을 중단하고


자신 정말로 신선인것마냥 착각에 빠져서


'허허~ 오늘은 날씨가 좋구나~ 풍악을 울려라~!' 와 같은 개소리를 짖어대며 놀기시작함.


웃긴건 놀면서 자신이 파멸의 길로 걷는것도 아니고 뛰어가고 있다는걸 인지하지만


그 자체가 너무 매력적이서 그만둘수가 없게됨.


수능 100일 전까지도 충분히 파멸로 가고있는 자신에 대해 자각하지만 멈추진 않음.


아직 독재를 안해본 사람들은 이런말을 하면


그런미친놈이 어디있냐고 반문 할지 모르겠으나


아마 해본놈은 무슨소린지 이해할거라고 본다.


사실 독재가 위에 나열한 방법중 제일 재밌는건 사실이고


연애까지 해주면 금상첨화인데


솔직히 독재하면서 연애하면 시간갉아먹는 꼴임.


연애말고도 재밌는게 너무 많아서 여자한테 쏟는 시간이 아까울지경.


독재의 절정은 수능 100일이 깨졌을때 쯤임.


수능 디데이가 세자리에서 두자리가 되는순간 대부분은 정신이 듬.


이제 이때부터 온갓 고뇌와 고통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는데


보통은 한 10일정도 하고 다시 파멸의 길로 달리기를 계속하기 때문에 걱정안해도 됨ㅋ


그렇게 수능 2주 정도 남긴 오늘과 같은 시점이 찾아오고


이제 더이상 이번 수능은 어떻게 할수 없다는걸 꺠닫게됨.


간혹 병신들은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라고 외치지만 수능이 씨발 그렇게해서 되면 N수가 나오겠냐


차라리 지금이라도 자각하는게 현명한새끼다.


그렇게 엄마가 싸주신 맛있는 도시락을 들고 수리영역을 끝내고 도시락을 처먹지만


마음은 무겁지 않음.


어차피 이미 조졌거든 ㅋㅋㅋㅋ


그리고 집에와서 당당하게 외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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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글에서 재종, 독재, 기숙학원의 생활에 대해 ARA보았더니


몇몇 언어 9등급 새키들이 아직도 재종반에 갈지 독재를 해야할지 고민하는거 같아서 한편 더 써준다 ^오^


아, 문과는 해당없다. 문도리들은 그냥 꼴리는 대로 해라.


-재종반-

일단 재종반이 인기가 좋은 가장큰 이유는


월 100만원으로 니 부모님이 더이상 니얼굴을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는 안봐도 된다는 점이다.


심지어 밥도 아침만 차려주면 됨.


사실 부모가 제일 편하고 좋아서 재종반이 인기가 좋은거다.


돈이 좀 많고 니가 잠든 모습마저 보기 싫은 부모의 경우 기숙학원이란 선택지도 준비되어 있다.


거기다가 아무리 자기 새끼가 병신과 머저리같은 새끼여도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잡아놓는데 성적이 안오르겠어? 와 같은 착각때문에 어느정도 안심까지 되니


부모입장에선 가히 ㅆㅅㅌㅊ 아니겠노?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재종반을 보낸 수험생 부모들은


11월에 나오는 성적표를 보고는


자기 자식이 어쩌면 정말로 병신과 머저리 새끼일지도 모른다는 진지한 고민에 빠지게된다.


기가막힌거지.


1년동안 주말빼고 그래도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공부를 했는데 성적이 그대로라니.


사실 그대로면 그래도 열심히 한새끼고 대부분은 운지함ㅋ


그렇다면 과연 재종반에 다닌 대게이는 정말 병신과 머저리새끼 였던걸까......?


매일같이 존홉의 미만잡이라고 외치던 그가 정말로 병신새끼라서 서울대의대는 고사하고


연세대의대 울산대 의대도 아닌


기차를 타고 교차지원한 철학과에 다녀야 할 성적을 맞아온 걸까???

.

.

.

.

Calculating.......................

.

.

No...! It's impossible.....!




당연히 아니다.


우리 대게이가 그럴리가 없지.


부모입장에선 납득이 안가겠지만


사실 이건 당연한결과고 이미 예상된 결과였다고 보면 된다.


지금부터 왜 그런지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자.ARABOZA


내가 저번에 쓴글에 본의아니게 재종반을 마치 N수생들의 유토피아처럼 묘사해 놨더니


일부 재종뽕에 취한 독재생들이 재종반을 가겠다고 하던데


1년간 독재하느라 지친 영혼을 힐링하러 가는거면 꽤 괜찮은 선택이 될수도 있다.


혹은 기차나 고속버스 타는걸 즐긴다면 그것도 좋은 선택이 될수도 있다.


근데 비약적인 상승을 꿈꾼다면 재종반은 좋은 선택지가 될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사실 재종반 시스템의 목표는 성적 향상이라기 보단


전년도 성적을 유지하면서 거기에 약간의 플러스 알파를 더해주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렇다 보니 전년도에 아쉽게 의대 운지한놈들이나


설대 가고싶었는데 조금 운지해서 연고대 간 애들 한테 최적화된 시스템이라고 보면 된다.


언어 9등급들을 위해 조금 쉽게 설명해주면


작년 의대 추합 순번 바로 앞자리에서 짤린놈들을 최초합이나 추가 1차에 붙여주는 정도의 상승 정도가 목표라는 뜻이다.


뭐문항수로 따지면 1~3개 정도 더맞추는 정도?


문제는 전년도 4545 로 도배한 새끼들도 1~3개 더 맞춘다는거다ㅋㅋㅋㅋㅋ


사실 어떻게 보면 공평한건데


11111 이 1~3개 더맞추면 의대 레벨이 바뀌지만


4545 가 1~3개 더 맞추면 어머니 울음소리가 들린다는게 가장큰 문제라고 할수 있지.


이게 왜 그렇게 되냐면


재종반 커리큘럼을 보면 쉽게 이해할수 있다.


보통 재종커리는 고3 교실과 비슷하다.


수학을 예로 들면


수학강사 2~3명이 들어오는데


한명은 수1을 나가고 다른 한명은 수2를 나가고 이런식으로 동시에 두사람이 진도를 나가는게 일반적이다.


나머지 한명은 있는곳도 있고 없는곳도 있는데 보통 더 늦은 진도를 서포트하거나 문제풀이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개념설명하고 - 예제풀고 - 심화문제풀고 - 시험보고


이런식으로 나가게 되는데


진도 빼는 속도가 듀얼코어~ 트리플코어라서 그런지 은근히 빠르다.


싱글코어를 갖은 대게이들은


3등급 정도는 되야 바로바로 따라올 수준이고 4등급이나 그미만이라면 그날 배운거 그날 복습하면 자습시간 다간다.


근데 이것도 잠깐이고 좀더 진도를 빼다보면 수업시간에 강의를 분명 듣고 있었는데


무슨 개소린지 이해가 안가는 상황이 찾아오게된다.


그러다보면 자습시간에 추가로 인강을 듣거나해서 다음날걸 예습하거나 하는 그런상황이 오게되는게


수학 인강을 들어본 새끼들은 알겠지만 그양이 만만하냐?


기본 개념강의가 평균 100강~150강 이상에 육박한다.


인강에만 올인해도 끝낼까말까한 양인데 자습시간에 깔짝깔짝 필요한 부분만 참고하는게 가능할까?


3등급이상이면 몰라도 4545 인새끼들은 절대 불가능하다.


사실 3등급도 인강이랑 재종반 수업을 병행한다는건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님.


그러다보면 어느순간 수업시간은 재종마녀 뭐하나 훔쳐보는 시간으로 변질되기 시작한다.


하루에 3시간씩 꼬박꼬박 재종마녀 공부하는 모습을 처다보면서 보내게 된다.


그래도 자습시간에 열심히 하니까 아직까진 괜찮은 편이다.


문제는 이제 5월이 지나면서부터 발생하기 시작한다.


4월말~ 5월 초쯤 되면 애들이 이제 어느정도 재종시스템에 적응도 하고


재종마녀한테가서 "히히~ 매점갈래?" 라고 짖어보기도 하고


여기저기서 열애설이 터지기 시작한다.


이쯤되면 재수생활도 꽤 할만한데? 라는 생각도 들고


재종마녀1,2,3 랑 좀 친해진것도 같고 해서 재종반이 즐거워 지기 시작한다.


막 밤 10시되서 헤어질시간되면 집에가기 싫고


잠들면서 재종마녀 생각애 빨리 학원가고 싶다 같은 상황이 연출되기 시작한다.


그러다보면 시간은 점점 더 까먹게 되고


점심먹고 공부하던놈들이 하나둘 "히히~ 매점갈래?" 를 시전하고.........


그렇게 점점 아이패드속 내 전담 강사랑도 멀어져가고 재종선생과도 멀어져가고


그러다 9월쯤 재종마녀1 이 옆반 원빈닮은 삼수생이랑 열애설 터지면 공부가 안된다.


그럼 11월에 재종마녀랑 번호교환하고


수능치고 걸어보면 없는번호라고 안내와 동시에 재수 생활은 끝을 보게 된다.


다소 과장된 부분이 없진 않지만


4545 인 새끼가 의대나 서울대 노리러 재종반 가면 앞서말한 대게이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재종반은 성적 좋은애들이 그거 유지하러 다니는곳이라고 생각하는게 편하다.


아니면 기차타야 되는놈 고속버스 타게끔 바꿔주는 정도의 상승률을 기대하고 가는게 맞다.


4545가 의대를 가는 비약적인 상승은 정말 힘들다 재종반에선.


-독재-

그럼 독재는 좋냐?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


일단 독재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망하면 정말 지하실이 아니라 멘틀 뚫고 들어간다.


재종반은 망해도 전년도랑 비슷하거나 좀더 낮은 수준으로 나오지만


독재는 망하면 더이상 그 성적표론 대학 지원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나와버린다.


그리고 한번 풀어지면 겉잡을수 없을만큼 끝까지 가버리는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잘못하면 정말 인간쓰레기 되는거 시간문제다.


근데 또 그만큼 장점도 있다.


1년동안 굴러갈 시스템자체를 본인이 직접 설계하기 때문에


완전히 자신한테 99% 맞는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굴러가게되고


강사질 또한 가히 최상급이라고 볼수 있으며


상승률 또한 폭발적이다.


물론 제대로 했다는 가정하에ㅋ


독재생들도 가끔 도서관 마녀나 독서실 마녀한테 홀리는 경우가 있는데


독재생은 마녀시리즈를 특히나 조심해야된다.


재종마녀는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아서 친구까진 별문제 없지만


도서관마녀나 독서실마녀는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나빠서 자칫 잘못하면 인강듣다 마녀생각으로 30분이 날아가는 수도있다.


심지어 독서실마녀의 경우 보기도 힘듬 시발.



뭐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하이리스크 고수익률> 에 투자하고 싶으면 독재를 택하는거고


<로우리스크 ㅍㅌㅊ 수익률> 에 투자하고 싶으면 재종반을 택하면된다.


<하이리스크 ㅆㅎㅌㅊ 수익률> 에 투자중인 니네 부모님들에 비하면 괜찮은 선택지 아니겠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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