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뿡 [471450] · MS 2013 · 쪽지

2014-12-15 01: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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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생각(읽지마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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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시절. 난학교에서 소위 공부잘하는 아이였다 선생님들이 밀어주는 고대 학추도 받고 내신도 열심히했고 수능도 열심히했다. 고3때 실패의 원인은 이제 알사람은 다안다. 수시6개중에 5개를 입사를썼다 자소서 쓰느라 여름을 날렸다 근데 수능 한달 전부터 일주일에 하나씩 입사 1차 발표가 났다 하나씩 하나씩 1차에서부터 떨어졌다 처음엔 괜찮은척했다 점점힘들었다 자괴감이많이들었다 입사5개를 1차부터 떨굴줄 누가 알았던가ㅎㅎ 면접볼 기회조차 없었다 결국 수능도 망쳤다 마지막으로 썼던 인하대 공대 .. 논술 하나 남았다 붙었다 남들은 다 재수하라했다 축하해주는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무서웠다 또 겪을까봐 학교 재밌게 다녔다 누구보다재밌게 선배들 동기들 많이 사귀고 동아리활동도 열심히 하고 근데 문득 이건 아니란생각이들었다 인천에서만 살다보니 인천이라는 우물에 갇혀있는것같았다 결국 그만뒀다 그러고 독재를 시작했다 현역땐 준비한 입사는 1차부터 다 떨어지고 준비하나안한 논술로 붙었기에 이번엔 다 논술로 썼다 수능전에 발표난 한양대빼고 우울할일이없어서 괜찮았다 수능을봤다 국영수? 잘봤다. 물리는 평소처럼 본것같다. 근데 1-2등급나오던 화학. 수능 직전에는 연속으로 만점도 많이 맞았다. 근데 수능날.. 무슨 정신이였는지는 모르겠다 집에와서 채점해보니 25점.. 5등급 컷이였다 믿을건 논술밖에없었다 논술을 쳤다 다 떨어졌다 전부.. 수능으로 보면 딱 인하대 공대정도였다. 합격자 발표가 나면서 하나둘 인증을 하기 시작한다. 나보다 못했던 친구들 다 붙는다 너무너무 부럽고 하늘이 원망스럽기도하다. 친구들한테 말한다. 축하해 그래도 다행이다. 질투가 난다. 근데난 아무에게도 말할수 없다 다 친한 친구들이니까.. 나도 같이 기쁘고 싶다 언제쯤 나도 기쁠수있을까 축하해주면서도 속으로는 질투하고 나보다 못했는데 여기를 붙다니 라고 생각하고 있는 내가 싫다 난 계속 독재를했다 지금 생각해도 후회하지는않는다 내 인생에대해 정말많은 생각을했고 꿈도 가졌고 배려심, 사랑, 우정 많이 배웠다 그런데 이젠 점점 내자신을 이 점수의 사람으로 생각하고 맞춰나가야하나싶다. 속상하다 그래도 친구들이 잘됬으면 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나도모르게 순위 매기고있는게 싫은것같다 삼수.. 자꾸 생각이든다. 재수를 후회안한것처럼 삼수때도 성숙해질수있을까..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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