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26] 경찰대/사관학교 1차 시험 망쳤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들어오세요.
일단 시험 보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아마 세상이 무너진 기분이겠죠. 그런데 정신 차리셔야 합니다. 당신은 수능을 망친 게 아니라 사관학교 1차 시험을 망쳤을 뿐입니다. 본인의 점수가 230이 나왔던, 260이 나왔던, 290이 나왔던 상관없습니다. 지금 시즌이 수능 준비를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사관 시험을 망쳐서 컨디션이 저조하다는 핑계로 수능 공부를 게을리 하는 것만큼 미련한 짓은 없습니다. 어차피 재수를 할 거라고요? 그럴 거면 왜 독서실을 가고 오르비를 들어옵니까. 사관학교를 위한 재수? 그건 수능 끝나고 생각할 일이지 아직 9월 모의고사도 치지 않은 일개 수험생이 생각할 문제는 아닙니다. 저의 1차 시험 점수는 219였습니다. 당연히 기대도 안 했죠. 그냥 “다음 기회에”라고 생각하고 수능 공부를 하는 것이 현명했습니다. 이제 1차 결과 발표 전까지 여러분이 해야할 일을 알려드리고자 노트북으로 몇 글자 쳐봅니다. 초반부터 세게 말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맞는 얘기에요.
1. 탐구를 하세요.
사관학교 시험은 국영수 밖에 없기 때문에 아마 최근 2달간 여러분은 국영수 공부만 해왔을 겁니다. 겨울방학 때 들었던 개념을 다 까먹었겠죠. 사람이 안 하면 까먹는 건 당연지사입니다. 개념 책부터 펴시고, 사탐이든 과탐이든 탐구를 하시기 바랍니다. 탐구 과목을 못 하면 수능을 못 보게 되고, 그렇게 되면 종합선발로 붙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는 날아갑니다.
2. 1차 시험 합격자 발표날은 머릿속에서 지우세요.
그거에 연연하다가 정작 해야 할 수능 공부를 하지 못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당장 9월 평가원 시험을 마주하고 있잖아요. 사관학교 시험에 감정이 휘둘리게 되면 제대로 된 공부를 할 수 없게 됩니다. 9월을 망치게 되면 자신감도 더 낮아지게 되고, 악순환입니다.
3. 체력시험 준비는 합격자 발표 끝나고 해도 늦지 않습니다.
고득점이라고 지금부터 체력준비를 하는 건 시간낭비입니다. 사관학교 2차 시험은 체대입시가 아닙니다. 몇 주만 해도 충분히 여러분의 체력을 끌어 올릴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3주만에 1500미터 달리기를 7분 50초에서 6분 22초까지 땡겼습니다. 지금은 수능 공부에 집중할 때입니다. 체력 관련 칼럼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쓰겠습니다.
4. 생기부를 챙겨주세요.
사관학교 진성지원자는 정시파이터라고 해서 생기부를 놓으면 안 됩니다. 생기부를 바탕으로 면접이 진행되기 때문에 생기부가 풍부하면 풍부할수록 이득입니다. 제발 생기부 챙기세요. 생기부 안 챙기면 사관학교 측에서는 여러분의 학교생활을 열심히 안 한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보가 없으니까요.
5. 입시는 결국 수능
“내가 우선선발되지 않을까?”하는 헛된 희망은 버리세요.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수능 준비에 소홀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서울대 대문 부시고 들어갈 내신성적을 가진 게 아닌 이상 그냥 수능 준비 하세요. 어차피 우선선발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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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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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수능공부 정말열심히하셨겠네용
죄송하지만 국영수 각각점수 알려주실수 있나요? 그리고 어떤과목의 표점이 가장 컸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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