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형태소 관련한 지문형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지문을 읽어야 오해 없이 풀 수 있도록 선지도 잘 만들어진 것 같았습니다. 5개 선지 중에서 답인 것 하나만 돋보이는 것이 아니라 헷갈릴 만한 선지가 몇개 더 있어서 학습에 보다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매체 문제 또한 답의 근거가 단순한 것들만 그동안 출제되었었는데, 기존 화작문 시절 때도 나오던 고난도 선지의 경향을 느낄 만한 것이 일부 있었습니다. 답의 근거는 명확했다고 생각합니다.

2) 문학

현대소설이 평이한 연계 작품으로 출제되어 전체적인 시간 부담은 적었습니다. 그럼에도 문제는 다양한 부분들을 깊이 있게 물어보고, 기출문제 중에서도 오답률이 높았던 부분들을 반영해서 만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능 시험지에서 찾아볼 수 있는 특유의 모호한 느낌과, 그 속에서도 명확한 근거가 있는 문학 선지 트렌드를 잘 반영했다고 생각합니다. 고전 작품들은 익숙한 것들이 나와 크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3) 독서

무난한 독서론 지문과 함께 논리학, 법, 과학의 소재가 나왔습니다. 논리학 지문에서의 (나)에 가능세계 개념이 들어 있어서, 기출문제 학습했던 기억 때문에 실전 느낌은 다소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문제는 새로 등장한 개념과 연관지어서 출제되었습니다. 쉬운 2점과 까다로운 2점이 어우러진 세트였습니다. 법 지문은 3점 <보기> 문제는 없었으나 짧은 선지만으로 충분히 헷갈릴만한 지점들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과학 지문의 소재는 최근 기출의 과학 지문과 겹치지 않아 수능에서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추천문항

독서 인문(7), 법(12), 과학(15)

문학 현대소설(34)

언어와 매체 매체+언어(43), 매체(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