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시간 [459495] · MS 2013 · 쪽지

2014-02-23 15:30:20
조회수 9,153

14시간 공부의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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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몇가지 어려움이 있어 이렇게 글씁니다.또 그렇게 어려운일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은것도 있구요.

쭉 8시간 7시간 혹은 안하는 날도 있고, 계산적으로 했을때 평균6시간을 해오던 학생이였습니다.
그 계산된 통계 즉, 한달간 공부해온 시간을 보고 충격먹어서(110시간) 얼마전부터
14시간을 하는데요.
처음엔 "뭐 어렵겠어?"라는 식으로 수능에 뛰어들었는데요. 막상해보니 나태해져가는 저를 보고 두렵고 
공부하는것보다 더큰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간사하게도 게으름과 휴식 그리고 다른 유혹에 이끌려 ,
차차 그 큰 스트레스의 끈(공부해야한다는 생각) 을 놓아버리죠.
그럼 끝입니다. 제경험상 다시 정신차리기엔 시간이 좀 걸립니다.
어느덧 300일이 깨지고 계속해서 계획을세우고 못지키고를 반복하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 수험생인 나에게 대한 한숨이 밀려오더라구요. 
그래서 문뜩, 아... 이렇게 하면 재수행이다.내일부터 하루도 안빠지고
공부해보자. 14시간 .이라며 잠이 들고,7시에 기상해서 8시부터 12시까지 첫날을 공부합니다.
(2시간정도 어딜로 샜는지 모르겠네요.. 휴식도 안취했는데)
하다보니 몸에 익고, 또 왜 진작 이렇게 하지 않았나,
지금이라도 해서 다행이다. 라며 4000시간을 목표로 하고있습니다.
시작한지는 얼마 안됬지만 몇가지 어려움이 있다면,

(긴글을 싫어하시는 분은 여기서 부터 읽으세요)
어려운점

1.도서실에서 집에갈때의 기대(그시간만을 기다리는것 같네요)
2.끝날시간을 기다리는것(2~3시간 남았을때 포기하고 싶어서 미칠것같아요 .)
3.시간에 쫒기는것
4.무리한 시간제기(시간을 빼앗기 않기위해)

2.3번쨰가 가장 힘든것같아요.
14시간을 꼭해야하는데 2시간남았을땐 12시간도 잘한거라며 스톱워치를 끄려하지만 ,
아직 할일이 남았고, 나와의 약속이 깨지면 와르르르 무너지면서 12시간을 목표로 할까봐
무섭고, 또 내자신을 알기에 또 몇일 하다가가 말겠지....? 아그러면 안돼는데...
이마음, 이행동이 수능날 전까지 가야하는데.. 라는것
또 장시간 공부하다보니 집중력이 많이떨어져서 힘드네요. 내성이 생기면 괜찮겠죠.


하지만 마음은 가볍고 한편으로 대견스럽고 , 14시간 했는데 내가 원하는 학교에 못가게되면
아쉽지만 재수에대한 미련은 없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요.
사실 이글 쓰는데도, 시간을 쪼개서 하는데 매우 심적으로 불안하네요
제 수면시간 10분이 쭐어들었으니까요 ㅠ


이외에는 어려운점이 그닥 없어 보여요.
제가 글쓰는 이유는 여러분도 한번 도전해보셨음 하시는겁니다.


그럼 합격 수기로 다시 글 찾아 뵈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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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대국먹고파 · 353329 · 14/02/23 17:31

    최소계획을 세우셔야 합니다. 최대계획대로 살면 수험생활이 슬럼프의ㅇ연속입니다

  • 4000시간 · 459495 · 14/02/23 17:49 · MS 2013

    한달간 해봐서 몸에 뵈면 괜찮아 질것이라 생각합니다. 습관이 무섭다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려구요. 최소계획으로 하다가 결국 초점이 최소에서 최대로 바뀌더라구요.

  • 안암대학교 · 482396 · 14/02/23 18:19 · MS 2013

    의지는 언젠가 바닥나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지칠수도잇는거고..
    동기가 분명하고, 해야할 이유를알고, 자기만의 뜻이있다면 자연스럽게 시간은 늘어날거같은데요

    단지 안좋은대학을 가는게 두렵다던지 좋은대학을 가야한다고만 생각하시지만 않았으면하네요

  • 4000시간 · 459495 · 14/02/23 22:52 · MS 2013

    동기여부는 충분해서 걱정 안하셔도 될것같아요.
    여태껏 9시간 8시간 하는것이 밑바탕이 되어서
    힘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일단 해봐야 알겠습니다. 조언감사해요. 언젠가, 흐트러 질까, 슬럼프가 올까 두렵기도 하답니다.
    그게 오히려 의지를 다지는게 될지도 모르지만,
    슬럼프가 오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할수도 있기에 ㅠㅠ.. 한달뒤 조금더 자세한 글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lateone · 431537 · 14/02/23 19:40 · MS 2017

    일단 시간 재기는 계속 하시는 것이 좋을것 같네요.
    글로 모든 내용을 다 알수는 없지만 그래도 시간이 글쓴이님을 붙들어 주는 것 같네요.

    그리고 공부 시간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처음에는 힘들지만 적응되면 괜찮습니다.
    공부도 습관이라서요^^

    그리고 그 시간을 지키기가 어렵다고 하셨는데 저 역시 안암대학교님과 같은생각으로 방법적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그보다는 근본적으로 자신의 목표나 공부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기분 나쁘지는 않으셨으면 좋겟네요) 저도 대학 다녔다가 다시 공부를 하면서 많은것을 느낍니다. 그 중에 하나가 무작정 열심히 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거죠... 자신이 공부뿐 아니라 어떤일을 하더라도 그 행동에 대한 당위성과 목표가 확실할때 더 큰능력을 발휘할 수 있죠. 역으로 말하면 인간의 능력은 무한대라고도 할 수 있겟네요^^

  • 4000시간 · 459495 · 14/02/23 22:56 · MS 2013

    매우 힘이되는 댓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사실 의지에대한 글에 대해 자세히 쓰진 않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자퇴한 학생이예요.
    대학외에는 제가 하고싶은 길이 열릴 틈이 없지요.
    그리고 그대학에 그 학과에 가야하는 이유도 있구요. 장래희망이 생겨서..
    하지만 흐트러질까 매우 불안합니다.
    "한 삼일하다가 그만두면 어떻하지? 휴식에 휘말리면 어떻하지?"라는 생각이요.
    일주일에 한번 수는 방법도 택했었는데,
    4000시간에 집중하다보니,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슬럼프 극복 방법있을까요?


    정말흐트러지면 안되는데 말입니다.

  • lateone · 431537 · 14/02/24 01:07 · MS 2017

    슬럼프요.
    슬럼프 역시 중요한데요. 저같은 경우는 그냥 슬럼프가 오면 조바심이 일지만 조바심에 말리면 안되요 ㅎㅎ 그냥 좀 쉬고 그랬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주일에 한번 쉬는거 정말 좋아요^^

    그리고 사족을 좀 붙이자면...
    많은 분들이 강조하시지만 결국은 수능은 장기적 싸움이기때문에 단기적인 계획에 집착하기보다는 꾸준히 할 수 있는게 중요한 거니까요.4000시간에 너무 신경쓰실 필요는 없을것 같아요. 그것보다는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몸이 지치지 않도록 조절하는게 진짜 공부를 잘 하는거라고 생각해요ㅎㅎ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수능을 보기위해서 해야되는 공부가 어떠어떠한게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고 그걸 근거로한 계획만 지키실 수 있다면 4000시간이란 시간 자체는 의미가 없는거죠!

  • 4000시간 · 459495 · 14/02/24 01:16 · MS 2013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됬어요. 하루 14시간은 하되,대신 학원가는날 희트러짐이 없게 하루 쉬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러너s High · 288390 · 14/02/24 09:44 · MS 2009

    스스로 힘들다는것을 잘 알고 있으니 그대로 밀어붙여서 해내세요.누가 뭐라해도 자기길을 가야 직성이 풀릴 성격이시니, 다만 사람편차를 떠나 시간과 인고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처음 4시간부터 10시간 까지는 100일이면 익숙해집니다ㅡ 그에반해 11시간 12시간은 마찬가지로 한두달이면 늘겠지 싶어도, 훨씬 그 이상의 공부습관이 필요하죠. 14시간공부는 10시간 공부-12시간 공부 -13시간 공부 가 익숙할때 비로소 14시간도 의미가 있게 되는것입니다. 물론 이악물고 초반 공부근력키우려 14시간 버텨내는것도 좋지만, 순수하게 공부하는 느낌이 아닌 억지로 버텨내는 느낌만 가득하다면 의지를 가장한 비효율적인 노가다행위를 하고 있는것일지도 모르지요. 이러한 글을 적고 있는 제 자신도 스스로 느껴야했던것이기에, 글쓴분도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느껴가면서 자신에게 맞는것을 찾는것이 14시간 지키는것보가 훨씬 더 중요할수 있습니다 ㅡ 열린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셔요

  • 4000시간 · 459495 · 14/03/01 13:25 · MS 2013

    잘 아시고 계시네요 누가 뭐라해도 사실 조언을 구하곤하지만 , 귀가 얇은 편이면서도 고집이 쎈편입니다. 어쩌다 느낀건데 누군가가 조언을 하면 아니다!난 완벽하다 라고 말하고 있는 제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번 주 한 5일 열심히 하다 싶더니 인강때문에 집에 와버린이후로 풀어졌습니다. 첫날과 둘쨋날엔 의지가 강해서 집에서도 열심히 했는데 말이죠. "그럼 그렇지.." 라는 소릴듣기 싫어서 매주 반성을 하려합니다. 님이 말씀해주신 부분도 사실 공감합니다. 억지로 14시간을 채우려 화장실 갈때나 밥먹을때 영어단어를 외우거나 영어듣기를 하니까요.

  • 4000시간 · 459495 · 14/03/01 13:28 · MS 2013

    하니 14시간 하며 느낀점이있다면, 시간이 중요한게아닌 공부할것이 중요하단 사길입니다. 예전에는 이론적으로만 공감했지만 이번에 제가 느끼면서 내가 할일을 다하면 14시간은 의미가 없구나.. 라는생각과 시간만으로만 따지면 언제나 슬럼프가생기고 지치게 되며 포기하게된다는 사실 하지만,내가 꼭해야하는 일이 있다면 끝마쳐야 겠단 생각에 놓을수가 없지요. 참으로 신기합니다. 저도 차차 늘려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절대 집에서는 공부하는게 아닌것같습니다 오늘도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