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까지 95일이남았고 오늘은 생일이다.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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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살 남자 이과재수생이다. 작년에 수능 언4 수5 외2 탐구2가 뜨고나서 우울하게만 살아갔다. 고3때 나름 열심히 했다고 자신했었지만 수능이 끝나고 집에와서 가채점을 할때 깨닫았다. 열심히 하지 않았었구나. 시간만 보냈었다. 공부하는 척만 했었다. 여러번의 모의고사중 평균 1등급이 뜬적도 있었지만 오히려 나의 나태함을 키우기만 했었다. 수능 가채점을 끝내고 정말 버려진 느낌이 들었다. 아. 건대는갈줄알았는데. 시험장에서 언어를 다 풀고나서 100점이라고 생각이들었다. 그러나 4등급이었다. 집에서 가채점을 한후에 친구에게 전화가왔다. 잘 봤느냐고. 나는 울먹거리는걸 참으며 재수할거라고 말했다. 재수할때는 정말 학교친구들 만나지 않고 열심히 하겠노라고. 두고보라고. 그리고 시간이 정말 가지 않았다. 우울했다. 친구들은 하나둘 대학을 갔다. 자기가 원하든 안원하든.
1월중순부터 공부를 했다. 공립도서관에서 혼자 한석원인강을 들었다. 인강을 들으면서 느낀건 내가 그동안 수학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공립도서관에서 제일 고역이었던건 밥을 혼자 먹는것이었다. 자리가 없어서 테라스 비슷한 외부 휴게실에서 혼자 밥을 먹었다. 우울했다. 1월 중순 전까지는 친구들과 술을 많이마셨다. 그중 ㅅㅅ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와 술을 많이 마셨다. 그친구는 수능을 나름 잘봤다. 그러나 수시가 다 떨어졌다. 어느날 강변을 같이 걸으며 맥주한캔을 마시며 흐르는 물을 바라보았다. 말을하지않아도 무슨생각을 하는줄 알았다. 그친구는 정시로 서울교대를 갔다.
재수종합반 개강일은 2월 12일 이었던거같다. 졸업식은 2월 초였다. ㅅㅅ와 그외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 우울했다. 그중 한친구는 나랑 같은 학원을 다니고 있다. 그친구는 외국에서 살다온 친구다. 술주정을 엄청했다. 집에 데려다 줬다. 울면서 자기는 절대 재수는 못하겠다했다. 기초가 없다고. 그게 기억에 남는다. 학원에 들어갔다. 학원에는 여러가지 사람들이 있었다. 고등학교때 친구들도 있었다. 나는 핸드폰을 정지시켰다. 카톡도 하지 않았다. 학교친구들과 연락을 끊었다. 학원에서는 조용히 지냈다. 말도 안걸고. 3월이 됬다.모의고사를 봤다. 수리2가 떴다. 기분이 좋았다. 4월이 됬다 수리97점이 떴다. 자신감이 생겼다. 5월 중앙 모의에서 수리 63점이 떴다. 집에가서 울었다. 울일도 아니지만 괜히 슬펐다. 독기가 생겼다. 6월 평가원도 망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던대로 계속했다. 6월 모의를 봤다 언어1 수리2 외국어3 생1 1 생2 1 생물은 모두 다맞았다. 자신감이 생겼다. 한달뒤 빌보드에 들었다. 말을 잘 안걸던 반애들이 가끔씩 말을걸었다. 어색했다. 7월이 되었다. 대성모의를 망쳤다. 별생각도 안들었다. 7월 교육청을 봤다. 평균 1.x등급이 나왔다. 별 생각도 안들었다. 8월이되었다. 학원에서 불알친구가 생겼다. 초중고를 같이 나온친구다. 둘이 계속 학원에 나왔다. 방학에도. 어제는 6시까지 자습하다가 집에 걸어왔다. 하늘은 보라색이었다. 오늘은 내 생일이다. 이제 95일쯤 남았다. 반을 걸어왔다. 실패할거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흔들리지는 않았다. 내일부터 다시 독하게 시작이다. 횡설수설했다. 이 글 보는분들 모두 열심히 해주셨으면 좋겠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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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수생 엄마입니다.
가장 중요한건 초심을 잃지않고 굳건하게 수능때까지 가는겁니다
여름철 건강관리 잘 하시고
하던대로 옆도 뒤도 돌아보지말고 앞으로만 쭈욱 가세요
수능 끝나고 좋은 소식 기다릴께요.
힘내고 화이팅
울 아들도 여름이 생일이예요.^^
다 잘될겁니다. 아침마다 '나는 잘 될 수 밖에 없다'고 소리내서 열번 이야기해보세요
정말 더 잘 될 수 있을겁니다. ^^
어? 저랑 생일이 같으시네.... 우리같이 힘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