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재수를 결정하신 분들께
수강신청이 끝나고, 자려고 했는데 애매하게 잠도 안오고 그래서 그냥 언젠가는 써야지 생각했던걸 좀 써봅니다.
저는 집안사정상 독학재수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경제적으로 풍족한 집안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알바나 과외로 제 개인적인 용돈 및 생활비를 벌어야 했으며 집에서 도저히 재수종합반이나 학원에 보내주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거든요.
사실 독학재수라고 적었는데, 그건 정말 정상적인 재수도 아니었고, 학교를 다니는것도 아니었으며, 결과적으론 실패해서 정말 처참한 성적을 거뒀었습니다. 학교성적도, 수능성적도요.
돌이켜보니 실패 원인의 주 요소는
1. 시간관리 및 패턴조절 실패 -> 공부시간 확보 실패
2.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구분(메타인지)의 실패->독재에서 실력향상에 있어서 치명적인 단점
두 가지 였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최소한 시간관리 측면에서는 실패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기에 조금 적어봅니다.
독학재수를 결정하면, 갑자기 너무나 많은 자유시간이 주어져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지 감당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기상시간이 매일매일 달랐는데, 어떤 날엔 오후2시에 일어나고, 어떤 날엔 오전 8시에 일어나서 공부하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최소한 '재수'를 하겠다고 결정했으면, 최소한의 기상시간, 공부 시작시간 정도는 정해줘야 했는데, 그것에 실패한겁니다.
이렇게 시간관리가 안되면 자연스럽게 잉여시간의 증가 -> 공부량 부족으로 이어집니다.
거기다 오후기상이 습관화되면 오전부터 오후까지 응시하는 수능특성상 수능 당일날 컨디션이 최악으로 치닫습니다.
이게 불가능 하신 분들은 정말 과감하게 말씀드리자면, 최소한 집에서 하는 독학재수는 포기하시는걸 권장합니다.
정말 돈이 없어서 독재를 해야만 한다라고 하면, 반드시 아침에 일어나야만 하는 이유를 만드세요.
이유는 뭐 어떤 것이든 상관없습니다. 예를 들면, '기상인증 올리는 방을 만들어서 8시에 안올리면 강퇴당한다.'
이런 것도 괜찮겠네요.
어찌 되었든, 오전에 기상을 해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고, 그 이후 몇 시 부터는 공부 시작 이라는 규칙을 꼭 만들어서 지키셔야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게 안되시면 재종이나 독학재수학원을 다니세요.
집안 사정상 불가능하면 오전알바를 파트타임으로 하시거나
정 안되면 그냥 군대가서 공부하거나 하십쇼.
군대에서는 최소한 기상시간은 정해지거든요.
저는 이걸 실패한 이후에, 더이상 저를 믿지 않습니다.
저는 아침에 할 일이 없으면 일어나지 않는 사람이란걸 깨달아버렸거든요.
그래서 무슨 일을 하든 아침에 일어나야하는 이유를 만들고 있습니다.
세줄요약.
독학재수할거면 반드시 아침기상해라.
아침기상 혼자 안되면 학원가라.
학원 못갈것같으면 아침에 알바라도해라.
메타인지의 실패에 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작성하겠습니다.
0 XDK (+600)
-
600
-
형이야 4
-
과제 'START'
-
외대 예비 1
글캠 예비1번인데 2명뽑는데 가능한가요 진짜 피가 마릅니다
-
연애메타는좀 2
기만메타하자 성적자랑하자….차라리
-
아으 짜 2
퉤퉤 이게 뭐야
-
예비 고2 지방 일반고 다니고 있습니다. 겨울 방학 때 시대 단과 들을지 아님 강대...
-
많이 한건 아는데 수치로 보니까 진짜 미친놈 같음 ㅋㅋㅋㅋ 중3때부터 해서 고딩...
-
일일 옯창 해버렸잔아
-
인생최대업적이 연애경험 26
이라고말하면 너무열등감이겠죠... 걍연애해봤다고모솔사이에서...
-
구질구질하고 흑역사로 남을지라도 연애에 최선을 다하셈 8
그래야 나중에 자니 같은 문자 안 보낼 수 있음
-
논술or정시 0
07인데 겨울방학때 학교에서 논술 가르쳐주는? 강좌같은거 개설한다는데 들어보는것도...
-
의대 입학의 여부는 수학이 결정하고 높은 의대 여부는 국어 포텐이 결정한다
-
격자점 문제 7
수1 지로함 격자점을 할까말까고민이도다
-
화작 기하 생명 물리(탐구는 생명으로만 맞출거여서 물리 공부는 안함) 어떤가요?
-
내가 일조했다고 하고 싶지만 아닌 거 압니다
-
연애는안할래 0
못하는거아니고 안하는거임 암튼그럼
-
시발점 0
현재 예비 고3인데요 개정 미적분 시발점을 듣는게 맞나요 15개정 미적분 시발점을 듣는게 맞나요
-
ㅈㄱㄴ
-
이씨발기만자새기들아
-
나 좀 속여다오
-
문과가 공대 1
진학사 보다가 궁금한게.. 저는 확통, 사탐인데 서성한 공대가 될 수 있는건가요?...
-
동대 아쉽게 예비 받고 홍대 최초합했는데 괜히 신경쓰이네.. 그냥 문과라서 아무래도...
-
4가지 공부 ㅈㄴ햇을때 0틀하기 쉬운순서로 나열하면?
-
인원도 76->100명으로 타 의대에 비하면 증원도 상당히 적은 비율로 진행되었고...
-
어딘가요? 계약 빼고요. 전전인가요?
-
대피할 사람은 요령껏 피하도록
-
어떻게 하는 건지는 안 알려줌
-
연애는 가볍게라도 해보셈뇨 정말도움이됩니다 인생을바라보는가치관이조금달라짐요...
-
작년컷이랑 올해컷 차이 나지 않음 ?̆̈ 이걸로 색 주던데
-
어디한번 열어볼까 쿵짝짝짝 쿵짝짝짝
-
따끈따끈한 현역이에요 잘부탁드립니다!
-
아몰랑
-
이재명 결과 나오나요? 미지수임?
-
수시였긴 한데 갑자기 궁금해짐 국영수는 공부 쫌 했음
-
피오르 대기 0
12월 5일에 대기걸었는데 되겟죠..?
-
언제쯤부터 보면됨요 이것도 크리스마스때부터?
-
좀 쳐바꿔줘 련들아
-
내일 기숙 들어가요 47
내일 드디어… 기숙에 들어가네요 잇올에서 공부하다가 간간히 들어와서 얘기했던 오르비...
-
국무총리랑 기재부 장관 탄핵시킬 가능성이 커서 이주호가 대통령 권한대행 할 가능성...
-
과1사1 0
정법에 지구할 생각인데 이래도 의대는 아예 불가능할까요 만점가까이 맞는다는 가정하에
-
서울대 관련 고민... 13
현역 연경에서 반수해서 운좋게도 설인문-설사회 성적대를 받았습니다. 연경에서...
-
당신의 문해력은? 11
몇년전에 EBS에 실시한 문해력 테스트 링크입니다. 수능 국어랑 맥을 같이하는...
-
자꾸 왜 죽냐 3
이제는 걍 무뎌지네
-
십리도 못 가서 똥독 오른다
-
6최초합 2장학금 감격스럽네요 다들 이루고자 하는 목표 꼭 이루시고 태양을 향해 쏠...
-
국어 노베 인강 추천좀 해주세요 (대성이면 좋아요!!) 3
이제 고3 되는데 국어가 노베입니다 지금 까지 모고 풀면서 항상 4등급이였고...
-
수특 수완 책에 잇는 건가욥
-
ㄹㅇ총알들고있는오리비로봄 그래서 이새끼사이코인가??싶었움
파이팅하십쇼!
서울대 붙고 수능재도전하신건가요?
아뇨 전적대는 중경외시라인이었습니다. 서울대 입학한 수능은 군대에서 본거고요
감사합니당^^
메타인지 글 기대하겠습니다!
넵! 아마 3월초에는 올라갈거니 읽어보세요!
글에 메타인지 실패라고 적어주신 부분은 오프라인 선생님들께 도움 받아도 해결하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
마음가짐의 측면이 조금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정했던건, 배울때나 문제를 처음 풀때는 전부 배운다는 생각으로(기출을 다시 풀어도요) 복습할때 정말 '명확하게' 아는 것만 건너뛴다는 생각으로 했었습니다.
이게 어려운데, 예를들자면 저같은 경우엔 문과였으니 기출패턴인 수학 4점이 2~3분이내가 안되는 것은 모른다고 생각하고 해설보고 꼼꼼히 다시하기, 배운거 조금이라도 못쓰면 모르는거 이렇게 판단했습니다.
진짜 본인이 시간관리 잘 한다고 하면 가성비로는 독재가 최고인거 같아요 다만 무너지는 사람을 너무나 많이 봐서,,,, 독재 하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 !!
메타인지 어떻게 하는지 몰ㄹ라 고민했는데 올라오면 꼭 읽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