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UX] 5수생선정 정시원서접수 전 충분히 고민해볼만한 주제 (스압)
안녕하세요? 저는 5반수 끝에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 합격한 신입생입니다
먼저 1년간 달려오신 여러분들 모두에게 정말 수고하셨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결과에 상관없이, 1년간 분 단위로 쪼개가며 공부해오신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이제 수능이라는 큰 벽을 넘어서, 마지막 6교시 원서영역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같은 점수대라도 원서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이라는 걸 다들 아시기 때문에,
지금 그 누구보다 불안하고 걱정하고 계실 걸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수시 결과도 다 발표되지 않았고, 아직 본격적인 정시 일정까지는 기간이 좀 남았기에
앞으로의 인생의 방향에 큰 영향을 끼칠만한, 전공선택이라는 영역에 대해
잠깐 시간을 내서 고민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 해서 글을 써봅니다.
제가 재수를 하며 강남X학원에 다닐 때, 제 주변엔 의대를 목표로 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저 또한 그 분위기에 휩쓸려, 수의대를 지망하고 있었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월례고사의 모의지원 영역에 항상 의대를 지원했던 기억이 남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되돌아보면, 제가 그때 의대를 지원했던 뚜렷한 이유가 사실 기억나지 않습니다.
이제 단지 의대에 국한하지 않고, 본인이 목표로 했던 대학을 떠올려 봅시다.
그 대학, 그 학과를 목표로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취업이 잘 되서? 유망한 학과라서? 경제적인 안정성과 사회적 명예를 보장해주는 장래를 보장해서?
그 어떤 이유든 좋습니다! 꼭 자신이 가고자 하는 분야에 관련된
구체적인 목표와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이라는 단편적인 지식만을 배워온 고등학생(N수생)의 입장에서,
특별한 계기없이 구체적인 목표의식을 가지는 게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것만큼은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목표로 하는 이유가 혹시, 단순히 그 학과가 점수 배치상 높기 때문은 아닌가?
전 17학년도 수능 재수생활 결과 의대는커녕 수의대도 불투명한 점수를 받았었습니다.
“선생님, 이 점수로 건국대 수의대는 안될까요?
서성한에서 반수하는 입장에서 지방수의대로 내려가는게 올바른 결정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 당시 수의대는 지금만큼 높지는 않았습니다)
정시상담 때, 이 말을 듣고 담임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습니다.
"내가 작년 제자들 얘기 좀 해줄까?"
"혹시 지금 폐교얘기 나오는 XX대 의대 알고 있니?”
"네 알고있습니다"
“진짜 의사가 되고 싶어하는 애들은, 내가 어디 의대를 쓰든 신경안써. 물론 높은 의대를 가면 좋겠지.
근데 걔네 진짜 목표는 , 높은 의대를 가는게 아니야.
걔네 목표는, 의대를 가서, 의사가 되는거야.
폐교 얘기까지 나오는 학교인데, 내 작년 제자는 의사가 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너무나 기뻐하고 감사하면서 그 학교를 다니고 있다.”
"....."
“너가 진짜 목표로 하는게 뭔지 잘 생각해봐라. 수의사가 되고 싶은거냐,
아니면 건국대 수의대에 가고 싶은거냐?”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 저는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있다가 학원을 나왔습니다.
국어책에서만 나오던,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을 실제로 제가 겪어볼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ㅎㅎ;
여러분도 원서를 접수하기에 앞서, 한번쯤은 고민해보셨으면 합니다.
내가 그 대학을 목표로 하는 이유가, 혹시 단순히 “점수가 높은” 대학이기 때문 아닐까?
제가 어렸을 때 범했던 실수들을 여러분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도 아직 사회를 많이 경험해 보지 못한 나이이지만,
“전공선택”이라는 여러분의 선택이,
앞으로의 여러분의 인생에 매우 크게 관여할 것이라는 건 장담드릴 수 있습니다.
정시원서에서 점수를 최대한 남기지 않고 합격하겠다는 생각도 좋지만,
본인이 관심이 있는 학과에 대해서, 먼저 충분히 알아보시는게
여러분의 선택에 큰 도움이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위 글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히며,
진로, 입시 등에 관한 모든 질문&고민 모두 환영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정시접수에 대해 도움이 되실만한 글로 찾아 뵙겠습니다.
다시 한번, 1년간 너무나 수고많으셨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해설에 f'(x)는 x>0인 구간에서 증가함수, x<0인 구간에서 감소함수여서 x와...
-
재수강 하겟다고 걍
-
생각보다 수업하는게 재밌음 무료인데 재밌는거면 천직인가
-
7월 13000원 8월 14000원 9월 15000원 이렇게ㅣ 쭉 시급 이리 올려주신다함
-
190920 물1
-
너무 좋구만
-
김승리 올오카 있었는데 죄다 번장에 박아버림 다른거 안듣고 여기서 푸는 방식만...
-
나도 내가 그냥 대단하고 벅차고 가슴이 울림
-
정시 5
121 152 2등급 68 69면 어느정도 가나요??...요번 6모인뎀
-
허벅지가터질것같아요
-
6모 수학 3컷 통통이인데.. 수특수완 풀어도 될까요..?! 8
엔제 풀기 전에 풀고 치우고 싶어서요.. 아니면 수특수완 대신 다른걸 하는게...
-
나 끌고가면 전력약화라니까 그러네 하..
-
수학 예전 문과 범위는 잘 모르기도 하고 이과범위도 기억 가물가물하네요 이투스 패스...
-
지금까지 시발점 회독 + 미친개념 2회독+ 4점초반까지 기출 + n티켓 중간정도까지...
-
왓다 갓다 하는데 왕복 2시간 반~ 3시간 걸림 토욜만 단과 다닐 생각인데 시간...
-
단과같은거 처음 들어보는데 설렌다
-
지1 장인 ㄱ 4
누가 맞음?
-
안녕하세요 ! 수학의 왕도(하) 30p의 종합문제 실력편 , 고득점 문제 3번문제...
-
동생이랑 같은 학번ㅋㅎㅋㅎㅋㅎ ㅈㄴ웃기네….
-
미숙하더라도 1
많이 미숙하더라도 낭만있고 재밌었던 때가 그립다.. 그 때는 길 가다 노을만 봐도...
-
현 상향평준화의 시대 한 시대를 풍미했던 5년전 수능은 이제 물로켓이 되어버린건가
-
0도에서 얼고 100도에서 끓는 게 참 신기함
-
알림은 통화중이라고 5~10분 후 다시 시도해달라고 뜨는데 발송완료라 떠 있네요 이러면 된건가요?
-
영어 가렸는데 5등급입니다..
-
엄….ㅠ 4규도 막히는거 딱히 없었는데 그냥 빅포텐 할까여
-
엄마한텐 비밀로 해야겠다
-
말이 됨? 제 동생 이야기임… 생 42점, 지 11점 받았다는데…. 어지럽네…아무리...
-
큰일이다 2
하고싶은일이 없어 대학은왜갔담
-
독서 문법 해설까지 ㄷ ㄷ 홀수ㅜ기출도 주고 n제도 주고 뭐 다 주네
-
올해 수능 볼 거라 시간이 좀 부족한 상태인데요 물1 김성재 선생님 기타업 들으면...
-
오늘 오전에 보냈는데 안 오네요ㅠㅠㅜ 발송 완료 떴는데 원래 이렇게 오래 걸리나용??
-
스카가서 공부할라고 집 가는 중이였는데요 할아버지가 저보고 수능 공부 하냐는거에요...
-
아니 벌레 너무많다 11
이래서 여름이 싫어
-
다들 뭐해요 8
놀아주세요
-
누가 더 잘함? 1
작수 연계(독서,문학)빨 받고 백분위 87 표점 123 6평 연계0 백분위 87...
-
공부하기싫다 7
ㅠㅠ
-
아이돌은 극한직업이 맞다.
-
1등급의 희망이 (ㅈ~ㄴ)어렴풋하게 보이는거같기도한거같기도하네...
-
텔그 이거맞음? 2
이게 왜 됨? 나 진짜 대학교 갈 수 있는거야?
-
저게시발뭔데 3년차라니
-
어그로 킄킄 다리 떠는거까진 뭐 괜찮다 생각함 다리 안떨면 불안하고 답답하고 다리...
-
슬슬 돌아 올 때 됐잖아 누나...프미나도 돌아오는데
-
나만 안 가고 반수한다고 기웃대는게 불안불안하네요
-
삼일연속치킨먹기 2
어제 저녁은 치킨을 시켜먹었지 오늘 저녁도 남은 치킨을 데워먹었지 하지만 아직도...
-
떳ㄷㅏ 내 야동 4
범준쌤 너무 그리웠어요ㅜㅠ
-
ㄹㅇ루 너무내스타일
-
인서울 중위권 학교 다녀요 자산운용사나 pef 목표로 하는 취준생입니당 1년에...
-
10m 비단뱀 배 속서 다섯아이 엄마 숨진 채 발견…"아이 약 사러 가던 길" 1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인도네시아에서 한 30대 여성이 10m 길이...
-
물1 vs 화2 0
반수생 작수 국수영물1지1 22223 약대 목표고 지1은 그대로 갈건데 물1을...
-
안 될리가 캬캬
사실 굉장히 민감한 주제이기도 하고,
장단점이 확실하게 대비되는 학과들이기에 ㅠㅠ
어느한쪽이 더 좋다 라고 말씀드리기에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본인이 추구하는 점 중에서 어떤점이 더 우선순위에 드는지
생각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안정적인 직장과 고소득을 추구하신다면 의대,
사기업&학계에서의 생산적인 활동을 원하신다면 공대쪽을 고려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주변 선배분들의 조언을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추억이죠,,,,,,
서울대 공대면 의대 붙을 점수였을 것 같은데
의대는 고려해보지 않으셨나요???
네 애초에 서울대갈 생각으로 2과목 본거라 의대 안쓰고 다군을 비웠습니다
와 대단하시네요 ㅠㅠ 진짜
ㅎㅎ감사합니다!!
5반수이시면 고생 많이하셨겠네요...
어떻게 하면 삼수든 사수든 버틸수있을까요...?
네 정말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ㅠㅠ 정말 많은일들이 있었습니다
도전횟수가 늘어나면서 느끼는 비참한 기분은 매년 제곱으로 느는 것 같아요
제 경우엔 삼수를 결심할 때 흐릿했던 목표를 확고히 잡으면서
그것만 바라보고 버텨나갔던 것 같습니다 일단은 충분히 쉬시고,
다시 할 이유에 대해서 혼자서 생각을 많이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사실 공부하면 할수록 대학을 갈수있을까라는 부담감이 점점 커지는거 같아요. 혹시 쪽지로 학습 고민 같은 것들 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네 물론입니다!! 쪽지드릴게요
진짜 멋있다 ㄷㄷ 저도 다시한번 생각해봤는데 역시 전 초등교사가 되고싶어서 교대를 목표로 하는거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이네요 응원하겠습니다!!!
특히 건국대 수의대가 가고싶은거니, 수의사가 되고싶은거니? 이 질문...ㄷㄷ 확 와닿네요
비슷한 처지의 학생분들이 정말 느낀점이 많을만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정시원서 접수할때
1.재종학원 담임선생님말만 전적으로 믿고 따르면되나요?
2.작성자님은 실제 5회의 정시원서접수할때 각각 회차마다 어떻게 (컨설팅,진낙사,재종담임샘등등)정시 원서접수를하셨나요?
3.정시원서접수하는법수기도써주실수있나요?
1. 학원마다 방법이 다를텐데, 제가 2017년도 입시때 받았던 상담을 생각해보면 표본을
분석하기보다는, 학생의 목표에 맞춘 대략적인 라인?을 잡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어느정도 참고로만 활용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2. 고3때는 수시로 붙었기에 정시를 지원하지 못했고
17때는 재종정시상담, 진낙사를 이용했습니다.
18~20때는 컨설팅도 이용하고, 진낙사에서 표본도 직접 분석해가면서 지원했습니다!
3. 지금 비슷한 내용을 계획중에 있습니다 써보겠습니다!
네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보내주세요!
답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