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 장인정신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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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 장인정신 = 0
최은식
디오르비 , 이투스
논술 공부의 생소함
어떤 시험이든, 합격하려면 당연히 열심히 해야겠지요. 하지만 대입 논술은 학술적 글쓰기 시험으로서 국영수와 같은 주요 과목들처럼 초등학생, 중학생 때부터 해오던 익숙한 공부가 아닙니다. 수능 공부랑도 다르고, 내신 공부랑은 더욱 다릅니다. 이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논술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논술 공부에 있어 가장 중요한 습관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수학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수학 공부에 대해 잠깐 이야기해 볼게요. 문제를 풀었는데, 채점을 해보니 답이 틀렸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요? 바로 해설지를 읽거나 해설 강의를 들었는데, 잘 이해가 된다면? 이제 다른 문제로 넘어가면 될까요? 아니지요. 일단 해설지나 해설 강의를 참고하기 전에 자신의 힘으로 2~3번은 재도전해 보고, 그래도 안 되면 관련 개념을 다시 정비하고 돌아와서 풀어보고, 그래도 안 되면 그때 해설지를 최소한으로만 참고하여 다시 도전해 봐야지요. 물론, 이렇게까지 도저히 모르겠다면, 그땐 해설지를 봐야겠지만, 그 전에 최대한 자신의 힘으로 정답을 맞히려는 노력이 필요할 겁니다.
그리고 진짜 공부는 그 이후부터 시작될 겁니다. 해설지와 해설 강의를 충분히 소화하고, 다른 풀이는 어떤 게 가능한지 찾아보고, 가장 효율적인 풀이를 찾아 정리한 뒤, 다른 문제들로 추가적인 숙달 연습을 해야겠지요. 이렇게 하고 나서야, 그 문제를 온전히 정복했다 말할 수 있을 겁니다. 틀린 문제를 통해 발견된 약점을 확실히 이용하여 확고한 성장을 이끌어내야 된다는 말씀이지요.
논술에서 ‘잘 썼다’는 것은?
이제 다시 논술로 넘어와 볼게요. 우선, 논술에서 정답을 맞혔다는 것은 어느 정도로 잘 쓴 것을 의미할까요? 첨삭 선생님이 “이 정도면 괜찮은 편이야.”라고 말씀해 주셨다면, 그 정도로 만족하고 넘어가면 될까요? 혹시 이 선생님이 너그러운 분이셔서 점수를 후하게 주신 것일 가능성은 없을까요? 반대의 경우도 가능할 겁니다. 점수가 항상 낮아서 불안했는데, 사실은 그 선생님이 점수를 매우 낮게 주시는 성향의 분이었던 것이지요.
논술에서 ‘잘 썼다’는 것은 ‘합격할 수 있는 글’을 의미합니다. 자기 글이 정확히 어떤 수준인지 파악하려면 첨삭 선생님에게 이렇게 질문해야 해요. “선생님, 이 글을 실전에서 제출했다면, 저는 합격했을까요?” 여기서 “당연히 합격했을 거란다.”는 대답이 나와야 비로소 ‘정답을 맞혔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 정도 잘 쓴 글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합격의 확신을 줄 수 없는 글이라면, ‘정답’을 맞힌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처음엔 누구나 초보운전
대부분의 수험생은 처음부터 합격 수준의 글을 써내지는 못합니다. 이는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한양대 같은 경우, 수능과 내신 점수도 반영하지 않으면서 딱 한 문제의 논술 문항으로 합격을 가려내는데, 문제가 쉬우면 이상한 것이지요. 논술 문제는 당연하게도 매우 어렵습니다. 첫 시도부터 합격 수준의 글을 써내는 학생은 10% 미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논술 배우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5% 미만이라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논술은 반드시 다회차 첨삭이 필요합니다. 물론, 첫 번째 글을 쓸 때에도 최선을 다하여 좋은 글을 써내는 게 좋겠지만, 완벽한 글이 나오진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첫 번째 글에서 드러난 약점들을 신중히 교정하고, 다른 친구들이 보여준 강약점들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완벽한 글’을 위한 종합적인 정리를 해야 합니다. 이때 개념에 대한 복습도 함께 해야겠지요.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에게는 ‘작품’이라고 느껴질 만큼 훌륭한 글을 끝내 완성해서 다시 검토를 받아야 합니다. 물론, 세상에 ‘완벽한 글’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교수님의 글도, 강사의 글도 완벽하진 않지요. 하지만 최소한 자기 눈으로 볼 때는 자기 글이 완벽해 보여야 합니다. 그렇게 보일 때까지 교정을 거듭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채점자에게 다시 검토를 받아서 ‘확실한 합격’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자기 힘으로 정답을 맞힌 게 됩니다.
논술 고수는 장인정신을 빼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합격 작품’을 만들어내는 습관을 길러내지 못하면, 아무리 많은 노력을 해도 합격을 확신하기 힘듭니다. 거꾸로 말하면, 매번의 글쓰기를 ‘합격 작품’을 써내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학생이라면, 월등히 높은 확률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학생들에게 합격 수준 나올 때까지 무제한 첨삭을 보장하고, 다회차 도전을 권장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의식적인 노력
논술을 시작하는 친구들에게 제가 매번 드리는 조언이 있습니다. ‘노력주의의 배신’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노력을 많이 하면 성공한다는 공식이 우리 수험생들을 많이 고생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노력을 많이 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다만, 그 노력이 어떤 노력인가에 따라서 결과는 많이 달라집니다. 인내, 즉 고생을 많이 한다고 성공률이 높아지진 않습니다. 닥공이 성공을 보장하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무작정 열심히 노력하는 게 아니라, 세심하고 똑똑하게 노력해야 합니다.
그 똑똑한 노력이란, 논술에서는 ‘한 문제를 풀더라도 반드시 합격 작품을 만들고 넘어가는 것’입니다. 많은 문제를 풀어보고, 강의를 많이 듣는다고 합격하는 게 아닙니다. 50번의 첨삭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그 50번이 모두 틀린 문제에 대한 해설 확인, 첨삭 지점에 대한 이해 정도에 그치는 노력이었다면, 좋은 성과를 내기란 무척 힘들 것입니다. 반대로, 10개의 문제만 풀어본다고 하더라도, 그 각각의 문제에 대하여 완벽하게 이해하고, 합격이 당연시되는 수준의 글을 써냈다면, 그 학생은 높은 확률로 합격자가 될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부디, 장인정신이 투철한 학생으로 거듭나시길 바랍니다. 분명, 논술뿐만 아니라, 이후의 자기 전문분야를 연구할 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장인정신이 빛나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선칼럼, 후광고: 이투스 인문논술 1타 최은식T 논술 정규반 1월 8일 개강
강의 내용: <기본훈련> 논술의 8 유형에 대한 기본 개념 및 표준전개 숙지 훈련
강의 기간: 8주(1월~2월)
첨삭 관리: [1차] 서울대 박사 담임 첨삭 + [2차] 첨삭 교재 및 첨삭 강의 + [3차] 최은식T 재첨삭
강의 특징: 유형에 따른 전형적인 학술적 전개방식을 이해하고, 채점에 유리한 글쓰기를 연습한다.
강좌 링크: 오르비 학원 (orbi.kr) [토요일 아침 9시~12시30분 @디오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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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훈련을 먼저 수강하는 게 좋아요 :)
다음주에 2023학년도 기본훈련 첫 강의 올라가니까 그걸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음주 부터 수강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화이팅! 공부하다가 궁금한 거 생기면 편하게 쪽지나 qua 글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