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공부를 하면서 느낀 것들+과거 기억들
내가 집공부를 하게 된 계기는 간단했다. 나의 낙인을 애써 지우기 위해서였다. 그 낙인은 바로 '낙오자'였다.
낙오자가 된 이유는 간단했다. 고입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나는 외고 준비생이었다. 1학년 때 영어선생님이 나에게 외고를 추천해주셔서 외고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다.
나는 2학년 전학기, 그리고 3학년 1학기까지 국어와 영어가 A였다. 그에 맞춰, 비교과 활동도 열심히 하고, 심지어 회장, 부회장도 초등학교 때 안 해본 내가 전교 학생회 생활을 2년이나 했다. 문제는 3학년 2학기였다. 컨설팅과 연관된 관리형 독서실에 다니게 되었다. 문제는 그 때부터 시작된다. 나는 관리형 독서실에서 많은 수난을 겪었다. 후배들의 떠드는 소리, 조교선생님의 문과생 무시, 그리고 확진자와 접촉했음에도 독서실에 나오는 학생들...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모두 불안함에 휩싸이는 순간이었다. 나는 그 분위기 때문에 독서실이 꺼려지게 되었고, 결국 불안감으로 인한 각종 스트레스성 질병들 때문에 시험을 망치게 되었다. 나는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느낌이었고, 희망도 희미했다. 살기 싫었다. 남들에게 티 내기 싫어 눈물을 훔칠 때가 많았다. 학교 선생님들의 위로에도 불구하고 학원 선생님들의 싸늘한 태도 때문에 비관적인 사람이 되어버렸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공부에 대한 의욕도 떨어져 갔다. 그러다가 오르비에서 유현주선생님의 파워스터디 모집글을 보게 되었다.
유현주선생님의 파워스터디 모집을 보고, 이 기회로 그 독서실을 벗어나기 위해서 부모님을 설득하였다. 처음에는 오르비라는 사이트가 못믿음직하다고 하셨지만, 입시 정보 사이트라는 것을 알자마자 허락을 해주셨다. 나는 그 기회를 잡기 위해 파이워치를 시키고, 공부할 교재들을 추려놓으며 파워스터디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다. 그 결과, 나는 독서실에서 나온 효율을 넘어서서 공부하게 되었다. 첫 날에는 9시간에서 10시간을 겨우 넘겼다면, 지금은 11시간에서 12시간을 넘는 공부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파워스터디를 하면서 기상 인증 덕분에 아침에 일어나 우울한 기분을 날릴 수도 있었다. 4일차를 올리고 난 지금도 예전에 느끼던 비관적인 감정이 잘 느껴지지 않고, 행복한 기분이 든다. 물론 스트레스성 질환은 아직 나아지지 않아 꼬박꼬박 약을 먹고 있는 상태지만, 내 생활습관이 잘 잡힌 기분이 들어 기분이 좋다. 남은 3일차를 위해 체력관리를 잘 하고, 시간관리도 잘할 것이다.
2021년을 2020년보다 행복한 출발과,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신 현주선생님, 그리고 고생하시는 조교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르비에서 절 위로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도 감사합니다. 덕분에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고, 지금도 물론 다른 의미인 공부하느라 힘들지만ㅎㅎ 그래도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신 것 같아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 행복한 일이 가득 일어나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자야지 4
라칸ㅋㅋ
-
호형훈제
-
나는 헤겔만큼 1
페러프레이징을 요구하는 독서지문 못봤음 22수능전에 지금이야 헤겔이 ㄱㅊ다고 하지...
-
이라고 굳건히 믿는 중입니다
-
왜 메가가 훨씬 비싼건지 모르겟음.. 현우진말고는 대성이 하나하나 다 더 좋은거같은느낌
-
인증뜰때 오르비 안들어오길 잘했음 멘탈 개나갔을듯 반영비 맞는곳도 성대 하나고 걍...
-
살이 찔수가 없겠구나 느낌 이제 배가 안고파도 먹어야겠음
-
너무 힘들다;; 4
밑빠진독에 물붓기가 아니라 박살난 독을 일단 붙여야 물을 붓든 말든 하는데 매일 독...
-
가격이 하....
-
전 주말에 동욱쌤 수업 듣고 연계 깔짝에 기출만 푸는중..
-
생각없이뜯고 생각없이끓이고 정신차려보니 다먹음 아.
-
서킷 시간제한 0
서킷x 기하러인데 기하가없어서,, 오늘 처음 풀어봤는데 공통은 50분정도 9개중에...
-
네
-
자자. 2
-
지극히개인적인건데 나이먹으니깐 이쁜거 몸매좋은거보다 1
그냥 착하고 똑똑한 사람이 더 끌리더라 물론 이거에 이쁘고 몸매 좋으면 좋겠지만...
-
근데 팔로워가 89야
-
안녕히 주무셔요 4
저는 다시 한 번 수면 시도를 하러 갑니다
-
어려운편임?
-
저 힘듬 6
그냥 말해 보고 싶었음 속에 계속 담아 두는건 힘들어서 ㅋㅋㅋㅋ 아 힘들어
-
내엉덩이는 6
아주말랑하다
-
이해가가는데 국어 1등급받을 능력이되는사람이 4%밖에안된다는건 ㅈㄴ이해가안됨
-
꼭 해야 할 것 추천좀요 일본은 도쿄밖에 안가봐서 아무것도몰라유
-
이게 기특한 잘잘잘이랑 똑같은건가요?
-
흐흐흐흐ㅡ흠
-
간쓸개는 필요앖는데..
-
똥싸러 가야하는데 몸이 침대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첩첩히 쌓인 상념, 그것은 나를...
-
안자는 사람 3
댓글 받아보고 싶은데 참여 해주세요!
-
수학 기출 0
수1,수2 개념은 다 했는데 수학 4정도가 목표인데 간단하게 풀만한 기출이 있을까요...
-
저랑 맞팔할 200번째 친구는 누구죠?
-
70점 언더오버 예측해주세요
-
수학 : 교육청 2 모고 3초 - 공통 4점은 잘 푸는데 미적 4점을 집중해서...
-
먼치킨물 자주 보는데 주인공 성장이 멈추면 갑자기 재미가 없어져요
-
LaYu야 잘 지내니? 10
오늘따라 네가 보고싶구나
-
느낌상 평가가 안좋아보이네 뭐 근데 일본 만화특 아닌가 스케일 크면 실망 많이하게되는거
-
ㅇㅅㅇ
-
추천점
-
- 더 페이블 - 봇치 더 룩(한번도 안봄 근데 rock관련 애니여서 재밌을까...
-
애인 밸런스게임 16
그냥 사람들은 뭘 더 좋아할지 갑자기 궁금해졌...
-
아무리 힘들고 지치는 생각들어도 다 가짜힘듬이더라구요 새벽엔 진심 빨리 자는게...
-
이러다진짜ㅈ되겠다 싶어서 침대에서 뛰쳐나옴뇨 다 잊을 순 없나요
-
좀 자려고 엎드리면 시험장에서 ㅈ되는 시나리오가 머릿속에 그려지면서도 6주뒤면...
-
질문 해드립니다 17
1000덕 주시면 글 목록, 프로필, 뱃지 참고해서 질문해드립니다 저같이 글을...
-
보시는 분 있나요?
-
수능 가까워질수록 더 재밌어짐 ㅋㅋ 탈르비 결심은 맨날 하는데 모아보기 누르면 그대로 까먹음
-
오르비도 최대한 자제하고 공부만 해야겠으.. ㅃㅃㅃ
-
2025 킬링캠프 시즌1 6회 리뷰 일단 총평 하자면 매우 쉽다 큐브에서 질문을...
-
진짜 개 레전드 명작이다 ㄹㅇ
-
대체 연계는 왜 만들어놓은거냐
지금은 그저 천재가 되고 싶은 잉여인간이에요ㅋㅋㅋㅋ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려운 거 잘 이겨냈는데 천재지 그게 아님 뭐야!
위로 감사드려요ㅠㅠㅠㅠ 새벽감성 합쳐지니까 진짜 감동 1000%..!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3
늦은 시간에도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감동감동,,!!
와...제 고3때 다짐을 중3때 하시다니 너무 대단하네요 역시 사람은 나이가 아닌 시련에 비례해 성숙해지는것 같아요. 너무 부럽습니다
대단해요 ^^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