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맥킨지(외국계 경영 컨설턴트) 분들을 만나다-
게시글 주소: https://games.orbi.kr/0003563299
작년에 썼던 글을 조금 다듬어서 씁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의 인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딱히 제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제목을 저렇게 정하긴 했습니다 ^^;;
요청자료: 맥킨지는 외국계열 경영 컨설턴트 회사입니다. 참고: http://orbi.kr/0003548198
-----------------------------------------------------------------------
-------
작년 겨울에 저는 아버지의 연락을 받고 시내의 음식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당시 맥킨지에서 파견된 분들이랑 업무가 끝난 뒤, 아버지는 그분들이랑 식사 하고 있을 때 저를 불렀습니다.
평소 제가 경영 컨설턴트라는 직종이 어떤지 궁굼해 하기도 했고요.
제가 만난 분들은 두 분이였는데 (직원:서울대 경영 졸. 인턴:연세대 경영 재학), 첫 번째로 서울대 경영 분과 이야기 하게 되었습니다.
서울대 경영 분은 당시 대학생 멘토링도 하고 계셨던 분이였습니다. 같이 이야기를 하다가 저에게 이렇게 말하시더라고요.
"하고 싶은 것이 뭐니?"
그래서 저는 몇가지 직종들을 말했습니다.
"좋은 대답이긴 하지만, 직종이 인생의 목표는 아니잖니?"
라고 하면서 인생에서의 자세를 이야기 해줬습니다.
1. 하고 싶은 것을 3가지 정하자
"가장 중요한 것은 하고 싶은 것을 3가지 정도 정하는거야. 단순히 행복한 삶보다는 구체적으로 3가지를 정하는게 가장 좋겟지?"
"그리고 그 3가지를 정한 뒤에,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어보는것이 인생에서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예를 들어서 Hospital manager(병원 경영자)를 설명해주셨습니다.
"병원 경영학은 외국 대학에서 수료할 수 있으니깐, 만약 네 목표 중 하나가 '병원 경영 CEO가 되는 것'이면, 그 과정들을 로드맵으로 그리는 것도 좋고, 그것을 하기 위해 네가 뭘 해야 될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해. 막연히 생각만 있으면 무엇을 하게 될지 모르니깐, 결국 우왕좌왕 하게 되지.
예를 들어서 병원 경영학을 하겟다면, 외국에서 전공 학위를 받아야 하니깐 우선은 학점을 열심히 관리해야되고 동시에 자교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해놓는 것도 좋겟지? 또 외국에 유학을 가게 되면 대학 네임 등도 고려해야되니 이 부분도 생각해야 하고, 설령 목표치와 조금 빗나가게 되도 로드맵을 세워놨으니깐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으니 말이야."
*당시에는 추상적으로 다가왔지만, 상당히 도움이 되었고(하지만 아직 저는 3가지를 정하지는 못했습니다 ㅋㅋ), 지금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한번 쯤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인생 이야기나 이런 저런 이야기들(대학생들의 삶 등등)을 한 뒤, 저는 맥킨지 회사 및 경영학에 관해서 물어보았습니다.
2. 맥킨지(혹은 경영 컨설턴트)는 어떻게 들어갈 수 있나요?
"단순히 서연고를 나왔다고 해서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실제로 많은 서연고 출신들도 불합격하는 곳이 경영 컨설턴트 회사의 현실이니깐 말이다."
"하지만 서연고를 나왔다고 해서 그 사람들에게만 문이 열려있는 것은 아니다. 이건 번외로 물어보는 건데, 우리 회사(맥킨지 한국지부)에 CPA 자격증 수료자가 몇 명이라고 생각되니?"
"대충 30% 정도 되지 않을까요?"
"아니, 우리 회사에 CPA 자격증 수료자는 0명이야. 실제로 CPA등이 회사에 입사할때 크게 작용하지는 않는단다. 물론 없는거보다 서류에서 조금 도움되긴 하겟지만, 서류가 전부는 아니잖니? 내 직장 동료중에는 홍대 졸업생이고, 학점이 평균 B(3.0)인 동료가 있어. 듣기만 하면 어떻게 저 사람이 맥킨지에 들어갔는지 모르겟지? 그 사람(홍대 졸업생)의 경우에는, 20살 때 드럼스틱 장사를 홍대 거리에서 했고 소위 말하는 대박을 냈고, 이후 경영 수완(장사 수완)이 좋아서, 결국 맥킨지까지 입사할 수 있게 되는거지. 나 같은 경우에는 KT에서 경영을 하게 되었고 그리고 맥킨지로 오게 된 거란다."
3. 경영학에서는 어떤 일을 하게 되나요?
이 질문을 했을때, 맥킨지 분께서는 테이블에 그림을 그려줬습니다(지금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나누었는데요.(하단 그림 참고)
"주로 pay와 activity(=강도)로 나눌 수 있지. 공기업의 경우는 pay가 낮은 편에 속하지만 활동, 즉 노동강도는 적은 편이지. 벤쳐 사업의 경우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서 뭐라 할 수는 없지. 노동 강도가 가장 쌘 곳을 예를 들면, 골드만삭스인데, 이 곳은 적게는 2억 많게는 200억까지 벌 수 있는 곳이지. 다만 업무량에 따라 하루 22시간까지 일할 때도 있지. 이런 곳은 주로 2년 정도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야. 대기업 입사, 즉 삼성 같은 곳은 딱 그래프의 중간에 속한단다. 물론 승진할 경우에는 업무량도 증가하지만 그만큼 페이도 증가하겠지."
"이런 직종들을 누들로 예를 들어보지. 전자(high activity)는 우동에 가깝지. 뜨겁지만 양이 상대적으로 많으니깐. 다만 후자(low activity)는 메밀에 가깝지. 메밀은 먹는데 힘이 들지는 않지만, 그만큼 양이 적기 때문이야."
"그렇군요.. 병원 경영학의 경우에는 어디에 속할까요?"
"공기업과 비슷한 부류일꺼야. 활동량은 적은 편에 속하지, 다만 페이는 자기 역량에 달렸으니깐 이것도 고려해야겟지?"
-------------
주로 이야기한 내용들, 즉 오르비분들에게 말씀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이 정도입니다. 제가 메인으로 기억하는 부분은 이 정도입니다.
내용이 튼튼하지 않고, 조금은 중구난방일수도 있지만 읽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싶은거 하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ㅈㄱㄴ ebs는 2뜨는데 메가에선 3이래서 개같이 쫄림
-
젭알
-
내 체련화..
-
신생대 제 3기 경동성요곡운동 다음이 제4기 화산활동에의한 제주도로 알고있는데요.....
-
인강민철 버리기에는 아까워
-
운동하러 갔는데 7
워밍업하다가 깔려서 집으로 귀환
-
서울대 머임? 2
서울대 한약수에 비비는 거 대단하지 않음?
-
화작 79면 2는 뜸? ebs기준 2컷 78이라서 뜰거같은데 안정권이 아니라서:
-
국어 주기적으로 기출 및 언매 조금씩 수학 쎈발점 수2 (방학내 끝내는게 목표)...
-
사흘 나흘 구분못함ㄷㄷ 저런사람도 똑같은 한표
-
반드시 걸러야 하는 취미를 갖고 있는 남자를 알아보자 5
어........?
-
제 레어 예브죠 5
괴@산군
-
아니면 절평이에요? 아니면 강평?
-
코핌자료랑 비교했을때는 어떤가요??
-
빅포텐 1 2 문해전 1 풀었고 지금은 빅포텐 3 하는중입니다 군수생이라 시간이...
-
저히부대로전입오새요 같이풋살뛰고농구하고흡연하고공부헤요 부조리없는클린한저히부대로오새요...
-
이건 이슈인데 원래 다른 관독도 이런가..
-
제트 플립 생김 6
은 내 척추였구요
-
반가워요 14
-
현재의 판세는 고착화되기 쉬우나, 장기전으로 간다면 고착화된 판세도 얼마든지...
-
작년 10월 22입니다 쉽다고 여겨질 수 있지만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고 많은...
-
더 재밌네 한국국대 2500억 개꿀잼ㅋㅋ
-
전형태쌤 언매 clear 듣고 있어서 부교재 문법 N제 풀려고 했는데 별로라는...
-
”청천벽력“ 15
무ㅜ노
-
모솔 탈출하고 싶어요 21
막 외롭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모솔 친구에게 ㄱㅁ을 할 수 있으니까요
-
프로필 사진 변경을 위해서 여러분의 적극적 의견 표출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33
당신의 프로필 사진 추천이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
들어야하나....일단책은있음 흑백
-
작년에 뭐도 모르고 기출도 안끝내고 이거 했었는데ㅋㅋ
-
내 삶을 관장하시는 조물주님께 질문합니다 그저 성품 바로 잡고 세상 의리있고 바르게...
-
에너지 생성량 동일해..???
-
나눈 애기얌 1
뀽뀽
-
집안의 고대생이 사다줌 개커엽... 나도 드가고 싶어서 고옥고옥 울엇어
-
갑자기 멘탈이 나감 평소에는 존나 평온하게 잘 공부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정신...
-
안녕! 13
몸살 많아 괜찮아 졌슈 거의 한 70프로 완치 지금이나 이따 조금이라도 공부를 해야겠다.. ㅎㅎ
-
일단 할거없어서 만들어 봤는데 좀 어렵나 기출(교사경 포함), 반영 근데 올해...
-
반지 샀다 12
내가 이런 걸 다 껴보네.. 애들 장난식으로 만든 비즈반지도 아니고..
-
ㄷㄱㅈ ㄷㄱㅈ
-
맞팔구 8
언제나 환영 댇 달아줘ㅇ요
-
اليوم انتهى الدراسة
-
25살 신입생이 21살 선배한테 선배라고 불러도 되나요? 9
존댓말 해도 되나요?
-
여붕이 얼공 12
ㅎㅎ 이번이 두번째라 쑥스럽네여
-
배고파디지겠다 3
다이어트1일차 무한초기화
-
메인 올라갔구나
-
선착순 세명 14
친히 저에게 질문할 기회 드림
-
민트테 칼럼러가 써주신다니.. 감격스럽군요
-
고2입니다 혼자서 문제집 여러권 -> 뉴런 순서로 했는데, 수분감을 풀고 드릴을...
-
수학 n제 0
N티켓 드릴 다음
아버지께서 높으신 분들과 일을 함께 하시나봐요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쪽 분야도 관심 갖고 있는데 ㅠㅠ
맥킨지라는 회사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부연을 제목에 해주셨으면 좋을 것 같네요!
추가하겠습니다 ^^
쪽지 확인부탁드립니다.
흔히 억대 연봉자들이라고 불리는.. ㄷㄷ
이런글 너무 좋아요
시야가 넓어 지는 느낌
솔직히 여의도 금융권만해도 CPA 없이 30대 초반 연봉 1억은 상당히 많아요.
다만 일에 치여사는게 문제일뿐. 유명 컨설팅회사도 고연봉이 멋있어 보일 순 있지만
실상 여가시간 갖기 어려운 것까지 생각하면 그렇게 많다고도 못하죠.
애널리스트들이 우스겟소리로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실제 시급 따지면 맥도날드 알바수준이다'
이러니 말 다 했죠..
오랜만에 읽어보니 또 새로운 느낌이네요. 좋아요 좋아요
아버지께서 대단하신분인가봐요 우와;;
그런데요 막 4수 이상하면 저런 회사 힘들지요? ㅠㅠ
외국계기업은 나이 중요시 하지 않나요?
경력직으로는 모르겠는데
처음 입사할때는 거의 불가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ㅠㅠㅋ
(사실 저런 곳은 노동강도가 빡세서 2~3년 일하고 나오는 곳이라고 보는게 좋아요. 우리 나라처럼 한 직장에 평생 몸담는다는 개념과는 다르죠 ㅋㅋ)
불가능까지는 아니지만, 외국계 회사는 '경험'을 중시하는 편이라
그것을 자기 이야기로 풀어낼 만한 역량이 되냐가 문제죠.
보통 수험생활은 누구나가 겪는 부분이라 그것을 개인 역량 향상에
기여했다고 할 수가 없어서..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대학 들어와서 남들과 다른 경험으로 차별화만 된다면야
완전 불가능만은 아니에요.
이런 글 보려고 수능친지 한참됬는데도 오르비 들어와요 ㅋㅋ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