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선사관후보생 [300967] · MS 2009 · 쪽지

2012-09-14 15:55:05
조회수 3,451

비는 그쳤지만 공포이야기 하나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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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1 - 알바생



아파트 계단을 올라가면 불이켜진다. 현관은 마주보고 있는 형식.

나는7층에 산다. 학교를 끝마친뒤 밤.

엘레베이터를 타고 7층에 내렸다. 7층에 불이켜진다.

내집을 향해 문을 열려고했는데 열쇠가 찾아도 없는것같아서

주머니를 뒤지는 동안 7층의 불은 꺼진다.



그렇게 뒤지는데 6층에서  불이켜지고 고기를 칼로 쑤시는듯한 질척한 소리가 난다.

몰래지켜봤었따.

피잣집 알마생같다. 배달시킨사람과 실랑이가 있었나보다.



그는사람을 죽이고 계단을 황급히 내려갔다.



그리고 오토바이에 타려고 하고있었다.

나는 그를 잘 보려고 아파트 7층 계단 쪽 창문으로 보고있었다.



그순간 20층까지 있는 우리 아파트는 7층에만 불이켜졌다.



밑에서 오토바이를 타려고 한 그사람이 바깥밑에서 나를 올려다보고있었다.



그 사람이 계단을 황급히 뛰어 올라오기시작했다.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2 - 흑인을 미워한 소년



존은 어느날 고아원 선생님꼐 물었다.

" 선생님. 어째서 저에게는 엄마와 아빠가 없지요?"





" 존의 부모님들은. 존 네가 어렸을적에 흑인 강도에게 살해당하셨기 때문이에요."



"그럼 어째서 저는 걸을수도 없고 눈도 안 보이는건가요?"


" 그강도에게 심한 일을 당했기 때문이에요"



존은 흑인을 원망했다. 모든 흑인을 미워했다.

무리라고는 생각했지만 기회만 닿느다면 반드시 범인을 죽여주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날 선생님이말했다.



" 기뻐하세요 ! 존 당신의 눈과 다리가 나을수있게 되었어요 !"


존은 우선 다리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눈 수술을 한 다음날 존은 나은지 얼마 안된 다리로 전철에 뛰어들었다.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3 - 음식



현지라는 애가 학교에서 집으로 귀가중 납치되었다.

납치범은 현지부모님께 전화를 걸었다.



납치범 : 내가현지를 납치중이니 내가하는말에 행동하지않으면 현지는 다신못돌아온다.

부모님 : 제발 우리 현지를 돌려보내주세요.

납치범 : 그럼이제부터내가하는말을 잘 들어라.

지금부터 불을끄고 대문앞에 있는 음식을먹어라



부모님은 얼른 불을끄고 대문앞에있는음식을 불을 끄고 먹었다.

음식은 갓 나온것처럼 온기가 있었다.



다 먹고..



현지아빠가 이건 우리 현지의 허벅지 살이야 라고 말하였다.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4 - 아파트



어느날 밤 내방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창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깜짝 놀라 쳐다보니 친구가 창문을 무서운 기세로 두드리고 있었다.



" 야 ! 빨리 열어 ! 열어봐 !"



당황해서 서둘러 창문을 여니 동시에 친구가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아까말이지. 아니 방금전 이야기인데.."
"응, 근데 너 ?! "

" 아까 전까지 자전거 타고있었거든? 강변을 달리고 있었는데!"
"으응..근데?"
"달리고 있다보니까 뭔가 이상해서 보니까,...."

"왜?뭔데?"

" 자전거 체인이 빠져 있떤거야!"

"뭐?!"

"아, 그러니까 체인이 빠져있으면 바퀴가 안돌아가잖아"

"아,맞다 그러네?! 그럼 어떻게 ?"

" 모르겠어. 그떄까지 달렸는데..."
" 달렸는데?"

"체인이 빠져있는걸 알고나니까 달릴수없게 되었어"

" 허,그렇구나 "

" 아 근데 처음에 너 뭐 이야기 하려고 했던거 아냐?"

"아..그게말이야.."

"뭔데,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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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있는 이야기들은 아무곳에서나 퍼온 도시 괴담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가장 공포스러운게 무엇일까 생각해 보신적 있나요?



사실 얼마전에 드디어 취업이 되었습니다.. 올 해 2월에 졸업했으니 꼬박 7달의 마음고생 끝에 취직이 된 거지요..

취업까지 7개월정도..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그 기간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사실 3월달에 취직이 되었지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첫 출근을 하기도 전에 회사가 망했습니다.

그리 큰 회사는 아니었지만 그렇게 쉽게 무너지진 않을 회사여서 취직이 확정 되었을 때 많은 축하를 받기도 했었는데 

첫 출근을 하기도 전에 회사가 망해버리니 마음이 무척이나 쓰라리더군요..


집이 넉넉한 편은 아니니..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른 회사를 알아 보던 중 친한 선배분께서 다른 회사에 저를 추천해 주셔서 
6월달에 다시 취직이 되었습니다..

잠자는 시간도 줄여가며 정말 열심히 일했었죠.. 

그런데.. 회사 높은 분들끼리의 알력 다툼이 있었고.. 그 알력 다툼의 희생자로 말도 안되게 해고를 당했었지요..

겨우 한달 조금 넘는 기간동안 일하고 그 월급여만 가지고 집에 돌아가려니 미치겠더군요..


집에서 죄인처럼 지내다가.. 대기업 하반기 공채가 뜬것을 보고 지원하고 정말 열심히 면접준비를 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밤에 잠안자고 공부하고 면접 족보를 구해 거기에 가장 적절할만한 답변을 고르고 또 생각하고 다듬고 하며 어떻게든 이번엔 제대로 해보자고 다짐하며 지냈지요..


서류전형 발표가 나던 날 절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알고 봤더니 그 전에 말도 안되게 저를 해고 했던 회사에서 저를 근무 태도 태만에 상급자에 대한 태도도 아주 불손한 아주 개념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놨더군요..

이쪽이 원래 말이 안좋게 퍼지면 끝도 없이 않좋게 퍼지는 곳이라....



집에다가는 말도 못하고.. 일당 5만원씩 받으며 하루 빨리 때려치길 바라던 세차장 아르바이트 자리에서 절망과 좌절이란 단어만이 저를 지배했습니다.

제 또래로 보이는 손님이 고급 승용차를 몰고 올 때 마다 조금씩 미쳐가기 시작했죠..


어느날 알바 일을 마치고 퇴근을 하는데.. 교통카드에 돈이 없더라구요.. 

그 때 제 주머니에는 오백원짜리 동전 하나랑 담배 두개피 그리고 라이터 하나가 있었습니다..


알바는 고속버스터미널쪽에서 했고.. 집은 용산이라.. 걸어가려면 한참을 가야 했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한강다리를 건너면서 한강을 바라보며 몇번을 뛰어내릴까 고민했습니다.

어쩌다 내가 이런 지경이 되었는지.. 

나름 대학다닐때 잘나갔는데.. 다른 동기들보다 대학 생활도 훨씬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내 학점이나 기타 스펙이 대기업에 입사한 다른 동기들 보다 좋으면 좋지 나쁘진 않은데..

이런 생각을 하며 담배를 피면서 한강을 내려다 봤습니다.

근데 담배를 다 피고 나서 든 생각이.. 죽으려면 물에 뛰어들어서는 안된다였죠..ㅋ

대학때 학교에서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 덕택에 라이프가드 자격증이 있었고 그 프로그램 덕분에 한강정도에 뛰어든다고 해서 물에 빠져 죽기에는 제가 수영을 너무 잘한다는 확신이 들더군요..
특히 생존 영법에선 현직 SSU에 있는 장교 선배도 칭찬을 했을 정도니..


갑자기 든 생각이지만 집까지 걸어갈 힘을 주었고..

다시 알바를 하며 며칠을 보내다가..

제 처지를 딱하게 여긴 선배님 한분이 추천을 해 주셔서 지난주에 면접을 보고 취직이 확정이 되었네요..


작은 회사지만 탄탄하고 무엇보다 장기 근속자가 많고 가족같은 분위기의 회사라 정말 마음에 듭니다.



얼마전에 수시 접수철이었죠.. 

집에 붙어있는 막내 동생이 고3이라 여기 저기 수시를 쓰고 고민하고 하는 모습을 보며.. 

저의 n수 생활을 돌아 보니.. 오르비가 생각나서 다시 왔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활동하시는 분들 중 제 또래는 얼마 없고 아마 거의 제 막내동생 또래 분들이겠죠..

십대 후반에서 이십대 초반.. 

당시에 제게 가장 공포스러웠던 것은 수능이었고 군대에 끌려가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제가 취직이 안되서 많이 힘들어 하고 있을 때 제가 가장 그리워 했던 시절이 바로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공부만 하면 됐던 수험생 때 입니다.

돈을 벌어야 할 의무감 같은 것도 없었고 그저 공부만 열심히 하면 주변에서 칭찬해 주고 
고3이라고 안쓰럽게 바라봐 주고.. 재수생인데 알바해서 학비 댄다며 기특해 해 주던 제 인생에 가장 젊은날이죠..


대학에 입학하는건 모든게 해결되는게 아니라.. 

십대일때 어찌보면 존경했고 어찌보면 경멸했던 기성세대로 편입되어 가는 문을 열어둔거죠..


7차 교육과정의 첫 세대로 이곳에 상주했을 때만 해도 저보다 나이 많은 오르비 유저가 훨씬 많았는데.. 

어느 새 3개의 대학 입학 허가증과 1개의 대학 졸업증을 가진 직장인이 되었네요..

그 동안 오르비도 많이 변했고요..



다음주에 첫 출근인 승선을 하게 됩니다..


수험생 분들 수능 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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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andonedSoul · 59684 · 12/09/14 16:06 · MS 2004

    잘 읽었습니다.
    어차피, 수험생들이 이 글을 이해하기는 힘이 들 겁니다. 그나마, 저 정도라도 나이를 먹은 여기서 노인취급 받는 오르비저들은 끄덕끄덕 하기도 하고 그러겠네요...ㅎㅎ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글이 무용한 글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언젠가 미래에, 이 글의 어렴풋한 자취만이라도 머리 한구석에 남아있기만 해도 충분하겠지요.

    좋은 직장에서, 즐거운 삶의 문을 열어젖히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ㅎㅎ

  • 포텐왕 · 400071 · 12/09/15 00:43 · MS 2012

    ?

  • 마늘쪽 · 411727 · 12/09/15 00:57

    ㄷㄷㄷ 할아버지

  • 정적 소환사 · 243365 · 12/09/14 17:30

  • 등골브레이커 · 196855 · 12/09/14 18:21 · MS 2007

    저도 계란한판에 근접하는 나이지만

    이해하면 가장 무서운 이야기는 마지막 글쓴이 이야기 같네요

  • 등골브레이커 · 196855 · 12/09/14 18:21 · MS 2007

    저도 계란한판에 근접하는 나이지만

    이해하면 가장 무서운 이야기는 마지막 글쓴이 이야기 같네요

  • 등골브레이커 · 196855 · 12/09/14 18:21 · MS 2007

    저도 계란한판에 근접하는 나이지만

    이해하면 가장 무서운 이야기는 마지막 글쓴이 이야기 같네요

  • 문과형이과생 · 401338 · 12/09/14 18:52 · MS 2018

    소름...

  • 내려놔요 · 273207 · 12/09/14 20:53 · MS 2009

    2번은 자신이 흑인이었던건가요?
    3번하고 4번은 이해가 안됨ㅠㅠ
    3번은 아빠가 범인?
    4번은 진자 모르겠네요..

  • 상선사관후보생 · 300967 · 12/09/14 21:16 · MS 2009

    1번 움직이면 불이켜지는 센서등이니 도망못감...
    2번 눈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자기 자신이 흑인임..
    3번 불끄고 먹었는데 아빠가 딸의 허벅지 맛을 알고 있었음...
    4번 제목이 아파트이니까 창문으로 보이는 친구는 공중에 떠있는 귀신...

  • Le Locle · 290640 · 12/09/14 23:43 · MS 2009

    1번 엘레베이터 타고 내려가면 되지 않나요-_-?
    아니면 그 많은 아파트 중에 한 집 초인종 누르고 들어가서 숨어있어도 되고..

  • 비단물결레이 · 263575 · 12/09/15 01:38 · MS 2008

    성인 남자가 아파트 7층 오르는건 30초면 후딱입니다 ;;

  • Le Locle · 290640 · 12/09/16 00:09 · MS 2009

    아 그런가요?ㅋㅋ 저도 성인남자지만 30초는 좀 힘들 거 같은데 벌레님 같은 분이 '되는데요' 달까봐 함부로 또 내뱉진 못하겠네요ㅋㅋㅋ

  • 탱구리탱탱 · 401350 · 12/09/14 21:17 · MS 2012

    아 이해가 잘안되요 ㅠㅠ 설명좀 해주세요

  • 아몬드나무꽃 · 374036 · 12/09/15 00:01 · MS 2017

    1. 아니면 도망친건 피해자인데 불이켜진게 칼을 가진사람이 화자?ㅋㅋ 를 해치려고 7층에 온거고.. 그걸 본 피해자가 구하려고 미친듯이 온다?? 으아 이렇게 생각하면 소름돋네요
    2. 이해가.. 자기가 흑인이라고 죽는거에요?
    3. 아빠가 허벅지인지 어떻게 아는지?? 에서 무서운건가? 이해가..
    4. 아파트인데 창문에 있으니까 귀신 ㅠㅠ 근데 고층에 산다는 내용이 지문에 없으니 직접적 추론 불가!! ㅋㅋㅋ

  • 알로에수딩젤 · 368936 · 12/09/15 08:40

    2 제목이 흑인을 미워한 소년이잖아요 부모님이 흑인강도한테 당햇는데 자기가 흑형인걸 알고 꽑
    3 아마 아빠가 평소에 현지 허벅지살을 먹지 않았을까요

  • SKY메가톤 · 362748 · 12/09/15 14:08 · MS 2010

    1. 피자를 사이좋게 나눠먹으려고
    2. 약속시간이 늦어 전철 안으로 뛰어감
    3. 딸이 납치되서 미쳐버린 아빠의 헛소리
    4. 자전거 가지러 같이가자

  • 한만한 · 379088 · 12/09/15 16:47 · MS 2011

    댓글이 이상한쪽으로 흘러간다